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SSS급 축구스타-79화 (79/150)

제 79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김세찬 감독은 본선 8강전 이후로 4강전까지 며칠간의 텀이 있었기에 선수들이 푹쉬도록 하루간 휴가를 주었다.

8월 7일, 대한민국의 선수들은 다가오는 브라질과의 경기를 위해 훈련장으로 향했다.

" 라랄라- "

어제 하루종일 윤아와 런던에서 자유를 만끽하며 데이트를 했던 덕분인지 한의 표정은 한층 밝아있었고 텐션이 업된 상태로 흥얼거리며 훈련장에 도착하고 있었다.

대표팀 선수들은 훈련장에서 다가오는 브라질과의 4강전을 준비하기위해 브라질 선수들의 움직임을 확인하기 위해 단체로 전력분석관이 편집한 브라질의 경기영상을 시청하고 있었다.

" 야, 어제 숙소가니까 없던데-? "

" 푸흡- "

옆자리에서 속삭이는 한의 말에 의조는 순간 먹던 물을 뒤로 뱉어내고 있었고 일제히 의조와 한을 향해 모두의 시선이 옮겨졌다.

" 야, 꼴통 두명-! 너네 집중안할거야-? "

김세찬 감독은 한과 의조에게 경고를 주며 일단락되었지만 의조는 한의 갑작스러운 이야기에 적잖게 당황한 얼굴이었다.

두사람은 김세찬 감독의 눈치를 살피며 영상을 시청하고 있었고 한이 다시 의조에게 말했다.

" 야, 내동생 울리면 죽는다… "

" 크흠, 아니… "

한의 말에 의조는 순간 움찔했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있었다.

나름대로 썸타는 중이었는데 역시나 한과 윤아의 눈을 속일수는 없었던지 괜스레 민망한 의조는 스크린으로 화면을 옮기고 있었다.

긁적- 긁적-

괜스레 브라질의 경기를 보며 머쓱해진 의조는 뒷머리만 긁적였고 한은 그런 의조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때 다시 한이 의조에게 얼굴을 내밀며 속삭였다.

" 내동생이 성격이 급해서, 애간장 태우다가 다른사람한테 뺐긴다 "

한의 말에 의조는 특유의 얼굴이 붉어지며 귀까지 달아오르고 있었고 한은 그런 의조의 어깨를 가볍게 쳐주고는 먼저 훈련장으로 나가고 있었다.

본격적으로 올림픽 4강전 브라질과의 경기를 대비하기 위한 훈련이 다시 시작되고 있었다.

툭-

" 야, 집중 안할래-? "

김세찬 감독은 직접 훈련을 지휘하며 선수들 한명씩 움직임에 대해 지시하고 있었다.

" 응? 기특한 녀석들… "

그리고 한켠에는 한과 의조의 모습도 보였고 그들을 바라보며 세찬의 입가에는 작은 미소가 그려지고 있었다.

대한민국에서도 브라질전에 거는 기대가 상당했다. 만약 대한민국이 브라질을 꺽고 결승전에 진출한다면 대한민국 축구사상 최초로 올림픽 결승전에 진출하는 역사를 써내려가게 되는 것이었다.

국민적인 관심사와 언론에서는 연일 대한민국과 브라질에 대한 기대감에 기사들을 써내려가고 있었다.

8월 10일, 올드 드래포트를 찾은 수많은 관중들에 예선과 다르게 벌써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자리를 바글바글 채우고 있었다.

엄청난 팬덤을 보유하고 특유의 개인기로 무장한 삼바군단의 스쿼드의 몸값만 해도 4000천억원이 넘는 수치였다.

그런 브라질을 이긴 전적이 있는 대한민국도 만만히 볼 수 없는 것은 홈팀 영국을 꺽고 올라온 저력을 꺼낸다면 분명 오늘경기는 빅매치가 될것이었다.

삼바군단과의 승부에 많은 언론들은 한국이 공격적으로 나온다면 패배하겠지만 균형있는 전술을 선택한다면 경기는 예측불가라 평가하고 있었다.

사실 런던 올림픽 본선까지 예측불가의 전술을 보여줬던 김세찬 감독에 대한 극찬 역시 빠질 수 없었다.

김세찬의 전술은 '게겐프레싱' 바로 전진압박의 형태였다.

대한민국의 선수들은 입장게이트에서 대기하고 있었고 얼마지나지 않아 브라질의 선수들도 대한민국 선수들 옆으로 나란히 서고 있었다.

" 이제 브라질만 넘으면 결승인가… "

" 예상대로 된거아냐? "

한의 옆으로는 브라질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고, 의조와 대화하던 한의 어깨를 누군가 두드리고 있었다.

" 어-! 알렉스- "

한의 어깨를 두드린 이의 정체는 바로 AC밀란에서 한과 함께 경기를 뛰었던 알렉산드로 파투였다.

" 한, 잘지냈어? 오랜만이야- "

" 당연하지, 알렉스도 잘지냈지? "

한과 파투는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웠던지 서로 포옹을 하며 인사를 주고받았다.

" 이제 올라가야하네- "

파투의 말에 한도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고 두선수는 선수단과 함께 입장사인에 맞춰서 그라운드 위로 오르기 시작했다.

' 자, 드디어 여러분들이 기다리시던 2012 런던 올림픽 4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가 이제 막 시작되려 합니다 '

' 네, 이미 여기까지 온 것 만으로도 우리 대표팀 선수들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하지만 이왕 올라온거 조금만 더 힘내서 결승까지 간다면 얼마나 더 기쁘겠습니까? '

' 맞습니다. 오늘 우리 대표팀의 선전 기대하면서 먼저 스타딩 멤버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

' 공격수에 레안드로 다미앙, 미드필더에 헐크, 네이마르, 파투, 루카스, 오스카가 자리합니다. 수비수에는 마르셀루, 다닐루, 티아구 실바, 하파엘이 있고 골키퍼에 네토가 골문을 지키겠습니다 '

' 이어서 대한민국 입니다. 최전방에 황의조, 미드필더에 지동원, 이 한, 백성동, 박종우, 기성용이 위치하겠습니다. 수비에는 윤석영, 황석호, 김영권, 오재석이 있고 골키퍼에 이범영가 골문을 지키겠습니다 '

' 사실 오늘 경기전에 SNS에서 제가 스쿼드 몸값이라는 글을 봤는데 대한민국이 520억 정도로 평가되고 브라질이 4000억이 넘는다고 하는데 사실 320억은 이 한 선수의 몸값이라 거의 8배가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

' 아, 그렇습니까? 역시 브라질이 엄청나네요. 그래도 우리가 올림픽 본선에 가기 직전에 브라질을 상대로 완벽한 경기를 보여줬지 않습니까? 오늘도 기대해봅니다 '

' 네, 말씀하시는 순간- 4강전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

주심의 휘슬과 함께 시작된 2012 런던 올림픽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단 한번의 실수가 경기의 모든 흐름을 결정지어버리는 아주 중요한 토너먼트 경기였다.

전반 4분, 본선에서 만난 브라질은 워낙 강력한 공격진 말고도 수비진에 안정감을 더하는 와일드카드로 뽑혔던 마르셀루와 티아구 실바의 존재가 있었다.

두사람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주전으로 뛰는 하파엘까지 너무나 견고한 브라질의 수비에 대한민국은 쉽지않은 싸움을 예고했다.

" 황의조, 무리하지마-! "

한은 티아구 실바와 대치하던 의조를 향해 외쳤고 경기의 흐름을 정확하게 잡아내던 한은 그나마 브라질의 약점은 다닐루라 생각하고 있었다.

의조의 백패스를 이어받은 한은 자신을 마크하기 위해오는 오스카를 보고는 간격을 유지하며 템포를 죽이고 있었다.

툭-

왼발로 감아서 사이드라인에 있던 지동원을 봤던 한의 정확한 패스에 그는 가슴으로 공을 트래핑 해내고 있었다.

그때 레알 마드리드의 노련한 풀백 마르셀루가 지동원에게 다가가 몇번의 잔태클로 공을 뺐어내고 있었다.

" 아… "

순식간에 브라질의 공격이 이어졌고 역시나 그 중심에는 '펠레의 재림' 네이마르가 있었다.

우측을 무섭게 돌파하는 헐크에게 패스를 주었고 헐크를 막기위해 윤석영이 달려들었지만 역시나 무리였을까?

헐크를 막기위해 황석호가 움직이는 순간 페널티박스 안에는 네이마르와 김영권, 다미앙, 오재석, 박종우가 남아있었다.

툭-

김영권은 네이마르를 막기위해 몸을 밀었지만 튕길거 같으면서 튕기지 않은 네이마르가 빠른 발로 공을잡아 왼발로 논스톱 슈팅을 날리고 있었다.

정성룡을 대신해 나왔던 이범영이 네이마르의 슈팅궤적을 보며 몸을 날렸지만 어이없게도 뻗은 다리의 사이로 빠져흐르는 공.

" 무슨… "

급하게 달려왔지만 허탈하게도 다리사이로 빠지는 공을 바라보는 한은 초반부터 김이 빠지는 기분이었다.

와아아아아아아아-

대한민국의 어이없는 실점과 침묵, 브라질의 한번의 공격에 승부의 균형이 순식간에 깨지고 말핬다.

브라질 축구팬들의 함성이 올드 드래포트를 뒤덮고 있었다.

허탈한 표정의 대한민국 선수들에게 전광판에 올라온 네이마르의 이름과 함께 1-0 이라는 스코어가 뒤통수를 강하게 때리고 있었다.

경기는 10분이 지난 시점에서 선제골을 먹혔지만 대한민국은 0-0이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고 결국 한이 찬스을 메이킹하고 있었다.

타다다다다다다다닥-

대한민국 선수들이 찬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끝에 한의 40m 환상적인 드리블이 나왔지만 골문 근처에서 네토 골키퍼의 미친 반사신경에 막혀 실패하였다.

펑-

" 우왁- 미친거아냐? "

한은 두손으로 머리를 감싸쥐며 함께 공격을 풀어주기 위해 움직였던 의조에게 미안하단 제스쳐를 취하며 자리로 돌아가고 있었다.

전반 40분, 브라질의 중원을 지휘하는 루카스가 황의조의 드리블을 차단하며 오스카를 향해 패스를 건냈다.

자신의 실책에 허탈하게 고개를 돌려 올라가는 브라질의 선수를 바라보는 황의조.

" 야, 멍청하게 있지말고 올라와-! "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