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25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이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날아든 충격적인 소식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팀 전원이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을 실패했다는 점이었다.
16강에서 탈락한 맨체스터와 아스날, 8강전에는 첼시와 리버풀마저 탈락하며 모든 팀들이 탈락해버렸다.
본격적인 우승레이스를 위해 FA컵 경기를 제외하고 리그만을 남겨둔 팀들간의 치밀한 계산과 설계속에 과연 어느팀이 2012-2013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차지하게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었다.
4월 1일, 첼시와의 FA컵 8강 2차전이 올드 드래포트에서 펼쳐졌다.
모두가 원정에서 2골을 터트리고, 홈구장의 이점을 살린 맨체스터의 근소한 승리를 예상했지만 모두의 예상을 뒤엎어버렸다.
퍼거슨 감독은 홈구장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일념하나로 안정적인 리그경기에서 주전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며 2차전을 준비했지만, 막상 FA컵 8강 2차전의 뚜껑을 열어보니 처참했다.
타다다다다다다닥-
사이드라인에서 컷백을 통해 첼시의 페널티박스로 방향을 전환시킨 한이 이바노비치를 바디페인팅으로 접어내고 들어갔지만 존테리의 노련한 압박에 슈팅이 흔들렸다.
펑-
한의 왼발슈팅은 안정적인 체흐 골키퍼의 품안으로 들어갔다.
" 아… "
뛰어난 재능과 퍼포먼스를 가졌지만 아직 20대에 불과했고, 프로리그를 3시즌 밖에 경험하지 못했던 한이기에 여전히 아쉬운 부분은 존재할 수 밖에 없었다.
한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피지컬, 경험부족의 두가지를 첼시가 교묘하게 파고들며 압박하고 있었다.
노련한 미켈에게 한의 전담마크를 맡겼으며, 존테리의 페널티박스 안에서의 노련한 파울들이 한에게 집중되었고, 결과적으로 첼시의 크랙인 아자르의 윙에서의 폭발적인 활약까지 더해지며 한을 초조하게 만들었다.
" 아이씨- "
" 한, 천천히- "
맨체스터의 팀동료이자, 고참인 루니가 조급해지는 한을 진정시키고 있었지만 쉽지 않았다.
세리에 우승컵을 연속으로 들어올렸지만 챔피언스리그 3시즌 연속 16강 탈락, 리그컵 탈락, FA컵 탈락위기 속에 한은 자신도 모르게 조급해지고 있었다.
뛰어난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유망주로 평가받고 능력을 입증해가고 있는 한에게 꼬리표처럼 달라붙었던 리그를 제외한 토너먼트 우승컵이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결국 치차리토가 반페르시를 대신해 투입되었지만, 이어지는 아자르의 멀티골에 맨체스터는 흔들렸다.
거기다 디마테오 감독의 수비전술 만큼은 퍼거슨 감독도 인정했다.
" … "
맨체스터는 퍼거슨 감독의 헤어드라이기와 압도적인 공격에도 불구하고 첼시에 역습을 허용하며 토레스에게 세번쨰 골을, 뎀바바에 네번쨰 골을 헌납하여 4-0의 스코어로 참패를 겪었다. 1차전과 종합스코어로는 6-2의 참패였다.
" 이게… "
FA컵에서도 탈락의 고배를 마신 한은 당황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개인 커리어에서 단일경기 4-0의 참패를 경험한적이 없었던 한에게는 상당히 충격을 선사할만한 스코어였다.
실망스러운 상황속에 그라운드를 내려가는 한에게는 퍼거슨 감독이 다가왔다.
" 한, 위대한 펠레도 마라도나도, 크루이프도 네나이때 네가 이루었던 성과를 이룬 이는 아무도 없었다. 넌 누구보다 당당할 자격이 있다 "
퍼거슨 감독이 한에게 이러한 말을 건낸 이유에는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이후로 토너먼트에서 조급함을 느끼는 한의 마음을 잘알았기 때문이었다.
온화한 미소로 한을 격려했고, 한도 그런 퍼거슨 감독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했다.
남들보다 빠르게 인정받아 오늘 겪은 실패는 앞으로의 한의 축구인생을 한단계 올려줄 수 있는 계기가 될것이다.
파주NFC, 국가대표팀 사무실에는 김세찬 감독이 다가올 6월, 7월의 A매치를 위해 공문을 작성하고 있었다.
브라질 월드컵이 1년 남은시점에서 전술적인 부분과 선수들에 대한 점검은 필수였다.
김세찬 감독이 선택한 나라는 무적함대 스페인, 두번째는 남미의 복병 칠레, 세번째는 호날두가 있는 포루투칼이었다.
" 최실장, 이제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해야하네- "
" 네, 알고있습니다. 최대한 협회를 설득해보겠지만 세국가를 전부 불러들이는 일은 불가할지 모릅니다. 중간지점을 찾는다면 모를까… "
" 중간지점도 괜찮으니까 원정비용을 아끼지 말아달란 소릴세… "
최순호 실장과 통화를 끝낸 김세찬 감독의 모든 신경은 오로지 브라질 월드컵만을 향해 있었다.
무엇보다 올림픽대표팀의 성공을 바탕으로 축구협회와 국민들의 관심이 나날이 김세찬 감독과 A대표팀에 기대치를 올려가고 있었기에, 그만한 성과를 반드시 만들어야했다.
모두의 기대속에 김세찬 감독은 다가오는 A매치를 준비했다.
파주에 위치한 대규모 아카데미의 공사는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진행되었다.
아카데미 본관에는 핵심인력들이 개관전부터 바삐 움직이며 전화와 서류작업을 계속하고 있었고, 대표실에있던 윤아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대기업의 투자후원을 받다보니 자연스레 기업차원의 미팅들이 많아졌고, 그외의 업무에 한숨을 돌리며 책상위에 있던 일정들을 살폈다.
" 하아… "
사실 윤아에게는 한가지 고민이있었다, 대한민국 명실상부 최고의 아이돌인 '소녀시대'의 멤버로서 돈과 명예까지 손에쥐었다.
하지만 그녀가 고민하는 이유는 바로 재계약 문제였다. 대부분 멤버들이 재계약에 합의한 시점에서 아직까지 재계약을 하지 못하는 멤버는 윤아와 제시카였다.
윤아는 소녀시대 이외에도 이미 아카데미의 대표로서 바빠지는 일정속에 두가지 일을 선택하기에는 여유도, 시간도, 몸도 따라주지 않았기에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했다. 끝가지 청소년들의 우상인 소녀시대로 남을건지, 이제는 새로운 길을 선택할지는 오로지 그녀의 선택에 달렸다.
오래전부터 결심하던 일인만큼 멤버들을 위해서라도 빨리 결정을 내려야했다.
" 대표님, 재계약에 대해서… "
아카데미는 모든 축구인들의 꿈이지만 소녀시대로 자신의 인생절반을 함께했던 그룹을 포기하기도 쉽지 않았다.
윤아가 통화를 하면서도 망설이자 이수만 대표가 먼저 말을 꺼냈다.
" 그래, 네가 어떤 이야기를 할지 대충은 짐작이 간다. 하지만 이도저도 선택하기 어렵지-? "
" 네… "
" 조건을 수정해보자구나- "
" 어떤식으로요? "
" 슈퍼주니어에도 기범이가 그룹으로 있지만 개인아티드스로 활동하는 것처럼이지, 그리고 방송관련 스케줄이 있을때는 회사가 게런티의 8대2의 비율로 재계약을 하는거지- "
상업조건을 따져볼때는 비율적으로 이미 정상급 그룹이 되었기에 아티스트가 가져가는 비율이 많아질 수 밖에 없었고, 회사의 입장에서도 적은비율에도 섭외비용이 워낙 쌔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결국 이수만 대표의 제안에 윤아도 수락을 하면서 재계약을 진행할 수 있었다.
이로서 소녀시대의 재계약 문제는 해결되었고, 윤아에게 남은것은 후원자들의 정기적인 미팅과 아카데미가 완공되고 개관식까지 일정들이었다.
9만명이 넘는 인원이 가득찬 여기는 바로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인 산티아구 베르나베우였다.
오늘은 프리메라리그 1위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2위의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컵을 사이에 두고 펼치는 마드리드 더비였다.
첫번째 마드리드 더비를 치루는 대한민국의 무결점 스트라이커 황의조를 보기위해 마드리드에 사는 한국교민들도 많이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한국에서의 관심만큼이나 세계적으로도 마드리드 더비는 워낙 유명한 더비였기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속에서 경기는 시작되었다.
마드리드의 라이벌답게 전반전부터 경기는 치열했다.
거친파울도 제법 나왔고, 선수들 사이의 신경전도 계속해서 펼쳐지고 있었다.
사실 팔카오나 코스타에 비해 인지도가 아직은 떨어지지만 대한민국의 황의조도 전반전 유효슈팅을 두차례 기록하며 활발한 움직임으로 레알 마드리드에 위협을 주었다.
그리고 모두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 신계인 호날두와 인간계인 팔카오의 대결로 주목이 되었다.
그러나 오늘의 주인공은 신계의 호날두도 인간계의 팔카오도 아니였다.
후반 68분, 레알 마드리드가 외질을 대신해 카카를 투입함으로 먼저 승부수를 꺼냈다.
후반전에 투입되며 카카의 움직임은 가벼웠고,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을 지휘하기 시작했다.
코케와 후안프란이 동시에 카카의 움직임을 봉쇄했고, 예전의 카카라면 돌파도 가능했지만 지나가는 세월에 장사는 없었다.
툭-
공을 터치한 에시앙은 밑까지 내려온 황의조의 압박에 백패스를 시도했고, 그때 팔카오가 에시앙의 백패스를 차단하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역습이 시작됬다.
치명적인 선제골을 막기위해 레알 마드리드의 포백라인은 긴장했고, 팔카오는 자신을 가로막는 페페를 오른발로 접으며 패스를 주었다.
타다다다다닥-
팔카오가 밀어준 방향으로 달려가는 황의조, 왼발 인사이드를 정확하게 맞추며 그의 논스톱 슈팅이 레알 마드리드의 골문을 향해 감겨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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