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7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 혹시 한이 형이랑 누나가 1년뒤에 축구 아카데미 만들면 거기올래? "
" 네-? "
윤아의 말에 깜짝 놀란 소년과 한은 동시에 윤아를 바라보고 있었다.
" 여기있는 이 한 선수도 거기서 선생님으로 있을거야, 아마 유명한 선생님들도 많이와서 너네들 가르칠거야- 어때-? 형이랑 누나가 만드는 축구 아카데미에 올래-? "
윤아의 한마디가 자라나는 청소년, 그의 인생을 그리고 대한민국의 축구역사를 바꾸는데 크게 기여하게게 된다.
" 네, 갈게요- 거기가면 마음껏 축구 할 수 있는거죠-? "
" 그래, 넌 이름이 뭐야? "
" 현우, 강현우에요-! "
강현우, 훗날 대한민국 No.1 센터백이자 리베로로서 이 한이 그랬던것처럼 이 한과 똑같은 행보로 AC밀란에 입단하여 AC밀란과 세리에의 최연소 데뷔기록을 갱신하며, 무너져가는 AC밀란에 소년가장으로 혜성같이 등장하게 된다.
이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한과 윤아는 자신들이 설립할 아카데미가 하루빨리 완공되어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SM엔터테이먼트 사옥을 나선 윤아는 한에게 전화를 걸고 있었다.
" 한아, 대표님하고 이야기도 잘됬어- "
" 그래? 다행이네. 우선은 기왕 시작했으니까 세부적인 사항과 운영방침은 수시로 검토하고, 아카데미는 당장이라도 건설할 수 있도록 땅하고 건설쪽 전문가들을 섭외해보자- "
" 그럴려구. 아, 아카데미 선생님들은 알아서 꾸려줄거지-? "
" 우선은 계획은 진행대로 하고 여기서 내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들은 도와줄게- "
윤아는 한과의 통화를 끝내고 한과 인연이 있는 올림픽대표팀의 김세찬 감독을 만나기 위해 파주NFC로 향했다.
거기서 김세찬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조언들은 물론이고, 언제든 강의와 운영에 관한 팁들과 세부적인 계획을 함께 의논하고 있었다.
" 너와 한이가 한국축구의 발전을 위해 큰밑거름이 되겠구나- "
" 감독님도 도와주실꺼죠? "
" 물론이지, 내가 도울 수 있는 만큼은 최선을 다해 도와주도록하마- "
윤아가 한국에서 많은 계획을 정리하는 동안 한도 영국에서 1년뒤에 만들어질 '꿈의 아카데미'를 위해 조금씩 물밑 작업을 시작하고 있었다.
" 여보세요, 살가도 코치님? 저 한입니다… "
한은 통화를 끝내고는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으며 다른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고 있었다.
" 데이빗, 나야- 많이 바빠-? "
" 한, 어쩐일이야? 적응은 잘하고 있지-? "
" 부탁이 있어… "
윤아와 대화를 끝냈던 김세찬 감독도 사무실에 앉아 아카데미 사업계획서를 하나씩 넘겨가며 살피고 있었다.
" 이 한, 네놈은 나보다 그릇이 큰놈이구나… "
파일을 모두 검토했던 김세찬 감독은 어디론가 전화를 걸고 있었다.
" 김사장, 오랜만이지-? 자네가 스포츠에 관심이있었잖아. 그래서 연락을… "
훗날 한국축구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어린 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며 뛰어난 선수를 배출하게 될 '꿈의 아카데미'를 위해 많은 이들의 노력이 담긴 첫걸음이 시작되었다.
모두를 놀라게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엄청난 영입, 반페르시와 이 한의 영입은 퍼거슨 감독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완벽함과 정교함 그리고 결정력을 더했다.
반페르시는 작년 아스날에서 30골로 득점왕을 차지하고도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던 선수였지만, 우승을 위해 라이벌 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을 결심했다.
런던올림픽으로 정신도 없었고, AC밀란에서 갑작스레 진행되었던 이적인 만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한 한은 개막을 불과 5일 정도 앞두고 있었다.
팀에 가장 늦게 합류한 만큼 팀훈련에 집중했고, 놀랍게도 이미 한국 선수에 대한 한차례 경험이 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과의 적응은 문제가 없었다. 바로 한이 오기 직전까지 소속팀에 있던 박지성의 존재 때문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는 한에게 계약과 동시에 선수들이 주거가능한 주택을 마련해주었는데, 급하게 이탈리아에서 영국으로 넘어온 한에대한 배려였다.
맨체스터에 도착한 한을 챙기는 일은 바로 박지성의 절친으로 유명하며, 한국의 문화에 대해 잘이해하는 에브라였다.
" 안- 녕- 하세요- "
특유의 외국인 어투의 한국말로 한에게 인사를 하는 에브라, 그리고 옆에는 치차리토와 데헤아가 있었다.
" 안녕- "
" 다들 반가워- 나는 이 한이라고 한다. 앞으로 잘부탁할게- "
" 어우, 영어가 능수능란한데-? "
한은 에브라와 치차리토, 데헤아에게 영어로 인사했고 세선수는 걱정과 달리 한의 능수능란한 영어실력에 대화는 수월하게 흘러갔다.
사실 이들은 AC밀란과 올림픽에서 센세이셔널한 활약을 펼친 한에게 관심이 있었던 만큼 빠르게 친해질 수 있었다.
" 이번에 영국과의 경기는 기가막혔어- "
기존의 선수들 덕분에 무리없이 한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과 함께 훈련에 적응하고 있었다.
훈련은 기존의 밀란에서 받았던 훈련과 크게 다르진 않았지만 특별한 것이 있다면, 알렉스 퍼거슨 감독만의 전술 트레이닝이었다.
" 한, 플레이메이커로서의 역할은 대한민국과 AC밀란에서 충분히 보여줬으니 이제 너의 공격적인 능력을 발휘해보는건 어떨까-? "
퍼거슨 감독의 말이었다, 한을 원톱의 바로 아래에 위치하게 함으로서 AC밀란에서 호나우지뉴가 맡았던 역할을 퍼거슨은 한에게 직접 부여하고 있었다.
" 이쪽으로- "
한은 훈련을 하며 과거 AC밀란에 처음 입단하여 월드클래스 선수들과 훈련하던 때를 떠올리며 프리미어리그에서 부동의 1위를 유지하는 맨체스터의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었다.
툭- 툭- 툭-
공격진을 향한 연계는 깔끔했다, 공을잡은 한은 침착하게 본인의 장기인 전진 탈압박을 통해 직접 골을 노릴 수 있었고 공격진에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었다.
퍼거슨 감독은 오로지 한에게 전적인 프리롤을 주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팀동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수들도 한을 기대했지만, 그들보다 퍼거슨 감독은 한에 대한 엄청난 신뢰와 함께 다가오는 개막전인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활약을 예고했다.
8월 21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개막전 당일이 되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발명단이 발표되었고, 선발명단에는 당당히 한의 이름이 올라있었다.
' 반페르시, 영, 이 한, 발렌시아, 스콜스, 캐릭, 에브라, 퍼디난드, 비디치, 하파엘, 데헤아
한국의 축구팬들은 SBS SPORT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중계를 통해서 이 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데뷔전 경기를 시청하기 위해 뜬눈으로 밤을 지세웠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도 AC밀란에서 했던 만큼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길 기대하며 경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경기시작을 두고 선수들은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니폼을 입고서 평소와 같이 덤덤한 표정으로 서있었다.
" 후우, 이제 시작이다 "
그때 반페르시가 뒤에서 한의 어깨를 두드리고 있었다.
" 한, 맨유에서는 데뷔전인데 잘부탁할게- "
" 그래, 나도 잘부탁해- "
맨체스터에서는 처음 경기를 나서는 두선수는 화이팅을 다짐하고 있었고, 그사이 입장이 시작되고 있었다.
많은 언론들은 이 한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얼마나 적응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시선이 가득했다.
분명 세리에와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차이가 있었다, 많은 선수들이 세리에에서 프리미어리그로 넘어오며 실패를 경험하기도 했다.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하는 센세이셔널한 한의 경기를 주목하고 있었다.
퍼거슨 감독은 한에게 트레콰르티스타 자리에 두었고, 그에게 경기를 지휘하는 막중한 책임을 맡기고 있었다.
" 오로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고 경기를 지배해, 그라운드의 왕이되어라- "
에버튼의 홈구장인 구디슨 파크에서 펼쳐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경기, 에버튼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주심의 휘슬과 함께 시작되고 있었다.
삐익-
전반 4분, 경기가 시작된지 5분도 되지 않은 시간이었다.
초반부터 펼쳐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의 중심에는 이 한이 있었다.
툭-
스콜스의 패스를 받은 한은 에버튼의 페널티박스 앞에서 박스 안에있는 반페르시를 향해 디스탱과 자기엘카의 사이로 빠지는 절묘한 패스를 선보였다.
" 로빈- "
에버튼의 센터백들과 동일선상에 있던 반페르시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잡았지만, 이미 부심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고 있었다.
" 나이스 플레이 "
이미 오프사이드가 선언됬지만 반페르시는 전시즌 득점왕 답게 침착하게 뛰쳐나온 하워드 골키퍼를 보며 좌측 빈공간을 향해 슈팅을 날리고 있었다.
펑-
반페르시의 저런 슈팅은 오프사이드임에도 슈팅감각과 골감각을 살리는데 충분했다.
아쉽게도 오프사이드로 골에는 실패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서는 나쁘지 않은 출발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