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SSS급 축구스타-99화 (99/150)

제 99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8월 2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풀햄의 2라운드 경기가 올드 드래포트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개막전이자 데뷔전에서 맨체스터의 서포터들에게 이미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은 한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무한한 신뢰를 받으며 2라운드도 선발로 나섰다.

" 한, 오늘도 선발이다- "

이미 19살의 크리스타아누 호날두를 데려와 프리롤을 주어 성공했던 기억을 되살려 퍼거슨은 한에게도 똑같이 프리롤을 주어 한의 능력을 극대화 시키고 있었다.

" 네, 감독님- "

한의 장점은 양발, 탈압박, 드리블까지 공격진영에서 필요한 많은 요소를 가지고 있었기에 한역할에 그를 가둬두는 것은 낭비였다.

알렉스 퍼거슨의 전형적인 4-4-2 전술에서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하는 한, 전방에는 반페르시와 루니가, 중원에는 클레버리와 스콜스가, 수비에는 퍼디난드와 비디치가 있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최고의 스쿼드라 자부할 수 있는 맨체스터의 스쿼드에 풀햄은 제대로 대책을 세울 수 없었다.

전반 2분, 많은 사람들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압도적인 승리를 예상했지만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인하여 시작부터 위기를 맞이하고 있었다.

풀럼의 중원의 핵심인 무사 뎀벨레가 경기시작과 동시에 더프의 패스를 받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최전방을 향해 길게 연결하고 있었다.

펑-

모두가 설마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고, 최전방에는 뎀벨레의 패스를 받기위해 뛰어오른 페트리치가 있었다.

타다다다다다다닥-

페트리치가 볼을 트래핑하며 몸을 돌렸고, 드리블을 시작하자 능숙한 압박의 비디치와 충돌이 있었다.

하지만 어이없게도 비디치의 발에 튕겨진 공은 다시 페트리치의 발에 튕겨져서 맨체스터의 페널티박스 안으로 흐르고 있었다.

" 막아- "

그리고 틈사이를 비집고 들어갔던 페트리치, 두사람의 모습을 지켜보던 데헤아가 다급하게 뛰쳐나왔다.

하지만 페트리치가 한발 빨랐고, 애석하게도 흐르는 볼을 차단하기 위해 뛰어나온 데헤아가 자세를 낮췄다.

펑-

페트리치의 오른발 슈팅은 데헤아의 팔끝을 스쳐 맨체스터의 골망을 흔들었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

" … "

풀햄의 선제골에 맨체스터의 선수들과 벤치에서는 일동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고, 퍼거슨 감독이 껌을 제대로 씹기도 전에 풀햄의 선제골이 터져나오는 장면을 보고 어이가 없었던지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웅성- 웅성- 웅성-

맨체스터의 서포터들 역시도 홈구장에서 어이없는 실점에 관중석에서는 모두 당황한 얼굴로 경기를 관전하고 있었다.

전반전 시작부터 선제골을 헌납하며 풀햄에게 리드를 허용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제골을 허용하며 경기는 어렵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풀햄은 선제골을 지키는 방향으로 수비적인 자세를 취하며 전반전을 리드로 끝낼 생각이었다.

이어 답답한 경기속에서 한의 킬패스를 받은 루니가 골찬스를 맞이했지만, 아쉽게도 루니의 슈팅은 풀햄의 골문을 살짝 벗어나고 있었다.

전반 37분, 이대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불리한 상황이 지속되었고, 퍼거슨 감독은 껌을 빠른 속도로 씹기 시작했다.

맨체스터의 스로인 상황이 오자 퍼거슨 감독은 비디치를 잠깐 불러 한을 포워드로 올리고 있었다.

반대편 라인에 있던 한에게 비디치가 조용히 다가와 퍼거슨 감독의 지시를 전했다.

" 한, 감독님이 포워드로 올라가라 하신다- "

" 포워드로? "

퍼거슨 감독의 지시에 한은 알겠다는 표시로 벤치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데헤아의 골킥이 전방을 향해 길게 올라가자 반페르시와 루니, 한이 다함께 전방을 향해 뛰어가고 있었다.

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3명의 공격진이 뛰는 순간만큼은 지켜보는 이들로 하여금 바르셀로나의 메시, 비야, 페드로의 공격진과 레알 마드리드 벤제마, 이과인, 호날두에 부럽지 아니한 공격진에 함성을 내지르고 있었다.

타다다다다다다닥-

풀햄의 시드웰이 한에게 다가왔지만 공을잡은 한은 시드웰을 등진채로 오른쪽으로 도는 척하며 반대편으로 몸을 돌렸고, 역동작에 걸렸던 시드웰은 주춤했다.

한은 시드웰을 재치고 풀햄의 페널티박스로 드리블하기 시작했고, 측면에서는 반페르시와 루니가 동시에 페널티박스로 향하고 있었다.

" 루니- "

한은 컷백으로 방향을 바꾸어 페널티박스 우측에 있던 루니를 향해 정확하게 패스를 주었다.

툭-

한의 패스를 받은 루니가 페널티박스로 돌파해 들어갔고, 풀햄의 페널티박스 안의 상황을 보고 반대편 반페르시를 향해 패스를 보냈다.

펑-

루니와 한의 페널티박스 침투에 반대편에서 비교적 자유로웠던 반페르시의 오른발 슈팅이 그대로 풀햄의 골망을 흔들고 있었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결국 기회를 살렸던 맨체스터가 반페르시의 동점골로 스코어는 1-1이 되었고, 2경기에서 3골을 성공시킨 반페르시는 전시즌 득점왕에 걸맞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었다.

" 나이스 로빈- "

" 깔끔한 마무리였다- "

" 아냐, 두사람의 연계 덕분이었다- "

한과 루니가 골을 성공시킨 반페르시에게 달려갔고 세사람은 서로의 플레이로 자축하고 있었다.

선제골과 함께 수비적으로 변한 풀햄과의 승부를 되돌리기 위해서 한을 포워드까지 올리는 퍼거슨 감독의 승부수가 결국 승부의 균형을 돌이키는데 적중했다.

전반전이 끝나고 라커룸으로 들아온 맨체스터의 선수들, 그리고 퍼거슨 감독이 라커룸에 들어왔다.

한도 에브라와 함께 라커룸으로 들어와 자신의 자리에 앉아 숨을 고르고 있었고, 그때 퍼거슨 감독이 선수들을 향해 말하기 시작했다.

" 지금 상황이 이해가 되는가-? "

맨체스터 선수들은 퍼거슨의 물음에 답할 수 없었다.

" 대답을 해보라고- 폴, 납득할 수 있나-? "

" 아닙니다 "

" 리오-?! "

" … "

"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경기를 펼쳐라- "

이미 동점골을 터트린 상황이었기에 퍼거슨 감독은 선수들에게 특별한 지시를 내리진 않았다.

다만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마디만 할 뿐이었다.

후반 55분, 처음부터 맨체스터가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쳤다면 풀햄도 의지가 꺾였겠지만 맨체스터의 흔들리는 모습에 풀햄은 '설마'라는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맨체스터를 공격하고 있었다.

중원에서 측면으로 이동하던 더프가 맨체스터의 골문을 향해 높게 크로스를 올렸다.

펑-

침착하게 떨어지는 공을 밖으로 거둬내는 비디치, 거둬내진 공은 스콜스에게 향했다.

툭-

스콜스는 맨체스터의 역습을 만들기 위해 중앙으로 빠르게 올라가기 시작했고, 스콜스가 움직이자 루니와 한이 왼쪽과 오른쪽에서 동시에 뛰어가기 시작했다.

타다다다다다다다닥-

" 클레버리- "

비교적 공격진의 역습속도를 따라갈 수 없었던 스콜스는 박지성의 후계자라 불리는 클레버리에게 전진패스를 주었다.

톰 클레버리는 침착하게 시야를 넓혀 측면을 올라가는 한에게 공을 보냈다.

펑-

타다다다다다다다다닥-

한은 클레버리의 전진패스를 받으려 더욱 속도를 올렸고, 공을 터치하는 순간 휴즈의 태클이 한을 향해 들어오고 있었다.

" 무리해-? 패스-? "

한은 순간의 고민을 끝내고 날아오는 공을 원터치로 루니를 향해 방향을 바꿔 패스를 주었다.

공격진의 연계를 지켜보던 '더레드' 서포터들은 하나같이 함성을 지르고 있었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

루니는 공을 잡자마자 오른발로 공을 쳐내며 공간을 만들었고, 그대로 풀햄의 골문을 향해 강력한 슈팅을 날리고 있었다.

펑-

오늘 어시스트를 기록했던 루니가 위협적인 슈팅으로 풀햄의 골문을 전반전에 이어 다시 노려봤지만 아쉽게도 공은 골문의 위로 날아가버렸다.

" 아아아- "

루니는 자신에게 깔끔한 패스를 연결했던 한에게 박수를 보냈고, 한도 루니를 향해 박수를 보내주고 있었다.

맨체스터의 선수들이 아쉬운 만큼 벤치와 서포터들도 루니의 골문을 벗어나는 슈팅에 아쉬워하고 있었다.

후반 67분, 점점 경기는 맨체스터가 지배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올드 드래포트의 대형스크린에 적힌 스코어는 여전히 1-1을 가르키고 있었다.

아직 2라운드였지만 차곡히 승점을 올려둬야 다가오는 챔피언스리그와 FA컵, 리그컴에서 여유로운 경기운영이 가능했기에, 모든 상황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득점을 올림과 반페르시의 부상을 우려한 퍼거슨 감독은 반페르시를 빼고 치차리토를 투입하고 있었다.

사실 반페르시는 아스날에서도 유리몸으로 유명했기에 퍼거슨 감독의 교체는 얼마나 그가 반페르시를 아끼는지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 한- "

맨체스터의 역습에서 치차리토는 사이드라인을 올라가는 한을 바라보며 경기장을 가로지르는 패스를 선보였다.

펑-

타다다다다다다다다닥-

한은 뛰어가며 자신을 가로막는 시드웰을 자신의 장기인 마르세유턴으로 재쳐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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