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8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그때 멀리서 정장을 입은 중년의 두남성이 등장했고, 두사람을 직접 안내하는 알리스타 코치의 모습도 보였다.
알리스타 코치가 직접 접대하는 이들은 바로 유벤투스의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과 AC밀란의 시니사 미하일로비치 감독이었다.
" 감독님,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 축하한다, 마냥 어린선수가 아니라 축구계의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는 너의 공로에 경의를 표한다- "
알레그리 감독은 흡족한 얼굴로 한을 보았고, 미하일로비치는 진심으로 한에 대해서 인정을 보냈다.
반대편에서는 윤아가 다양한 기업인사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었고, 마지막에는 윤아를 위해 소녀시대 멤버들 전원이 참석하며 자리를 빛내주었다.
이자리에 참석하는 모두가 완공되는 아카데미를 위해 후원하고 응원하는 사람들이었다.
많은 축구계, 경제계, 정치계 인사들이 참석한 아카데미 완공식이 시작되었다.
아카데미의 대표인 윤아는 단상에 올라서 정중하게 자리에 참석해준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냈다.
" 한국축구를 위한 영광스런 자리에 참석해주신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중략)… 오늘을 시작으로 한국축구의 발전과 세계축구의 발전까지 함께 달려나가겠습니다 "
짝짝짝- 짝짝짝- 짝짝짝-
아카데미 대표의 인사말이 끝나고, 단상위로는 '꿈의 아카데미'의 코치진들이 올라왔다.
안정환, 이운재, 송종국, 살가도, 베컴, 호나우지뉴가 모습을 비췄고, 뒤를이어 살가도의 추천으로 바르셀로나 출신의 튀랑과 마케렐레가 아카데미의 코치로 등장했다. 끝으로 알리스타 코치가 전반적인 아카데미를 총괄책임을 담당하게 되었다.
그리고 AC밀란과 함부르크SV에서는 유소년 코치진을 직접 파견하여 아카데미의 선수들을 지도를 서포터하고, 입단테스트와 원정훈련 등의 다양한 계획을 준비중에 있었다.
많은 지원자들 사이에서 선발된 110명의 입학생, 각각의 포지션 별로 10명의 인원이 선별되었고, 나이대는 10-30대까지 다양했다. 아카데미 입학생들은 훈련장 정중앙에 모여 완공식과 입학식을 함께했다.
아카데미 입학생들은 각자의 포지션에서 전담코치들을 통해 훈련될 예정이며, 동시에 외부로는 FA컵 출전과 K리그의 팀들과 친선경기, 유소년경기까지 다양한 일정들을 소화할 예정이었다.
많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와 정제계, 축구계 인사들의 관심을 받으며 성황리에 아카데미 완공식은 끝이났다.
그리고 다음날부터 아카데미는 바로 정상적인 운영이 시작했다.
6월 10일, 유럽축구의 비시즌 기간으로 한도 아카데미에서 함께 간단한 업무와 훈련을 병행하고 있었고, 바쁜시간을 보내던 한에게도 서서히 A매치 기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축구협회와 김세찬 감독이 준비한 A매치는 상당한 수준이었다. 대체 어떤방식으로 섭외했는지는 불가사의한 일이었지만 놀랍게도 대한민국의 A매치 라인업은 유럽의 스페인, 포루투갈과 남미의 칠레였다.
다가오는 스페인과의 A매치를 위해 파주NFC로 합류하는 대표팀 선수들, 사실 김세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이후 많은 대표팀의 선수들이 바뀌었다.
대표팀 소집명단이 발표되고 파주로 빨리 도착한 이들은 유럽파 멤버들이었는데, 비시즌 기간이기에 K리그가 진행중인 국내파 멤버들보다 빠르게 합류했다.
" 감독님, 도착했습니다 "
먼저 아카데미가 파주에 위치해서 가까웠던 한이 훈련장에 나타났고, 뒤를이어 황의조, 박주호, 손흥민이 등장했다.
" 한아, 같이 들어가자니까- "
" 몰라, 밖에 기자님들도 많이 계셔서 기다리다가 어그로 끌린다고- "
" 안녕, 둘다 일찍왔네-? "
" 형, 잘지내셨어요-? "
그리고 감독들이 바뀌어도 훌륭한 실력을 바탕으로 살아남은 대표팀의 절친라인인 기성용, 이청용, 구자철이 도착했다.
" 아아… 역시 여기는 언제와도 공기가 상쾌하다니까-? "
" 자봉아, 정신차려- 오늘 미세먼지 농도 불쾌함이야- "
기성용이 구자철의 별명을 부르며 자신의 휴대전화에 보이는 미세먼지 농도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리고 대표팀의 센터백 듀오인 김영권과 홍정호, 아약스의 장신 공격수로서 부활을 시작하는 석현준이 마지막으로 도착했다.
많은 국민들의 관심을 모으는 이번 A매치 3연전은 모두 강팀으로 평가되지만, 한국의 축구팬들은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왜냐하면 한국축구의 심장과도 같은 이 한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 대표팀의 감독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다가오는 세번의 A매치에서 최고의 경기력으로 응원해주시는 국민들께 발전하고 성장한 대표팀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
축구팬들을 열광시킨 김세찬 감독의 출사표에 덩달아 훈련장에 있는 선수들의 사기도 함께 올라가고 있었다.
6월 20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는 이미 대한민국과 스페인의 A매치를 보기위해 많은 수의 관중들이 시작부터 입장하여 빈자리가 없이 자리를 채워가고 있었다.
이제 2014 브라질 월드컵이 1년도 남지 않는 시점에서 아마도 오늘의 경기가 주는 의미는 상당했다. 최종예선을 뚫어내고 월드컵 진출을 성공한 상황에서 이제는 김세찬 감독이 발굴한 국내멤버와 해외멤버의 조화를 이뤄야하는 시기였다.
유로 2012를 우승하면서 국제대회의 정점을 찍은 세계랭킹 1위에 위치한 무적함대에는 카시야스, 레이나, 데헤아, 라모스, 피케, 알바, 알비올, 아스필리쿠에타, 후안프란, 알론소, 마타, 카솔라, 실바, 이니에스타, 사비, 파브레가스, 부스케츠, 마르테니즈, 코케, 코스타, 비야, 토레스, 페드로까지 23명의 선수들이 세계랭킹 1위인 스페인의 원정단이었다.
압도적인 스페인의 스쿼드임에도 대한민국도 골든 제네레이션 세대로 불리는 김진현, 김승규, 권순태, 홍철, 김진수, 임창우, 김주영, 김영권, 홍정호, 김창수, 오재석, 이재성, 이승기, 기성용, 구자철, 이청용, 박주호, 손흥민, 이 한, 이정협, 김승대, 석현준, 황의조까지 23명의 선수단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위의 23인 대한민국 선수들 가운데 김세찬 감독이 데뷔시킨 선수만 해도 무려 11명이 넘었다.
대표팀의 절반이상이 바뀌었지만 이들은 이미 호주전에서 자신들의 능력을 증명했고, 오늘 스페인을 상대로 새로운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다.
' 안녕하십니까. 해설에 박문성, 캐스터 배성재 입니다 '
' 반갑습니다. 박문성 해설위원, 오늘은 스페인과의 A매치가 어찌보십니까-? '
' 네, 스페인과의 A매치가 가지는 의미는 상당히 크죠. 과연 유럽의 국가들을 상대로 대한민국이 얼마나 수준높은 경기력을 보여줄지, 가능성을 확인하는 무대가 될 것 같습니다 '
' 맞습니다, 사실 김세찬 감독의 부임이후 대표팀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었죠-? '
' 짧은시간에 상당히 많은 부분이 바뀌었음에도 꾸준한 경기력으로 지휘하는 김세찬 감독의 용병술도 기대해봅니다 '
대한민국의 새로운 캡틴인 이 한을 중심으로 새롭게 변화된 대표팀에 대한 축구팬들의 기대는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대한민국의 상대는 무적함대 스페인, 뛰어난 조직력을 바탕으로 유로 2008, 2012를 우승하고 FIFA 2010 남아공 월드컵마저 우승한 팀이 스페인이었다.
불과 1년전에 만났던 스페인 올림픽대표팀과는 차원이 다른 한단계 높은 성인대표팀이었다.
필승을 다짐하는 출사표를 던진 김세찬 감독은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라커룸에 들어갔다.
김세찬 감독은 월드컵을 1년 남긴 시점에서 펼쳐지는 A매치인 만큼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도 일일이 신경쓰고 있었다.
" 기성용, 컨디션은 어때-? "
" 감독님, 저는 항상 120%입니다- "
특유의 능글능글한 멘트로 대답하는 기성용에 장난스런 미소로 김세찬 감독도 말하고 있었다.
" 막혀도 괜찮으니까 준비한대로 전진패스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야한다- "
김세찬 감독이 기성용에게 특별히 전진패스를 지시하는 이유는 오늘 스페인을 상대로 준비한 대한민국의 전술을 보면 답을 알 수 있었다.
오늘 대표팀에서 한이 부여받은 포지션은 기성용과 짝을 이루는 '중원지향적인 메짤라'가 한의 역할이었다.
현대축구에서 스페인의 중원은 압도적인 황금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의 중원이었기에 그들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스페인의 사비처럼 뛰어난 탈압박을 보유하는 한을 중앙 미드필더로 배치할 수 밖에 없었다.
전술적 위치변화로 한을 대신해 공격형 미드필더에 올라간 이는 K리그에서 상승세를 보이는 이재성이 준비했다.
사실 한을 지휘했던 알레그리, 미하일로비치, 퍼거슨 감독들도 중원에서 한을 사용했지만 대부분이 한의 공격적인 움직임을 포기할 수 없어 '측면지향적인 메짤라'로 사용을 했기에 나타나는 문제점들이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김세찬 감독의 선택은 한을 어린시절부터 지도했던 감독이기에 가능한 선택이었다. 과감하게 이 한의 공격적 재능을 포기하고 오로지 팀의 볼점유를 위한 역할로 한을 준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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