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SSS급 축구스타-98화 (98/150)

제 98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전반 11분, 에버튼의 역습도 만만치 않았다.

중원에 4명의 미드필더와 최전방에 나이스미스와 뒤를 받쳐주는 펠라이니의 연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카운터를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욘헤이팅아는 공을잡아 맨체스터의 진영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타다다다다다다다닥-

사실 맨체스터의 중원은 눈에보이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이미 노쇠화와 하락세를 시작하고 있었다.

베테랑인 폴 스콜스의 한차례의 실수, 에버튼 선수의 마크에 실패했다.

" 젠장, 가운데 펠라이니를 조심해- "

스콜스는 펠라이니가 볼을 트래핑한 이후의 돌파를 막아내지 못하였고, 그대로 공간을 허용하고 말았다.

사이드라인을 향해 패스를 하는 펠라이니, 발이 빠른 깁슨이 공을잡아 맨체스터의 측면을 노렸고 하파엘이 침착하게 거리를 유지하며 돌파를 막아서고 있었다.

타다다다다다다다다닥-

하지만 깁슨의 크로스가 한발 빨랐다.

펑-

에버튼의 공격루트인 크로스를 통해서 장신 선수들의 제공권을 이용한 골, 마치 AC밀란이 판타스틱4 시절에 이브라히모비치의 제공권을 이용해 득점을 성공시켰던 방법과 유사했다.

퉁-

높게 날아오른 펠라이니와 비디치, 그러나 비디치보다 펠라이니의 머리가 먼저였고, 정확히 맞은 공은 방향을 바꾸어 맨체스터의 골문을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구디슨 파크를 찾은 맨유의 서포터들은 순간 움찔했지만 금방 안도할 수 있었는데, 이유는 데헤아 골키퍼가 있었다.

퍽-

엄청난 반사신경을 통해서 긴팔로 펠라이니의 헤딩을 선방하는 데헤아, 그리고 세컨드볼을 침착하게 거둬내는 퍼디난드의 커버 플레이에 서포터들의 박수가 이어지고 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성기를 이끄는 퍼디난드와 비디치의 조합은 프리미어리그 내에서도 상당히 고평가 받는 수비라인이었다.

한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충분히 위기들을 이겨내고 기회로 바꿀 수 있는 팀이었다.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스위칭 플레이를 하는 한과 발렌시아, 결국 빠른 발의 한과 발렌시아의 스위칭에 에버튼의 선수들은 흔들리고 있었다.

" 한! "

툭-

발렌시아의 패스를 받은 한은 자기엘카의 압박을 턴으로 벗어나며 에버튼의 골문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에버튼의 하워드 골키퍼는 전진한 상태였고, 왼쪽 포스트에 시선을 고정시키는 한은 미소를 지었다.

" 기회- "

자기엘카를 재치고 하워드 골키퍼가 전진한 찰나의 순간을 보며 왼발로 공을 고정시키고, 그대로 오른발로 에버튼의 골문을 향해 인사이드로 감아찼다.

펑-

갑작스러운 한의 슈팅은 구디슨 파크에 있던 모두를 놀라게 했고, 설마했던 슈팅이 그대로 하워드 골키퍼의 키를 살짝 넘기며 에버튼의 왼쪽 포스트를 향해 정확하게 들어갔다.

" 으아아아아아아- 이거지- "

너무나 완벽한 슈팅, 포물선을 그리며 골문을 향해 날아가는 궤적까지 모든것이 완벽했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

맨체스터의 선수들, 퍼거슨 감독, 서포터들까지 모두가 한의 데뷔골을 기뻐했다.

" 한, 깔끔한 마무리였다 "

" 모두가 놀랄만한 골이었다 "

" 다들 고마워- "

한은 팀의 선제골을 터트림과 동시에 맨체스터의 서포터들을 향해 달려가 자신의 등번호와 이름을 가르키며 서포터들의 함성을 유도하고 있었다.

한의 선제골이 터지고 경기는 무난하게 흘러갔다.

전반전 종료직전에는 에베튼의 페널티박스 안으로 향하는 한의 킬패스를 받은 반페르시가 깔끔한 마무리를 통해 2-0의 스코어로 리드를 잡았다.

맨체스터의 라커룸에서는 퍼거슨 감독이 선수들을 향해 라인을 올리라는 지시를 내렸고, 한에게 스위칭을 하지말고 포워드의 자리까지 올라가보라며 지시하고 있었다.

" 한, 후반전에는 스위칭보다 전방으로 적극적으로 올라가서 플레이 해보도록- "

" 네, 감독님- "

사실상 한이 올라가게 되면 반페르시와 함께 투톱이 되는 상황, 예고에 없었던 지시였지만 퍼거슨 감독은 아직 한경기였지만 전반전에 보여준 한의 움직임에 만족한 얼굴이었다.

후반전이 다시 시작되었고, 맨체스터는 작은 전술적 변화에 에버튼의 침몰이 시작되고 있었다.

후반 67분, 캐릭이 중원에서 긴패스로 페널티박스 안에있는 반페르시를 겨냥했고, 공을 트래핑한 반페르시는 압박을 피해 주변에 있는 한에게 패스했다.

툭-

한을 막아서는 에버튼의 선수들, 하지만 페널티박스의 좁은공간에서도 한은 선수들을 재쳐낼 수 있었다.

타다다닥- 툭- 툭툭-

한이 공을 밀어서 헤이팅아의 다리 사이로 빼내자 이어서 깁슨이 막아섰지만, 한은 침착하게 왼발로 접었다.

침착한 플레이에 관중들은 함성을 내지르기 시작했고, 깁슨을 재쳐내고 한은 에버튼의 골문을 겨냥해 강한 슈팅을 날렸다.

펑-

한의 슈팅은 낮게 깔려져 에버튼의 골문을 시원하게 흔들고 있었다.

와아아아아아아-

데뷔전에서 엄청난 임팩트로 맨체스터의 모든이들을 사로잡은 한, 이적시장에서 자신에게 520억이라는 거액을 투자한 맨체스터에 결코 오버페이가 아니었음을 증명하고 있었다.

일부의 걱정도 있었지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여전히 한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을거라는 신뢰를 보였고 한은 퍼거슨의 신뢰에 보답하고 있었다.

" 으아아아아아아아- "

맨체스터의 서포터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각인시킨 한은 이어서 벤치를 향해 달려가 자신을 믿어주고 선발로 내세운 퍼거슨에게 달려갔다.

" 해냈어요- 제가 해냈다구요- "

" 믿었다, 네가 해낼거라 믿었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1군 멤버들 가운데 가장 막내였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노년에 공들여 영입한 한을 격려하고 있었다.

개막전 경기에서 두번째 골이자, 팀의 세번째 골이 터진 시점에서 이어지는 애슐리 영의 왼발 슈팅이 다시 에버튼의 골문을 흔들었다.

결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모두의 기대에 충족한 경기력으로 4-0의 대승을 거둬 이번시즌도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향한 순항을 시작하고 있었다.

거기다 아직 한경기를 치뤘을 뿐이지만 이 한을 향한 기대감에 1라운드 경기는 많은 이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8월 22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와 자신의 데뷔전을 대승으로 끝낸 한은 여유로운 휴일을 맞이하고 있었다.

한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적응하는데 도움을 주는 이들인 에브라, 치차리토, 데헤아까지 세사람이 혼자사는 한의 집을 방문했다.

" 아, 이번에 A매치 데이에 다들 가는거지-? "

" 아니, 이번에도 아닌가봐- "

데헤아는 분명히 뛰어난 선수였지만 스페인에는 많은 골키퍼들이 있었다.

여전히 스페인 국가대표팀에는 카스야스, 발데스, 레이나 3명의 경험과 능력을 겸비한 수문장들이 버티고 있었기에 스페인에 데헤아의 자리는 없었다.

에브라와 치차리토는 대표팀의 핵심이기에 소집이 당연했지만, 마지막으로 한도 데헤아와 함께 대표팀에 소집되지 않았다.

" 나도 "

데헤아는 포지션 경쟁상 최대 3명의 선수를 뽑을 수 있기 때문에 경험많고 월드클래스 골키퍼 세사람이 있었지만, 한과 대한민국은 데헤아와 스페인의 상황과 많이 달랐다.

세사람은 한이 이번 A매치에 소집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의아한 얼굴로 바라보고 있었다.

" 정말-? 의외의 결과인걸-? "

" 박지성도 매번 대표팀에 소집됬는데, 의외인걸-? "

" 아쉬운건 어쩔 수 없지만, 선수선발은 감독의 권한이니까… "

세사람의 반응에 덤덤하게 말했지만, 이번 A매치 미소집은 한에게 아쉬운 결과였다.

한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세사람과 함께 캔맥주를 꺼내 술한잔으로 자신의 씁쓸한 마음을 달랠 뿐이었다.

세사람이 떠나고 홀로남은 한은 흩어진 캔맥주와 홈파티를 정리하고 쇼파에 홀로 누워 아이패드를 꺼내 한국의 소식을 확인하고 있었다.

▶ 한일전, 도쿄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진검승부.

▶ 대한민국, 이번 A매치 상대는 일본과 우루과이.

다가오는 9월 7일과 10일의 A매치 소집명단에는 조광래 감독은 자신이 다루기 어려운 해외파 멤버인 이 한과 기성용을 A매치 명단에서 제외하는 강수를 두었고, 소집된 해외파 선수들은 손흥민, 이청용, 구자철, 김영권이 전부였다.

소집명단의 조광래 감독의 애제자인 윤빛가람을 포함한 대부분이 K리그 선수들로 채워졌다.

8월 2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풀햄의 2라운드 경기가 올드 드래포트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개막전이자 데뷔전에서 맨체스터의 서포터들에게 이미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은 한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무한한 신뢰를 받으며 2라운드도 선발로 나섰다.

" 한, 오늘도 선발이다- "

이미 19살의 크리스타아누 호날두를 데려와 프리롤을 주어 성공했던 기억을 되살려 퍼거슨은 한에게도 똑같이 프리롤을 주어 한의 능력을 극대화 시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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