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1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8월 29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는 사우스햄튼의 홈인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원정경기였다.
맨체스터는 두경기 연속으로 선발을 뛰었떤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며 선발에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선택은 항상 옳은 경우가 많았지만, 로테이션에는 예상치 못한 위기가 따르는 법이었다.
오늘 맨체스터의 센터백 라인인 필존스와 스몰링의 실책, 사우스햄튼의 날카로운 공격에 전반전에만 2골을 실점하게 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전반 17분, 경기는 아직 20분도 되지 않았지만 사우스햄튼의 오른쪽 측면이 유난히 강세를 보이고 있었다.
특히나 윙포워드의 애덤 랄라나와 풀백인 다니엘 클라인의 연계와 함께 중원에서 버텨주는 슈나이덜린의 탈압박 능력이 승부의 균형을 깨고 있었다.
타다다다다다다다다닥-
맨체스터의 빠른발을 소유한 발렌시아가 선발로 나와 맨체스터의 공격을 시도하고 있었다.
하지만 클라인의 깔끔한 스탠딩태클에 발렌시아의 공이 차단됬고, 이어지는 사우스햄튼의 역습은 클라인이 슈나이덜린에게 패스를 주면서 시작되었다.
펑-
과거 맨체스터의 베컴, 베론의 '드리블하기 귀찮아' 패스를 기억하는 이들에게 펼쳐졌다.
빠르게 수비진에 복귀하는 맨체스터의 선수들을 바보로 만들어버리는 클라인의 롱패스는 중원에 있던 슈나이덜린에게 향했다.
툭-
클라인의 롱패스를 발끝으로 터치한 슈나이덜린은 자신의 뒤로 맨체스터의 골문을 향해 뛰어가는 공격진들을 보며 그대로 오른발로 긴패스를 시도했다.
펑-
유일하게 맨체스터의 수비진을 지키던 필존슨이 순간속도에서 밀리며 애덤 랄라나의 돌파를 허용했고, 랄라나는 이어서 스몰링을 바디페인팅으로 재쳐내며 그대로 데헤아 골키퍼와 1:1 찬스를 만들어냈다.
순간 벤치에서 사우스햄튼의 역습을 지켜보던 맨체스터 선수들은 얼음이 되었고 전부 벤치에 앉아있던 퍼거슨 감독의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 크헙- "
아직 퍼거슨의 헤어드라이기를 경험하지 않았던 한조차도 자연스레 퍼거슨 감독의 눈치를 살폈다.
이어지는 랄라나의 깔끔한 마무리에 맨체스터는 예상치 못했던 상황에 마주했고, 너무나 이른시간에 실점을 하며 승부의 균형이 흔들리고 있었다.
이어서 10분뒤에는 슈나이덜린의 코너킥이 장신의 뤼크 더용의 머리에 정확히 떨어지며 맨체스터의 골망을 다시 흔들고 있었다.
" 아아… "
맨체스터의 선수들은 풀리지 않는 경기에다, 뤼크 더용의 세트피스 골까지 터지며 집중력이 흩어지고 있었다.
공격진을 이끌던 투톱인 치차리토와 루니도 허탈한 얼굴로 자리로 돌아가고 있었고, 결국 전방에 치차리토를 남겨두고 루니가 직접 수비가담을 위해 아래로 내려가고 있었다.
원정경기에 일어날 혹시모를 상황에 대비해 퍼거슨 감독이 윙어와 풀백이 가능한 발렌시아를 선발로 세웠음에도 아쉬운 결과였다.
전반 40분, 사우스햄튼의 슈나이덜린이 공을잡고 맨체스터의 골문을 향해 계속해서 공격을 진행하고 있었다.
" 올라오기 시작한다. 막아야해- "
오늘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슈나이덜린, 그리고 올라오는 그를 스콜스가 중원에서 압박했지만 적절한 패스로 자신에게 쏠리는 압박을 피해내고 있었다.
툭-
이어 필존스는 오늘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이를 악물고 버텼고, 스콜스와 필존스의 협력수비로 사우스햄튼의 공격전개를 차단할 수 있었다.
타다다다다다다닥-
" 루이스- "
맨체스터 공격의 선두에는 '보급형 호날두'라 불리는 루이스 나니가 있었다.
루니는 팀의 실점으로 인해 최전방 공격수였지만 수비가담을 위해 내려온 상황에서 윙어로 나온 나니는 맨체스터의 유일한 역습경로였다.
타다다다다다다닥-
나니가 공을잡고 올라가자 사이드라인에서 클라인의 태클이 들어갔고, 나니는 침착하게 태클을 피하며 공을 지켜냈다.
클라인의 태클을 피한 나니는 자신의 장점인 스피드를 이용해 사우스햄튼의 골문을 향해 올라가고 있었다.
" 안으로 들어가! "
사우스햄튼의 페널티박스를 겨냥하여 높은 크로스를 올리는 나니, 그리고 나니의 크로스를 받아내기 위해서 움직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수들은 사우스햄튼의 장신 수비라인들과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툭- 툭- 툭-
놀랍게도 공중볼 싸움에서 제법 단신에 속하는 치차리토가 가슴으로 나니의 크로스를 받아냈고, 그대로 논스톱으로 사우스햄튼의 골문을 향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펑-
모두의 기대를 가지고 치차리토의 슈팅은 정확하게 포스트를 향해 날아갔지만, 데이비드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에 가로막히고 말았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
맨체스터는 전반전 막바지까지 날카로운 공격을 시도했지만 여기는 사우스햄튼의 홈이었고, 모든 상황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결국 전반전이 종료되었고, 아직 한은 경험하지 못했지만 맨체스터의 라커룸에서는 유명한 퍼거슨 감독의 헤어드라이기가 가동되고 있었다.
" 두번의 실수는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 명심해-! "
이미 한차례 불호령이 떨어진 상태에 퍼거슨 감독은 선수들에게 주전을 향한 동기부여를 시켰다.
특히나 오늘 경기에서 최악의 경기력으로 아직까지는 비디치, 퍼디난드라는 공식을 꺠는데 실패한 두센터백은 퍼거슨의 헤어드라이기에 정신이 바짝 들었는지 눈빛이 달라지고 있었다.
오늘 경기에서 기회를 날려버린다면, 한시즌 내내 비디치와 퍼디난드의 건재한 센터백 라인과 경쟁에 실패할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았기 때문이었다.
퍼거슨 감독의 헤어드라이기가 통했을까? 후반전 달라진 움직임을 보이는 맨체스터는 끝까지 경기에 집중했고, 결국 뒷심을 발휘하며 치차리토와 나니가 연속해서 골을 성공시켰다.
그럼에도 무승부를 용납하지 않는 퍼거슨 감독은 시간을 보며 벤치로 계속 고개를 돌리고 있었고, 후반전이 30분 정도 남은 상황이었다.
포체티노 감독과 퍼거슨 감독은 2-2의 균형이 팽팽해진 경기속에 고민이 많아보였다. 교체카드는 한장씩이었고 공격과 수비, 이제는 결정해야했다.
" 한, 준비하지- "
퍼거슨 감독은 후반전 투입을 위해 몸을 풀고 있었고, 퍼거슨 감독의 지시에 트레이닝 조기를 벗고 투입을 준비하고 있었다.
" 네, 감독님- "
" 한, 여기는 사우스햄튼의 홈그라운드다. 그리고 우리는 2골을 따라왔고, 나는 여기서 승점 3점을 가져갈 생각이다. 가능하겠지-? "
쉼호흡을 하며 한은 퍼거슨 감독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 물론이죠, 승점 1점이 아니라 반드시 승점 3점을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
여전히 포체티노 감독은 고민하고 있었고, 퍼거슨 감독은 결정을 내렸다.
마지막까지 로빈 반페르시와 이 한을 고민했지만, 퍼거슨 감독의 승부수는 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7번인 이 한이었다.
모두가 발렌시아가 빠질거라 여겼지만 여전히 수비적인 위치에서도 경기력을 올릴 수 있는 발렌시아를 두고 나니를 빼는 강수를 두었다.
후반 79분, 한이 들어오고 사우스햄튼의 한차례 공격이 있었지만, 후반전 교체되어 들어온 에브라가 깔끔한 슬라이딩 태클로 공격을 차단했다.
" 한- "
에브라는 페널티박스 밖에있던 한을 향해 패스를 연결하고 있었고, 한은 거칠게 다가오는 브라이언을 보며 빠르게 시야를 확보해 공을 터치하지 않고 그대로 몸을돌려 센터서클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거칠게 따라오는 브라이언의 압박을 피하기 위해 한은 후반전에 들어온 만큼 스프린트에 있어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타다다다다다다다닥-
" 막기 힘들껄-? "
랄라나가 드리블로 올라오는 한을 막아섰지만, 한은 자신의 스피드를 살려 랄라나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갔다.
보통의 선수들은 상대선수의 압박에 공을 돌리거나 피하기 일수였지만 한이 AC밀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선택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자신감있는 플레이와 그것을 증명하는 뛰어난 전진탈압박 능력이었다.
" 어어… "
랄라나는 수비를 위해 한을 막았지만, 자신을 향해 오히려 달려오는 한을 보며 당황하고 있었다.
타다다다다다다닥- 툭- 툭- 툭-
한은 자신의 장기인 마르세유턴을 시도했고, 한발을 중심으로 잡아 선수를 등지며 그대로 턴을 시도해 오늘 선제골을 터트린 애덤 랄라나를 재쳐내고 사우스햄튼의 페널티박스를 향해 질주하고 있었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이어서 한을 향해 슬라이딩 태클로 들어오는 슈나이덜린, 한은 당황하지 않고 발등으로 공을찍어 슈나이덜린을 뛰어넘고 있었다.
마치 영화에서 볼법한 모습을 현실로 표현하는 한의 플레이에 맨체스터의 서포터들은 환호하고 있었고, 벤치에서 지켜보던 퍼거슨 감독도 자리에서 일어나기 시작했다.
" 패스-? 직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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