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4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대한민국 서울에서는 연예인 중에서도 축구에 꽤나 관심있다는 사람들이 YG 사옥으로 모여 있었다.
연예인이라는 공인 특성상 길거리 응원 도중 생기는 문제를 피하기 위해 YG엔터테이먼트 에서는 지하 큰 회의실을 개방했고 많은 연예인들이 YG엔터테이먼트를 찾았고 거기서 다 함께 2012 런던 올림픽 축구 경기를 시청하고 있었다.
SM소속이던 소녀시대 멤버들과 지은이도 YG엔터테이먼트에서 응원을 하고 있었다.
대한민국과 스위스의 마지막 순간에 이 한이 골을 터트리자 장내는 엄청난 환호성이 터져 나오고 있었다.
" 오예- "
소녀시대 멤버들도 자신들이 그나마 아는 윤아의 남자친구 한이 골을 터트린것을 보고 기뻐하고 있었다.
대한민국과 스위스의 경기가 끝나고 그곳에 있던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 각자 숙소와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 지은아, 나 한이 보러 이틀뒤에 영국 갈려고 하는데 같이 갈래? "
" 영국? 언니 갈려구요? "
" 응, 너도 의조씨 보고 같이가면 심심하지도 않고 괜찮을거 같아서-? "
윤아는 지선에게 부탁해 비행기 표를 구하고는 한에게 연락했다.
사실 올림픽 기간내내 서로 연락하려 했지만 잘되지 않았는데 다행이도 이번에는 연락이 되었고 한과 일정을 맞춰서 윤아와 지은이는 영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런던에 도착한 윤아와 지은이는 곧장 한과 의조가 머무는 호텔로 발걸음을 옮겼고 거기서 두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 와, 이 한 올림픽 내내 저런 표정 처음봤어- "
" 친구야, 저기가서 놀아- "
" 야, 이 한! 우리 의조한테 그래! "
" 우리 의조-? "
" 아…아니, 니가 막 그러니까… "
" 너네 둘도 할이야기 많은거 같으니까, 나중에 다 놀고 연락하자- "
한과 윤아는 의조와 지은이를 호텔에 남겨두고 런던의 거리로 데이트를 나서고 있었다.
" 눈치챘지? "
" 뭐가? 의조랑 지은이 말이야? "
" 응 "
" 뭐, 상관없어 의조 정도면 좋은 녀석이니까. 둘은 우리보다는 자유롭지 않으니까. 어쨋든 오늘은 오랜만에 데이트다아아아 "
한이 오랜만에 런던에서의 데이트에 기분이 좋았던지 거리에서 몸을 이리저리 흔들자 지나가던 사람들이 쳐다보고 있었다.
" 미쳤나봐, 왜그래! "
윤아는 부끄러운듯 고개를 숙이고 한을 질질끌고 자리를 피하고 있었다. 예전에 런던 시내를 섭렵했던 적이 있던 한에게는 어느정도 익숙했던지 거리 한편에 있던 빵집을 가르키고 있었다.
" 윤아야, 저기 저 빵집 진짜 맛있어- "
" 저기? 인테리어가 이쁘네- "
" 옛날에 아스날 아카데미에서 밤에 몰래 나와서 애들하고 저기서 빵하나 사서 먹으면서 돌아다녔던 기억이 난다 "
" 풉, 진짜? "
한은 윤아의 손을 잡고 빵집 앞에서서 휴대폰으로 셀카를 찍고 있었다.
오랜만에 즐기는 데이트를 만끽하는 한과 윤아는 나름대로 두사람만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한과 윤아가 떠나고 여전히 호텔 로비에 있던 의조와 지은, 아직은 어색한 두사람.
" 아, 우리도 나갈까? "
" 길은 아냐? 영어는 할줄 알아? "
" … "
" 농담이야, 나갈까? "
의조는 어색한듯 지은의 손목을 붙잡고 호텔 밖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누군가에게는 행복한 시간이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조금은 어색한 시간이기도한 런던에서의 하루가 흘러가고 있었다.
8월 5일, 8강을 확정짓는 마지막 예선 토너먼트 경기 상대는 약체로 평가 받고 있는 가봉, 많은 전문가들은 대한민국과 가봉의 경기는 대한민국의 압승을 예상하고 있었다.
3차전에서 중요한 것은 승리와 함께 골득실이었다. 당연히 승리를 한다는 전제하에 조1위로 올라가느냐 조2위로 올라가느냐가 걸린 중요하다면 중요한 경기였다.
이날 경기를 출장하지 못했던 백성동이 이 한을 대신해서 선발로 투입되며 기대를 만들었지만 정작 본인은 긴장했던지 경기장을 맴돌고 있었다. 매번 찬스를 어이없이 날렸고 본인도 답답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 보였다.
약체라 평가 받던 가봉을 상대로 쉴세없이 몰아쳤지만 이상하리 만큼 대한민국에게 골 운이 없었다.
평소와 달리 조금 잠잠했던 남태희의 오른발로 감아찬 슛은 그대로 오른쪽 골 포스트를 강타하며 골라인이 아웃 되었고 기성용의 중거리슛은 번번히 골문을 벗어나고 있었다.
황의조를 대신해 원톱으로 나온 박주영 역시도 가봉의 수비를 뚫어 내지 못하며 계속 골문을 맴돌고 있었다.
" 아아… "
전반전이 끝나고 다시 시작되는 후반전에는 구자철의 중거리 슈팅이 가봉의 골망을 겨냥했으나 좀처럼 풀리지 않는 경기에 벤치에있던 김세찬 감독도 답답한 표정으로 사이드라인까지 나와 선수들을 지휘하고 있었다.
웸블리의 대형스크린에는 대한민국 벤치에 앉아서 지켜보는 한의 모습이 클로징되기도 했다.
하지만 김세찬 감독은 본선진출이 거의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실리를 추구하기 위해 전적으로 이 한과 황의조의 휴식을 선택했다.
이어 50분과 60분즈음에 대표팀의 베테랑 공격수에 속하는 박주영에게 두차례 기회가 왔지만 아쉽게도 마무리하지 못하며 여전히 0-0의 스코어로 경기는 80분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후반 82분, 오바메양은 중원을 책임지는 오비앙의 패스를 받아 대한민국의 골문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경기의 시간은 10분이 남았지만 조별예선에 모든 국가들을 상대로 득점한만큼 마지막 상대인 대한민국에게 한골만은 선사하고 퇴장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 형, 막아내면 한골 가능해요-! "
태희의 외침과 함께 기성용이 오바메양과 거리를 좁히고 있었다.
타다다다다다다닥-
퍽-
김세찬 감독이 원볼란치로 투입한 이유를 경기내내 증명하는 기성용은 오바메양에 달라붙어 거칠게 몸싸움을 해내며 오바메양의 드리블을 방해했다.
아무리 오바메양이 빠른 스피드를 보유한 피니셔라 하더라도 기성용도 킥력과 빌드업, 수비능력까지 다재다능함을 인정받아 리버풀로 이적한 만큼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다.
원볼란치로서의 역할을 120% 해내는 기성용은 안정적인 수비로 오바메양을 집중마크해 그가 대한민국의 골문에 위협을 가할 수 없도록 막아내고 있었다.
" 크윽- "
결국 기성용의 수비에 오바메양은 공에 대한 집중력을 잃고 몸싸움에 집중하기 시작하자 대한민국 수비의 향후 10년을 책임질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 주전 센터백 김영권이 뛰쳐나왔다.
퍽-
김영권의 깔끔한 슬라이딩 태클에 미쳐 피하지 못한 오바메양을 덥쳤고 그는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그라운드에 엎어졌다.
" 형, 여기요- "
김영권의 태클이 빼낸 공은 기성용의 발밑으로 향했고 기성용은 전방을 살피더니 측면의 성동에게 시선이 향했다.
기성용은 공을 앞으로 살짝 굴리고 도약하여 있는 힘을다해 사이드라인을 뛰어가는 성동을 향해 패스해주었다.
펑-
기성용의 롱패스가 성동에게 향했고 오늘 경기장을 겉돌던 성동이 이제야 적응해가던지 여유롭게 발끝으로 성용의 패스를 터치해내 드리블을 시작했다.
툭-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는 대한민국의 역습에 음비아가 성동을 마크하기 위해 달려붙었지만 성동의 치고 달리는 스피드를 따라잡기란 무리가 있었다.
타다다다다다닥-
오른쪽 풀백으로 성동을 밀착마크하며 오늘 경기내내 뒷공간을 수비했던 은공가가 달려오는 이번에도 성동을 막기위해 슬라이딩 태클을 시도했지만 성동은 여유롭게 공을 띄워서 슬라이팅 태클을 피했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후반 80분의 시간대에 펼쳐진 갑작스런 성동의 플레이에 붉은악마의 함성은 점점 커져가고 있었고 벤치에있던 한도 이번엔 제법 놀란 표정으로 성동을 바라보고 있었다.
" 와씨- "
측면을 돌파한 성동은 그간의 부진을 깔끔하게 씻어내는 플레이로 가봉의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갔고 센터백인 탄지고라를 보며 반대편에서 달려오는 박주영과 남태희를 볼 수 있었다.
펑-
성동의 낮고 빠르게 깔려진 크로스에 탄지고라는 고개를 돌려 뒤를 돌아보았고 가봉의 수비진들과 경합하며 골문을 향해 달려가는 박주영과 남태희의 모습이 보였다.
타다다다다다다다닥-
" 어어어어… "
웸블리에 있던 모두가 자리에 일어났고 마지막 결정적인 찬스를 지켜보고 있었다.
슈팅소리와 함께 대한민국의 공격수인 박주영이 머리를 감싸쥐고 있었고 뒤이어 달려오던 남태희도 옆으로 넘어지며 자리를 일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박주영의 슈팅이 수비벽에 튕겨져 날아왔고 남태희가 동시에 왼발로 골문을 노렸지만 실패하며 붉은악마의 탄식과 주심의 휘슬소리가 경기장에 울려퍼졌다.
삐이이이익-
모두의 예상과 달리 대한민국은 아쉽게도 가봉의 골문을 열지 못한채 우려하는것 처럼 경기는 무승부로 끝이났고, 그렇게 1승 2무를 기록한 대한민국은 스위스를 꺽고 조별예선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2승 1무를 기록한 멕시코에 밀려 아쉽게도 조별예선 2위로 런던 올림픽 본선 8강에 진출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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