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0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한은 뛰어가며 자신을 가로막는 시드웰을 자신의 장기인 마르세유턴으로 재쳐내고 있었다.
오늘 여러차례 한을 마크하며 부딪혔던 시드웰은 이번에도 자신보다 한참어린 한을 마크하는데 실패했고, 그는 한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큰벽을 느끼고 있었다.
한은 계속해서 풀햄의 수비진을 흔들었고, 결과적으로 후반전이 뒤로 갈수록 풀햄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지고 있었다.
" 루니, 들어가- "
한은 외침과 함께 중앙을 향해 뛰어가는 루니를 겨냥했고, 동시에 풀햄의 수비진도 순간 루니에게 신경이 쏠렸다.
하지만 한은 루니의 클래스, 능력을 믿었다.
툭-
루니는 침착하게 공을잡고 풀햄의 페널티박스로 진입했으나, 이미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수비진에 루니는 다시 한에게 리턴패스를 연결했다.
툭-
" 한- "
한은 루니의 백패스를 받아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더프를 한번의 바디페인팅으로 접어내며 반대편에서 페널티박스로 들어가는 치차리토에게 패스를 주었다.
툭-
타다다다다다닥-
뛰어난 탈압박 능력을 바탕으로 공간의 활용도가 완벽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반페르시가 오기전까지 맨체스터의 시간대비 우수한 결정력의 소유자인 스트라이커 치차리토가 수비진이 있음에도 왼발로 풀햄의 골문을 향해 슈팅을 날렸다.
펑-
모두의 시선이 치차리토의 발끝을 떠난 공을 향했고, 치차리토의 역전골이 터지는 순간 올드 드래포트는 '더레드'의 함성으로 가득찼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치차리토오오오오오오-! "
한은 치차리토에게 달려갔고, 그는 한과 어깨동무를 하며 '더레드' 앞에서 함께 주먹을 불끈쥐며 서포터들의 함성을 유도하고 있었다.
경기가 역전되자 퍼거슨 감독은 경기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한을 대신하여 발렌시아를 투입하며 다시 적절한 벨런스의 4-4-2 전술로 변경했다.
한은 퍼거슨 감독의 교체지시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경기장을 내려왔고, 한이 그라운드를 나가는 순간 맨체스터의 서포터들은 모두 일어나 기립박수로 활약에 보답했다.
짝짝짝- 짝짝짝- 짝짝짝-
기립박수에 한은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벤치로 들어가고 있었다.
" 한, 훌륭했다- "
" 감사합니다- "
퍼거슨 감독은 특유의 미소와 함께 한에게 칭찬을 건냈고, 한은 미소를 지으며 가벼운 목례를 하고 벤치로 들어갔다.
결국 경기의 막바지에 이르러 빠른발의 발렌시아와 나니가 측면에서 풀햄의 수비진을 흔들었고, 나니가 승부의 쐐기를 박는 쐐기골을 터트리고 있었다.
맨체스터의 서포터들은 선제골을 먹혔음에도 경기를 역전시켜 자랑스럽게 승리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쳐주고 있었고, 경기의 결과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3-1의 스코어로 2라운드에서 역전승리로 승점 3점을 획득할 수 있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팀들 대부분이 예상대로 순행을 하고 있었지만, 중에서도 언제나 이변은 있는 법이었다.
먼저 지난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챔피언인 첼시가 2부리그 승격팀인 위건과 레딩에 차례로 2연패를 당했고, 리버풀이 박지성이 주장으로 뛰는 퀸즈 파크 레인저스에 패배를 당하였으며, 아스날도 젊은 대한민국의 감독을 내세웠지만 아쉽게도 웨스트햄에 패배했다.
결국 2라운드까지 첼시, 리버풀, 아스날 등의 상위팀들이 이변의 희생양이 되었다.
물론 두경기만 치뤘을 뿐이었지만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12-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혼돈의 시즌이 될거라는 전문가들의 예측들도 속속히 나오고 있었다.
8월 27일, 경기가 없는 휴일에는 집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었지만 오늘은 나이키 광고촬영이 있는 날이었다.
그때문에 한의 에이전트인 로페즈가 한의 집에 도착했고, 이번 나이키 촬영은 국내에 자신의 매니지먼트를 위임했던 SM엔터테이먼트에서 국내 나이키 광고를 위한 촬영이었다.
" 아아, 휴일인데… "
아침부터 투덜거리며 준비하는 한, 그런 그를 향해 로페즈가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 그러게 상의도 없이 결정해버리니까 귀찮은 일만 늘어난거잖아- "
" 몰라, 귀찮아- "
" 매니지먼트 계약은 계속할 생각이야-? "
SM엔터테이먼트에서도 한을 뽕까지 뽑기위해 사실 잔광고 촬영들이 많았지만, 오로지 연인인 윤아를 위한 계약이었기에 한은 묵묵히 모든 스케줄에 동의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가오는 재계약 시즌에는 고민을 해보려 했지만 최근에 추진되는 아카데미 사업을 위해 SM엔터테이먼트와 후원, 관계유지를 위해 계약을 연장할 생각이었다.
" 그래도 한국에서 홍보효과, 방송 사업에서는 대기업이나 마찬가지니 연장해야지… "
사실 한은 국내 아카데미 사업을 위해서 로페즈를 통해 자신의 에이전시인 '빅에이전트'와도 사업을 함께 진행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덕분에 아카데미 출신들 가운데 뛰어난 재능있는 선수들이 있다면 '빅에이전트'의 에이전시 도움으로 해외로 진출이 가능했고, 아카데미에는 이미 협업할 구단들과의 계약도 진행중이었다.
" 로페즈, AC밀란이 도와줄까-? "
" 밑져야 본전이야- 거기다 밀란과 너의 관계를 생각하면 충분히 시도는 할 수 있잖아-? "
아침부터 분주하게 준비를 하면서도 추진하는 아카데미 사업에도 열중하는 한이었다.
한은 아카데미의 협력구단을 알아보고 있었지만 해외의 유수한 클럽들은 모두 한의 사업제안서에 거절을 표시했고 아직 확정된 클럽은 국내에 대구FC 정도가 유일했다.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의 함부르크SV에서 손흥민을 통해 한국 유망주에 관심이 있던터에 한의 아카데미 사업에 긍정적인 내부검토를 거치고 있었다.
" 밀란은 빅클럽이라… "
한은 여전히 AC밀란이 아카데미 협력사업에 부정적일거라 예상했지만 로페즈의 의견은 달랐다.
이 한을 통해 동양인의 센세이션이 밀란과 세리에를 강타했고, 밀란 내에서도 아시아권 사업에 이 한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이 엄청났음을 로페즈는 알고있었다.
" 아, 일단 시도는 해봐- "
" 알았어, 근데 우리 촬영장은 언제까지 가는거야-? "
두사람이 아침부터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다보니 광고촬영 시간이 다가왔고, 두사람은 다급히 촬영장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맨체스터 근교의 나이키 내부세트장에 도착하자 한국인 스텝들이 한과 로페즈를 알아보고 다가와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광고촬영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고, SM엔터테이먼트의 관계자들도 촬영이 끝나자 한과 함께 비교적 늦은 점심식사를 하며 광고촬영을 마무리하고 있었다.
" 이 한 선수, 광고는 오는 9월중으로 한국에서 나갈 예정입니다 "
" 네, 알겠습니다. 올해는 일단 스케줄 끝인거죠-? "
한은 SM엔터테이먼트 관계자에 스케줄을 확인했고, 관계자는 여전히 불편한 기색의 로페즈의 눈치를 살피며 한국말로 한에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 연말에… "
" 크흠, 알겠습니다 "
한의 에이전트인 로페즈도 자신의 눈치를 살피는 관계자를 보며 고개를 저으며 식사를 계속하고 있었다.
" 로페즈, 인상좀 풀어- "
괜스레 한도 관계자 때문에 눈치가 보였던지 굳은 인상의 로페즈를 툭툭치고 있었다.
" 하하하, 이친구가 원래 이런 친구가 아닌데… 하하하- "
하지만 자신의 선수를 2년간 정상적인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사업을 추진하는 SM엔터테이먼트가 여전히 부정적이었다.
모든 일정을 끝내고 다시 맨체스터의 집으로 돌아온 한은 로페즈를 보내고 나서야 본격적으로 휴일을 즐길 수 있었지만 이미 시간은 오후시간대를 훌쩍지나가고 있었고, 내일부터는 다가오는 3라운드를 위해 팀훈련이 시작되기에 다시 바빠질 예정이었다.
그때 한의 휴대폰이 울리기 시작했고, 윤아의 전화를 받고 있었다.
" 응, 일어났어-? "
' 일어났어, 이제 아침먹을려고- 너는-? '
" 나는 스케줄 끝내고, 이제 집에 도착했어- "
' 저녁은-? '
" 촬영 떄문에 늦게 점심먹어서 아직- 배고프겠다- 얼른 아침부터 먹어 "
' 그럴려고…(중략)… '
두사람은 초장거리 커플인 만큼 사소한 것이라도 수시로 통화를 하며 서로를 챙겨주고 있었다.
특히나 최근 한국에서 많이 바쁘게 사업을 추진하던 윤아가 걱정했고, 윤아도 그런 한의 마음을 잘알았던지 통화를 하며 하루간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두사람의 통화는 한시간이 넘도록 이어지고 있었다.
' 사랑해- 오늘도 마무리 잘하고-! '
" 나도, 사랑해- 오늘도 화이팅-! "
그래도 남자친구 밖에 없어서일까? 통화를 하던 윤아의 텐션은 점점 올라갔고, 한도 그런 윤아의 텐션에 미소를 지으며 통화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8월 29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는 사우스햄튼의 홈인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원정경기였다.
맨체스터는 두경기 연속으로 선발을 뛰었떤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며 선발에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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