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2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사무실에 있던 알리스타 코치도 밥을 먹기위해 사무실 밖으로 나왔고, 이제 아침을 먹기위해 나가려는 두사람들 부르고 있었다.
" 둘다 아침 먹으러 가는거지? "
" 네, 코치님도 식사하러 가십니까-? "
" 그래, 같이 가도록하자- "
세사람이 함께 식당으로 향했고, 이미 식당에는 많은 선수들이 줄을 서서 배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은 아침을 먹기위해 기다리는 줄의 한사람을 향해 시선이 고정되었다.
" 코치님, 저기있는 녀석이요 "
" 누구-? "
알리스타 코치가 한이 가르키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보고는 대충 누구를 말하는지 예상간다는 눈치로 그에게 말해주고 있었다.
" 아, 그나브리를 말하는거지-? 아카데미에서 유명한 녀석이야- 근 7년에 가장 뛰어난 재능이라고 평가하더라고, 올해가 끝나면 2군으로 월반한다는 이야기도 있어- "
" 아… "
" 그런데, 그나브리는 왜-? "
" 어제 저녀석하고 붙었어요 "
그때 요란하게 식당으로 등장하는 두명이 있었으니, 그들은 한의 룸메이트인 데파이와 스털링이었다.
그들은 들어오자마자 줄서있는 한을 보고는 한의 줄사이로 조용히 끼어들고 있었다.
" 한, 아침부터 어디간거야- "
" 시끄럽다 "
" 맨날 시끄럽데- "
" 닥쳐 "
" 킥킥- "
데파이와 스털링이 낀자리는 순식간에 시끄러워졌고, 두사람이 귀찮은 한과 모습을 지켜보는 토레스가 있었다.
" 너네는 재밌는 녀석들이구나-? 내가 지켜봤던 테스터들은 경쟁심 때문에 다들 친하게 어울리지는 않았는데… "
" 에이, 세상이 얼마나 각박한데 여기서도 그러면 못살아요 코치님-! "
" 하하하, 네 이름은 뭐니-? "
" 저는 라힘 스털링이라고 합니다. 미래에 슈퍼스타에 반열에 오르게될 남자죠- "
" … "
" 뭐야, 분위기가… "
다섯사람이 수다를 떠는 사이 줄은 점점 다가왔고, 한의 무리와 알리스타 코치는 배식을 받아 비어있는 창가자리로 이동했다.
밥을 먹으면서도 스털링의 수다는 끈길줄 몰랐고, 그들은 스털링의 수다를 먹는건지 밥을 먹는건지 정신없이 아침시간이 지나가고 있었다.
주말이 끝나고 다시 돌아온 일상, 테스터팀 선수들은 U-18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받고 있었다.
아카데미의 체계적인 훈련속에서 모두가 조금씩 성장해가고 있었다. 오후에는 훈련대신 아스날 U-18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U-18의 경기를 보기위해 다함께 이동했다.
트레비 코치는 훈련만큼이나 아카데미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것이 많은 선수들의 움직임을 보고 파악하며 스스로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성인무대 만큼이나 U-18에서도 라이벌 경기인 만큼 치열할 것이다. 오늘 경기를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 경험이 되리라 생각한다- "
경기장에 도착한 한의 무리들이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특히나 한은 아카데미가 극찬하는 그나브리에 대해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 그나브리, 얼마나 대단하면 모두가 극찬하는거지-?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U-18과의 경기가 시작되었고, 유소년 선수들과의 경기에서는 그날 컨디션과 피지컬의 두가지가 중요한 요인이었다.
경기는 단계별 경쟁시스템으로 만들어진 아스날 U-18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압도하고 있었다.
공격진 전체에서 강한 아스날, 정통 공격수로 분류되는 분야쿠와 윙포워드의 그나브리로 이어지는 라인은 U-18의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유명했다.
그리고 한은 오늘 경기를 보면서 자신이 상대했던 그나브리가 연습경기에서 보여줬던 모습이 반에 반도 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역시 진심이 아니었나…? "
한이 그나브리의 플레이를 지켜보며 동나이대에서 나올 수 없는 플레이에 진심으로 감탄했다. 특히나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들어오는 플레이와 마무리능력까지 윙포워드로서 최적화된 선수였다.
결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수들이 못한 것이 아니라 그나브리가 수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 한, 저녀석 그때는 진심이 아니었나봐- "
사실 한 뿐만이 아니라 데파이나 스털링까지도 그나브리의 경기력에 진심으로 감탄한 표정이었다.
결국 경기는 그나브리의 멀티골을 앞세워 아스날 U-18이 3-0의 스코어로 승리를 가져갔다.
시간은 흘러서 한이 아카데미에 입단한지도 벌써 두주가 흘렀다.
테스터들은 제법 아카데미의 생활에 적응했던지 각자 무리를 지어서 생활하기 시작했고, 체계적인 훈련속에서 단기간에 성장을 이룬 이들도 존재했다.
특히나 한의 경우는 두주간 알리스타 코치와 함께 아침훈련을 통해 피지컬 훈련과 지구력 훈련에 집중했다. 결과가 당장에 나타나지 않더라도 한은 이러한 훈련들이 자신이 그동안 받아왔던 훈련과 차원이 달랐음을 알고 기쁜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
훈련을 마치고 저녁식사를 한뒤에 숙소로 들어온 스털링은 주변의 눈치를 살피고는 한에게 다가갔다.
" 한, 저녁에 런던시내 구경이나 해볼까-? "
스털링의 달콤한 제안에 한의 눈동자가 흔들리고 있었다. 그럴만한 이유는 아카데미에서 합숙훈련하는 한달간은 외부와 접촉이 일절 금지되었기 때문이었다.
" 정말 괜찮냐-? "
" 그러니까, 몰래 나가야지- "
데파이도 미소를 지으며 동조하자 한도 고민끝에 두사람과 함께 일탈을 결정했다.
" 안걸리겠지? "
" 걱정마, 두주동안 지켜보니까 절대 안걸려- "
" 에이씨, 나가보자- "
" 이거지- "
" 나이스- "
스털링의 주도하에 일탈이 시작되었고, 우연히 합류하게된 토레스를 포함에 네사람은 조용히 아카데미를 빠져나가고 있었다.
네사람이 몰래 아카데미를 빠져나가고 있을적에 아카데미 3층에서는 한의 무리들을 지켜보는 한사람이 있었다.
런던의 밤거리는 화려한 조명과 수많은 사람들이 길거리를 다니고 있었다.
그리고 도심의 무리 사이에 한, 스털링, 데파이, 토레스까지 네명이 런던의 시내를 구경하고 있었다.
" 와, 사람들도 많구나- "
" 끝내주지? 런던은 사람들이 붐빈다니까? "
큰거리로 나오자 어느정도 길이 트이는 도로에는 많은 차들이 조명을 빛내며 달리고 있었고 한의 무리들은 천천히 큰길을 따라 걷고 있었다.
" 한, 동양권 문화랑 어때-? "
데파이는 아카데미의 유일한 동양인으로 비유럽권 국가인 한의 동양문화가 궁금했다.
" 처음엔 걱정했는데 사람사는 곳은 다똑같더라- "
네사람은 한참 이야기를 하며 걷더니 런던의 중심부로 들어왔고, 그곳에는 넓게 펼쳐진 트라팔가 광장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광장의 곳곳에서는 공연을 하는 이들과 관람하는 이들, 한켠에서는 이야기를, 시원한 맥주를 마시고 다양한 인종과 다양한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삼삼오오 광장에서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그야말로 젊음이 살아 숨쉬고 있는듯한 전경을 보여주었고, 네사람도 아카데미와 전혀 다른세상에 빠져 두노인의 바이올린 공연을 관람하고 있었다.
" 장난아닌데? "
" 그러게, 대단하셔 저분들도- "
대부분의 시간을 축구로 보내는 이들은 마냥 길거리 공연들과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면서도 재밌어하는 그들은 축구를 떠나서 아직 18살의 어린 소년들이었다.
광장을 가로지르는 계단에 걸터앉은 네사람은 분위기가 어색해지려던 찰나 토레스가 먼저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 너네들은 어쩌다 축구를 시작한거야-? "
언제나 장난기가 넘치던 스털링이 먼저 입을 열었다.
" 나는 처음부터 축구가 좋아서 시작한건 아니고, 집안 사정상 돈벌이를 위해 운동선수로 처음부터 가족들이 나를 키웠거든-? 이것저것 해보다가 축구를 하게되었는데 하면 할수록 재밌고 잘맞는거 같아서 시작하게 되었어. 물론 지금은 삶에 일부가 되었지만… "
" 데파이는? "
" 나는 어릴적부터 공차는게 좋아서 시작했었거든-? 입단테스트를 받던 도중에 네덜란드 U-16의 감독님이 우연히 나를 보시고 국가대표로 불러주셔서 남들보다는 잘풀린 케이스지, 그리고 아인트호벤에 있다가 영국으로 건너온거야 "
" 한은? "
마냥 장난치던 친구들의 진지한 이야기를 들어서일까? 한도 제법 진중한 얼굴로 말했다.
" 나는 14살에 삼촌네 놀러왔다가 맨체스터의 경기를 직관하고 축구를 시작했어- 토레스 너는-? "
" 나는 부모님께서 어릴적부터 차렌스 유소년에 입단시켜서 그때부터 지금까지 쭉했어- "
이야기를 듣고있던 스털링이 먼저 손을 내밀며 말했다.
" 결론은 다 성공해야지-? 누가 아카데미에 남을지는 모르지만 성공해보자고- "
그러자 데파이가 스털링의 위에 손을 올렸고, 토레스도 손을 올리자 마지막으로 한도 손을 올렸다.
트라팔가 광장에서 네사람이 한 약속, 조금은 유치할 수 있지만 이순간 만큼은 서로가 서로의 꿈과 약속으로 더가까워지고 있었다.
훗날 네사람의 이야기는 한의 자서전에 기록되기도 하며, 스타플레이어로 발돋움 하게되는 이들의 특별한 스토리로 많은 사람들에게 화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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