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SSS급 축구스타-75화 (75/150)

제 75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대한민국의 올림픽 8강 진출 소식에 한국은 이미 축제분위기었고 기세를 몰아 결승까지 가기를 염원하는 국민들을 뒤로하며 대한민국 대표팀의 선수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대한민국의 다음 상대는 바로 축구의 종가 '영국' 라이언 긱스를 필두로 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수 많은 스타들이 포진한 영국 대표팀이었다.

물론 유로에 많은 핵심인력이 배치되었지만 수십년만에 단일팀으로 나가는 올림픽인 만큼 유로, 올림픽의 두마리 토끼를 다잡기 위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의 스타플레이어인 라이언 긱스와 벨라미, 맨체스터 시티의 풀백 미카 리차즈가 와일드카드로 합류하였고 자국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많은 젊은스타들이 포진한 팀이 바로 영국 대표팀이었다.

하지만 축구의 종주국 '영국' 그들은 오만한 자존심과 홈이라는 여유가 있었고 그들은 분명 방심할 지 모른다.

대한민국은 그런 영국에 가슴에 비수를 내리찍는 상황을 충분히 만들어낼 능력이 있는 팀이었다.

8월 3일, 런던에 위치한 한국대표팀 숙소에서는 다가오는 영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대표팀 선수들은 각자만의 방법으로 마음을 다스리고 있었다.

그리고 한의 방에는 어느새 놀러와 누워있는 의조가 한을 향해 말했다.

" 아, 영국이면 조금 긴장해야 겠는데. 그렇지 않냐? 한아? "

" 별 걱정을 다해. 영국은 이번에 단일팀으로 만들어진 팀이야. 실력은 몰라도 조직력에서는 우리가 훨씬 유리해 "

한이 말한 말 그대로 지금 영국의 상황이 그랬다.

뛰어난 스타들이 있으나 서로 각기 다른팀과 2군 팀에서 있던 선수들이었고 한번도 그들끼리 맞춰볼 기회가 없었다.

" 걱정할 필요 없다니까? 다음 4강 경기에는 분명 브라질이 올라올거야- 브라질도 쉽지않아- "

한의 말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던 의조는 침대에 누워 한을 향해 피식 웃으며 말했다.

" 이런 답답한 인간아, 여긴 런던이야- 재내들 집이라고-! 이, 답답아 "

" 할 수 있다니까? "

" 그래, 혼자 다 해먹어라! "

의조의 말에 한은 피식 웃으며 쇼파에 몸을 기댄채로 아이패드를 꺼내 브라질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 네이마르, 역시 지난 경기 때도 위협적이었다. 하지만 이미 우리가 이긴전적이 있으니 이번에도 충분히… "

'네이마르' 펠레의 재림이라 불리는 브라질의 슈퍼스타. 훗날, 메시 호날두 시대가 저물고 새롭게 떠오는 음바페, 홀란드, 이 한 등의 슈퍼스타들과 함께 FIFA발롱도르를 다투게 될 인물이기도 했다.

8월 5일, 런던 올림픽 본선 8강 경기를 하루 앞두고 훈련장에 모인 태극전사들의 얼굴에는 비장함이 묻어나고 있었다.

조별예선까지만 하더라도 장난기 가득했던 기성용 조차도 웃음기가 사라진 런던시티 훈련장에는 18인의 선수들과 김세찬 감독이 있었다.

" 다들 싸웠나-? 분위기가 왜이래- "

피식-

다가오는 본선 8강 경기로 인해 적막감이 감도는 훈련장의 분위기를 풀기 위해서 김세찬 감독이 선수들을 위해 어울리지 않는 농담을 던지고 있었다.

" 내가 존경하는 감독님께서 내게 하신 말씀이 있다. ' 너와 네 선수들을 믿어라 ' 그리고 런던 올림픽의 본선에 올라온 너희들을 나는 믿는다. 영국? 브라질? 독일? 스페인? 어떤 나라의 스쿼드보다 너희 18명이 더욱 내게는 믿음직한 선수들이다 "

본선에 올라온 선수들에게 늦게나마 전하는 김세찬의 진심은 선수들에게 닿았고 태극전사들은 오로지 처음 런던에 도착할때를 목표로 삼았던 금메달만을 바라보며 나가아고 있었다.

8월 5일, 홈이라는 이점을 가지고 있으며 실력까지 겸비한 런던 올림픽 우승후보 '영국' 라이언 긱스, 프랭크 램파드가 이루는 환상적인 중원과 전방을 이끌어가는 스터리지 등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스타들이 대한민국과의 경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영국의 전력만큼이나 대한민국도 최고의 전력으로 본선 8강에 진출했고 황의조와 이 한의 공격라인은 어느팀이든 마무리 할 수 있는 피니셔를 가진 라인이었다.

치열한 승부가 예고되는 경기속에 그라운드 위로 올라오는 22명의 선수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를 노려보며 경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삐익-

주심의 휘슬소리와 함께 런던 올림픽 8강 대한민국과 영국의 첫번째 경기가 시작되었다.

전반 14분, 윌셔를 향하던 램지의 패스를 슬라이딩으로 끊어낸 재석.

" 빠르게! "

지동원의 외침과 함께 오른쪽 측면을 뛰어 들어가던 지동원을 향해 재석은 그대로 패스를 건네주고 있었다. 동원은 원 터치로 가볍게 볼을 트래핑하며 자신을 막아서는 첼시의 버틀랜드를 바라보고 있었다.

" 얼탱아, 형은 이겨서 군면제 받아야하거든? 비켜라 "

지동원은 특유의 빠른 발재간과 드리블을 이용해 다소 경험이 적은 버틀랜드를 오른쪽 발로 재쳐내고 있었다. 지동원이 버틀랜드를 재쳐내던 순간 오늘 원톱으로 나온 잉글랜드 아스날의 '박주영'이 영국의 페널티 박스를 향해 쇄도하고 있었다.

어이없게 뚫려버린 수비진을 향해 다급하게 박주영의 마크를 지시하는 영국의 주장 '라이언 긱스'

" 막아, 박주영의 침투를 조심해! "

긱스의 외침과 함께 지동원은은 그대로 밥주영을 겨냥한 낮은 크로스를 올리고 있었다.

펑-

페널티박스 중앙으로 낮게 뜬 공을 잡기위해 여러 선수들이 뛰어 들었고 단연 빠른 발을 가지고 위치 선정을 현명하게 했던 박주영이 잡으려던 순간.

타핫-

그 때 빠른 반사신경으로 몸을 던져 주영의 앞에서 떨어지는 공을 잡아낸 잭 버틀랜드 골키퍼. 긴 팔로 선수들의 머리위로 공을 멀리 던졌고 그대로 영국의 역습이 시작되고 있었다.

공을 받아낸 긱스는 한 번의 패스를 통해 우측면에 있던 스터리지를 보았고 스터리지는 그대로 석영이 지키는 측면을 돌파해가고 있었다.

빠른 스피드와 안정적인 드리블. 석영은 무리하게 스터리지에게 붙지 않았고 협력수비를 기다리고 있었다. 곧 바로 스터리지를 마크하기 위해 붙은 영권. 두 사람 사이의 빈공간을 예리하게 보던 스터리지는 그 틈 사이를 향해 패스를 살짝 밀었고 돌아들어가던 램지가 그 공을 페널티박스 앞에서 받아내고 있었다.

와아아아아아-

램지가 공을 잡자 영국 축구팬들은 환호하기 시작했고 이번 시즌 아스날에서 보여준 득점력은 램지의 볼 터치 순간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었다.

' 미들라이커 램지 ' 램지는 그대로 페널티박스 앞을 치고 들어가며 각을 좁히던 정성룡을 보며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리고 있었다.

파앙-

반대편에 달려오던 긱스, 윌셔. 그들을 마크하던 영권과 재석, 성용은 가만히 램지의 슈팅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파앙-

아차 하던 순간 램지의 슈팅은 총알같이 낮게 골문을 향해 날아가고 있었고 골문을 지키던 성남의 정성룡은 놀라운 반사신경을 선보이며 램지의 슈팅을 가까스로 두 팔로 쳐내고 있었다.

세컨드 볼 상황이었다.

정성룡의 놀라운 선방은 한번 그라운드에 바운드 되며 페널티박스 정면으로 다시 날아가고 있었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라이언 긱스와 그를 막기위해 달려오는 기성용과 김영권이 동시에 그를 향해 발을 뻗었다.

" 조금만 더… "

하지만 기성용의 간절한 바램과 다르게 라이언 긱스가 누구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캡틴이자 20년간 프리미어리그를 통해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중 베테랑이었다.

라이언 긱스는 두명의 선수가 달려들었지만 망설이지 않았고 그대로 침착하게 대한민국의 골문을 향해 오른발로 논스톱 감아차기를 시도하고 있었다.

펑-

긱스의 슈팅은 그대로 성용의 발끝을 스치며 대한민국의 골문을 향해 휘감겨지며 날아가고 있었다.

모두의 시선이 긱스의 슈팅에 집중되었고 영국 홈 팬들은 너나 할꺼 없이 일어나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타핫-

공중볼 상황에서 상당히 좋은 반응속도로 선방을 하던 정성룡이 다시 한 번 날아올라 우측 골문 상단을 향해 뛰어 올랐지만 라이언 긱스의 슈팅은 성룡의 팔 끝을 스치며 대한민국의 골문으로 날아가고 있었다.

출렁-

슈팅의 궤적을 보던 순간부터 골임을 예감했던 라이언 긱스는 베테랑답게 미소를 띄우며 영국 홈 팬들이 있는 코너플래그 쪽으로 달려가 함성을 유도하며 분위기를 가져오고 있었다.

" 과연 캡틴은 캡틴이라는 건가? "

긱스의 골 장면 이후의 움직임 지켜보던 한은 순식간에 분위기를 압도해버리는 긱스의 세레머니를 보며 자칫하다가는 분위기에서 밀려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끝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던 찰나 구자철이 한의 옆에 다가와 있었다.

" 와, 역시 라이언 긱스. 저 한골이 분위기를 이렇게 가져가버리네… "

" 그러게요, 반전이 필요한데. 여긴 저 자식들 홈이라 최소 골을 넣지 않더라도 후반전을 위해 분위기를 바꿀 만한 공격이 필요한데… "

대한민국의 공격을 책임지던 한은 눈을 번뜩뜨며 다시 자리로 돌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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