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9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결국 승부의 균형을 깨는 주인공은 세계적인 선수로 평가받는 호날두였다.
하지만 호날두는 골을 성공시키고도 자신의 친정팀을 향해 세레머니를 하지 않으며 마지막 예의를 지키고 있었다.
" 아아… "
한은 고개를 떨구며 숨을 고르고 있었고, 애매한 시간대에 먹힌 선제골로 인해 남은시간 온힘을 쏟아 승부를 걸어야했다.
후반 77분, 한은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들의 집중견제 속에서 많은 체력을 소모한 상태였다.
" 하… 숨이차기 시작한다… "
이과인, 벤제마, 호날두로 이어지는 공격은 매우 부드러웠다.
1-0이라는 스코어는 심리적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큰부담을 안겨주었다.
맨체스터의 공격진, 허리진, 수비진에는 각각 베테랑 고참들인 루니, 스콜스, 퍼디난드가 있었고, 그들이 선수들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었다.
" 집중해- "
오늘 카세미루와 마르셀루가 합작하여 한을 성공적으로 마크했고, 이제는 마르셀루가 공격적인 오버래핑까지 가져가고 있었다.
펑-
마르셀루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이 나왔지만, 두번의 실수는 없다는 데헤아가 온몸을 던져 선방쇼를 펼치며 맨체스터의 선수들을 향해 기를 북돋아주고 있었다.
" 올라가- "
데헤아의 핸드볼 패스와 맨체스터의 역습이 시작됬다.
페널티박스 밖에서 공을받은 루니는 사이드라인을 뛰어가는 한을 바라보며 경기장을 가로지르는 패스를 선보였다.
펑-
마르셀루가 오버래핑으로 올라가자 빈자리를 커버하기 위해 내려온 카제미루가 침착하게 한과 거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 일단 파울로 끊어- "
후반전이 77분을 지나가고 있었지만 한의 스프린트는 여전했다.
한은 공을잡자 거침없는 드리블로 올라가기 시작했고,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진들은 일제히 파울로 공격을 차단하려고 태클을 시도했지만 한에게는 남들보다 뛰어난 탈압박 능력과 속력이 있었고, 지단을 연상시키는 특별한 개인기가 있었다.
먼미래에는 어쩌면 이때부터 레알 마드리드가 이 한이라는 동양인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을거라고 예측했다.
타다다다다다다다다닥-
카세미루와 디마리아가 동시에 한을 마크하며 압박했지만 두사람 사이를 기어코 빠져나가는 한의 모습은 마치 마라도나?, 호나우두?, 호날두?, 메시? 어쩌면 그들과 다른 유형의 선수일지도 몰랐다.
" 두명이다- "
거침없는 질주, 한이 드리블로 라모스의 태클을 피하며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갔다.
한명씩 재쳐낼때마다 터져나오는 더레드는 함성과 함께 모두 경악하는 얼굴로 머리를 감싸쥐며 한의 드리블을 보고 있었다.
어쩌면 마드리드의 홈구장에 있는 모두가 한의 모습을 놀란 얼굴로 지켜보고 있었다.
와아아아아아아아-
" 조금만… 조금만더… "
한은 마치 AC밀란에서 데뷔전의 상황을 떠올리며 거친숨을 고르며 드리블을 멈추지 않았다.
반페르시와 맨체스터의 선수들은 한의 움직임에 조금이라도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진을 압박하기 위해 노력했고, 결국 한은 마드리드의 페널티박스 안에서 많은 스트라이커를 절망으로 빠트렸던 스페인과 마드리드의 전설적인 카시야스와 단독찬스를 만들었다.
꿀꺽-
모두의 시선이 공을잡은 한과 각도를 좁히는 카시야시에게 향했다.
경기장에는 침묵이 흘렀고, 한은 침착하게 각도를 좁히는 카시야스와 눈이 마주쳤다.
" 기다린다… "
하지만 한은 카시야스가 더욱 나오기를 기다렸다.
" 한발자국만 더… "
모든 이들이 한과 카시야스를 보았고, 맨체스터의 선수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한을 보았다.
" 지금이다- "
카시야스가 한발을 내딛는 순간 드리블을 멈춘 한은 발목에 힘을 주어서 몸을 오른편쪽으로 살짝 틀며 레알 마드리드의 골문을 향해 인사이드 슈팅을 날렸다.
펑-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끝까지 골문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서야 포효하가 시작하는 한, 경기장을 찾았던 모두가 열광했다.
골을 성공시켰던 한은 두팔을 벌리며 더레드가 있는 관중석으로 향했고, 맨체스터의 서포터들은 동점골을 터트린 한의 이름을 열렬하게 외치고 있었다.
모두를 흥분상태로 만들어버린 한의 동점골이 터지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늦은시간 터진 동점골로 마드리드의 벤치에서 사이드라인까지 나와있던 무리뉴 감독은 벌레를 반마리 씹은 표정을 지으며 벤치로 들어갔다.
아쉽게도 더이상의 추가득점과 실점은 나오지 않았고,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은 호날두와 한이 골을 기록하며 1-1의 스코어와 함께 무승부로 끝이났다.
이제 맨체스터와 마드리드는 3월 6일에 있을 2차전인 올드 드래포트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팀을 결정지어야했다.
2월 20일, 한이 센세이셔널한 활약으로 맨체스터와 함께 순항하는 사이 스페인의 프리메라리가에는 혜성처럼 등장한 한국인 공격수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는 두명의 뛰어난 스트라이커가 있었는데, 한선수는 코스타였고 한선수는 팔카오였다.
호날두와 메시의 뒤를 이어서 인간계의 정상급 스트라이커로 분류되는 팔카오가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혜성처럼 등장한 한국인 공격수가 팔카오의 공백을 너무나 완벽하게 메꿔내며 이적후로 5경기 동안 5골을 터트리며 코스타와 함께 프리메라리가를 흔들고 있었다.
순식간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한국인은 성남FC에서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220억에 영입한 '황의조'였다.
3월 1일, 그로부터 시간은 흘러 3월이 돌아왔다.
한국에서는 아카데미 완공 예정일이 6월 1일로 되있었지만 엄청난 거액투자로 인해 아카데미의 완공은 예정보다 두주나 당겨질 예정이었다.
" 윤아야, 아직도 경영대리인을 선임할 생각은 없느냐-? "
" 네, 잘아시잖아요. 처음에는 경영대리인이 도움될지 몰라도 아카데미는 최소한의 기업과 최대한의 아카데미 본질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제가 직접해야해요- "
" 하하하, 그래- 그마음 변치말고 잘해보거라- "
" 대표님, 그래도 업계에서 최고기획자이신 최준 실장님을 저희쪽으로 보내주신건 정말 감사드려요. 평생 은혜는 잊지 않겠습니다 "
" 그래, 조만간 사적으로 해야할 이야기도 있으니 회사로 한번 오려무나- "
아카데미는 프로구단에 부럽지 않은 스타플레이어 출신의 코치진들이 즐비했으며, 이미 아카데미 건설전부터 몰려든 업무량으로 많은 직원들이 풀가동되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 대표님, 아무래도 서류전형이 많아서 배수를 늘려야겠는데요-? "
" 생각보다 많긴 하네요- 어차피 저희가 한학기마다 받을 수 있는 인원에는 한계가 있으니까- 일부는 다음학기로 미뤄야겠어요- "
공식적인 아카데미의 CEO의 자리에 앉게된 윤아는 아카데미가 완공되기 전부터 몰려드는 업무량에 밤샘도 마다하지 않았다.
전문경영인은 아니었지만 아카데미의 전체적인 업무를 분업하기 위해 CTO에는 한이 임명됬지만 시즌중에는 아카데미의 업무를 동반할 수는 없었다.
물론 아카데미가 안정된다면 더욱 전문적인 경영인들에게 자리를 물려줄 예정이었지만 그것은 아직 먼미래의 이야기에 불과했다.
그외에는 CMO의 자리에는 SM엔터테이먼트의 기획실장이자 업계에서 유명한 광고기획자인 최준을 영입했고, CFO의 자리에는 전문경영인이며 현대그룹에서 퇴직하고 금융감독원의 고문위원으로 발탈되었던 김현필을 영입하며 아카데미의 운영을 시작했다.
3월 5일, 대대적인 아카데미의 홍보에 이른 나리에 꿈을 잃었던 축구인부터 시작해서 축구선수가 꿈인 유소년까지 원서가 쏟아졌다.
이들이 아카데미를 선택하는 이유에는 한과의 인연이 깊은 아스날과 AC밀란에서 코치로 활동하던 알리스타 코치와 과거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던 미첼 살가도가 코치로 합류했고, 2002년의 주역이자 테리우스 안정환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올시즌을 끝으로 현역은퇴를 선언한 호나우지뉴와 데이비드 베컴, 두사람은 평소에도 아시아권에 관심이 많았고 아시아 최대규모의 아카데미에 흥미를 가지며 코치로 합류하게 되었다.
두스타의 은퇴이후 행보에 모두가 놀라움을 금치못했다.
▶ 아카데미, 올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영에 들어가다.
▶ 시대를 풍미한 두명의 슈퍼스타가 아카데미에서 전문코치로 프로생활을 이어간다.
▶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데이비드 베컴, 한국의 아카데미 전문코치로 합류.
▶ 호나우지뉴, 은퇴를 선언했지만 아시아 최대규모의 아카데미에 전문코치로 합류.
아카데미의 업무로 바쁜날을 보냄과 동시에 일주일간 비지니스겸 남자친구인 한과의 약속을 위해서 윤아는 직접 영국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한도 윤아가 영국에 온다는 소식을 알았지만 다가오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이 다가와 정신이 없었다.
" 기사님, 올드 드래포트로 가주세요- "
런던국제공항에 도착한 윤아는 즉시 한이 경기를 준비하는 올드 드래포트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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