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41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7월 4일, 경기도에 위치한 호텔에서는 아침부터 환한 조명들과 많은 인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리고 호텔 내부로는 런닝맨 멤버들이 한자리에 모여 오프닝 무대를 준비하고 있었다.
" 자, 오늘의 게스트는 말이죠. 엄청납니다-! 여러분들 들으시면 깜짝 놀라실거에요. 이분이 나타났다고 하면 대한민국의 이슈메이커 입니다- "
유재석의 멘트에 하하가 특유의 센스로 받아치고 있었다.
" 누군데요, 송해 선생님 아니죠-? "
하하하하하-
" 아닙니다, 오늘의 게스트는 두분이십니다- 한분으으으은-! 영국-! "
유재석의 멘트에 런닝맨 멤버들도 일제히 숙덕이며 영국을 외쳤다.
"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이 한 선수 입니다-! "
한이 게스트로 왔다는 말에 런닝맨 멤버들 전원이 놀란 얼굴로 고개를 돌렸고, 뒤편에는 한이 웃으며 런닝맨 멤버들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 안녕하세요, 이 한 입니다- "
와아아아아아아-
" 와, 대박사건! 진짜 이 한 선수에요? "
유재석이 이광수에 리액션에 한숨을 쉬며 말했다.
" 아니, 광수씨- 리액션이 어색하잖아요- "
하하하하하-
" 와, 미쳤다- "
갑작스런 지석진의 멘트에 김종국도 미소를 지은채로 웃으며 말했다.
" 형, 멘트 방송에 못써- 푸하하하- "
" 근데, 진짜로 이 한 선수가 런닝맨에 나올거라고는 상상도… "
한도 런닝맨 멤버들과 돌아가며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고, 한의 간단한 소개가 끝이나자 이어서 유재석은 다음 게스트에 대해 소개하고 있었다.
"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우상, 정상급 아이돌 소녀시대의 윤아씨 입니다-! "
한에 이어서 윤아까지 나오자 런닝맨의 멤버은 환호하고 있었다.
밝은 미소와 함께 세트장에 들어오는 윤아의 미모에 스텝진들도 감탄을 자아냈고, 나란히 서있는 한과 윤아를 바라보던 유재석이 말했다.
" 두분 데이트 나오신거죠-? "
방송이어서 부끄러웠던지 한도 평소보다 말을 얼버무리고 있었다.
" 네, 데이트도 맞는데… 사실 윤아가 요즘들어서 많이 바쁘다보니까 바람도 쐴겸 팬분들에게 인사도 드리기위해 출연하게 됬습니다 "
이어 유재석의 멘트와 함께 본격적인 런닝맨 촬영이 진행되었다.
한과 윤아가 런닝맨에 합류하여 하게되는 오늘의 미션은 호텔의 구석, 구석에 숨겨진 보물지도를 찾는 미션이었다.
커다란 대형호텔에는 지도를 지키는 두명의 헌터가 존재했고, 런닝맨 멤버들은 헌터들을 피해서 지도조각을 완성시키는 것이 오늘의 미션이었다.
들뜬 마음으로 촬영이 시작되었고, 한과 윤아, 런닝맨 멤버들 모두 나눠져서 호텔을 구석, 구석이 뒤지던 그때였다.
한은 자신을 따라오는 박PD와 함께 호텔방 어딘가에 숨겨진 지도를 찾고 있었다.
" 아, 생각보다 어렵네요. 보통은 이런데서 나온다고 티비로 보고왔는데… "
자연스레 카메라를 보며 멘트를 치던 한은 이리저리 지도조각을 찾아 헤메고 있었다.
혼자서 궁시렁 거리면서 침대 아래쪽과 서랍, 화장실, 테이블 등등 여러군데를 찾아보고는 다른 멤버들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 으악- 헌터다! "
그때 한층 아래인 2층에서 로비에서 들려오는 비명소리에 한은 화들짝 놀라며 주변을 살폈다.
" 뭐야- 어디야- 뭐야뭐야- "
이광수가 헌터를 발견하고 빠르게 도망가고 있었고, 이광수의 비명을 듣던 멤버들도 혼비백산 하여 삼삼오오 숨기 시작했다.
' 이광수 아웃 '
한과 같은층에 있던 유재석이 로비에서 방황하는 한을 불렀다.
" 한아, 얼른 이리와- "
" 재석이형, 아직 게임이 이해가 안되요- "
" 야, 한아- 지이금 이해고자시고 함부러 돌아다니다 헌터한테 잡힌다- "
" 아, 진짜요? "
한의 반응에 유재석은 답답하단 표정으로 웃으며 말했다.
" 진짜요? 천하태평한 소리하네- 일단 잠잠해질 때까지 여기서 기다리자- "
유재석은 조용히 호텔방으로 한을 데리고 숨어들었고, 그제야 한숨을 돌리는 한과 유재석이었다.
한은 여전히 아무것도 모르는 표정으로 유재석의 뒤편에 있었고, 얼타는 한이 헌터일거라는 예상은 전혀 못했던 유재석은 한에게 등을 보인채로 호텔방 밖으로 고개를 빼꼼히 내밀고 있었다.
그때 한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 형, 제가 이름표 때봐도 될까요-? "
" 어-? 무슨… "
찌이이이익-
한은 고개를 돌리는 유재석의 이름표를 때어내며 미소를 지었다.
" 야야… 뭐야…? "
" 형, 죄송해요. 사실 저도 헌터에요- "
유재석은 어이없는 표정으로 한을 바라봤고, 한은 고개를 숙이며 유재석이 정장의 사내들에게 끌려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 이제 7명 남았나? 아, 종국이형은 어쩌지… "
한이 남은 멤버들을 떠올리며 고민을 하던찰나, 호텔 전체에는 알림방송이 울리고 있었다.
' 유재석 아웃 '
다른방에서는 송지효와 함께 숨어있던 윤아는 유재석의 아웃에 당황하며 조용히 호텔 로비로 나가고 있었다.
" 윤아야, 빨리 조각을 찾아야해- 헌터가 한명이 아닌것 같은데-? 아까 광수가 2층에서 소리 질렀는데… "
다년간의 런닝맨 경험으로 합리적인 추리에 들어간 송지효는 헌터가 한명이 아님을 직감했다.
" 네, 언니- 저는 여기 한바퀴 돌아볼게요- "
" 그래, 조심해- "
윤아를 4층에 두고 헤어진 송지효는 3층으로 내려갔고, 때마침 반대편 로비에서는 한이 걸어오고 있었다.
" 한아, 조각은 찾았어-? "
" 아뇨, 찾기가 힘들어요. 헌터가 재석이형 아웃시킨거 보면 재석이형이 뭔가 조각을 가지고 있었지 않을까요-? "
송지효는 한의 추리에 수긍하면서 한에게 묻고 있었다.
" 너, 재석오빠 어디서 아웃된건지 알아-? "
" 저, 재석이형이 정장입은 분들이 재석이형 데려가는건 봤어요- "
한은 송지효를 데리고 유재석을 아웃시켰던 방으로 유인했다.
그리고 방에 들어서던 순간 한은 송지효의 등뒤에 손을 뻗어 이름표를 때버렸다.
찌이이이이익-
송지효는 깜짝 놀란 눈으로 한을 돌아보고 있었다.
" 설마… 헌우읍… "
송지효의 이름표가 때지자 정장을 입은 사내들이 나타났고, 송지효를 데리고 사라졌다.
두번째 멤버까지 자연스레 아웃시킨 한은 밖으로 나가는 송지효를 향해 미소를 지었고, 게임이었지만 헌터의 역할에 충실하는 한의 모습이 카메라에 담기고 있었다.
' 송지효 아웃 '
한은 차근차근 미션을 수행하는척 하면서 멤버들 한명씩 아웃시키고 있었다.
특히나 능력자 김종국을 아웃시키며 남은 멤버들을 혼란속에 빠트렸다.
" 와, 헌터가 게스트인가-? 진짜 작정하고 달려드네- "
하하가 한에게 다가와 이야기 했고, 한은 미소를 지으며 하하를 바라봤다.
" 그러게요, 작정하면서 달려드네요- 벌써 세명이나 아웃이에요- "
" 응-? "
한은 재빨리 팔을 뻗어 하하의 이름표를 때냈다.
하하는 충격받은 얼굴로 입이 막혀진채로 정장의 남자들에게 끌려갔다.
이제 남아있는 멤버는 윤아와 지석진이었다.
한이 로비에서 하하의 이름표를 때는 장면을 지켜보던 한사람, 지도조각을 4개나 찾아낸 지석진이었다.
지석진은 남은 윤아에게 한이 헌터라는 사실을 말했고, 윤아와 함께 헌터인 한을 잡고 공동우승을 차지하자고 제안했다.
" 그러니까, 윤아가 방으로 한이를 유인하고 내가 방문뒤에서 이름표를 때면되지 않겠어-? "
윤아와 연합작전을 짜고, 두사람이 계획을 실행에 옮기려고 호텔방을 나서는 순간이었다.
찌이이이익-
" 어…? "
갑작스레 지석진이 뒤에서 윤아의 이름표를 때냈다.
" 윤아야, 미안하다. 내가 우승을 한번도 못해봐서- "
' 임윤아 아웃 '
이제 윤아와 지석진만 잡으면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한은 갑작스레 아웃된 윤아의 소식에 당황했고, 그사이 지석진이 한을 발견하고는 웃으며 다가왔다.
" 한아, 이제 우리만 남았어- 예전에 최민수 형님처럼 헌터가 따로 있는거 아냐-? "
" 아, 진짜요? 저도 미션에 집중하다가 검은가면 쓰고있는 헌터한테 쫒겼어요- "
지석진은 예리한 눈초리로 한을 보며 지도를 물었다.
" 한아, 지도조각은 얼마나 찾았냐-? "
" 저는 2개 찾았어요. 형은 얼마나 찾으셨어요-? "
" 나? 나는 4개, 우리가 지도조각만 합치면 공동우승이야. 일단 지도부터 공유할까-? "
이미 한과 지석진의 두뇌 싸움은 시작되었다.
한은 타이밍을 노렸고, 지석진은 한이 헌터임을 모른척하며 자연스레 한의 이름표를 때기위한 설계에 들어갔다.
" 자, 내꺼부터 받아- "
하지만 두사람이 꺼낸 조각들 중에서는 2개가 일치하지 않았고, 지석진은 아쉬워하는 표정을 취하며 자연스레 일어섰다.
그리고 지석진의 눈이 번뜩이며 한에게 손을 뻗었고, 순간적으로 한이 등을 돌렸지만 이미 지석진에 의해 이름표가 때어졌다.
찌이이이익-
" 우왁-! "
한은 자신이 패배했다는 사실에 충격받은 얼굴로 정장을 입은 남자들에게 끌려갔다.
탈락자들이 있던 감옥에서는 웅성거리기 시작했고, 이미 헌터가 누군지 아는 사람들은 의아했다.
" 뭐야, 석진이형도 헌터였어-? "
런닝맨 헌터편의 우승자는 지석진으로 확정되며 멤버들이 모인 감옥으로 향했다.
" 와, 왕코형이 우승할줄은 꿈에도 몰랐다- "
" 와, 진짜야-? "
감옥 세트장에 도착한 한은 지석진에게 아웃되는 상황을 설명하며 6시간의 촬영이 끝이났다.
국민들에게 예능출연을 통해 치밀함과 허당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며 친근한 국민동생으로 다가간 한의 인기는 절로 상승세를 그려가고 있었다.
한의 방송국 나들이가 끝나고, 이제는 다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팀의 캡틴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줄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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