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SSS급 축구스타-112화 (112/150)

제 112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반페르시의 선제골이 터지고 10분이 흘렀을 무렵 나니의 크로스를 받은 루니가 방향을 바꾸는 슈팅으로 토트넘의 골문을 흔들고 있었다.

두번째 골이 터지자 망연자실한 보아스 감독은 전술노트를 꺼내들어 무언가 기록을 하고는 한숨을 내쉬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벤치에 앉아있는 퍼거슨을 노려보았다.

전반전이 끝이나고 내려가는 맨체스터의 선수들은 얼굴에 환한 미소가 가득했다.

" 한, 마지막은 예술이었다. 날려서 미안- "

" 항상 예술인데… 누가 날렸어… 크흠… "

한은 반페르시와 장난을 치며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뒤를이어 두번째 골을 터트린 루니도 라커룸에 들어와서 퍼거슨 감독을 기다리고 있었다.

저벅- 저벅-

맨체스터의 선수들이 모두 라커룸에 들어오자 퍼거슨 감독도 라커룸에 도착했다.

" 자, 2점차 리드에 자만하지 말고 후반전에는 더욱 공격적으로 나간다- "

퍼거슨 감독은 플레이메이커로 경기를 뛰던 루니를 세컨드 스트라이커의 위치까지 올렸고, 측면에서는 한과 나니를 향해 간격을 넓히지 말고 안으로 들어오라고 지시를 내렸다.

이어서 전반적 풀백들의 오버래핑을 자제시켰던 퍼거슨 감독은 후반전 총공세를 위해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지시했다.

후반전을 준비하기 위해 게이트로 나가던 한은 반대편 통로에서 걸어오는 손흥민을 볼 수 있었다.

" 형, 뎀벨레가 너무 적극적인거 아녜요-? "

한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선배인 손흥민에게 엄살을 피우며 장난스레 말했고, 손흥민도 후배인 한이 먼저 다가와줘서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다.

" 너야말로 적극적이어서, 우리는 한소리 듣고 왔다고-! "

손흥민은 되려 한에게 살살부탁한다며 그의 어깨를 가볍게 다독이고 함께 그라운드로 올라가고 있었다.

" 형, 후반전에도 잘부탁드려요- "

오늘 경기내내 측면에서 손흥민과 여러차례 충돌했던 한, 두선수는 그라운드 위에서 적으로 만났지만 먼타국에서 서로 의지할 수 있는 자랑스런 한국인이었다.

치열한 경기도중 나왔던 한과 손흥민이 자신들의 위치로 돌아가며 뒤로 맞잡은 두손은 마치 과거에 박지성과 이영표의 모습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

새벽밤을 설쳐가며 코리안더비를 시청하는 한국팬들은 대한민국의 미래인 한과 손흥민을 열렬히 응원하고 있었다.

후반 70분, 결국 토트넘은 풀리지 않는 승부속에 손흥민을 교체하였다.

토트넘은 전술을 변경했고, 아데바요르를 투입해 공격수를 늘려서 마지막까지 맨체스터의 골문을 열기위해 고분군투했다.

하지만 맨체스터는 강했다, 퍼거슨의 아이들이라 불리는 그들은 압도적인 경기로 토트넘을 끝까지 압박했다.

후반 87분, 마지막까지 토트넘의 골문을 두드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결정적인 찬스가 다가왔다.

경기종료를 3분 남겨두고, 우측에서 드리블을 시도하는 나니는 토트넘의 페널티박스를 향해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었다.

타다다다다다다다닥-

그런 나니를 저지하기 위해 투박하지만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오늘 한을 제법 고생시켰던 뎀벨레가 슬라이딩 태클로 파울을 범하고 말았다.

" 으악- "

삐익-

주심은 달려와 넘어져있던 나니를 확인하고, 프리킥과 함께 뎀벨레에게 옐로카드를 꺼냈다.

제법 괜찮은 위치에서 파울을 얻어낸 맨체스터의 선수들은 프리킥을 준비하고 있었다.

" 괜찮아-? "

한은 나니가 넘어지자 제일먼저 달려와 그를 일으켜 주었다.

" 버틸만해- 마무리 부탁한다- "

나니는 프리킥 키커인 한에게 미소를 지었고, 프리킥 위치는 골문과는 23m 떨어진 지점으로 오른쪽으로 살짝 기울어진 위치였다.

프리킥 위치에는 두사람이 서있었는데, 한과 루니였다.

" 한, 직접 할거지-? "

" 직접 슈팅으로 생각하곤 있는데, 누가 차는게 나을까-? "

" 생각보다 가까워서… 힘들어가면 위로 뜰텐데… "

루니와 한은 잠깐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이내 두명의 프리키커는 서로 합의를 끝냈던지 한은 서있었고, 루니는 뒤로 물러서기 시작했다.

뒤로 물러섰던 루니는 한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쉼호흡을 하며 프리킥을 준비하고 있었다.

삐익-

토트넘의 선수들은 루니의 프리킥도 날카로운 궤적을 그릴 수 있어 장신의 수비벽을 준비한 상태였다.

주심의 휘슬과 함께 루니가 공을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타다다다다다다닥-

" 이 한, 침착하게… "

루니의 질주와 함께 침착하게 쉼호흡을 하던 한, 루니는 그대로 슈팅을 날리지 않고 프리킥 지점을 지나갔다.

펑-

순간 토트넘의 수비벽이 주춤거렸고, 수비벽이 역동작에 주춤하는 순간 제자리에서 한의 오른발 슈팅이 토트넘의 골문상단을 향해 날아갔다.

오른발로 가볍게 찬 공은 포물선을 그리며 토트넘의 수비벽의 머리를 아슬아슬하게 스치며 뻗어나갔다.

꿀꺽-

한도 끝까지 슈팅궤적을 바라보고 있었고, 토트넘의 골키퍼도 마지막 슈팅만큼은 막겠다는 의지로 손을 뻗었지만 공은 야신지대라 불리는 골문상단 모서리로 들어갔다.

출렁-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으아아아아아-! 이거지- "

한은 자신의 프리킥이 토트넘의 골문을 흔들자, 그대로 두팔을 벌려 기쁨의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었다.

맨체스터의 결승골을 터트린 한은 더레드의 열렬한 함성속에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의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얻어가는 맨체스터는 여전히 리그 2위인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을 5점차이로 유지하며 1위의 자리를 지켜내고 있었다.

1월 22일, 성남의 클럽하우스에서는 한창 비시즌 기간으로 선수들이 개별적인 자율훈련을 하고 있었다.

성남의 스타플레이어로 발돋움한 황의조는 인터뷰에서 성남을 아시아 챔피언으로 만들겠다는 당찬포부를 밝혔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훈련중이었다.

그사이 신태용 감독은 두명의 외국인들과 자신의 사무실에서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 정말이십니까-? "

신태용 감독은 한외국인의 말에 당장 자신의 전화기로 코치에게 부탁해 훈련중인 의조를 사무실로 불렀다.

외국인들도 신태용 감독과 대화를 통해 제법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의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 이제 올라올겁니다- "

" 네, 기다리겠습니다. 저희가 만난 이야기는 선수를 제외하고 외부로는 비밀유지만 부탁드리겠습니다 "

" 물론입니다- "

그때 사무실의 문이 열리고, 의조가 들어오고 있었다.

" 감독님, 무슨일… "

신태용 감독은 사무실에 도착한 의조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있었다.

" 잘들어, 저기 두분은 스페인에서 오신 분들이야. 한분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관계자이시고, 한분은 스카우터분이야- "

순간 의조의 눈이 커지며 앉아있는 두사람에게 시선이 향했다.

" 네…?! "

" 의조야, K리그에서만 3시즌을 뛰었다. 신인왕과 득점왕, K리그에서 두번의 우승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까지 우승했다. K리그에서 모든걸 이뤘다고, 지난번엔 부상으로 실패했지만 이번엔 반드시 가야해- "

신태용 감독도 현역시절을 거쳐 국가대표로도 뛰었으며 지금은 성남FC의 감독이 되었지만 언제든 한국축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었다.

황의조는 한번은 팀의 아시아 챔피언을 위해서 유럽을 포기했고, 한번은 큰부상으로 포기해야했던 그의 유럽진출을 신태용 감독은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었다.

그동안 황의조에게는 포루투, 볼프스부루크, 레버쿠젠, 웨스트햄 등의 구단에서 이적제안을 받았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같은 빅클럽의 제안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 혹시, 영어로 대화가 가능한가요-? "

" 물론입니다 "

" 편하겠군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는 긴시간동안 황의조 선수를 지켜봤습니다 "

" 정말이십니까…? "

" 마음은 당장 영입절차를 밟고 싶지만 구단도 황의조 선수가 빠지면 빈자리를 채워야… "

아틀레티코의 관계자가 하는 말을 듣고있던 신태용 감독이 다급한 목소리로 중간에 끼어들었다.

" 대타는 많습니다. 언제든 데리고 가십시오- "

" 네…? "

아틀레티코의 관계자가 신태용 감독의 반응에 오히려 당황할 정도였다.

구단이 얼마나 황의조의 유럽진출을 지지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한시간 가량을 선수와 대화한 아틀레티코의 관계자는 황의조의 에이전트가 도착하자 즉시 1차 협상을 제안했다.

순식간에 진행되는 이적절차에 에이전트와 관계자들이 대화하는 사이 신태용 감독과 의조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 감독님, 이게 이렇게 빨리 되는거에요…? "

" 원래 구단끼리 전화 한통에도 합의되면 선수들 에이전트가 세부계약하고 하는거야- "

신태용 감독은 의조를 격려하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미 신태용 감독과 성남은 황의조가 구단에 보여준 노력과 충성을 잘알고 있었고, 누구보다 황의조의 성공을 바라고 있었다.

앞서 관계자들과 이적료에 대한 부분은 적절한 합의점을 찾았고, 성남은 유선상으로 주요관계자들이 모두 황의조의 이적에 동의했기에 의조의 이적절차는 순식간에 이뤄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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