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SSS급 축구스타-70화 (70/150)

제 70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코로나 골키퍼는 그대로 떨어지던 공을 주먹으로 펀칭해내며 공을 막아내고 있었고, 멕시코의 선수들과 팬들은 코로나의 환상적인 선방에 박수를 보내주고 있었다. 반면 대한민국 선수들은 어이없는 표정으로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 멍청아, 그냥 날리지 그랬어- "

" 하하하하하, 저거 진짜 미쳤네- "

한은 골사냥에 실패한 의조를 구박하고 있었지만 겉으론 상당히 당혹스러웠다.

사실 멕시코의 골키퍼에 대해 오초아가 아니어서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던 터였는데, 마치 예전 밀라노 더비에서 줄리오 세자르가 보여줬던 미친 선방쇼를 보는듯 했다.

" 하긴, 그래도 세자르랑 저 녀석을 비교하긴… "

이미 한차례 이런 경험을한 전적이 있었던 한은 금방 침착할 수 있었다.

' 큰벽? 허물어 버리면 그만이다 '

후반 83분, 후반전이 계속해서 흐르면 흐를수록 멕시코의 수비는 견고해져만 가고 있었고 대한민국의 선수들은 계속되는 멕시코 골키퍼의 선방에 지쳐가고 있었다.

" 천천히 풀어가! "

답답했던 캡틴 구자철이 멕시코의 골문을 향해 슈팅을 날렸고, 때로는 답답했던 경기에 갑작스런 슈팅이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무회전 중거리 슈팅에 골키퍼 코로나가 급하게 떨어지는 공을 바라보며 몸을 날렸고 코로나의 선방에 막힌 공은 세컨드볼로 흘러나왔다.

그러나 공은 절묘하게 페널티박스 안으로 흘렀고, 공은 한의 발끝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 마무리- "

한은 그대로 오른발로 강력한 슈팅을 때리려던 순간 한의 옆에서 미끌어지며 들어오는 레예스의 깊은 태클에 공과 함께 중심을 잃으며 넘어졌고 살짝 발등을 밟힌 한은 넘어진 상태로 발등을 붙잡고 있었다.

" 아오, 아파라- 이거 반칙아니야? "

상황을 지켜보던 주심은 레예스의 위협적이던 태클에 휘슬을 불었고 레드카드를 꺼내들고 있었다. 사실 이번 경기내내 한에게 농락을 당했던 대표적인 멕시코의 선수 두선수 중에서 한명이 바로 깊은 태클을 시도한 레예스였다.

젊은 나이 혈기를 다스리기란 쉽지 않았고, 결국 레예스의 거친 파울로 이어졌던것이다. 레예스는 끝까지 넘어져 있던 한을 노려보았고 한은 그의 태도에 어이가 없다는 얼굴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있었다.

" 아, 그래도 페널티킥이니까- "

주심이 빠르게 상황을 정리하자 대한민국의 페널티킥 키커에는 박주영이 걸어나오고 있었다. 사실 최근에 골이 없었던 박주영의 강력한 어필이 페널티킥 키커로 서는데 영향을 미쳤다.

침착하게 공을 페널티박스 중앙에다 두고 뒤로 물러나는 주영, 모두가 침묵하며 그의 모습을 지켜보았고 한과 의조도 페널티박스 밖에서 긴장되는 표정으로 주영의 페널티킥을 지켜보고 있었다.

벤치와 관중들까지 침묵하는 가운데 주심의 휘슬이 경기장에 울려퍼졌고, 주영이 공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멕시코의 코로나 골키퍼 역시 긴장되는 표정으로 끝까지 달려오는 주영과 공을 바라보고 있었다.

펑-

박주영의 발끝을 떠난 공은 이미 골문을 향해 날아갔고 코로나 골키퍼는 날아오는 공을 향해 온몸을 던지고 있었다.

와아아아아아아아-

함성 소리의 주인공은 어디일까? 한선수는 자리에 엎드렸고 한선수는 두팔을 높이들고 있었다.

결과가 나오는 순간 경기장 위에는 허탈감과 기쁨이 그라운드 위에 공존하고 있었다.

함성소리의 근원지는 바로 멕시코 응원단이 있는 쪽이었다. 그리고 코로나 골키퍼를 둘러싸는 멕시코 선수들, 그에 대조되는 대한민국의 선수들의 모습과 벤치와 관중석까지 모두가 허탈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오늘 경기중에서 가장 골에 가까운 기회였던 찬스가 허망하게 날아갔다.

키커로 나섰던 박주영은 고개를 들지못했고, 경기는 결국 두팀이 모두 골을 성공시키지 못하며 무승부로 종료되었다.

아쉬운 표정으로 그라운드 위를 내려가는 대한민국의 선수들, 오늘 훌륭한 모습을 보였던 한도 마찬가지였다.

" 한, 다음번에 반드시 승부를 가리자고 "

" 에릭, 고생했다. 다음엔 반드시 이길거야, 남은경기도 잘하고 본선에서 만나자- "

서로 유니폼을 교환한 두사람은 게이트에서 갈라져 각자의 라커룸으로 향하고 있었다.

7월 28일, 스위스전을 대비하는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이 한곳에 모여 스위스와 가봉의 경기를 보고 있었다. 비디오판독과 전술에 대한 세부적인 이야기들 보다는 스위스의 움직임을 한번더 확인하는 작업이었으며, 이후 훈련장으로 이동한 대표팀 선수들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훈련에 임하고 있었다.

7월 30일, 2012 런던올림픽 B조 예선 2경기 스위스와의 경기가 시티 오브 코벤트리 경기장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오심에 이은 대한민국의 안타까운 패배를 아는가? 오늘 경기에서는 그때의 패배를 경험했던 박주영이 유난히 오늘 경기에 필승을 다짐하는 눈빛을 선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자리는 벤치였다.

' 네, 이곳은 시티 오브 코벤트리 스타디움 입니다. 잠시후 대한민국과 스위스와의 런던 올림픽 B조 2경기가 시작되는데요. 안정환 해설위원 오늘 경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 네, 사실 스위스와 대한민국은 축구로는 악연이라고 평가를 하죠. 제가 2006년에 월드컵에 뛰었을 때 그때 정말 아쉬웠거든요? 오늘 후배들이 반드시 스위스를 이겨주리라 생각해봅니다 '

' 네, 그때를 생각하면 저도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우리 대표팀에는 그때를 기억하는 선수가 있지않습니까? '

' 물론입니다. 박주영선수가 있죠. 하지만 박주영 선수는 오늘 벤치에서 시작을 하는군요 '

' 오늘 선발 라인업 입니다! '

' 대한민국 FW 황의조 MF 김현성, 이 한, 지동원, 한국영, 구자철 DF 오재석, 황석호, 김영권, 김창수 GK 정성룡 '

' 스위스 FW 에메가라, 메흐메디, 카사미 MF 프라이, 호쉬트라세, 아브라시 DF 로드리게스, 클로제, 샤아, 모르가넬라 GK 베날리오 '

경기장을 가득채운 관중들은 대한민국과 스위스의 선수들이 입장하자 열렬한 환호를 보내주고 있었다.

선수들이 입장하고 이후 순서들이 끝나자 경기는 주심의 휘슬과 함께 시작되었다.

삐익-

전반 11분,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상대의 미드필더진을 봉쇄하는 대한민국.

결국 왕성한 활동량으로 경기장을 누비며 압박하던 한국영이 스위스의 패스를 인터셉터 해내는데 성공했다.

한국영은 그대로 측면에 있던 한에게 패스를 해주고 있었다.

툭-

한국영의 패스는 역시 안정감 있게 측면에 있던 한에게 향하고 있었다.

한이 패스를 받으려 하자 호쉬트라세가 한의 뒤에 빠르게 붙고있었다.

" 한아, 뒤편에! "

한의 장점중 하나로 손꼽히는 탈압박 능력, 뒤로 달려오는 스위스의 선수를 확인하고는 그대로 한발로 공을 잡은채 반대발로 축을 삼으며 몸을 돌리고 있었다.

많은 선수들이 지네디 지단을 보며 '마르세유턴'을 연습했지만 실제로 경기장에서 자연스레 사용할 수 있는 선수들은 극히 드물었다.

" 마르세유턴! "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안정적인 개인기와 깔끔한 볼터치, 드리블을 보여줬던 한에게서 마르세유턴이 나오자 대한민국의 붉은악마들은 환호하기 시작했고, 한은 그대로 호쉬트라세를 재쳐내고 스위스의 측면을 돌파해 들어가고 있었다.

타다다다다다다닥-

한이 공을잡던 순간부터 움직이던 대표팀 선수들은 스위스의 측면을 돌파한 한과 함께 페널티박스로 들어가고 있었다.

펑-

한은 자신과 스위칭하는 반대편의 김현성을 바라보았고 꽤나 큰키의 제공권을 가진 김현성과 지동원 두사람 모두 페널티박스 안에 있었다. 사실 오늘 경기에서 큰체격에 맞서기 위해 김현성과 지동원의 투입은 아주 중요했다.

망설이지 않았고 원톱 황의조를 겨냥하기 보다는 큰키의 제공권을 준비한 전술에 한의 발끝을 떠난 높은 크로스는 스위스의 페널티박스로 향하고 있었다.

" 이크- "

페널티박스 안에서는 한의 크로스를 보며 공중볼을 경쟁하고 있었고 단연 우위를 점하는 선수는 바로 선더랜드의 포스트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라 불리는 '지동원'이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보여준 활약만큼 실력을 대표팀에서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고 그래서일까? 지동원의 헤딩은 정확하지 않았다.

지동원의 헤딩은 그대로 스위스의 골문을 살짝 넘어서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 아아- "

지동원은 아쉬운듯 머리를 감싸쥐었고 한은 그런 동원에게 엄지손가락을 지켜들고 있었다.

양팀 모두 오늘 경기에서는 반드시 승리를 따내야 했기에 시간이 조금씩 흐를수록 양팀의 분위기는 점점 뜨거워 지고 있었다. 그러자 자연스레 파울의 숫자는 늘어나고 있었고 스위스 선수들은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전반 26분, 전체적으로 경기에서 조금씩 우위를 잡던 대한민국.

김세찬 감독은 선수들에 전진압박을 요구했고 대한민국은 천천히 스위스의 숨통을 조여가고 있었다.

공을잡은 한이 올라가기전 구자철에게 다시 패스를 주었고 자철은 옆에있던 국영에게 패스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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