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23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틈틈이 일적인 이야기나 이것저것을 이야기 하다보니 시간이 두시간이나 흘렀고, 한과 윤아는 카페를 나와 맨체스터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돌아가기전 한은 윤아를 데리고 빅벤 앞에있는 웨스트 민스턴 브릿지로 갔다.
" 그래도 가기전에 야경은 보고 가야지? "
윤아와 한은 한국에서 처럼 남들의 시선에 신경쓰지 않고 자유롭게 손을잡고 다리를 걸으며 야경을 감상하고 있었다.
천천히 걸어가던 발걸음을 멈춘 한, 고개를 옆으로 돌려 윤아를 바라보았다.
" 오늘의 선물! "
한이 선물이라 말하며 주머니서 주먹을 쥔채 꺼냈고 윤아는 휘둥그레진 눈으로 한을 바라보고 있었다.
" 뭐야, 이거 반지지…? "
윤아는 미소를 지으며 한의 주먹을 톡톡 건드리자 한도 당황한 얼굴로 말했다.
" 뜨아- 분위기 다잡았는데- "
" 아아, 미안해- 계속해- "
윤아가 장난스런 얼굴로 눈짓하자 한도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한은 윤아의 눈앞에서 꽉쥐었던 손을폈고 다이아몬드로 된 목걸이가 있었다.
" 함께 해줘서 고마워 "
한은 직접 윤아의 목에다 목걸이를 걸어주었고, 윤아는 살짝 부끄러운듯 시선을 이리저리 돌리고 있었다.
" 고마워, 잘받을게-! "
한은 윤아에게 한걸음, 한걸음씩 천천히 다가갔다.
그리고 자리에 서있던 윤아는 다가오는 한에 걸음에 맞춰 한걸음 내딛고 있었다.
한은 고개를 살짝 비틀며 윤아의 입술에 입을 맞추고 있었고, 런던의 야경은 두사람의 사랑을 빛내주기 위해 더욱 강렬한 빛을 발산했고 하늘의 별과 달도 모두 두사람의 사랑을 비춰주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는 아직 프리미어리그와 FA컵이 남아 있었다.
퍼거슨 감독도 전략상 캐피탈컵에 대한 비중은 크게두지 않았기에 일찌감치 탈락했던 터라 문제가 없었고, 프리미어리그도 지금처럼만 간다면 분명 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었다.
문제는 FA컵이었는데, 단판 토너먼트전의 경우에는 그날의 컨디션과 변수가 존재한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퍼거슨 감독이 우승컵을 하나만 들어올린다는 자체가 자존심의 금이가는 문제였다.
그리고 다가오는 FA컵 8강전에서 맨체스터의 상대는 라이벌팀 첼시였다.
프리미어리그 출범후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맨체스터와 첼시의 매치업, 지역더비는 아니지만 프리미어리그 내에서도 꾸준하게 사랑을 받아오는 맨체스터와 첼시의 단판 토너먼트였다.
스탬포드 브릿지, 숙적 맨체스터에게는 징크스가 가득한 경기장이다.
맨체스터는 첼시 원정에서 10경기 동안 한번도 꺾은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디마테오 체제속에서 핵심멤버로 기용받는 마타는 어김없이 중원에서 미켈과 손발을 맞추었고, 최전방엔 토레스가 자리하고 있었다.
홈구장에서 자신만만한 첼시의 선수들은 기세등등한 표정으로 입장을 기다렸고, 반면 맨체스터는 전방에 한, 반페르시, 루니까지 세명의 공격수를 배치했고 중원에는 캐릭과 클레버리 등의 선수들이 선발라인업으로 포진되어 있었다.
삐익-
주심의 휘슬소리와 함께 FA컵 8강전이 시작됬다.
전반 3분, 경기초반 기세를 잡기위해 맨체스터의 공격이 시작됬다.
" 루니- "
타다다다다다다닥-
한이 드리블로 마타와 거리를 벌리며 측면으로 빠지는 루니를 향해 로빙패스를 선보였다.
퉁-
한의 로빙패스를 이어받은 루니는 곧장 첼시의 측면을 돌파해 들어갔고, 코너라인까지 들어간 루니는 크로스보다 첼시의 페널티박스로 침투를 시도했다.
한과 루니의 연계속에 첼시의 밸런스가 흔들렸고, 페널티박스 안에서 선수들이 개인마크로 막아내고 있었다.
타다다다다다다닥-
그리고 루니의 간결한 볼터치로 반페르시를 향해 패스를 찔러주었고, 반페르시는 루니의 패스를 그대로 첼시의 골문을 향해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펑-
체흐가 온몸을 던졌지만 반페르시의 슈팅은 블로킹을 시도하는 루이스의 발에 맞으며 첼시의 골문을 흔들었다.
와아아아아아아-
" 나이스, 로비이이이인-! "
반페르시의 선제골에 한은 기뻐하며 달려가 골을 축하했다.
선제골을 성공시킨 반페르시도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골사냥에 실패하며 아쉬웠던 마음을 한결 가볍게 할 수 있었다.
자책골로 기록된 루이스는 실망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자리로 돌아가고 있었고, 첼시의 선수들도 예상치 못했던 선제골에 당황한 상태였다.
" 괜찮아, 정신만 똑바로 차리면 역전할 수 있어-! 우리가 홈이라고- "
주장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왔던 체흐가 첼시의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었다.
전반 12분, 선제골의 내주며 템포를 빼앗겼던 첼시는 왕성한 활동량으로 맨체스터의 빈틈을 노리고 있었다.
오른쪽 사이드라인에서 발렌시아와 하파엘의 공격가담이 첼시의 측면을 흔들었다.
툭- 툭-
하파엘과 리턴패스로 첼시의 측면을 무너트린 발렌시아는 페널티박스 안에있는 한과 루니와 반페르시를 보았다.
발밑 결정력이 최고치에 이르는 세사람을 두고 굳이 제공권 싸움을 시도할 필요는 없었다. 어쩌면 그것은 너무나 바보같은 선택일지 몰랐다.
예상대로 발렌시아는 절정의 골감각을 유지하는 세사람을 향해 낮은 크로스를 보냈다.
펑-
발렌시아의 낮은 크로스는 수비와 경합하던 한이 뒤에서 이바노비치를 밀쳐내며 슬라이딩으로 발끝에 공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퉁-
한의 발끝에 걸린 슈팅에 체흐 골키퍼가 자세를 낮추며 반응했지만 팔아래를 통과하며 첼시의 골문을 다시 흔들었다.
맨체스터의 두번째 골의 주인공인 한은 이미 자신의 520억이라는 몸값이 걸맞는 활약을 라이벌 매치를 통해 증명해보이고 있었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한과 반페르시가 맨체스터로 이적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첼시의 홈구장에서 승리가 없었던 맨체스터는 이번시즌 이적생인 반페르시와 한의 활약에 열광적으로 응원하기 시작했다.
더레드의 함성이 스탬포드 브릿지를 뒤덮었고, 퍼거슨 감독도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선수들에게 계속해서 공격을 요구하고 있었다.
라이벌인 첼시와의 경기에서 대량득점은 다가오는 일정에 아주 큰자신감을 심어주기 때문이었다.
전반 19분, 맨체스터에게 벌써 2골을 내준 첼시는 더욱더 공격의 고삐를 당기는 수밖엔 없었다.
" 하아- "
벤치에있는 디마테오 감독은 머리에 쥐가난듯 노련한 퍼거슨 감독을 상대하기가 쉽지 않았다.
중원에서 하미레스가 밀어준 패스를 답답한 마음에 중거리 슛으로 날려본 마타는 살짝 골문을 뜨자 머쓱한듯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고 있었다.
" 젠장- "
아자르가 아쉬워하는 마타에게 다가와 가볍게 말을 걸어줌으로 그를 격려했다.
그러는사이 스몰링과 유망주인 에반스에게 데헤아가 외치고 있었다.
" 라인이 벌어졌어- 간격만 유지하라고- "
골문을 벗어나긴 했지만 충분히 위협적인 마타의 슈팅이기에 데헤아는 끝까지 수비진이 집중할 수 있도록 호통쳤다.
전반 33분, 마타와 연계플레이로 맨체스터의 페널티박스까지 이른 토레스가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박스로 달려가는 아자르를 보았다.
툭-
토레스는 침착하게 에반스를 등지고 하파엘과 스몰링의 사이를 가르는 패스를 선보였고, 아자르는 맨체스터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어내며 단독찬스를 만들었다.
순간 첼시의 서포터들과 벤치에서도 움찔했고, 퍼거슨 감독마저 움찔하게 만드는 아자르의 침투였다.
펑-
아자르는 단독찬스를 잡았지만 각을 좁히는 데헤아의 선방에 막혀 첼시의 찬스는 아쉽게도 무산되었다.
" 전반 10분동안 두골터트리고 20분동안 너무 밀리는데-? "
수비가담을 위해 첼시의 역습에 맞춰서 페널티박스까지 내려왔던 한도 데헤아의 선방에 한숨돌리며 반페르시와 자리로 돌아가고 있었다.
여전히 실점위기를 연속해서 맞이하자 데헤아도 더큰소리로 수비진에 집중을 요구했다.
" 긴장하라고- 계속 뚫리잖아- "
시작부터 두골을 뽑아내고는 별다른 공격을 성공시키지 못한 맨체스터, 그러나 첼시는 역시 홈이라는 이점을 가지고서 맨체스터를 코너로 몰아가기 시작했다.
전반 44분, 결국 골문을 두드리던 첼시의 토레스가 맨체스터의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떨어진 19m 지점에서 프리킥을 유도해냈고, 키커로 마타와 아자르가 서있었다.
프리킥 지점에 서있던 두사람, 그리고 아자르가 주심의 휘슬소리와 함께 공을 살짝 마타를 향해 밀어주었다.
툭-
순간 바디페인팅에 속은 맨체스터의 수비벽이 움찔했고, 마타가 그대로 기습 프리킥을 날렸다.
펑-
마타의 왼발 프리킥은 수비벽 사이로 잘감겨들어가며 맨체스터의 골문을 시원하게 흔들었다.
마타의 추격골은 첼시의 홈팬들에게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고 선포하는 골이기도 했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
마타의 추격골로 1점을 따라붙은 첼시, 하지만 아쉽게도 남은 전반전 시간은 금방 끝이나고 말았다.
맨체스터의 입장에서는 20분을 넘어가면서 첼시로 분위기가 넘어가게되어 계속해서 고전을 면치못했기에 주심의 휘슬이 반갑게 들릴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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