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8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영국의 첫밴째 키커로 나온 선수는 바로 오늘 동점골의 주인공 램지였다.
아스날의 아르센 웽거 감독의 체제에서 이 빈의 적극적인 추천을 받아 램지를 중용하기 시작하며 일약에 영국내에 스타덤에 오른 젊은 유망주 아론 램지.
그리고 그의 앞에는 김세찬 감독의 승부수로 투입된 큰키의 이범영 골키퍼가 다가와서 손을 크게 뻗으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었다.
삐익-
주심의 휘슬과 함께 영국의 첫번째 키커인 램지가 골문을 향해 슈팅을 날렸다.
펑-
램지는 자신의 2번째 페널티킥을 실축한것에 한이 맺힌듯 강력한 슈팅으로 이범영 골키퍼의 방향을 속이며 골을 성공시켰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
영국의 램지가 골을 성공시키자 이어서 버틀랜드 골키퍼와 대한민국의 첫번째 키커 구자철이 승부차기 위치로 이동하고 있었다.
구자철이 킥을 준비하자 어깨동무를 하던 대한민국의 선수단과 벤치에서는 긴장되는 표정으로 구자철을 지켜보고 있었다.
삐익-
휘슬이 울리자 동시에 뛰어가는 구자철은 그대로 영국의 왼쪽 골망을 강하게 흔들고 있었다.
첫번째 키커가 성공하자 벤치에있던 김세찬 감독도 주먹을 불끈쥐며 계속해서 승부차기를 바라보고 있었다.
뒤를이어 영국의 두번째 키커 클레버리, 세번째 키커 도슨, 네번째 키커 라이언 긱스까지 모두 골을 성공시켰고 대한민국의 황석호, 기성용이 골을 성공시킨 상태였다.
라이언 긱스의 뒤를 이어 나오는 황의조가 키커존에 서서 침착하게 숨을 고르고 있었다.
" 의조, 부탁한다 "
괜스레 키커존에 서있는 친구의 모습을 보는 한이 오히려 더 긴장한 얼굴로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차세대 스타는 이 한 뿐만이 아니었다. 지금 키커존에 있는 스트라이커 황의조도 이 한 만큼이나 이미 K리그에서 엄청난 돌풍을 불러일으키는 선수였다.
어린 나이에도 골을 성공시키는 탁월한 감각이 있는 그의 발끝에 모든 시선이 집중되고 있었다.
" … "
삐익-
주심의 휘슬소리와 함께 침착하게 공을 향해 달려가는 의조의 슈팅은 영국의 골키퍼인 버틀랜드를 완벽하게 속이고 반대편 방향을 향해 날아갔으며 시원하게 영국의 골망을 흔들고 있었다.
" 으아아아-! "
" 나이스, 황의조-! "
영국의 골망이 흔들리자 의조는 두주먹을 불끈쥐며 다시 선수들이 있는 대기열로 향하고 있었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리고 각각 마지막 키커들을 남겨둔 두나라, 영국의 마지막 키커는 바로 첼시에 다니엘 스터리지.
스터리지는 침착하게 골 앞에 다가가고 있었다. 다가오는 스터리지를 보며 반드시 이번 만큼은 범영도 막아야 겠다는 생각으로 골라인에 올라섰다.
" 후우- "
삐익-
주심의 휘슬소리와 함께 공을 향해 달려오는 스터리지는 박자를 놓친듯 버벅거리며 오른쪽을 향해 슈팅을 날렸고 이범영 역시 오른쪽으로 높게 뛰어올랐다,
스터리지의 슛은 이범영의 눈부신 선방에 막혔고 범영은 그 자리서 자신이 막아냈다는 안도감에 포효하고 있었다.
와아아아아아아아-
웸블리에는 관중들의 함성소리가 울려퍼졌고 대한민국 선수단, 벤치에 있는 스텝들 전부 두손을 높이들며 이범영의 선방을 자축하고 있었다.
" 나이스-! "
" 가자, 대한민국-! "
어깨동무를 하고 있던 구자철이 열변의 외침을 토하고 있었고 옆에있는 한도 주먹을 쥔채로 함께 포효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번 골을 성공시키면 4강에 진출하게 되는 대한민국, 그런 막중한 책임감을 들고서 올라온 마지막 키커는 바로 AC밀란의 이 한이었다.
동료들의 사이에서 걸어나오는 한, 그에게 들리는 한마디에 고개를 돌렸다.
" 한, 부탁한다- "
이제 모든 경기장에 있던 카메라의 화면이 한에게 집중되고 있었다.
만약 한이 성공한다면 대한민국은 4강에 진출하기 때문이었다.
한은 절친 황의조의 외침에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승부차기의 위치로 걸어가고 있었다.
저벅- 저벅-
영국은 스터리지가 단한골만 막아주기를 바라고 있었고 대한민국은 이 한이 침착하게 마무리를 지어주길 간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키커존에 선 한은 긴장되는 가슴을 가라 앉히며 긴장을 풀기위해 옆에 함께 있던 주심에게 말을 걸었다.
" 만약, 내가 이거 성공시키면 우리가 이기는거죠? "
" 그래, 너희가 이기는거다… "
" 후아- "
한번의 쉼호흡을 하며 숨을 고르는 한은 공을 매만지고 있었다.
주심은 한의 공 위치를 다시 가다듬어 주고는 한의 팔을 가볍게 쳐주며 뒤로 물러서고 있었고 한도 천천히 뒤로 물러서기 시작했다.
삐익-
한은 휘슬소리와 함께 공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 끝낸다… "
모든 관중석에 있던 응원단들은 숨죽여 한의 승부차기를 바라보고 있었다.
마치 시간이 멈춘듯, 한과 버틀랜드의 승부.
한은 오른쪽으로 정확하고 빠르게라는 생각으로 날린 공은 한의 발끝을 떠나 오른쪽 골문을 향해 빠르게 날아가고 있었다.
펑-
그러나 한이 향한 방향으로 버틀랜드 골키퍼 역시 함께 뛰어 올랐고 한은 눈을 부릅뜨며 끝까지 지켜보았다.
출렁-
한의 슛이 버틀랜드 골키퍼의 손끝을 스치며 골라인을 넘은 순간 온통 경기장은 함성소리로 가득했고 함성소리와 함께 한은 자신의 골이 들어간것을 보고 그대로 경기장을 가로질러 냅따 뛰고있었다.
" 으아아아아- "
한의 세레머니는 2002년 홍명보가 스페인전에서 마지막 키커로 골을 넣었던 장면과 오버랩 되고 있었고 대한민국의 선수 코칭스탭 모두가 경기장을 냅따 뛰고 있었다.
대한민국의 응원단 역시 기쁨을 즐기기도 또 감동의 눈물로 경기장을 가득 매우고 있었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한팀은 승리에 기쁨에 그라운드를 뛰어다니고 있었고, 한팀은 충격적인 패배에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그라운드 위에 주저 앉았다.
한국에서 새벽 중계를 지켜보던 국민들도, 직접 경기장을 찾았던 많은 한국인들은 축구의 열기에 사로잡히고 있었다.
대한민국의 선수들은 그라운드를 내려가 승리의 열기를 라커룸에서 진하게 풀어내고 있었고 그들을 축하하기 위해 김세찬 감독도 라커룸으로 향하고 있었다.
" 오랜만이구나-? "
김세찬이 게이트로 들어가자 눈에들어온 한남자를 보고 멈춰섰다.
" 안녕하십니까, 오늘 경기는 잘봤습니다 "
김세찬에게 인사하는 이는 아스날의 감독대행 이 빈이었다.
" 하하, 고맙다- 바쁜시기일텐데 직접 경기장까지 오고… "
김세찬은 말끝을 흐리자 그의 눈썰미에 이 빈은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 진짜 감독님은 못속이겠네요 "
" 녀석, 용건이나 말해라- "
" 이 한을 만나고 싶은데 혹시 가능할까요? "
김세찬은 고민하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 확답은 어렵고 내일 켄싱턴 호텔로 1시까지 와봐- 자리정도는 만들어볼테니까- "
" 감사합니다- "
이 빈은 정중히 김세찬에게 인사를 하고는 뒤편에있던 베르캄프와 함께 자리를 뜨고 있었다.
대한민국은 런던 올림픽에서만 현재 금메달 11개 은메달 7개 동메달 5개를 획득해 있었다.
어느때보다 이번 런던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의 선수들의 선전은 계속 되었고, 몇차례 오심으로 인해 금메달을 날려야 했던 경기도 있었지만 모든 대한민국 국민들이 열정적으로 응원했고 지금도 밤잠을 설쳐가며 올림픽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 올림픽의 종목 가운데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는 종목이 있었는데 그 종목은 바로 '축구'였다. 대한민국은 올림픽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런던 올림픽 8강전에서 홈 팬들의 야유까지 받으면서 영국을 상대로 힘겹게 승부차기 끝에 올라간 4강의 상대는 바로 '삼바군단' 브라질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올림픽에 오기 직전에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한차례 이겼던 전적이 있었기에 너무 낙관적으로 바라보진 않았다.
하지만 절대 방심하거나 긴장을 풀어서는 않되는 팀이 바로 브라질이었다.
물론 전력면에서는 한수 밀린다고 하더라도 지금까지 해오던대로 한다면 충분히 브라질을 이기고 모두가 꿈꾸는 올림픽 결승전까지 갈 수 있었다.
한국과 브라질의 4강전이 확정되기 전에는 대한민국을 재치고 1위로 올라선 멕시코와 일본이 경기가 있었다.
거기서 이 한의 절친 에릭 토레스가 일본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작렬시키며 일본을 3-0으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해 있었다.
이제는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4강 대결만이 남은 상황이었다.
김세찬 감독은 본선 8강전 이후로 4강전까지 며칠간의 텀이 있었기에 선수들이 푹쉬도록 하루간 휴가를 주었다.
8월 7일, 대한민국의 선수들은 다가오는 브라질과의 경기를 위해 훈련장으로 향했다.
" 라랄라- "
어제 하루종일 윤아와 런던에서 자유를 만끽하며 데이트를 했던 덕분인지 한의 표정은 한층 밝아있었고 텐션이 업된 상태로 흥얼거리며 훈련장에 도착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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