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SSS급 축구스타-91화 (91/150)

제 91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한은 마치 자신의 골이 당연하단 표정을 지으며 승리고의 선수들을 향해 달려갔고, 경기가 시작한지 63분만에 선제골을 터트린 승리고의 선수들은 모두가 한에게로 달려가고 있었다.

선제골이 터지자 벤치에 있던 김세찬 감독도 어퍼컷 세레머니를 선보이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었고, 반대편에 매탄고의 유광호 감독은 한방먹은 똥씹은 표정으로 승리고의 김세찬 감독을 노려보고 있었다.

후반은 20분 가량을 남겨두고 있었고, 승부의 균형이 기울자 매탄고의 선수들은 급격하게 멘탈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선수비 후역습 전술로 매탄고에 한방을 선사한 한이 본격적으로 흔들리는 매탄고 선수들을 상대로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후반 83분, 승리고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매탄고의 선수들은 동점골을 위해 무리한 공격을 시작했지만 승리고의 수비진은 견고했다.

윙포워드 서정진이 승리고의 골문을 향해 슈팅을 날렸다.

펑-

하지만 슈팅은 페널티박스 박정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무리한 매탄고의 공격에 많은 선수들이 올라온 만큼 박정수 골키퍼는 그대로 전방을 향해 손으로 길게 공을 던졌다.

“ 한아- “

툭-

선제골과 같은 상황이 벌어졌고, 한은 침착하게 공을 터치해 드리블을 시작했다.

타다다다다다다다닥-

매탄고의 페널티박스를 두고 이번에도 한의 돌파를 예상하는 센터백은 자세를 낮춰 끝까지 간격을 유지했고 정기석 골키퍼도 살짝 전진해 있었다.

마지막 매탄고의 두선수를 바라보며 한은 그들의 포지션을 무너트리는 인사이드 킥으로 매탄고의 골문을 향해 슈팅을 날렸다.

펑-

갑작스러운 한의 슈팅에 두선수는 당황했고 한의 슈팅은 매탄고의 골문을 향해 감겨지는 궤적을 선보이며 정기석 골키퍼가 손쓸틈도 없이 매탄고의 골망을 다시 흔들고 있었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한의 두번째 골이 터지자 승리고의 선수들은 우승을 확신하며 한을 향해 뛰어갔고, 반대로 매탄고의 선수들은 한명씩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전의를 잃은 매탄고는 빈번한 실책이 있었고, 결국 2-0의 스코어를 끝까지 유지한 승리고가 우승컵을 차지하게 되었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비주류에 손꼽히던 승리고등학교가 2010 K리그 U-18 고등리그 토너먼트의 최종 우승팀이 되었다.

승리고등학교가 토너먼트에서 우승함으로 세운 업적은 고등리드 토너먼트가 출범한 10년 이레에 프로산하의 팀이 우승컵을 들지 못한적은 이번이 최초였는데, 반대로 프로산하의 팀이 아닌 팀에서 토너먼트 우승컵을 들은적이 처음이란 소리였다.

그것으로 다크호스인 승리고등학교에 대한 K리그 구단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이어지며 자연스레 성과를 냈던 선수들에 대한 전학과 계약제의가 이뤄지게 되었다.

승리고의 선수들은 조별예선에서 현대고를 상대했고, 결승전에서는 매탄고를 상대하며 각자의 능력을 검증한 만큼 그들에게도 제 2의 축구인생이 열리고 있었다.

승리고에서 리그가 펼쳐지는 동안 가장 많은 블로킹과 차단, 실점률을 보이는 재식은 포항의 제철고로, 건규와 강진은 대구의 현풍고로, 호연과 정수는 서울의 오산고로 전학을 가게 되었다.

그리고 승리고의 득점 1위를 달리던 황의조는 놀랍게도 성남의 풍생고로 전학을 가게 되었는데, 그것은 절차에 불과했고 그는 성남FC의 U-22와 2군으로 바로 콜업되었다. 이어 승리고의 감독이였던 김세찬 감독은 결국 예정대로 매탄고의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고등리그 토너먼트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이 한’은 많은 프로팀들의 계약제의를 단번에 거절했으며 홀연히 승리고에 자퇴서를 내고 종적을 감추었다.

모든 일정이 끝나고 한은 기숙사에 있던 자신의 짐들을 모두 정리하고서 정들었던 승리중학교, 고등학교를 떠나야했다.

“ 정말 끝이구나… “

이미 선수들이 모두 떠났기 때문에 학교는 비교적 한적했고, 한은 자신이 4년간 뛰었던 훈련장을 지나서 학교를 내려가고 있었다.

그리고 정문에는 김세찬 감독이 한이 내려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 한아, 정말 떠날꺼냐-? "

" 네, 이제 가야죠- "

두사람은 서로에게 할말이 많이 남아있어 보였지만 더이상 말하지 않았다.

“ 변명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너는 내가 가르쳐본 제자들 중에서 최고의 제자였다. 어쩌면 이후로도 그럴지도 모르지… “

“ 감독님, 감독님께 악감정은 없습니다. 다만 시간이 필요하겠죠… “

김세찬 감독은 여전히 한을 보내기가 아쉬웠고, 한은 결국 우승컵을 통해 자신을 증명했고 떠나는 마당에 더이상 김세찬 감독에 대한 악감정도 남아있지 않았다. 어쩌면 그는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일에있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결국은 이뤄내는 사람이라 생각했고, 결국 김세찬은 결과로 그것을 증명했다.

“ 한아, 결과로서 증명하길 바란다. 다음에 다시 만난다면 웃으며 볼 수 있길 바라겠다 “

“ 네, 다음에 다시 뵙게 된다면 그렇게 되길 저도 바라겠습니다 “

아무것도 모르던 초짜를 고등리그 최고의 선수로 만든 김세찬, 감독의 의도가 어떠하든지 결국 고등리그 MVP로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이 한.

조금은 특별했던 두사람의 동행은 끝이났지만 두사람의 제 2의 축구인생은 계속되고 있었다.

이 한이 새로운 도전을 위해 한국을 떠나고 많은 변화가 있었다.

풍생고의 축구부 훈련장에서는 오전 수업을 마치고 훈련을 시작하는 풍생고의 선수들이 있었다. 풍생고의 최진철 감독은 최근 풍생고의 주전 공격수였던 권승대가 포항의 제의를 받고 프로계약으로 이적을 했기에 빈자리를 승리고의 황의조로 메꾸고 있었다.

그리고 풍생고의 감독은 황의조의 훈련에 임하는 자세와 매사에 연습에 집중하는 의조를 흡족히 여겨 2군에도 적극적으로 추천하여 그가 성인 선수들과도 훈련을 할 수 있도록 특별히 배려를 해주었다.

" 이쪽으로- "

황의조는 승리고보다 시설과 체계가 잡힌 풍생고에서 완벽히 적응했다.

공식적인 훈련이 끝나고 선수들이 하나, 둘씩 돌아갔지만 여전히 훈련장에 남은 의조는 승리고보다 훌륭한 시설과 시스템 속에서 훈련할 수 있는 것이 기뻐서일까? 아니면 더 성장하기 위해서일까? 계속해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었다.

최진철 감독은 뛰어난 재능과 함께 노력을 멈추지 않는 의조의 열정을 리스펙하며 그의 훈련을 적극적으로 도와주었다.

“ 오늘도 연습이냐-? “

“ 네, 뛸 수 있을때까지 해야죠- 하하하- “

“ 이미 2군에서도 훈련하기 시작했는데, 무리하는거 아냐-? “

“ 뛰어넘고 싶은 친구가 있어요, 넘을때까지 멈추지 않으려구요- “

황의조의 말에 최진철 감독은 그가 뛰어넘고 싶은 친구가 누구인가 짐작은 할 수 있었다.

“ 너도 충분히 훌륭한 선수다, 자신감을 가지라고- “

“ 하하하, 감사합니다- “

“ 계속 응원하마, 지금처럼만 성장한다면 1년안에 1군까지 올라갈 수 있을거다- “

풍생고의 최진철 감독은 황의조가 말하던 ‘이 한’에 대해 잘 알았다. 일찍이 리그에서 탈락해 플레이오프를 통해 토너먼트의 진출에 실패했지만 이 한이 풍생고를 상대로 보여줬던 퍼포먼스는 아직도 최진철 감독의 눈에 생생했다.

혜성처럼 등장한 천재에 가려져야 했던 황의조, 그를 바라보는 최진철 감독도 이제 자신의 제자가 된 황의조가 성공하길 누구보다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었다.

성남FC의 회의실에서는 몇몇의 남자들이 프로젝트를 보며 선수들을 관찰하고 있었다.

그리고 풍생고의 감독 최진철이 그들의 앞에서 프로젝트를 브리핑 하고 있었다.

" 지금까지는 타학교의 선수들이였다면, 이제는 우리 산하기관의 풍생고 소속선수를 추천하겠습니다 “

" 계속하세요- "

" 이름, 황의조. 1993년생, 풍생고에서도 상당히 재능이 뛰어난 선수입니다. 지금은 U-18과 U-22를 오가며 훈련을 하고 있지만 본격적으로 1군에서 훈련을 하며 성장한다면 충분히 성남의 미래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최진철 감독의 브리핑을 유심히 지켜보던 성남FC의 신태용 감독이 황의조의 프로필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었다.

“ 최감독님께서 극찬하던 친구네요-? 최감독님이 적극 추천한다면 한번 검토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성남의 1군 감독인 신태용 감독마저 적극적으로 추천하기 시작하자 구단의 관계자들은 성남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적극적으로 U-18 선수의 1군 콜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었다.

그리고 신태용 감독은 최진철 감독을 향해 곁눈짓을 하자 최진철 감독이 결정타를 날리고 있었다.

“ 그리고 U-20 국다대표팀의 박항서 감독이 주시하고 있습니다. 지금 나오는 동영상은 울산고와 이틀전 경기에서의 모습입니다 "

회의실에는 경기영상이 틀렸고, 그곳에는 황의조가 울산고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하는 장면이 나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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