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4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그사이 트레비 총괄도 경찰들과 이야기를 하며 자세한 이야기를 듣게되었고, 인종차별 발언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분노한 얼굴이었다.
경찰들도 인종차별 발언에 관련해서 조사를 하고 있었고, 주점에서 인종차별 발언을 들었던 점주를 증인으로 데려왔다.
" 아이들은 저희가 데려가겠습니다 "
" 저기 네덜란드인들은 어쩌시겠습니까-? "
" 저런 쓰레기들은 아스날 법인팀에서 처리하겠습니다 "
유치장에있던 네덜란드인들은 무언가 상황이 잘못되고 있음을 감지했고, 아스날의 전문변호인들을 고용한다는 말을 듣고는 트레비 총괄을 부르고 있었다.
" 잠시만-! "
" 저희가 잘못했습니다- "
" 늦었소, 합의를 원한다면 아이들에게 용서부터 구하도록 하시오- "
네덜란드인들은 무언가 자신쪽으로 불리하게 상황이 돌아가자 꼬리를 내리고는 아이들에게 갑자기 울상을 지으며 사과하고 있었다.
" 우리가 정말 미안하다. 한번만 용서해주면 안되겠니? "
" 제발 한번만 봐주세요- "
" 당신들의 행동은 당신들 스스로가 책임지길 바랍니다 "
한과 스털링은 직접피해를 당한 당사자들이기에 그들을 쳐다보고는 고개를 돌려버렸다.
이들이 꼬리를 내리는 이유는 인종차별 발언으로 정식재판을 받게되면 징역 또는 5만달러 이상의 벌금형이 주어지는 엄청난 일이었다.
경찰서에서의 소란이 일단락되고 아카데미로 돌아오는 차안에서는 정적이 흐르고 있었다.
" 죄송합니다 "
" 너희가 죄송할 필요는없다. 다만 너희의 행동에 대한 아카데미의 규칙대로 책임을 지면 되는거야- "
" … "
아이들을 챙기는 일만큼이나 아카데미의 규칙도 중요했다. 트레비 총괄은 냉정한 얼굴로 아이들에게 선을 그었다.
" 각자 자숙하고, 내일 아침 9시에 본관 3층의 회의실 밖에서 대기하도록- "
" 네… "
네사람의 일탈은 종료되었고 아카데미에 도착한 한과 스털링, 데파이, 토레스는 조용히 기숙사로 들어갔다.
한이 런던에 도착한 이후로 유난히 길고 길었던 밤이 지나가고 있었다.
아카데미는 아침일찍 어제의 사건사고들이 밖으로 세어나가지 않도록 극비에 붙였고, 이상한 소문이 퍼지지 않기위해 아카데미에서 돈을 풀어 어제의 일을 입막음하고 있었다.
그리고 사건의 주범들인 한, 토레스, 데파이, 스털링은 어두운 표정으로 회의실 밖의 의자에서 조용히 자신들에 대한 회의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 하, 진짜 퇴출되진 않겠지…? "
" 무조건 잘못했다고 빌어야지- "
" 소문이 퍼지면 우리도 영국내에서는 끝이야… "
스털링은 절망하고 있었고, 데파이나 토레스도 마찬가지였다. 한도 이들의 대화를 들으며 한숨을 내쉰채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관계자들이 회의를 시작한지 한시간이 흘러 회의실 안에서는 알리스타 코치가 문을 열고 나왔다.
꿀꺽-
한은 알리스타 코치를 바라보았고,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였다.
" 우선 안으로 들어가자- "
네사람은 알리스타 코치의 안내에 따라 회의실 중앙에 마련된 의자에 착석했다.
회의실 내부에 있던 이들은 모두가 싸늘한 시선으로 이들을 바라보고 있었고, 가운데 앉아있던 아카데미 총괄담당 트레비가 말했다.
" 어제 있었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벌어진 일들에 대해서 이 한, 스털링, 데파이, 토레스는 할말이 있나-? "
" 없습니다… "
트레비의 물음에 네사람은 할말이 없었다.
" 어제의 일에 대해서 관계자들이 회의한 결과를 발표하겠습니다. 무단이탈과 폭행까지 두가지 사건으로도 충분히 퇴출 사유가 충분하다. 그러나 아직 어린선수들인 만큼 조용히 일을 마무리한다. 원칙대로 일처리를 하되 선수들의 앞길에 이번 사건이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아스날 아카데미에서는 이 한, 라힘 스털링, 멤피스 데파이, 에릭 토레스 위 네사람 전원을 2차 테스트 탈락자로 발표한다 "
반신반의 했지만 퇴출이라는 단어를 직접듣자 네사람의 눈동자가 흔들리고 있었다.
한에게 다가간 알리스타 코치가 다독이며 말했다.
" 구단에서 최대한 너희들을 배려해서 조치를 내렸다. 다른 구단에서 언제든 입단테스트를 받을 수 있을거야- "
" 네… "
" 야속하게 들릴 수 있지만 남아있는 선수들의 기강을 위해서 바로 아카데미를 나가야겠구나… "
" 네… 알겠습니다… "
차가운 공기만 가득한 회의실을 빠져나오는 이 한, 스털링, 데파이, 토레스는 그대로 본관을 내려와 밖으로 나왔다.
네사람은 죄책감, 허탈함, 미안함, 아쉬움 등의 복잡한 감정으로 훈련장을 지나 기숙사를 향해 천천히 걷고 있었다.
" 미안하다 "
" 아니야, 아카데미를 나가는 순간 모두가 책임지게 될 일이었다- "
한의 말에도 스털링은 자신때문에 벌어진일이라는 죄책감에 고개를 들 수 없었다.
기숙사로 돌아온 한, 스털링, 데파이 세사람은 방을 둘러보며 이곳에서 함께 지냈던 시간을 돌아보며 짐을 챙겨 정들었던 기숙사를 떠나고 있었다.
막상 떠나려니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던지 밖을 서성이는 네사람에게 알리스타 코치가 다가왔다.
" 다들 짐은 챙겼니-? "
" 네… "
조용히 아카데미를 떠나는 네사람, 그들과 두주간 정들었던 알리스타 코치가 떠나는 네사람을 배웅했다.
" 비록 지금은 힘들더라도 반드시 이겨내서 너희 모두가 훌륭한 선수들이 되기를 바란다- "
" 코치님, 짧은기간이었지만 감사했습니다 "
네사람과 작별인사를 나눈 알리스타 코치는 아카데미 안으로 돌아갔고, 남은 한과 스털링, 데파이, 토레스는 고개를 돌려 아스날 아카데미 정문을 바라보고 있었다.
침묵을 깨고 한이 입을 열었다.
" 다들 계획은 있어-? "
한의 물음에 토레스가 먼저 말했다.
" 나는 멕시코로 돌아가야지- "
" 데파이는-? "
" 나도 네덜란드로 돌아가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지. U-18 대표팀에서 살아남으려면 훈련은 필수거든- "
그나마 데파이는 유소년 국가대표팀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아 네사람 중에서는 상황이 제일 괜찮은 편이었다.
" 스털링은-? "
" 글쎄, 친척이 있는 독일에서 한계단씩 천천히 시작해야겠지… 한은 어쩔꺼야-? "
" 난 영국에 남아서 계속 도전해보려고- "
길지 않았지만 아스날 아카데미에서 만난 네사람은 짧은시간동안 상당히 친해졌고, 그들은 서로의 미래를 격려하고 응원하며 헤어지고 있었다.
네사람의 첫번째 유럽도전은 막을 내렸지만, 이들의 축구인생이 끝나는 것은 아니었다.
언젠간 다시 만날날을 기약하며 네사람은 각자의 길로 떠났다.
반페르시가 과거를 떠올리며 깊은생각에 잠겨있던 한을 깨웠다.
" 한, 뭐해-? 감독님도 오셨어- 정신차리라고- "
그제야 긴생각에서 빠져나온 한이 주변을 살피자 이미 라커룸에 들어온 퍼거슨 감독은 한을 내려보고 있었다.
" 무슨 생각을 하길래 집중한거야-? 정신차리라고- "
퍼거슨 감독은 상념에 빠져있던 한을 깨우고는 맨체스터의 선수들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이제 우승까지는 4경기, 그리고 우승을 위협할 수 있는 후보와의 마지막 경기를 남겨둔 선수들에게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었다.
" 다들 컨디션은 어떤가-? 우승까지 네걸음만 남았다는 것은 모두 잘알고있지-? "
퍼거슨 감독의 한마디가 선수들의 마음을 다잡게 만들었고, 맨체스터의 선수들은 퍼거슨 감독을 계속해서 바라봤다.
" 나가서 증명해라, 너희가 뛰고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얼마나 강력한 팀인지 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는 팀인지 모두에게 증명하고 돌아와라-! "
퍼거슨 감독의 말이 끝나자 선수들은 일어나 라커룸을 나서기 시작했다.
그리고 라커룸을 나가는 맨체스터의 선수들을 한명씩 바라보던 퍼거슨 감독이 한을 불렀다.
" 한- "
한은 자신에게 다가온 퍼거슨 감독을 보았다.
퍼거슨 감독은 왼쪽 손에 들고있던 노란색 무언가를 한의 오른팔에 직접 채워주고 있었다.
" 감독님…? "
" 한, 자네가 오늘 맨체스터의 주장이네- "
퍼거슨 감독은 놀란표정의 한에게 주장완장을 채워주고는 라커룸을 나가버렸고, 발걸음을 옮기는 퍼거슨 감독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 내가 맨체스터의 주장…?! "
꿀꺽-
오른팔에 채워진 주장완장과 함께 라커룸에 남아있던 한의 눈빛이 바뀌기 시작했다.
한은 붉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니폼과 팔둑에 채워진 주장완장을 차고서 선수들이 기다리는 게이트로 향했다.
" 어-?! "
한이 게이트에 모습을 드러내자 맨체스터의 선수들은 놀란표정과 기대감에 실린 표정들이 공존하는듯 걸어오는 한을 보았다.
입장을 기다리던 반페르시도 통로에서 걸어오는 한의 모습에 미소를 지었고, 한은 반페르시의 뒤편에 서있었다.
" 로빈, 잘부탁해- "
맨체스터와 아스날의 선수들이 나란히 그라운드로 입장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스날의 캡틴 베르마엘렌, 옆에는 맨체스터의 캡틴 이 한이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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