제 144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전반 40분, 전반전이 끝나가는 시간대에 선수들 사이에서는 집중력이 가장 저하되는 시간이었다.
이런 집중력이 중요해진 상황속에 한번의 실수는 실점으로 연결되었고, 스완지시티의 날카로운 일격이 맨체스터에 치명타를 입혔다.
올시즌 유로파리그를 위해 스완지시티에서 영입한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서 득점왕을 차지했던 윌드레드 보니가 주인공이었다. 미추가 뒤를 보좌하고, 보니의 강력한 피지컬을 앞세워 맨체스터를 공격하는 스완지시티였다.
타다다다닥-
클레버리의 판단 미스로 미추에게 공을 빼았겼고, 미추는 그대로 전진하는 제임스에게 패스를 주었다.
툭-
시구르손과 함께 중원을 이끄는 제임스는 이미 맨체스터의 골문을 향해 들어가는 보니를 보고 있었고, 그의 롱패스가 맨체스터의 페널티박스 안으로 향했다.
에반스가 보니를 마크했지만, 공중볼 싸움에서 밀린 에반스는 보니에게 공을 허용했다.
" 아아… "
에반스도 자신이 한번에 밀릴거라 예상치 못했던지 탄식이 터져나왔고, 수비진의 실책에 데헤아 골키퍼가 다급히 뛰어나오며 공간을 좁히고 있었다.
펑-
하지만 보니의 깔리는 슈팅은 달려오던 데헤아를 지나쳐 그대로 맨체스터의 골문을 흔들고 있었다.
경기장을 찾았던 더레드의 서포터들은 충격에 휩싸였고, 맨체스터의 선수들도 보니의 선제골에 큰충격을 받고 있었다.
특히 벤치에 있던 모예스 감독의 표정은 점점 굳어지고 있었으며, 맨체스터의 관중석 한켠에 글레이저 가문의 사람들과 함께 경기를 지켜보던 퍼거슨 이사의 표정도 함께 굳어지고 있었다.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던 전반전이 끝이나고, 다시 후반전이 시작되었다.
후반 90분, 후반전 내내 스완지에 주도권을 빼았겨 고전을 면치못했던 맨체스터의 구세주가 나타났다.
결국 답답한 경기를 해결하는 역할은 한의 몫이었다. 지난시즌에 이어 이번시즌에도 확실한 해결사로서 맨체스터를 위기에서 구해내는 한을 향해 더레드의 열광적인 응원가가 경기장에 울려퍼졌다.
한이 어린나이에도 세계적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기본적인 개인기와 탈압박, 드리블 능력이 있었지만, 그러한 퍼포먼스가 활동량을 평균이상 가져가는 후반전에도 나타나는 것이었다.
경기종료를 3분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이었다.
타다다다다닥-
드리블로 센터서클을 넘어서는 한은 스완지의 측면을 무너트렸다.
몽크와 제임스의 협력수비가 한을 압박하자 드리블을 하던 속도를 낮추지 않고, 그대로 정면의 측면의 제임스의 사이 공간을 향해 백플릭으로 공을 쳐냈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
경기 말미에 나오는 환상적인 퍼포먼스에 더레드의 함성이 더욱 커져갔다.
한은 침착하게 스완지의 수비를 두고서 페널티박스를 향해 라보나킥을 시도했다.
펑-
한의 킥에 맞춰서 스완지의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펠라이니의 머리에 정확하게 떨어지는 공, 펠라이니는 강력한 헤딩으로 스완지의 골문으로 겨냥했다.
하지만 엄청난 반응속도로 펠라이니의 헤딩을 쳐내는 네덜란드와 스완지의 포름 골키퍼였다.
퍽-
순간적인 반사신경으로 펠라이니의 헤딩이 골키퍼의 손에 튕겨지는 순간 경기장을 찾았던 더레드는 일제히 머리를 감싸쥐며 절망했다.
타다다다다다닥-
관중석과 벤치가 절망하는 순간, 포름 골키퍼의 선방에 튕겨진 세컨드볼을 향해 뛰어가는 선수가 있었다.
바로 주인공은 한이었다.
" 아직이야- "
한은 모두가 절망감에 빠지던 때에, 모두를 향해 마치 자신을 믿으라며 큰소리로 외치고 있었다.
펑-
튕겨진 세컨드볼을 그대로 스완지의 골문을 향해 우격다짐으로 밀었고, 한의 인사이드 슈팅은 그대로 스완지의 빈골문을 가르고 있었다.
" 으아아아아아아-! "
한은 포효했고, 동점골이 터지는 순간 식어가던 올드 드래포트의 관중석은 열광했다.
절망감에 빠졌던 더레드는 늦은시간 터진 동점골과 맨체스터를 위기에서 구한 한의 이름을 더욱 큰소리로 외치고 있었다.
와아아아아아아아- 한- 한- 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모두의 비웃음을 살뻔했던 맨체스터는 한 덕분에 체면치레를 하며 무승부로 끝이났다.
스완지와 경기가 끝나고, 모예스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분노한 팬들에게 자신의 의사를 전했다.
" 우리는 이제 시작했다. 팬들이 차분하게 기다려주길 바란다 "
과거 퍼거슨 감독이 맨체스터를 지휘하며 무수한 영광을 얻었던 그때를 기억하는 이들에게 지금의 맨체스터는 충격으로 다가왔다.
많은 맨체스터의 서포터들은 퍼거슨 감독과 함께했던 영광스러운 순간들을 기억했지만, 이제 팬들의 기억속에 영광의 순간들은 악몽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모예스 감독의 체제에서 펠라이니를 중용하기 위해 4-2-3-1을 사용했지만 실패했고, 여전히 펠라이니를 살리기 위해 4-4-2 전술에서도 한을 측면으로 밀어버리고 애제자 펠라이니의 중원을 고집했다.
거기다 전방에 배치한 두명의 공격수의 부진도 있었지만 발밑 기술을 살려서 많은 득점을 이뤘던 맨체스터가 제공권을 요구하는 무분별한 크로스로 경기를 풀어가자 자연스레 경기력은 침체될 수 밖에 없었다.
특히나 중원에 배치한 펠라이니를 전방까지 올려 골문에 세워두고, 무분별한 크로스는 맨체스터가 가지는 특유의 유연성과 기존전술이 뿌리채 흔들렸다.
덕분에 나니와 같은 윙어들은 로테이션 멤버로 밀려났고, 크로스에 특화되는 영과 발렌시아 같은 선수들이 모예스 감독의 체제에서 중용받기 시작했다.
본래의 포지션은 애제자 펠라이니에 밀려났고, 측면으로 포지션이 이동했지만 드리블과 짧은패스 위주로 연계하는 한은 팬들의 무한한 신뢰에도 모예스 감독에게 있어 가장 애매하고, 계륵같은 선수가 되었다.
" 하… "
한을 처리하고 싶어도 더레드의 원성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일까? 억지로 선발명단에 출전시키고 있음은 한도 느낄 수 있었다.
결국 2라운드인 첼시전에서 모예스 감독은 라이벌전에서 패배를 경험했고, 놀라운 사실은 경기동안 맨체스터는 크로스를 무려 67회를 올려서 한골도 성공시키지 못했던 것이었다.
이번시즌 첼시로 복귀한 무리뉴 감독은 최고의 성과를 내기위한 베스트 멤버로 맨체스터와의 경기에 나섰다.
첼시의 선발명단에는 체흐, 콜, 테리, 케이힐, 이바노비치, 램파드, 더브라위너, 아자르, 오스카, 쉬얼레, 토레스가 경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맨체스터의 선발명단에는 데헤아, 에브라, 비디치, 에반스, 하파엘, 한, 캐릭, 펠라이니, 발렌시아, 반페르시, 루니가 경기를 준비했다.
모예스 감독은 과거 에버튼을 담당하는 시절에도 무리뉴 감독에게 패배를 경험했던 기억 때문인지, 4-4-2 전술에서 전체적인 뒷공간 라인을 내린 상태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전반 7분, 첼시의 아자르가 공격적으로 파고든다 해도, 상대적으로 미드필더인 하미레스는 수비적인 성향이 강했기에 커버플레이가 될 수 있었다.
공을잡고 폭발적인 스피드로 달리는 아자르는 맨체스터의 에브라가 가로막자 멈춰섰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다년간 활약한 에브라는 섣부르게 발을 뻗지 않았고, 한이 내려와 함께 아자르를 막기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 한-! "
" 지금이야- "
아자르는 마치 에브라를 돌파할 것처럼 움직임을 취했지만, 에브라는 속지않고 한과 함께 아자르를 압박했다.
" 젠장, 속았다- "
한이 협력수비를 위해 다가오는 순간 아자르는 공간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뒷쪽에서 달려오던 더브라위너가 소리쳤고, 아자르는 고개를 들어 경기장의 반대편에 서있던 쉬얼레를 확인했다.
독일무대에서 뛰어난 활약으로 첼시에 입성한 쉬얼레, 아자르의 패스가 경기장 반대편의 쉬얼레를 향했다.
펑-
경기장을 횡단하여 쉬얼레의 가슴팍에 도달한 공은 안정적으로 잔디위로 떨어졌다.
쉬얼레의 마크맨은 브라질의 측면을 향후 5-7년간 책임질 수 있다고 평가받는 하파엘이었다. 하파엘은 작지만 탄탄한 체구를 바탕으로 쉬얼레에 찰싹붙어 압박했다.
하지만 독일무대에서 쉬얼레가 성공할 수 있었던데에는 단순한 측면에서의 결정력과 크로스가 전부는 아니었다. 거친 압박에도 버틸 수 있는 몸싸움이 바탕이 되었기 때문이다.
퍽-
한순간 하파엘을 밀치는 쉬얼레가 망설이지 않고, 맨체스터의 골문을 향해 슈팅을 날렸다.
펑-
쉬얼레의 슈팅은 맨체스터의 수비들을 지나 데헤아에게 향했다.
데헤아는 휘어지는 슈팅을 보며 몸을 던졌고, 환상적인 세이브에 더레드가 환호하는 순간이었다.
" 설마… "
아아아아아아아-
데헤아의 손끝에 튕겨진 공은 애석하게도 첼시의 원톱으로 출전했던 토레스에게 떨어지고 있었다.
토레스는 그대로 맨체스터의 빈골문을 향해 슈팅을 날렸고, 맨체스터의 골망이 흔들리는 순간 수비가담을 위해 달려왔던 한도, 맨체스터의 선수들도, 홈팬들도 모두 탄식하고 말았다.
" 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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