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2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 오늘의 한일전은 경기를 뛰는 선수들에게도, 보는 국민들에게도 많은 긴장감을 주는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부디 후배들이 긴장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일본을 시원하게 이겨줬으면 좋겠습니다 ‘
‘ 일본과의 경기, 가만보면 전력면에서 결코 우리가 밀린다고 볼수는 없지 않습니까? 충분히 준비한대로만 한다면 이길 수 있습니다 ‘
‘ 따지고보면 외적인 부분만 봤을때는 아시아의 두나라가 본선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한 것도 아시아 축구의 큰발전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
‘ 네, 누가 우리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올라올거라 생각했습니까? 너무나 자랑스러운 우리 태극전사들이 부상없이 마무리 잘해서 꼭 동메달을 목에 걸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
‘ 한일전은 항상 치열했지만 오늘은 서로에 페어플레이를 기대하면서, 서로 아름다운 경기를 펼쳤으면 좋겠습니다 ‘
‘ 안정환 해설위원의 말씀처럼 아시아의 두나라가 역사적인 현장에서 서로를 존중하는 아름다운 한일전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경기가 시작됩니다 ‘
대한민국의 전술은 최전방에 황의조를 배치했으며 2선에는 지동원, 이 한, 남태희를, 중원에는 투지가 넘치는 기성용과 구자철의 조합이 나왔고 수비에는 윤석영, 김영권, 황석호, 오재석이 나왔으며 골문에는 정성룡이 선발로 출전하고 있었다.
김세찬은 라커룸에서 출전을 준비하는 선수들에게 한마디만 전했다.
" 이제 마지막경기다. 그냥 박살내버려- "
전세계 모든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런던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 주심의 휘슬소리와 함께 운명의 한일전이 시작되었다.
한국과 일본, 두팀모두 투지를 불태우며 나왔고 결과적으로 시작부터 위협적인 장면들이 나오고 있었다.
전반 8분, 조직적인 일본의 빌드업에 빈틈을 파고드는 대한민국, 오재석이 슬라이딩 태클로 공을 빼내며 대한민국의 역습이 시작되었다.
센터서클에 있는 기성용에게 패스를 하며 경기를 풀어가기 시작했다.
툭-
기성용은 옆에있는 남태희를 향해 짧게 밀어주고 기성용의 공을 이어받은 남태희가 측면에 있는 한을 향해 패스를 연결했다.
" 한아, 조심해- "
툭- 타다다다다다닥-
남태희의 외침에 안정적인 턴으로 일본의 와일드카드 요시다를 재쳐내고 측면을 돌파하기 시작했다.
" 돌파? 크로스인가…? "
펑-
한의 돌파에 이은 크로스는 아쉽게도 일본선수의 머리에 튕겨져 페널티박스 밖으로 날아갔고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루즈볼을 노리던 황의조의 레이더에 포착되었다.
" 으아아아아아-! "
황의조는 지체없이 공을 잡자마자 논스톱 슈팅을 시도했고 황의조의 강력한 슈팅은 그대로 오른쪽 포스트를 빚나갔지만 일본의 골문을 위협하기엔 충분했다.
와아아우우우우우우-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라 한다면 단연 '이 한'을 뽑을 수 있지만 '황의조' 역시 K리그의 돌풍을 일으킨 장본인 답게 대표팀에서 재능을 펼치고 있었다.
매번 뛰어난 경기력으로 대한민국의 공격을 지휘하던 한은 순간마다 양질의 패스로 경기의 흐름을 바꾸며 결정적인 순간에는 골까지도 만들어내는 재능을 보였다.
한은 왕성한 체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수비가담을 통해 일본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었다.
한일전은 나이와 상관없이 치열한 몸싸움과 압박으로 이어졌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경기의 양상은 점점 과열되고 있었다.
사이드라인에서 일본의 기요타케가 헤딩을 따내려는 순간 구자철이 달려와 몸싸움으로 헤딩을 거둬내고 있었다.
퍽-
" 뭐, 어쩌라고- "
선수들끼리 격한 몸싸움에 주심은 달려와 선수들에게 주의를 주며 선수들을 진정시키고 있었다.
하지만 주심의 주의에도 경기의 양상은 변하지 않았고, 일본의 기요타케가 한에게 파울을 범했고 한은 기요타케를 밀쳐내며 일어서자 기요타케도 욱하는 성질에 한을 밀치고 있었다.
" 아, 꺼져- "
" 미친새끼가- "
대한민국과 일본의 선수들은 서로를 향해 거친 플레이도 마다하지 않고 치열한 경기를 펼쳐가고 있었다.
삐익-
한과 기요타케의 마찰에 다시 주심이 달려와서 두선수에 주의를 주고 있었다.
" 마지막이다, 다음부터는 가차없이 경고가 나갈거야- "
두선수에게 똑같이 주의를 주고 주심은 두사람을 번갈아 바라보고는 다시 경기를 재개시키고 있었다.
전반 34분, 한이 공을잡고 지동원과 스위칭 플레이로 왼쪽 측면을 돌파하는 순간 미쿠나의 거친 슬라이딩 태클이 들어왔고 한은 피하기 위해 공을 포기하고 뛰어오르고 있었다.
" 우왁- "
떨어지며 그대로 그라운드 위로 넘어지는 한, 그리고 대한민국의 선수들은 달려와 심판에게 항의하고 있었다.
" 심판, 반칙 아니야-? "
" 경고감이야- "
하지만 워낙 치열한 경기여서 대한민국의 항의에도 주심은 눈썹하나 흔들리지 않고 선수들을 진정시키고 있었다.
" 와, 이건 아니지- "
김세찬 감독도 이번 태클은 위험했던지 사이드라인에 부심에게 항의하며 선수들에게 계속해서 지시를 내렸고 필드위의 선수들도 엄청난 신경전을 펼치고 있었다.
과열된 경기에 대한민국도 일본도 결국 골을 터트리지 못했고 승부는 0-0의 스코어로 전반전이 끝났다.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했던 김세찬 감독의 지시는 후반전에도 똑같았다.
" 야, 니네도 들이박으란 말이야- 아주 박살내버리라고-! "
서슴없이 펼쳐지는 거친 파울들과 선수들끼리의 신경전, 이제는 승부를 지어야 했다.
결국 후반전에 골을 성공시킨 팀이 동메달을 가져가는 것이었고 한팀은 역사를 써내려갈 수 있고, 한팀은 역사의 앞에서 패자가 되어야하는 비참한 상황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후반 51분, 일본의 공격은 거침없었다.
타다다다다다닥-
" 아래로 내려와- "
수비진을 지휘하는 김영권이 위쪽의 선수들을 향해 외치고 있었다.
일본의 공격에 대한민국의 수비진들이 파워풀한 플레이로 일본의 공격을 차단했고 흘러나온 공을 황석호가 거둬내고 있었다.
펑-
중간에 잔파울이 있었지만 주심은 정상적인 수비상황으로 판단하여 경기를 진행했고, 일본의 미드필더들과 함께있던 한이 일본선수의 뒤편의 빈공간으로 빠지는 공을 빠른 스피드로 뛰어갔다.
" 간다아아-! "
순식간에 한은 일본의 골문을 향해 드리블 하기 시작했고, 한의 장기중 하나인 마르세유턴이 일본의 센터백인 야마쿠치와 스즈키를 돌파를 해냈다.
타다다다다다다다닥-
일본의 수비수들을 4명 씩이나 뒤에 달고는 거침없이 달려가고 있었다.
공을잡고 가속도가 붙은 한을 저지할 일본의 선수들은 없었고,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급하게 나오는 골키퍼와 포스트 사이의 빈틈을 겨냥하여 정확하고 빠른 슈팅을 날렸다.
펑-
너무나 순식간에 벌어진 전개에 한의 슈팅은 그대로 골키퍼와 포스트 사이를 가로지르며 일본의 골망을 시원하게 흔들었다.
출렁-
우와아아아아아아아-
한의 골이 터지자 벤치에 있던 김세찬 감독과 코치진 이하 선수들까지 모두 벤치에서 나와 엄청난 기쁨에 환호성을 지르고 있었다.
한은 포효하며 붉은악마들이 있는 응원석으로 달려가 슬라이딩 거수경례 세레머니까지 선보였다.
" 이하아아아아아안-! "
올림픽에서 나온 한의 골은 좁은공간에서 선수들을 재쳐내는 드리블에 이은 정확한 킥까지 어느하나 부족함 없는 완벽한 골이었다.
대한민국이 선제골을 터트리기 시작하자 치열했던 경기의 양상은 조금씩 대한민국으로 넘어오고 있었다.
이어 황의조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떨어뜨려준 공을 윤석영이 왼발 슈팅을 가져가기도 했으며 기성용의 중거리 슈팅이 수차례 일본의 골문을 위협하고 있었다.
" 자, 대한민국 가자-! 우아아아아-! "
'동메달', '군면제', '일본' 세가지가 대한민국 선수들의 투지를 불태우게 만들었고 결국은 일본을 완벽하게 무너트렸다.
후반 63분, 오늘 경기내내 일본을 상대로 제공권을 장악하던 황의조, 대한민국의 원톱자원 1순위로 급부상한 황의조의 발끝이 빛나고 있었다.
한이 요시다와 스즈키를 재쳐내고 일본의 측면을 돌파하자 페널티박스에 있던 황의조가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 들어가-! "
펑-
한은 그대로 일본의 페널티박스로 낮은 크로스를 보냈고 일본의 페널티박스에는 황의조와 남태희가 있었다.
타다다다다다다다닥-
일본의 수비도 3명이나 있었지만 틈을 비집고 뛰어나온 황의조, K리그에서도 페널티박스 안에서 뛰어난 결정력을 보여준 그가 한의 크로스를 앞으로 나온 골키퍼를 보며 반대편 포스트를 겨냥해 왼발로 인사이드 슈팅을 날렸다.
펑-
황의조의 슈팅은 그대로 일본의 골망을 흔들며 대한민국의 두번째 골을 장식했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일본을 상대로 연속골이 나오자 붉은악마의 우레와 같은 함성이 올드 드래포트를 뒤덮고 있었다.
이제 승부는 완벽하게 대한민국에게 넘어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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