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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S급 축구스타-139화 (139/150)

제 139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하지만 김세찬 감독의 선택은 한을 어린시절부터 지도했던 감독이기에 가능한 선택이었다. 과감하게 이 한의 공격적 재능을 포기하고 오로지 팀의 볼점유를 위한 역할로 한을 준비시켰다.

" 이 한, 어쩌면 네가 그동안 상대했던 모든 선수들을 오늘 한번에 상대해야해, 거기다 주장완장까지… 자신없다면 지금 말하도록- "

" 감독님, 언제 제가 내빼는거 봤습니까-? "

피식-

한의 자신감 넘치는 대답에 김세찬 감독은 오랜시절을 함께한 애제자의 모습을 누구보다 잘알았다. 그런 김세찬 감독은 마지막으로 한에게 주장이라는 위치와 책임에 대해 한번더 강조하고 있었다.

" 주장은 자신의 경기력만 신경쓰는게 아니라 팀전체의 경기력까지 신경써야하는 자리다. 팀원들과 소통하고 계속 소통해, 그리고 그들이 어떤 플레이를 하는지까지, 너라면 잘할 수 있을거다- "

한은 김세찬 감독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오른팔에 채워진 노란색 주장완장을 바라봤다.

" 혼자가 아니라, 모두와 호흡해라- "

김세천 감독은 개인적으로 선수들을 한명씩 컨텍하며 선수들을 보냈고, 한도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서 선수들의 선두에서 주장완장을 차고 그라운드에 서있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3사 방송사들의 중계카메라가 스페인 성인대표팀의 모습을 비추자 억소리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

이어 대한민국 성인대표팀의 모습이 카메라에 비춰지자 붉은악마의 함성도 커져가고 있었다.

" … "

두국가의 주장인 한과 카시야스가 선공을 결정하기 위해서 심판들과 함께 나란히 마주보고 있었고, 한도 챔피언스리그에서 만났던 카시야스가 얼마나 위대한 골키퍼인지 경험했기에 그를 향해 존경의 눈빛으로 보았다.

한의 시선이 향하는 카시야스도 기어코 자신을 뚫어내고, 레알 마드리드에게 골을 성공시켰던 한을 기억하고 있었다.

선축은 스페인으로 결정되었고, 두국가의 주장들은 선의의 경기를 위해 서로 악수하고 있었다.

" 오늘도 기대하지- "

" 잘부탁합니다- "

한과 카시야스는 서로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자리로 돌아갔다.

이어서 주심의 휘슬소리와 함께 대한민국과 스페인의 A매치가 시작되었다.

전반 6분, 기성용이 왕성한 활동량으로 후방을 커버하며 전진형태의 패스를 보내는 레지스타의 포지션으로서 볼을 직접적으로 소유해야하는 한의 활동량을 줄여줬다.

덕분에 한은 대표팀이 볼소유를 할 수 있는 적재적소의 위치로 쉽게 이동하며 플레이할 수 있었다.

타다다다다닥-

" 이쪽으로- "

한은 측면에서 고립되는 이청용을 향해 다가가 공간을 만들어줬다.

이청용도 무리하지 않고, 다가온 한에게 공을주며 한템포를 쉬어서 갈 생각이었다.

툭-

한이 공을받자 알론소가 다가와 한의 어깨를 밀치고 있었다.

알론소도 챔피언스리그에서 만난 한이 공을 소유하면 일어나는 일들을 경험했기에 적극적으로 공을 소유하기 직전에 몸싸움을 통해 그를 압박할 생각이었다.

" 아씨- "

알론소는 몸싸움으로 볼터치의 실수를 유도했지만 한은 공을잡고 그대로 몸을 돌려서 중앙으로 이동했다.

한은 짧은 드리블로 이동하며 시야를 넓혀 원톱으로 출전한 아약스의 스트라이커 석현준을 보았다.

이미 네덜란드의 상위권 팀인 아약스에서 주전 공격수로 14골을 성공시킨 석현준, 황의조 만큼은 아니지만 피지컬을 바탕으로 골을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였다.

툭-

한의 움직음에 아래로 내려오는 석현준, 하지만 스페인의 페널티박스에는 라모스와 피케가 버티고 있었다.

" 정말 가능할까…? "

한은 흥미로운 표정으로 석현준을 바라보았고, 석현준도 한의 의도를 눈치채고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퉁-

한은 발등으로 공을 찍어찼고, 스페인의 페널티박스를 향해 날아간 공은 라모스와 몸싸움을 펼치는 석현준의 머리로 떨어지고 있었다.

" 이걸 따내다니… "

반신반의 하는 마음이었던 한도 석현준의 플레이에 만족스런 얼굴이었다.

퉁-

기어코 피지컬을 바탕으로 라모스를 이겨내고 공중볼을 따내는 석현준, 그의 머리에 튕겨진 공은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이청용을 겨냥하고 있었다.

타다다다다다다닥-

이청용의 빠른침투가 있었지만, 경쟁하는 알바도 만만한 상대가 아니였다.

끝까지 공간을 좁혀서 최대한 이청용의 슈팅이 흔들리도록 유도했고, 결국 간격을 좁히며 발을 뻗자 이청용의 슈팅은 잘때려도 카시야스의 정면이었고, 공은 스페인의 골문을 벗어나고 있었다.

우아아아아아아-

순간 이청용의 침투에 설마했던 붉은악마들의 아쉬운 탄식이 경기장에 울려퍼졌다.

대한민국의 공격전개를 지켜보던 김세찬 감독의 얼굴에서도 선수들의 움직임에 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있었다.

스페인의 컨디션과 시차의 문제일까? 아니면 익숙하지 않은 경기장의 문제? 아니라면 제 3의 문제일까? 유로와 월드컵에서의 보여줬던 스페인의 모습이 아니었다.

흔들리는 조직력, 거기다 사비와 알론소의 간격, 중원과 수비진의 간격까지 언벨런스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것은 전적인 스페인의 입장이었고, 대한민국의 입장에서 분석하면 그만큼 스페인이 대한민국에게 흔들리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했다.

중원에서는 사비와 알론소, 파브레가스의 압박을 버텨내며 대한민국의 볼을 소유하며 운영을 펼치는 한, 거기다 리버풀에서 알론소의 향수를 지워버리는 기성용이 적극적인 전진패스를 시도로 볼을 배급했다.

측면에는 이미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을 마친 두명의 윙어들인 손흥민과 이청용이 있었고, 최전방은 큰키와 피지컬을 바탕으로 아약스에서 주전과 로테이션을 오가며 활약하는 석현준이 있었다.

거기다 수비진에는 스페인의 공격을 적절하게 차단하는 사우스햄튼의 김영권까지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어느 유럽국가들이 부럽지 않는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었다.

전반 29분, 스페인의 공격이 펼쳐지고 있었다.

중원을 이루는 사비와 알론소, 파브레가스까지 천천히 티키타카를 펼치고 있었다.

타다다다다다닥-

대한민국의 센터서클을 넘어서 올라가는 스페인, 사비가 왼쪽에 있는 실바를 향해 패스를 주었다.

툭-

실바에게 향하는 공을 차단하기 위해 뛰어가는 기성용, 하지만 실바도 프리미어리그에서 손꼽히는 탈압박 능력을 가진 선수로서 기성용의 압박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기성용이 다가오던 순간 실바는 알론소를 향해 동을 돌렸다.

툭-

알론소가 공을받자 대한민국의 페널티박스로 고개를 돌렸고, 한은 오른쪽에서 침투하는 카솔라를 막기위해 움직였다.

전방에 코스타가 위치했지만, 실질적인 공격상황에 침투하는 역할은 가짜 9번의 파브레가스였다.

" 젠장, 파브레가스를 막아-! "

대한민국의 수비진도 순간적으로 파브레가스의 존재를 잊었고, 두명의 센터백을 제외하면 파브레가스는 자유로운 상황에서 알론소의 공을 받았다.

파브레가스가 페널티박스로 들어가자 K리그의 유망한 센터백 임창우가 파브레가스를 전진하자 뒤편에는 공간이 만들어졌다.

툭-

맹수처럼 먹이감을 노리며 정처없이 돌아다니던 코스타의 눈빛이 바뀌며 감각적으로 골냄새를 따라 몸을 움직였고, 김영권도 영리하게 코스타에게 붙어서 그의 슈팅이 흔들리도록 유도했다.

김영권의 압박수비에 코스타는 주저하더니 이내 대한민국의 골문을 향해 슈팅을 날렸다.

펑-

하지만 김진현 골키퍼가 놀라운 반응속도로 골문을 향하는 코스타의 슈팅을 쳐냈다. 김영권이 이어지는 세컨드볼을 거둬내며 한단계 위기를 넘기는 대한민국이었다.

방금 놀라운 선방을 펼친 김진현은 J리그 오사카의 주전 골키퍼였다. 대한민국의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은 공격진, 미드필더진, 수비진에서 끝나지 않았다.

김세찬 감독은 많은 클럽을 돌아다니며 세명의 골키퍼를 발견했고, J리그의 김진현, K리그의 김승규와 권순태를 대표팀의 골키퍼로 새롭게 선택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현재 대한민국의 전술과 선수들간의 벨런스는 역대 성인대표팀 가운데 가장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거기다 새로운 얼굴들과 새로운 시대를 탄생시킨 김세찬 감독의 능력을 극찬하면서 이런 뛰어난 선수들이 가려져오던 대한민국의 축구현실을 뒤돌아보았다.

이제 전술과 벨런스는 완벽했다, 남은 과제는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스페인을 격파하는 일이었다.

전반 41분, 한차례 스페인의 위협적인 공격이 있었지만 잘버텨낸 대한민국은 서서히 숨겨왔던 발톱을 드러내고 있었다.

중원에서 공을잡은 한이 시야를 넓게보며 좌측에서 천천히 시동을 거는 손흥민을 향해 긴패스를 보내주었다.

" 형, 치고나가-! "

타다다다다닥-

토트넘의 손흥민이 자신의 장점인 폭발적인 스피드를 이용한 드리블로 스페인의 사이드라인을 돌파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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