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29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사이드라인 부근에서 브레이튼이라는 영국국적을 가진 선수와 2:1 패스로 A팀의 골문을 향해 달리는 한, 반대편에서 달려들어오는 스털링이 보였다.
“ 스털링- “
펑-
탈압박과 스피드에 경기의 흐름을 읽으며 선보이는 한의 패스는 골키퍼와 수비라인의 사이로 흘렀고, 안정감있게 스털링은 A팀의 골망을 흔들고 있었다.
" 이거지-! "
스털링은 자신에게 깔끔한 패스를 주었던 한에게 달려가 고마움을 표했다.
시간이 흘러 모든 팀들간의 경기가 끝이났고, 약 30명 가량의 선수들은 1차 테스트에서 전원합격을 받게되어 아스날 U-18의 선수들과 함께 한달간 훈련을 진행하며 2차, 3차, 4차 테스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그들은 특별관리 대상으로 11명의 인원인 각 포지션 별로 한명의 선수들만을 뽑기로 되었다.
가장 집중적으로 몰리는 자리는 중앙미드필더 자리와 측면의 윙어 자리였는데, 결국은 포지션당 1명의 선수만 선발해 계약을 진행하기에 모두가 힘든 경쟁이지만 한에게는 더욱 포지션의 과부화로 인해 힘든 경쟁을 예고하고 있었다.
입단테스트 첫날부터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많은 것들을 깨달을 수 있었던 한은 천천히 삼촌의 집으로 돌아왔다.
한이 집으로 들어오자 쇼파에서 티비를 보고있던 한의 삼촌이 한을 반겨주며 물었다.
" 한아, 잘하고 왔냐-? "
" 일단, 1차는 합격했어. 내일부터 바로 합숙훈련 시작이야- "
" 그래? 축하해- 하지만 쉽지는 않겠네-? 포지션당 한명이면 경쟁자가 몇명이야-? "
" 균형있게 모집된게 아니라 내 포지션에만 5명정도 되던데, 일단 도전해봐야지- "
" 그래, 피곤할텐데 올라가서 쉬어. 집에도 한번 연락드리고- “
" 응, 알겠어. 삼촌, 나 먼저 올라갈게- "
한은 방에 올라가 침대위에 몸을 눕혔고, 창문쪽을 바라보니 너무나 아름다운 밤하늘이 펼쳐지고 있었다.
한은 일어나 창문을 열고 창밖을 바라보며 한국을 떠나와 며칠간 있었던 일들을 생각하고 있었다.
짧은시간이지만 만들어진 많은 인연들, 비행기안에서 만난 중년인 남성, 아스날 아카데미에서 만난 스털링과 데파이까지 제법 많은 인연을 만들 수 있었다.
" 하… "
하지만 오늘 훈련장에서 있었던 일들을 떠올려보니 한숨부터 나오기 시작하는 한이었다.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축구의 종가 '영국'에는 많은 나라에서 제법 실력있는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연습경기중에 상대 선수들과 몸싸움, 그리고 자신보다 뛰어난 시야와 패스, 개인기, 볼컨트롤 능력을 가진 선수들은 30명안에도 많이 있었다.
" 할 수 있을까…? "
하지만 남들에게 없는 한에게만 있는 장점도 분명 존재했다. 그것은 본능적인 감각, 선천적인 재능이었다.
만약 한에게 본능적인 감각과 선천적인 재능이 없었다면, 과연 남들보다 늦게 축구를 시작해서 또래의 선수들의 재능을 뛰어넘을 수 있었을까? 한에게는 축구에 대한 본능적인 감각, 선천적인 재능이 있었다.
포지션이 공격수는 아니었지만 골문에 다가서면 나오는 본능적인 감각, 고등리그의 토너먼트 결승전에서와 마찬가지로 본능적인 감각은 골문에만 서면 한의 몸을 지배하고 있었다.
한은 선천적인 재능과 감각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여전히 그것은 쉽게 한에게 허락되지 않았다.
" 그래, 죽이되든 밥이되든 나의 가치를 증명해보자- "
하지만 영국에서 스스로 선택한 도전이였고, 아직 한달이라는 시간적 여유도 있었다.
충분히 자신을 발전시키고 장점을 보일 수 있다는 생각과 마음가짐으로 늦은시간 잠을 청하고 있었다.
영국에서의 아침이 밝아왔다.
런던의 근교에 위치한 주택에서는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었으니, 주인공은 바로 한이었다.
" 가는데 30분이나 걸려-! "
" 으흡, 지금 나가고 있어- "
아침 9시까지 들어가야 하는 당사자는 여유로웠고, 오히려 관계없는 사람이 바쁜 상황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한은 삼촌의 격한 운전에 시간내로 아카데미에 도착할 수 있었다.
" 삼촌, 먼저 들어갈게- 고마워-! "
" 한아, 이주뒤에 보는 일은 없도록하자- "
" 삼촌-! 이상한 소리 하지말라고- "
아카데미로 들어가는 한의 모습을 끝까지 지켜보고 흡족한 얼굴을 하던 삼촌은 차를 돌려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 후우- 이제 시작이다- "
아카데미의 로비를 가로질러 가는 한은 이제 본격적인 영국에서의 생활이 시작됨을 깨닫고 호흡을 가다듬으며 며칠만에 한국으로 돌아가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었다.
축구의 종주국이라 불리는 '영국' 그리고 영국에서 최고의 유망주들이 탄생하고 배출되는 아카데미를 손에 꼽으라면 아스날 아카데미를 꼽을 수 있었다.
아스날의 아카데미에는 30여명의 성인이 되지 않는 선수들이 들어오고 있었다.
저벅- 저벅-
-
선수들의 앞에 선 남자는 아스날 아카데미를 담당하는 '로비 트레비'가 다시 선수들 앞에 서있었다.
" 모두들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했다. 하지만 너희 모두에게 기회를 줄 순 없다. 포지션마다 한명이 살아남는 것은 알고 있겠지-? 너희는 한달간 아카데미에서 합숙을 통해 능력과 재능, 인성 다양한 분야들을 코치들에게 평가받아 포지션마다 최고의 선수들만 U-18에 입단하게 된다 "
공정한 경쟁 시스템을 통해 자신의 포지션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지옥의 합숙훈련이 시작되는 것이었다.
두사람이 한에게 다가와 어깨를 걸치고 있었다.
한은 고개를 돌려 자신의 어깨에 팔을 걸치는 두사람의 정체는 바로 데파이와 스털링이었다.
두사람은 며칠사이에 돈독해진 우정을 가지고 나타났다.
" 깜짝아- "
" 무슨 생각하냐-? "
" 그러게 "
한은 아무리봐도 적응이 되지 않는 두사람을 보며 고개를 흔들었다.
" 니네 더 친해진 것 같은데-? "
" 맞아 "
" 맞아, 알고보니까 포지션도 비슷하고 말이 아주 잘통하더라구- "
" 흐음… "
데파이의 말에 격하게 공감한다는 표정의 스털링을 보며 한은 고개를 끄덕였다.
" 너무 정적이야- "
" 맞아, 넌 너무 정적이야- "
머쓱한 얼굴로 한은 두사람을 향해 물었다.
" 너네의 판단기준은 뭐냐-? "
" 그냥… "
" 빨리 이동하는데 따라가자- "
" 가자- "
아카데미 안으로 들어가자 통로에는 아스날의 레전드들의 사진들이 걸려있었다.
사진들 속에는 알렉스 제임스, 클리프 배스틴, 이언라이트, 프랭크 매틀린톡, 데니스 베르캄프, 테드 드레이크, 찰리 조지, 토니 애덤스, 버티 미, 허버트채프먼, 조지 그레이엄 등의 아스날을 거쳐간 많은 선수들과 감독들이 있었다.
그들의 사진과 아스날의 역대 우승컵이 걸려있는 통로를 지나자 거대한 아카데미의 모습이 30여명의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 도착했군- "
선수들의 시야에 들어온 것은 넓게 펼쳐진 훈련장과 필요한 트레이닝 센터들이 자리하고 있었고, 곳곳에는 건물들이 세워져 있었다.
" 주목-! 저기 반대편 은색 건물이 많은 입단테스터들이 거쳐간 기숙사다. 앞으로 제군들은 저기서 테스트가 끝날 때까지 생활하게 된다- "
" 넵-! "
일제히 대답하는 선수들을 데리고 젊은 코치는 기숙사로 이동하였고, 그곳에서 선수들마다 3-4명씩 방을 배정해주고 있었다.
한도 코치에게 자신의 방을 배정받아 이동하고 있었고, 한을 뒤를 따르는 두명의 녀석들이 있었다.
" 너네 왜 따라오냐-? "
" 킥킥- "
" 설마-?! "
" 우리도 우리방 가는건데-? "
" 크흠, 아니겠지… "
한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자신의 방에 멈춰서자 뒤에서 따라오던 데파이와 스털링도 방문에 적힌 번호패를 보며 자신들의 카드를 확인하고 있었다.
" 설마… "
" 역시 우리는 떨어지지 않아-! "
" 내가 말했지-? 왠지 우리끼리 모일 것 같다고-! "
" 일단 들어갈까…? "
세사람은 한방에 들어갔고, 먼저 자신들의 짐을 풀고 있었다.
침대는 두층으로 이루어진 침대 하나와 일반 침대가 구비되어 있었고, 스털링과 데파이가 이층으로 이루어진 침대를 사용하며 자연스레 한은 일반 침대를 사용하게 되었다.
" 30분 안에 짐정리하고 나오라고 하셨지-? "
" 솔직히 짐은 다풀었고 구경이나 할까-? "
데파이와 스털링이 한에게 아카데미를 둘러보자며 권유했고, 한도 특별히 할일도 없었기 때문에 세사람은 방을 나와 함께 아카데미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훈련장 한편에는 U-18의 선수들과 2군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었고, 그곳을 둘러보며 이동하던 찰나 한의 무리들 앞으로 공이 날아오고 있었다.
휘이이이잉- 탱- 탱- 탱-
한은 갑자기 날아오던 공을 발끝으로 터치했다.
공이 날아온 방향을 향해 고개를 돌렸고, 그곳에는 U-18의 선수로 보이는 한명이 손을 흔들며 공을 차달라고 외쳤다.
" 신입-! 반응이 빠른데-? 미안하지만 공좀 차줄래-? "
한은 손을 흔들던 선수에게 공을 차주었고, 한의 공은 포물선을 그리며 선수의 앞으로 정확하게 떨어졌다.
" 오, 제법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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