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1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1월 20일, 맨체스터의 훈련장에서는 한창 토트넘과 경기를 대비한 훈련이 진행중이었다.
한도 선수들 사이에서 함께 훈련에 임하고 있었고, 훈련장 분위기는 상당히 높은 텐션에서 진행되고 있었다.
특히나 실력을 바탕으로 활기넘치는 한은 맨체스터에서 많은 월드클래스 선수들 사이에서도 인정받는 선수가 되었다.
" 한, 호주전은 잘챙겨봤어. 마지막에 숨넘어가서 슈팅 때린거지-? 큭큭- "
치차리토의 말에 한은 움찔하며 손사레쳤다.
" 아닌데-? 숨안찼는데에에에-?! "
사실 호주전의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면 마지막 호주의 하르바르츠를 등지고 순간속도로 단독찬스를 만드려했지만, 숨을 고르는 과정에서 들숨을 쉬는 타이밍을 날리면서 한은 빈공간을 두고 슈팅을 날린 것이었다.
다른 선수들을 눈치챌 수 없었지만 같은 공격포지션의 프로들이라면 많이들 경험하는 장면이기도 했다.
" 아니라고오오오오- "
푸하하하하하하하-
그덕에 한은 훈련장의 분위기메이커가 되었고, 에브라와 치차리토, 데헤아와 함께 맨체스터에서 활력소로 자리메김 하고 있었다.
" 으아아아아-! "
퍽-
치차리토의 슈팅을 막아내는 데헤아, 한도 옆에서 함께 골문을 향해 슈팅을 날리고 있었다.
" 잠… 잠깐-! 둘이서 동시에 날리면 어쩌라는거야- "
펑-
짧았던 오후 훈련이 끝이나고, 내일있을 경기를 위해 퍼거슨 감독은 일찍 훈련을 마치고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었다.
퍼거슨 감독은 자신이 직접관찰하고 데려왔던 한을 마치 손자를 보는 얼굴로 흐뭇하게 미소를 지었다.
그런 퍼거슨 감독의 곁에 페란 수석코치가 다가왔다.
" 감독님, 기분 좋은일 있으십니까-? "
" 하하하, 그냥 저아이를 보면 많은 선수들이 생각나네… "
" 에릭과 데이빗, 크리스티아누를 말씀하시는거죠-? "
펠란 수석코치도 퍼거슨 감독의 아이들이라 불리던 시절이 있었다.
오래부터 퍼거슨 감독을 현역선수로, 수석코치로 모셔온 시절을 더하여 퍼거슨 감독을 보았을때에 눈빛은 진심이었다.
그어떤 선수에게도 보이지 않았던 퍼거슨 감독의 온화한 미소가 한을 향해 보였던 것이었다.
" 어쩌면 한이는 나의 축구인생에 마지막 걸작으로 남을 것이야… "
퍼거슨 감독의 시선이 향하는 한은 훈련을 마치고 선수들 사이에서 장난을치며 클럽하우스로 들어가고 있었다.
클럽하우스에서 집으로 돌아온 한은 내일 만나게되는 손흥민과의 대결을 기대하고 있었다.
" 아, 내일이 흥민이형이랑 경기구나… "
평소에도 잘한다고 생각은 했지만,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 보여주는 손흥민의 퍼포먼스는 한이 없었다면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독실할 수 있을법한 폼이었다.
특히나 토트넘의 에이스인 가레스 베일과의 시너지효과는 토트넘의 순위를 5위까지 상승시켰다.
1월 21일, 맨체스터와 토트넘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는 토트넘의 홈구장인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펼쳐졌다.
많은 관중들이 관중석의 자리를 채웠고, 한국에서는 한과 손흥민의 대결로 많은 축구팬들이 새벽잠을 설쳐가며 생중계를 시청하고 있었다.
' 안녕하십니까. 해설에 박문성, 캐스터의 배성재 입니다 '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경기, 여기는 토튼햄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대결이 펼쳐지는 화이트 하트레인 입니다 '
' 오늘은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두선수, 이 한과 손흥민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죠-? '
' 사실 토튼햄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두팀의 대결로도 많은 기대가 되지만 한국선수들의 선전도 기대해봅니다 '
' 먼저 토튼햄의 선발 명단입니다. 롤리스, 에코도, 노튼, 도슨, 워커, 베일, 뎀벨레, 반더바르트, 모드리치, 손흥민, 데포 입니다 '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발 명단입니다. 데헤아, 에브라, 비디치, 퍼디난드, 하파엘, 클레버리, 캐릭, 이 한, 루니, 웰백, 반페르시 입니다 '
' 오늘은 이 한 선수가 윙포워드 역할로 나왔네요. 손흥민 선수는 오른쪽 윙포워드로 나온거 같은데, 정면출돌을 할 가능성이 상당합니다 '
' 아무쪼록 두선수 모두 다치지 않고, 재밌는 경기를 펼쳐주기를 기대하겠습니다 '
토트넘의 보아스 감독은 전부터 퍼거슨 감독을 향해 똑같은 4-2-3-1 전술로 정면대결을 선포했던 상태였다.
무서운 상승세와 함께 챔피언스리권에 위치한 토트넘이 홈에서 퍼거슨 감독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길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었다.
퍼거슨 감독은 안정적인 벨런스의 4-4-2 전술을 택하지 않고 4-2-3-1 전술로 토트넘을 침몰시킬 생각이었다.
주심의 휘슬소리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가 시작되었다.
삐이익-
맨체스터의 선축으로 시작된 경기, 맨체스터는 시작부터 볼점유를 가져가며 토트넘을 압박하고 있었다.
퍼거슨 감독의 지시는 무리한 공격보다는 천천히 토트넘을 압박하여 처음부터 기세를 눌러버리라고 지시했다.
전반 8분, 토트넘의 손흥민이 측면을 돌파하기 위해 드리블을 시도했지만, 한이 달려와 손흥민의 공을 슬라이딩 태클로 차단하고 있었다.
툭-
" 루니, 올라가-! "
한은 백업을 위해 내려왔던 루니가 올라가자, 방향을 틀어 중앙을 향해 패스를 주었다.
맨체스터의 공격전개가 시작되었고, 토트넘은 파괴력을 보여주는 공격진과 달리 수비진에서는 많은 단점을 보였다.
툭-
한의 패스가 뎀벨레와 반더바르트 사이로 빠지며 루니에게 향했고, 그는 다가오는 수비를 보며 시원하게 중거리 슈팅을 날려보았다.
펑-
루니의 위협적인 슈팅은 토트넘의 골문을 서늘케 했으며, 마치 이제 시작이라는 여유로운 표정을 지으며 자리로 돌아가고 있었다.
" 와, 아깝네- "
거의 반쯤은 꽁짜로 어시스트를 올릴 수 있었던 한도 아쉬운 표정으로 미소를 지으며 자리로 돌아가고 있었다.
전반 17분, 경기의 흐름을 가져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나니의 실수로 토트넘에 역습을 허용하고 있었다.
" 대인마크해- "
웨일스의 역대급 재능이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윙포지션으로 다섯손가락 안에드는 가레스 베일이 공을잡고 사이드라인에서 방향을 바꿔 센터서클 다가서자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는 캐릭과 퍼디난드가 베일을 막기위해 협력수비를 시작했다.
베일은 캐릭과 퍼디난드의 협력수비에 무리한 드리블을 멈추고 뒤를보며 백패스를 시도했다.
툭-
" 나이스- "
과거 박지성이 왼쪽에서 수행했던 포지션을 기억하는가? 뛰어난 체력을 바탕으로 수비진까지 내려와 수비에 가담하고 공격진까지 올라가 공격을 하던 모습을? 오늘은 한이 그런 역할이었다.
한은 반더바르트를 향하던 공을 중간에서 발을 뻗어 인터셉트에 성공했다.
" 리턴이야- "
한은 지체하지 않고 측면에 위치한 나니의 발아래로 빠르게 패스했다.
나니는 공을주고 뛰어가는 한을 향해 다시 리턴패스를 연결했고, 한은 자신을 마크하는 모드리치를 등진채로 나니의 패스를 받아냈다.
" 오른쪽-? 왼쪽이다- "
한은 턴을 시도하며 바디페인팅으로 모드리치가 역동작에 걸리는 순간 토트넘 골문을 향해 돌파해가기 시작했다.
토트넘의 보아스 감독은 한이 공을잡자 벤치에서 선수들을 향해 지시하기 시작했다.
타다다다다다다다닥-
" 어차피 계속 돌파할거야- 간격만 유지해-! "
그러자 워커가 재빨리 한의 앞에서 간격을 유지하며 뒤로 주춤하고 있었다.
워커는 매서운 눈초리로 한의 몸짓에 주목했지만, 워커보다 한의 판단이 빨랐다.
한은 무리하게 돌파하지 않았고, 우측으로 몸을 틀면서 페널티박스로 들어가는 반페르시를 향해 패스를 킬패스를 선보였다.
툭-
" 나이스 패스- "
반페르시는 한의 안정적인 패스를 받아서 자신감에 가득찬 움직임으로 토트넘의 패널티박스 안으로 들어갔다.
노련한 토트넘의 도슨이 반페르시를 향해 발을 뻗었으나, 반페르시는 공격상황에서 항상 최선의 선택으로 골을 만들어내는 스트라이커였다.
도슨의 마크에 오른발로 공을 짧게 쳐내면서 토트넘의 골문을 향해 슈팅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툭-
반페르시는 자신만의 철학이 있었다.
조금이라도 수비의 압박에서 자유로울 때가 골로 연결할 수 있는 최고의 찬스였다.
반페르시는 찰나의 공간을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지었다.
펑-
와아아아아아아아-
반페르시의 철학이 담긴 슈팅은 득점왕 답게 토트넘의 골문을 흔들었고, 더레드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선제골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었다.
" 로비이이이인- "
" 한, 패스길이 완벽했어- "
반페르시와 한의 나이차이는 제법 있었지만 반페르시는 한을 많이 아꼈다.
마치 아스날시절 파브레가스와 함께 공격진을 이끌때와는 전혀 다른 유형이었지만, 아스날에서는 자신이 과정을 만들어야 했다면 지금은 결과만 증명하면 되었다.
파브레가스는 연계를 위해 패스를 주었다면, 한은 도전적이고 저돌적이지만 스트라이커가 확실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패스를 선호했기 때문이었다.
한은 반페르시와 어깨동무를 하며 더레드 앞에서 주먹을 활짝 들어올리고 있었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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