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SSS급 축구스타-96화 (96/150)

제 96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한의 이적기사가 언론에 퍼지기 시작하자 박지성의 이적으로 식어가던 맨체스터 열풍이 다시 불어오기 시작했다.

박지성으로 인해 국민클럽이 되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지성이 떠났지만 이제 대한민국의 이 한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성했다.

모두를 놀라게 한 이 한의 깜짝 이적에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도착할 수 있었다.

찰칵- 찰칵- 찰칵-

" 며칠만에 다시 오게될 줄은 몰랐는데-? "

" 한, 이제 시작이야- "

" 알아, 이미 각오는 다졌다고- "

에이전트 로페즈와 이야기를 하며 입국장을 통해 나가는 한은 올림픽이 끝나고 런던을 떠난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다시 런던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기자들과의 인터뷰는 생략했고 한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클럽 하우스로 이동했다.

런던 올림픽을 통해 이미 영국 전역의 사람들에게 눈도장을 받았던 이 한, 거기다 이 한이 올드 드래포트에서 펼쳤던 2번의 경기에서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많은 이들에게 인정받은 만큼 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은 당연했다.

언론의 찌라시에 의하면 이 한의 이적료는 520억, 주급 10만 파운드 정도에 이른다고 예상하고 있었다.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 한의 영입을 위해 엄청난 투자를 했음이 들어나는 부분이면서도 그만큼 이 한을 신뢰한다는 증표이기도 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이 한의 영입을 발표함과 동시에 인터뷰에서 말했다

" 이 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마지막 퍼즐이자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로 만들겠다 "

한은 올드 드래포트에 도착하자마자 HAN이라는 네임 마킹과 등번호 7번의 유니폼을 들고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함께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서있었다.

SM엔터테이먼트 사옥 13층에는 이수만 대표의 사무실이 있었고, 거기에는 윤아와 이수만이 사무실에 나란히 앉아 보고서 형태로 만들어진 서류를 읽어보며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 그러니까- 아카데미를 설립할 예정이고, 나보고 아카데미의 후원자가 되어달라? "

" 네, 대표님께서 저하고 한이가 만드려는 아카데미의 후원자가 되어주세요 "

" 윤아야, 나는 대표이기 이전에 사업가란다. 내가 무엇을 보고 움직여야 한다는거지-? "

" 새로운 컨텐츠 창출, 그리고 그에 따른 광고와 홍보효과까지 더해진다면 충분히 후원자가 되어 볼만한 것 같은데요? 한이도 후원자가 되어주신다면 매니지먼트 계약도 앞으로 계속 유지할 생각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

일약에 올림픽과 맨체스터 이적으로 더 많은 스폰서와의 계약을 체결하는 한은 이수만에게 하나의 사업수단이었다.

그런 한을 붙잡고 싶었던 이수만 대표는 윤아가 가져왔던 서류들을 다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었다.

▶ 아카데미 목적

어린 축구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을, 그리고 나아가 한국축구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 아카데미를 설립할 에정이었다.

" 그래, 윤아야 목적은 충분히 잘알겠다만, 이 한의 여부를 논외로 성공가능성이 크게 느껴지지는 않는구나- 대규모 아카데미라면 K리그 협회, 한국축구 협회와 마찰도 예상이 되고… "

윤아는 생각보다 완고한 이수만 대표의 생각에 마지막 최후의 카드를 내밀고 있었다.

" 대표님, AC밀란과 해외의 여러클럽들과의 네트워크를 계획하고 있어요. 거기다 아카데미에는 프로선수 출신의 코치들 영입도 이미 구두계약이 끝난 상태입니다. 대표님께서 믿고 후원해주신다면 많은 이익들을 예상하고 있어요 "

이 한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통해 축구계로 사업을 확장시킨 이수만 대표는 여전히 고민된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프로출신의 코치진과 스타덤에 오른 이 한과 자신이 만들어낸 대한민국 대표그룹 소녀시대 윤아의 이름을 믿기로 결정을 내렸다.

" 대표님, 감사해요 "

최근에 사업가로서의 기질이 나타나기 시작한 윤아는 정중하게 이수만 대표에 인사를 하고 자신의 서류를 정리하여 사무실을 나가고 있었다.

" 윤아야, 한가지만 물어보자- "

나가려던 윤아를 붙잡은 이수만 대표가 물었다.

" 아카데미는 언제부터 계획했니-? 사업가능성 여부와 다르게 기획안의 내용은 내가 보아도 단기간에 나온 기획안이 아닌 것 같구나- "

" 사실 한이랑 만날때부터 이야기 했던 내용이었어요. 그런데 그정도의 여건과 환경이 지금 만들어졌고, 최근에 어떤 일을 계기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어요 "

이수만 대표는 고개를 끄덕이며 윤아가 건낸 아카데미 사업 보고서를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사실 윤아의 말처럼 아카데미 사업을 추진하게 된 계기는 불과 얼마전의 일이었다.

대한민국의 선수들이 올림픽이 끝이나고 한국으로 돌아왔고, 며칠이지만 윤아는 한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 한아, 승리고에 놀러가볼래-? "

한은 자신의 모교에 놀러가보자는 윤아의 말에 살짝 입가에 미소가 번진 표정으로 묻고 있었다.

" 거기? 갑자기 학교는-? "

" 사람이 앞만 보고 달릴 때는 한번쯤 뒤도 봐줘야 하는거야- "

그래도 나름대로 앞만보고 달려온 한이 한편으로는 기특하고 자랑스럽지만 걱정되었던 윤아는 사회경험의 선배로서 한이 스스로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 뭐야, 너무 어른스러워졌는데-? "

" 참나, 원래 너보단 내가 어른스러웠거든-?! "

한과 윤아는 차를 타고 승리고에 도착했을 때에는 축구부 운동장이 아닌 반대편 운동장에서 10살도 않되어 보이는 어린 선수들이 축구를 하고 있었다.

아이들과 몇몇의 학부형들, 그리고 감독의 모습이 보였다.

와아아아아아아-

한과 윤아는 근처 벤치로 이동해서 어린선수들이 축구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런데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경기가 계속되던 도중 한아이가 갑작스레 운동장 한복판에서 쓰러졌다.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던 한과 윤아, 두사람도 깜짝 놀랐지만 경기장도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어있었다.

감독이 급하게 달려왔고, 학부형들도 달려왔지만 쓰러져있는 아이의 호흡상태가 부정확했고 전문적인 의료팀이 없어 응급조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 윤아야, 일단 가보자- "

지켜보던 한과 윤아도 쓰러진 아이가 있는 자리로 뛰어가고 있었다.

마침 학부형 한명이 119에 신고한 상태였고, 한은 아무도 심폐소생을 하지 않자 겉옷을 벗고 아이의 기도를 확보하고 심폐소생을 시도했다.

" 아이야, 정신차려- "

헉- 헉- 헉-

그사이 119가 도착했고, 다행이 한의 응급처치 덕에 아이는 무사했다.

워낙 정신이 없던터라 주변에 사람들도 한과 윤아에 신경쓰지 못했고 구급대원은 응급처치를 한사람에게 감사를 전하려 했으나, 이미 한과 윤아는 조용히 자리를 피하고 있었다.

" 진짜 놀랐어 "

" 그래도 다행이야- "

" 그러게 나도 정말 놀랐는데, 한가지 화나는건 여전히- 아직도 그자리에 의료진도 없고 아무도 응급처치를 할 수 없었다는거야- "

윤아의 말에 한은 윤아의 동생이 과거 학원축구 시스템에서 응급처치 미숙으로 뇌사판정을 받았던 기억을 떠올렸고, 그녀를 다독여주고 있었다.

한과 윤아는 강변을 따라 내려가는 길에서 두사람이 멈춰섰다.

피식-

서로 멈춰선 자리에서 웃음을 터트렸고, 두사람이 처음 만났던 일을 떠올리고 있었다.

" 다왔… 저기 누가 있네-? "

강변 아래쪽 내리막길에 있는 벤치에는 축구공을 가슴에 품고 고개를 푹숙인 채로 14살 정도로 되어보이는 청소년이 있었다.

" 되게 심란해 보이지-? "

윤아는 한을 데리고 벤치로 내려가 고개를 숙이고 있던 청소년에 묻고 있었다.

" 친구야, 왜 이러고 있어?

윤아의 말에 고개를 들었던 청소년은 이미 많이 울었던지 눈이 퉁퉁 부어 있었다.

" 울었구나? 무슨일 있었니-? "

소년은 고개를 저으며 말이 없었다.

그때 옆에있던 한이 소년을 바라보며 물었다.

" 안녕, 너 축구 좋아하지-? "

한의 말에 소년은 고개를 돌려 한을 바라보았고, 살짝 눈이 휘둥그래져 있었다.

" 형하고 누나한테 말해볼래? 뭐 때문에 여기서 울고 있었던 거야? "

소년은 훌쩍이며 한과 윤아에게 자신이 있었던 일을 하나씩 말하기 시작했다.

" 저는 오산중학교에 입학했었는데요, 거기서 감독님이 돈을 내라고 하더라구요. 돈을 안내면 경기에도 뛰게 해주지 않으시고, 저는 돈이 없어서… 친구들도 아무도 저랑 함께하지 않아요… "

" … "

한과 윤아는 소년의 말을 듣고는 대충 어떤일이였을지 지레짐작 할 수 있었다.

아마도 소년이 겪었던 일도 한이 겪었던 일과 비슷했던 일이었다. 그뒤에 이어졌던 말이 아마도 소년의 마음을 후볐음을 알 수 있었다.

" 엄마에게 이야기했더니 당장 학교를 때려치우라하고 축구도 관두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너무 속상해서 나왔어요- "

" … "

" 그래, 많이 힘들었겠구나 "

" 혹시 한이 형이랑 누나가 1년뒤에 축구 아카데미 만들면 거기올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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