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SSS급 축구스타-133화 (133/150)

제 133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네사람이 일탈을 즐기는 동안 아카데미의 코치사무실에는 한소년이 총괄담당인 트레비의 사무실로 찾아오고 있었다.

사무실 문을 두드리던 한소년, 그리고 안에서 들어오라는 소리가 들리자 문을 열고 사무실로 들어갔다.

" 빅토르, 무슨 일이지-? "

" 드릴말씀이 있습니다. 사실 동료로서 감싸줘야하나 고민했지만 그것은 동료를 위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말씀드립니다 "

" 할말이 뭔가-? "

" 방금 이 한, 스털링, 데파이, 토레스까지 네명이 아카데미를 몰래 빠져나가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

" 뭐야-?! "

트레비 총괄코치는 빅토르의 말을 듣고는 격양된 얼굴로 말했다.

" 너는 어떻게 알았지-? "

" 아까 그들이 나가는 것을 직접 눈으로 보았습니다 "

그는 아카데미의 선수들이 일탈행위를 절대 용납하지 않았다.

빅토르는 트레비 총괄코치에게 한의 일행들이 몰래 빠져나가는 것을 보고하고 사무실을 나와 미소를 지었다.

" 동양인 처음부터 마음에 안들었어, 재수없는 자식- "

마치 원수를 한방에 보내버렸다는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는 빅토르, 그리고 테스터들의 일탈을 전해들은 트레비는 훈련생들이 빠져나간 사실을 듣고는 코치들을 긴급히 불러모았다.

아카데미에 입단한 이상 아스날의 선수들이었고, 아직 미성년자인 이들을 아카데미는 보호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었고 그들의 안전을 책임져야했다.

" 특별히 연락할 방법은 없겠지-? "

" 네, 지금으로선 그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방법밖에는… "

" 하아, 그런가-? 눈여겨 보는 녀석들이 있었는데 아쉽게됬군…"

" 그들에 대한 처분은…? "

" 아쉽다곤 하지만 규칙을 깰 수는 없지- 이 한, 스털링, 데파이, 토레스까지 네명이라고 했지-? 돌아오면 사무실로 소집시켜주시게- "

한과 세사람이 런던시내를 배회하는 동안 아카데미 내부의 상황은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런던의 도심속에 한주점에선 비욘세의 음악이 흘렀고 내부에는 많은 국적을 가진 이들이 모여 하루의 회포를 푸는듯 맥주를 즐겨마시고 있었다.

그리고 사람의 유동이 많은 주점에는 한과 세사람이 나란히 서있었다.

" 스털링, 잘먹냐? "

" 한, 남자라면 한잔정도는 가볍게- 응-?! "

유일하게 술을 접해본 스털링이 한과 데파이, 토레스를 유혹하고 있었다.

그러자 술을 마셔보지 않았지만, 괜스레 데파이와 토레스는 마셔보지도 않은 술을 마신다고 말했다.

" 한, 너는 술 한번도 안마셔봤냐-? "

" … "

" 짜식, 남자는 술이지- "

스털링의 등살에 떠밀려 들어가게된 세사람에겐 술집은 처음이었다.

테이블을 차지하고 앉은 네사람은 벨을 눌렀고, 주문을 받기위해 한여성이 다가오고 있었다.

" 주문하시겠어요-? "

" 맥주 6000 2개랑 1번 세트로 부탁드립니다 "

직원이 4명의 얼굴을 흩어보고는 망설이는 표정으로 신분증을 요구하고 있었다.

" 실례가 안된다면 신분증 확인할 수 있을까요-? "

당차가 신분증 검사는 없을거라 이야기했던 스털링은 당황한 얼굴로 말했다.

" 하, 부끄럽게- 저희 성인이에요- "

점원이 그런 스털링에게 미소로 답하며 말했다.

" 신분증 보여주시겠어요? "

" 하, 안가져왔는데- 저희 여기 자주와요- "

" 다른분들은요? "

" 지갑 안들고 왔는데요? "

" 저는 잃어버렸습니다- "

직원은 한에게로 고개를 돌렸고, 한은 고개를 저었다.

" 죄송합니다. 신분증 확인이 어려워서 다음에 방문해주세요- "

세사람은 '뭐야'라는 표정으로 스털링을 노려보고는 한숨을 내쉬며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네사람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반대편 테이블에서는 한무리가 나가는 네사람을 보며 비웃고 있었다.

" 저새끼들이- "

스털링이 발끈했지만 한이 그런 스털링을 붙잡았다.

여전히 무리들은 네사람을 향해 중얼거렸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던 데파이의 표정이 점점 굳어지고 있었다.

" 야, 저기 한명은 깜둥이고, 한명은 동양권인데-? 역시 동양인은 원숭이같이 생겼어- 킥킥- "

" 한심한 녀석들이야- "

" 알아들으면 어쩌려고- "

" 괜찮아, 네덜란드어잖아- "

네사람 가운데 네덜란드의 국적을 가진 데파이, 싸움을 좋아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동료들의 인권을 무시하는 발언은 참을 수 없었다.

데파이가 갑작스레 반대편 테이블을 향해 걸어갔다.

" 방금 뭐라했냐-? "

" 뭐야, 너도 네덜란드인이야? "

" 주둥이 함부로 열지마라 죽여버리기전에- "

" 하, 빡치네- 어린새끼가- "

순식간에 번진 일촉측발 상황, 한과 토레스와 스털링이 달려가 데파이를 말렸다.

" 야, 나가자- "

" 저새끼들이 너네한테 뭐라했는지 알아-? 너보고 원숭이새끼, 너한테는 깜둥이새끼란다- "

데파이의 말에 한과 스털링의 표정이 구겨졌다.

" 큭큭- 겁쟁이 새끼들- "

무리의 도발에 데파이는 그들을 향해 주먹을 날렸고, 순식간에 번진 싸움에 스털링도 자신을 향한 발언을 참을 수 없었던지 네덜란드인들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한도 왠만하면 참으려했지만 원숭이라는 말에 심기가 불편했던지 동료들과 함께 주먹을 휘둘렀고, 주점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개싸움이 5분간 계속되었고, 밖에서는 희미하게 들려오는 사이렌 소리와 함께 주점장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온 경찰차 두대가 주점에 도착했다.

경찰이 도착해도 싸움은 멈추지 않았고, 순간 장내에는 모두가 깜짝놀랄 총성이 울렸다.

탕-

" 경찰이다- 모두 손들어-! "

한과 세사람을 포함한 5명의 네덜란드인들도 총성에 놀라서 싸움을 멈췄고, 경찰들은 싸움의 주동자들을 모두 긴급체포했다.

경찰들이 자신들의 손에 수갑을 채우자 네사람은 일이 잘못되었음을 깨달았다.

" 젠장- "

경찰들에 긴급체포되어 연행된 네사람은 경찰서에 끌려갔고, 이들은 조사를 받고 있었다.

" 이름, 국적… (중략)… "

" 에릭 토레스, 멕시코, 아스날 아카데미 "

" 라힘 스털링, 자메이카, 아스날 아카데미. 근데 아저씨들 시비는 저새끼들이 먼저 인종차별발언을 했는데- "

불합리한 상황이라 여겼던지 스털링은 발끈했지만 경찰서에서는 씨알도 안먹히는 소리였다.

" 조용해, 절차에 따라 진행한다. 판단은 우리의 몫이다. 다음- "

" 멤피스 데파이, 네덜란드, 아스날 아카데미 "

" 이 한, 대한민국, 아스날 아카데미 "

네사람 모두 아카데미 소속임을 확인하자 경위로 보이는 중년남자가 다른 경찰에게 외쳤다.

" 레이튼경, 당장 아스날 아카데미에 연락해서 관계자 불러-! "

" 하, 시발… "

한도 자신의 행동을 후회해도 이제는 소용이 없었다.

네사람은 아카데미의 관계자들이 오고나면 이후의 상황에 대해 짐작하고는 상상조차도 싫은 상황이 펼쳐짐을 알 수 있었다.

아스날 아카데미의 사무실로 걸려온 전화를 받은 알리스타 코치가 급하게 복도를 지나 아카데미 총괄인 트레비의 사무실에 들어갔다.

" 큰일났습니다. 크로스부 경찰서에서 방금 연락이 왔는데, 아무래도 아이들의 크게 사고를 친 모양입니다- "

" 뭐? 경찰-?! 경찰서? 하… "

트레비 총괄담당은 머리를 질끈 감싸쥐며 되물었다.

" 사실인가-? "

" 경찰서에서는 관계자가 직접 방문해달라고 요청이 왔습니다- "

" 하, 여기서 얼마나 걸리나-? "

" 차로 20분정도 걸립니다 "

무단이탈을 한 아이들이 괘씸하지만 어디까지나 그들은 아스날 아카데미의 소속이었다. 트레비는 아카데미의 책임자로서 아카데미생들을 챙기는 것이 그의 의무와 책임이었다.

트레비 총괄은 알리스타 코치와 함께 네사람이 있는 경찰서로 향했다.

킹스크로스부 경찰서에는 한, 스털링, 데파이, 토레스의 네사람과 5명의 네덜란드인이 각각 유치장에 수감중이었다.

성인인 네덜란드인들은 아직 미성년인 아이들의 보호자가 올때까지 유치장에 함께 수감되고 있었다.

" 하아, 저새끼들 진짜-"

" 하아, 정신차려- 까딱하다가 우리 전부 퇴출이야… "

" … "

한의 입에서 퇴출이라는 단어가 나오자 순간 유치장에 있던 이들이 숙연해 지고 있었다.

" 씨발- "

" 저새끼들이 잘못했는데… "

한의 말에 심각성을 느낀 세사람도 한숨을 내쉬고 있었고, 반대편 유치장에서는 여전히 이들을 비웃고 있었다.

그때 경찰서 문이 활짝 열리고, 두명의 남성이 들어왔다.

" 실례합니다, 아스날 아카데미 관계자입니다. 아이들은 어딨습니까-? "

알리스타 코치의 신분을 확인한 경찰은 두사람을 데리고 한쪽 유치장으로 이동했고, 트레비 총괄은 담당경찰과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었고 알리스타 코치는 유치장에 있는 아이들에게 갔다.

" 코치님… "

" 다들 다친데는 없고-? "

" 네… "

" 어쩌다가 싸운거야- "

" 저기 네덜란드인 녀석들이 인종차별 발언을 했어요. 한에게는 원숭이, 스털링에게는 검둥이라면서요… "

" 인종차별? 이런 썩을놈들이 있나-! "

알리스타 코치는 반대편 유치장에 있던 이들을 노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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