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7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그리고 우루과이의 '월드클래스' 수아레즈가 주인공이였다.
툭-
" 집중해, 선수마크해- "
에르난데스는 대한민국 선수들의 움직임을 보며 공을 받으로 다가오는 수아레즈를 향해 패스를 주었다.
툭-
" 카바니-? 카바니는-! "
수아레즈는 공을 이어받자 수비를 하기 위해 달려오는 윤빛가람을 가볍게 턴동작으로 재쳐내고 있었다.
김영권이 수아레즈의 돌파를 저지하기 위해 달려 붙었고, 순간의 공간을 놓치지 않던 수아레즈는 영권의 빈자리를 향해 킬패스를 시도했다.
툭-
타다다다다다다닥-
카바니의 움직임은 빈공간을 향해 날아오는 수아레즈의 패스를 발끝으로 받아냈다.
그가 공을잡자 경기장에는 침묵이 흘렀고, 정성룡 골키퍼 역시 페널티박스 안에서 카바니가 공을잡자 각을 좁히기 위해 앞으로 전진했다.
" 아아… 안돼- "
펑-
카바니는 골키퍼의 위치를 보며 대한민국의 골문을 겨냥한 슈팅을 날렸고, 정성룡 골키퍼가 슈팅방향으로 몸을 던졌다.
" 제바아아아알- 손끝에만 걸려라- "
그런 정성룡의 간절한 바램이 이루어졌을까? 하지만 간절히 원한다고 되는건 아니다.
이미 카바니의 슈팅은 대한민국의 골망을 흔들고 있었다.
" 아… "
카바니의 두번째 골이 터지자 승부의 균형은 급격하게 무너졌고 경기는 우루과이가 지배하기 시작했다.
맥없이 무너지는 대한민국, 오늘까지 패배한다면 최근 A매치 5연속 패배였다.
대한민국의 선수들과 응원하는 축구팬들에게 그보다 끔찍한 일은 상상할 수 없었다.
많은 전문가들이 올해들어 런던올림픽에서 젊은선수들의 투지와 경기력을 통해 동메달을 획득할때만 하더라도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에 상당히 많은 기대를 했었다.
특히나 AC밀란에서 혜성처럼 나타나 센세이셔널한 활약을 펼치는 이 한이 국가대표팀에 합류하며 더욱 큰기대를 기대하게 만들었으나 U-23과 달리 성인대표팀에서는 이 한을 활용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조광래 감독의 경기력은 최악의 부진을 만들었고 성인대표팀은 침몰직전과 같았다.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 직접 A매치를 응원하기 위해 왔던 이들도 허탈한 표정으로 경기를 볼 뿐이었다.
" 어쩌지… 두번째 골까지 먹혀버렸네- "
" 하… "
한은 한번도 공식적인 입장을 취하지 않았지만 지금의 대표팀은 최악이었다.
성인대표팀에는 변화가 필요했다.
조광래 감독은 전술적인 능력이 이미 현대전술에 따라오지 못했고 오로지 학연과 지연으로 대표팀을 꾸렸다고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한이 생각하는 대표팀에는 큰변화가 필요했다, 아니 한국축구 전체에 새로운 개혁의 바람이 필요했다.
후반 65분, 대한민국에는 향후 한국축구의 미래를 책임질거라는 평가를 받는 선수가 세명이 있다.
한명은 이번 소집명단에 미차출된 이 한, 두번째는 정통 스트라이커인 황의조, 세번째는 윙포워드의 손흥민이었다.
오늘 황의조와 손흥민, 두공격수 역시 손발을 맞춰본 경험이 없어서일까? 후반전 갑작스런 전술변화와 함께 손흥민이 포워드로 올라가자 공격진의 벨런스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황의조는 성남에서도 투톱으로 뛰었던 경험이 있고, 손흥민도 수시로 원톱자리에서 뛰어본 경험이 있었지만 두선수 모두 피니셔의 스타일이다보니 손발이 어긎나는 것이었다.
" 여기로-! "
툭-
페널티박스 앞에서 손흥민이 흘려주는 패스로 황의조를 바라보았지만, 흐름을 읽었던 로데이로가 빠르게 공을 차단했다.
순간 서로를 향해 멈칫하던 손흥민과 황의조는 멍하니 서로를 바라보았다.
" … "
두사람이 패스미스로 주춤하는 사이 우루과이의 역습이 시작되었다.
타다다다다다다다닥-
" 야, 둘다 내려와-! "
주장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와서 고분군투하던 자철이 두사람을 향해 외치고 있었다.
역습에 능한 우루과이는 자연스럽게 공을 연계했고 결국에는 대한민국의 수비진을 무너트리고 수아레즈가 대한민국의 골망을 흔들고 있었다.
와아아아아아아-
특유의 세레머니로 승리를 자축하는 수아레즈와 우루과이 선수들이었다.
허탈한 표정을 감출 수 없었던 대표팀 선수들은 급기야 경기를 반쯤 포기한 상태로 경기를 뛰고 있었다.
조광래 감독은 김동찬을 투입시켰고 분위기의 반전을 노려봤지만 이미 상황은 돌이킬 수 없는 상태에 접어들었다.
우루과이의 세번째 득점을 지켜보던 한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 하아… "
이미 전의를 상실한 대표팀의 선수들은 서로에게 신뢰를 잃어버렸다. 더욱이 중원에서 주장완장을 차고있는 자철이 투지를 발휘했지만 좌우에있는 윤빛가람과 이용래는 계속해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었으며, 수비진도 김영권이 계속해서 화이팅을 외쳤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한은 한일전과 우루과이전에서 참패를 지켜보면서 대표팀의 패배에 자신이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다.
곁에서 한의 모습을 지켜보던 윤아가 안쓰러웠던지 한에게 말했다.
" 지금 돌아갈래-? "
" 아냐… 괜찮아- "
오늘 A매치는 우루과이의 카바니가 종료직전에 해트트릭을 작열시키며 4-0의 스코어로 끝이났다.
" … "
경기가 끝나고 아쉬운 마음에 경기장을 떠나지 못하는 황의조는 그라운드를 걸어다니며 한참을 방황하다 관중석 한켠에 멈춰섰다.
그의 시선이 향하던 곳은 경기도중 대형스크린에 모습이 나타났던 한이있던 관중석 방향이었다.
" … "
한도 아쉬운 마음에 관중석을 일어나지 못했고 아쉬움에 방황하는 자신의 친구인 의조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두사람 사이에 거리는 제법 멀었지만 아무말없이 서로는 한참을 바라보다가 헤어졌다.
▶ 조광래, 대표팀과 2년간의 동행끝에 해임.
▶ 축구협회, 끝내 감독해임이라는 초강수를 꺼내다!
▶ 무너진 한국축구를 살릴 새로운 감독은 누구?
▶ 대표팀, 유력한 후보는 최강희?, 신태용?, 제 3의 인물?
▶ 히딩크, 대한민국 대표팀에는 관심없어.
결국 우루과이와의 A매치에서 패배한 조광래 감독은 끝내 대표팀에서 경질되었다.
하지만 누구도 탓할 수 없었다. 아시안컵에서 눈에띄는 성적을 낸 이후로 그가 대표팀에서 보여줬던 행동들은 여전히 국민들도 이해할 수 없었다.
특히나 자신이 지휘했던 경남, 대구 출신의 특정선수들에 성적, 경기력과 상관없이 특혜가 돌아갔음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었다.
국민여론과 언론의 분위기가 조광래 감독에게서 떨어진 만큼 그의 해임을 만류하는 이들은 아무도 없었다.
감독해임이라는 결과를 받아든 대표팀의 선수들은 침울한 분위기 속에서 각자의 소속팀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9월 15일, 한이 짧은휴가를 마치고 다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돌아왔을 때에는 위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대표팀에서와 다르게 한은 오늘 경기에서도 선발로 경기에 출장할 수 있었다.
사실상 전력의 차이가 명확한 두팀이기에 맨체스터의 선수들이 방심하지 않는다면 무난하게 승점을 가져올 수 있는 경기였다.
그리고 승부는 모두의 예상대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압도적으로 리드하고 있었다.
" 믿고 들어가- "
펑-
한은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해가는 치차리토를 향해 정확하게 패스를 주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의 결정력 만큼은 단연 맨체스터에서도 최고인 치차리토는 한의 패스를 그대로 위건의 골문으로 연결시켰다.
치차리토는 선제골과 함께 두팔을 벌려 한을 향해 달려가 세레머니를 하고 있었다.
맨체스터의 서포터들인 더레드는 일제히 함성을 내지르며 퍼거슨의 아이들인 한과 치차리토를 향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있었다.
와아아아아아아-
후반 53분, 위건의 측면에서 한의 돌파가 나왔다.
타다다다다다다닥-
위협적인 한의 과감한 드리블에 위건 선수들은 한을 막기에 급급했다.
" 로빈- "
위건의 집중견제를 받는 한은 특유의 전진 탈압박으로 공을 지켜내고 있었고, 덕분에 다른 선수들이 위건의 골문을 향해 수월하게 들어갈 수 있었다.
한이 아니더라도 반페르시, 치차리토, 나니까지 이름만 들어도 엄청난 선수들이 맨체스터에는 즐비했다.
" 한, 주고 들어가-! "
툭-
반페르시는 한에게 다가왔고, 한은 반페르시와의 리턴패스를 통해 윌리엄스를 순식간에 재쳐내고 있었다.
툭-
윌리엄스를 재쳐내자 진첸코가 한을 압박했으나 마르세유턴으로 측면의 모든 수비를 재쳐내고 그대로 위건의 페널티박스를 향해 크로스를 올렸다.
펑-
혼전상황 속에서 공을잡은 나니가 왼발로 슈팅을 날렸지만 위건의 멕카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퍽-
나니의 슈팅이 멕카시 골키퍼에 막혔지만 이어지는 세컨드볼은 '포스트 박지성'이라 불리는 클레버리에게 향했다.
클레버리가 날린 강력한 슈팅이 위건의 골망을 다시 흔들며 맨체스터의 2점차 리드를 만들었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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