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SSS급 축구스타-81화 (81/150)

제 81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를 시청하던 이 빈과 페트리아, 베르캄프는 경기가 끝나자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 감독님, AC밀란에서는 우리의 조건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합니다 “

“ 결국 우리의 조건을 검토한다는 말은 올림픽을 통해서 몸값이 상승한 이 한의 매각을 고려한다는 이야기군요-? “

빈의 말에 아스날의 페트리아 수석코치가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 혹시, 이 한과의 만남은 어찌되셨는지… “

“ 하하하, 일단 계속해서 설득은 할 생각인데… “

아스날의 이 빈 감독대행은 김세찬 감독의 도움으로 이 한을 만났던 날을 떠올리고 있었다.

‘ 직접 마주보는건 이번이 두번째네요? ‘

‘ 그러게요, 이번에 감독대행이 되셨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축하드려요 ‘

‘ 하하하, 고맙습니다. 이 한 선수도 김세찬 감독님의 제자라면서요? “

이 한과 이 빈, 두사람의 공통점이라 함은 대한민국 올림픽대표팀 김세찬 감독의 제자라는 점이었다.

김세찬 감독이라는 공통의 분모를 가지는 두사람의 이야기는 계속되고 있었다.

‘ 혹시, 아스날에서 저와 함께 해보실 생각은 없습니까? ‘

‘ 아스날이요…? ‘

이 빈의 제안에 한은 순간 고민하고 있었다, 한도 최근에 레알 마드리드의 수석코치인 지단을 만나기도 했던터라 비교적 이적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뀌기 시작한 때였다.

과거 영국행을 결정하고 수원의 김석환 수석 스카우터를 만났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 다시 한에게 다가온 것이었다.

‘ 음, 저도 고민이 필요한 이야기 같은데요? 제안은 감사드립니다 ‘

‘ 갑작스러우셨을텐데 결론은 잘 전달됬으니 만족하겠습니다. 긍정적인 답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이 빈은 자신의 명함을 한에게 건내고는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호텔을 빠져나가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제안에 한은 이 빈의 명함을 만지작 거리며 떠나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고민에 잠기고 있었다.

사실 아스날의 이적도 그에게 나쁜 선택지는 아니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지단이 1-2년 안에 반드시 자신을 영입하겠다고 선언하고 간 마당에 다른 제안에도 충분히 고려할 생각이었다.

8월 11일, 대한민국 선수들은 이제 일본과 동메달 결정전만을 남겨두고 있었고 김세찬 감독은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고생한 선수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전원에 휴가를 선물했다.

선수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런던의 시내를 돌아다니기도 했고 숙소에서 휴식을 선택하는 선수들도 있었다. 다른 선수들과 달리 한은 윤아와 몰래 호텔을 나와 둘만의 데이트를 즐길 수 있었다.

“ 진짜 돌아다녀도 괜찮아? “

윤아의 손을 잡고 거리를 걷던 한은 윤아의 말에 고개를 돌려 윤아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 야… “

한의 급발진적 스킨십에 당황한 윤아, 한은 웃으며 그녀의 손을잡고 런던의 시내로 들어가고 있었다.

두사람은 동양적인 외모와 뚜렷한 이목구비에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을 수 있었는데 그럼에도 유럽의 문화는 유명한 스포츠 스타가 지나가더라도 그들의 사생활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이들이 많았다.

이미 한국에서도 공개연애를 통해 비교적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한과 윤아는 런던에서도 마음껏 데이트를 즐길 수 있었다.

“ 아아, 들어가자아아아- “

수차례 윤아의 쇼핑신공을 경험했던 한은 프라다로 들어가서 쇼핑을 하길 원했고 한은 재미없다고 명품관 앞에서 버티고 있었다.

결국 윤아의 애교에 차마 이기지 못했던 한이 백기를 들고 윤아를 따라 명품관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 진짜 한시간이다? 차라리 드라이브를 가자- “

한은 명품관에 들어가면서도 윤아를 설득했지만 어림도 없었다.

명품관에 들어선 윤아의 플렉스가 시작되었고 비교적 윤아의 비율이 완벽에 가까웠던 터라 사실 스타일에 있어서는 완벽했다.

괜스레 쇼핑은 지루해도 여자친구의 당당하고 아름다운 모습에 한의 입가에는 미소가 지어지고 있었다.

사실 자주 만나고 싶어도 두사람의 직업 특성상 자주 만날 수 없었기 때문에 한은 못이기는척 윤아가 원하는대로 다해주고 있었고 두사람은 명품관을 나와 런던에서 유명한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함께하고 있었다.

“ 그래도 많이 힘들지 않아서 다행이야… “

윤아의 말에 한은 어제있었던 브라질전을 떠올리고는 앞에있는 윤아를 바라보고 있었다.

“ 너가 있어서 덜 힘들었어 “

“ 멘트 뭐야- 연습했냐? “

“ 아, 나름 감동적인 멘트였는데 확깨지네… “

두사람은 괜스레 장난을 치고 있었고 한도 윤아의 마음을 알았던지 웃으며 윤아의 장난을 받아치고 있었다.

그러는사이 한국에는 한과 윤아의 데이트 사진들이 올라오기도 했지만 이제 많은 국민들은 한과 윤아의 데이트를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처음 공개연애를 시작할때만 하더라도 부정적인 시선이 있었으나 한은 그것과 별개로 공개연애 이후 한의 경기력은 크게 상승했기 때문에 언론의 시선은 오히려 두사람의 데이트를 응원하는 분위기였다.

거기다 아직 메달권의 경기를 두고있는 선수에게 부정적인 여론을 만들 멍청한 국민들은 아무도 없었다.

8월 12일, 한국축구가 올림픽에서 메달권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것처럼 일본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1968년 멕시코 올림픽에서 일본이 동메달을 딴적이 있었지만 그후로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두나라는 각자의 나라를 대표해서 올림픽 동메달에 도전하는 중요한 경기가 바로 내일로 다가온 런던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이었다.

거기에다 아시아의 영원한 라이벌매치 한일전은 오래부터 대한민국에게 의미하는 바가 상당했다.

그래서 본격적인 훈련과 함께 선수들은 이전보다 더욱 진지하게 훈련에 임하고 있었다. 동메달, 군면제, 한일전이라는 세개의 동기부여가 대한민국 선수들의 필승의 투지를 불태운 것이었다.

오히려 대한민국의 여론도 결승전보다 일본을 이기고 동메달을 목에거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였다.

대표팀의 훈련을 지도하던 김세찬 감독이 선수들을 한자리로 불러모으고 있었다.

" 이제 한경기 남았다. 마지막 한경기가 어째서 중요한지 3가지 이유를 말하는 녀석에게 엄청난 선물을 주도록하지- "

김세찬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구자철이 번쩍 손을 올렸다.

" 1번은 일본이라서, 2번도 일본이라서, 3번도 일본이라서 입니다-! "

" 에라이, 같은 말이잖아. 누구없나? 선물은 엄청나다고- "

김세찬은 비교적 선물에 과장을 더해 선수들에게 말하자 이번엔 기성용이 나서서 손을 들었다.

" 1번은 일본이라서, 2번은 동메달, 3번은 군면제입니다! "

기성용의 말에 김세찬은 박수를 치며 선수들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 그거지, 특별선물은 귀국길에 인사하는 자리에서 센터를 주겠다 "

" 에? 감독님, 센터는 원래 제자리… "

" 시끄러 "

귀국길의 센터자리는 승리한다면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자리이고, 만약 패배한다면 모든 국민들의 시선을 감당해야하는 자리였다.

김세찬의 말과 함께 본격적인 한일전에 대비한 훈련이 시작되었고 대한민국의 선수들은 이제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투지로 훈련에 임하고 있었다.

“ 야, 잘맞추라고-! “

일본의 조직적인 움직임에 전진압박을 택하는 대한민국에게 가장 중요한 오프사이드 트랩을 중점적으로 훈련하고 있었다.

그리고 한번의 기회를 골로 연결시킬 수 있는 준비된 세트피스도 있었으며 무엇보다도 김세찬 감독이 대표팀에서 만든 전술은 이 한을 중심으로 하는 전술이었다.

모든 공격에 있어서 출발은 항상 한으로 시작하도록 만든 이유는 혹독한 이탈리아 리그에서도 버텨낸 한의 탈압박과 드리블 능력을 김세찬은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전술이었다.

과거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노쇠한 프랑스가 브라질을 이길 수 있었던 유일한 이유는 오로지 지네디 지단을 통한 전술로서 삼바군단을 무너트리고 결승에 진출했던 것이었다.

지단의 완벽한 탈압박 능력과 적절한 공간패스를 통해 한번의 기회를 프랑스가 마무리해서 결승에 진출했던 것처럼 대한민국은 이 한을 중심으로 한일전을 풀어갈 생각이었다.

8월 13일, 카디프 밀레니엄 경기장에서는 대한민국과 일본의 동메달 결정전이 준비되고 있었다.

‘ 대한민국과 일본의 동메달을 걸고 펼쳐지는 경기가 펼쳐지겠습니다 ‘

‘ 네, 많은 한국축구 팬들이 차라리 일본을 이기고 3위로 동메달까지 얻을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할 수 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지 않습니까? ‘

‘ 오늘의 한일전은 경기를 뛰는 선수들에게도, 보는 국민들에게도 많은 긴장감을 주는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부디 후배들이 긴장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일본을 시원하게 이겨줬으면 좋겠습니다 ‘

‘ 일본과의 경기, 가만보면 전력면에서 결코 우리가 밀린다고 볼수는 없지 않습니까? 충분히 준비한대로만 한다면 이길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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