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SSS급 축구스타-69화 (69/150)

제 69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그러나 지동원의 어필은 주심에게 먹히지 않았고 상당히 아쉬운 찬스를 흘려보내고 경기는 다시 원점에서 시작되고 있었다.

" 아, 심판 진짜 짜게한다. 그지? "

" 그러게요, 전반전 내내 잔파울들을 멕시코 쪽으로 몰아 주던데 "

한은 아쉬워하던 동원을 다독였고 그후로 얼마지나지 않아 전반전을 종료하는 주심의 휘슬 소리가 경기장에 퍼지고 있었다.

삐이이익-

대한민국은 한을 필두로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했지만 아쉽게도 전광판에 스코어는 여전히 0-0을 나타내고 있었다.

멕시코를 상대로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던 대표팀 선수들은 지친 기색으로 라커룸으로 들어왔다.

라커룸에는 이미 김세찬 감독이 먼저와서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특유에 카리스마있는 무표정한 얼굴로 한명, 한명씩 들어오고 있는 선수들의 얼굴을 바라보며 선수들이 다들어 온것을 확인한 후에야 입을 열기 시작했다.

어떤일이 있던지 항상 무표정한 얼굴을 유지해온 김세찬 감독의 표정이 어둡자 선수들도 말없이 김세찬 감독에게 집중하고 있었다.

" 자, 생각보다 너희들의 움직임은 좋았다. 하지만 아쉬운 찬스들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야, 하지만 지금처럼만 한다면 충분히 멕시코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

걱정과 달리 김세찬 감독의 입에선 선수들을 격려하는 말이 나오자 긴장하고 있던 몇몇 선수들은 긴장을 풀었고 몇몇 선수들은 다음이어질 김세찬 감독의 지시사항을 집중해서 듣고 있었다.

" 황의조, 오늘 몸이 많이 무겁냐? 멕시코의 수비수들의 움직임을 보면서 움직이지말고 한방을 노려라 측면에서 공을잡으면 너는 그냥 무조건 멕시코의 골문을 향해 들어가- "

" 네, 감독님 "

" 주영이는 의조가 여유롭게 플레이 하도록 전방에서 같이 움직여주고, 태희나 동원이는 측면에서 공을 잡으면 지체없이 슈팅 또는 패스 크로스를 날려버려 볼을 잡고 있으면 있을수록 멕시코의 수비진은 밀집하게 된다 "

" 네-! "

" 성용이, 자철이는 지금처럼 멕시코의 허리를 끊어버려-! 영권이는 계속해서 수비라인 조율하는 것 까먹지 말고- "

" 네 "

" 창수는 활발하게 측면을 치고 올라가도 좋다. 이미 기세는 우리가 반쯤 잡았으니 모두 공격적이게 나가보자고 "

각자 역할을 들었던 선수들은 큰소리로 대답했고 김세찬 감독은 마지막으로 한을 바라보고 있었다.

" 이 한, 잘하는거 있잖아? "

한은 세찬의 눈빛을 보고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김세찬 감독의 말이 끝나자 선수들은 한목소리로 대답했고 김세찬 감독이 그대로 라커룸을 나서자 선수들은 하나, 둘씩 필요한 것들을 점검하고는 그라운드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경기의 흐름은 대한민국의 일방적인 공격이었다. 거기다 번번히 한국의 수비라인에 막혀 버리는 멕시코의 공격진에는 에릭 토레스의 패스를 받아줄 만한 한방을 먹여주는 공격수가 없었다.

멕시코의 올림픽대표팀은 지금 상황을 보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퍼거슨 감독을 원망하고 있을 것이다.

멕시코의 걸출한 스트라이커 하비 에르난데스의 부재는 멕시코의 아쉬운 결정력으로 다가왔다. 런던으로 가기 2주전 에르난데스의 가벼운 부상에 퍼거슨 감독은 멕시코 올림픽대표팀의 차출을 거부 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찌 보면 대한민국이 주도권을 잡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했다.

하지만 멕시코에 혜성같이 등장한 에릭 토레스, 정통 공격수는 아니지만 훌륭한 결정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임에는 틀림 없었다. 멕시코의 감독은 결국 윙어인 토레스를 공격수로 올리는 전술적 판단을 내리게 되었다.

대한민국의 공격, 윤석영의 오버래핑이 조금 길었을까? 패스를 가져가야 했지만 공간 마저 멕시코 선수들 사이에 갇혀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펼쳐졌다.

" 형, 이쪽으로- "

윤석영의 판단이 상당히 아쉬움을 주던사이 탈압박 능력에 뛰어난 한이 석영을 도와주기 위해 다가오고 있었다.

툭-

순간 에레라의 빠른판단에 석영의 발밑에 있던 볼을 차단했고 그대로 치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다급히 에레라를 향해 발을뻗는 한이지만 에레라의 순간적인 속도가 살짝 빨랐다.

" 막아야해- "

멕시코의 공격을 지휘하던 에레라가 안으로 접어 들어가며 페널티박스 밖에있던 산토스를 향해 패스해 주었고 산토스는 그대로 우측에 있던 토레스를 향해 패스를 흘려주고 있었다.

공을잡던 순간 토레스는 대한민국의 페널티박스 안을 향해 거침없이 달렸고, 급하게 내려왔던 기성용과 김영권이 동시에 토레스를 가로막았지만 토레스는 망설이지 않았다.

" 성용아, 위쪽으로- "

기성용을 앞에두고 한번 접고나서 그대로 슈팅을 날렸고, 토레스의 오른발 강력한 슈팅은 그대로 정성룡이 지키는 대한민국의 페널티박스 골문 향해 빠르게 날아갔다.

펑-

'설마'하며 토레스의 슈팅을 지켜보던 멕시코 팬들은 골이 터지기를, 대한민국 팬들은 골을 막아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퍽-

온몸을 던졌던 정성룡이 에릭 토레스의 슈팅을 오른팔로 쳐낼 수 있었다. 하지만 세컨드볼로 흐르던 공을 살치도가 2차 슈팅으로 가져갔지만 골문을 벗어나며 대한민국은 한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 퐈이이이이이야! "

대한민국의 선수들은 한차례의 선방과 함께 포효하는 정성룡의 어깨를 두드려주었고 박주영도 정성룡에게 다가가 엄지를 지켜들고 있었다.

정성룡에게 다가왔던 한도 엄지를 지켜들며 갑자기 궁금했던지 무언가 물어보고 있었다.

" 형, 아까 뭐라고 외치신 거에요? "

" 나도 몰라-? "

한은 다시 경기시작을 위해 자리로 돌아가고 있었고, 그라운드 중앙에서 토레스와 마주치고 있었다.

" 제법이던데? "

" 너야 말로 명성에 걸맞는 플레이던데? 전반전엔 힘들었어- "

" 짜식, 끝까지 잘해보자- "

한과 토레스는 서로의 자리로 돌아가며 서로의 등을 다독였다.

후반 61분, 전진압박을 하는 대한민국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었다.

" 황의조! "

공을 잡은 성용은 중앙으로 달려가던 의조를 향해 패스를 밀어주고 있었다. 하지만 성용의 패스는 의조에게 흘러가지 않았고, 한을 마크하던 에레라가 공을 중간에서 가로채고 있었다.

" 이런… "

의조는 에레라에게 향하던 패스를 인터셉터 하려 방향을 틀며 슬라이딩 태클을 시도했다.

툭-

가까스로 슬라이딩 태클로 발끝에 볼을 잡아내는데 성공한 의조는 측면에 있던 남태희에게 바로 패스를 주었다.

펑-

남태희는 반대편에 있던 한을 향해 긴패스를 보내주었고, 한은 안전하게 가슴으로 공을 받아내며 자신을 마크하던 비드리오를 과감하게 스탭오버로 재쳐내고 있었다.

와아아아아아아아-

한이 스탭오버로 멕시코 수비수를 재쳐내자 관중석에선 붉은악마의 함성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그 함성소리에 걸맞은 플레이를 이어가는 '한센세이셔널'

펑-

페널티박스 왼쪽측면을 돌파한 한은 분명 골문과의 각도는 낮았지만 충분히 슈팅을 시도할만한 자신감이 있었기에 그대로 멕시코의 오른쪽 상단 골문을 향해 강한 슈팅을 날렸다.

한의 슈팅이 뻗어나가자 멕시코의 센터백 레예스가 황급히 발을 뻗었고 공은 그대로 골문을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페널티박스에서 골키퍼를 압박하던 박주영, 그리고 대한민국 선수들은 한의 슈팅이 골문을 향해 들어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선제골로 길었던 승부를 끝내기를 원하는 모두의 염원이 담겨진 한의 슈팅.

퍽-

하지만 엄청난 반응으로 선방을 성공한 멕시코의 골키퍼 코로나를 보며 대한민국 축구팬들의 작은 탄식이 터져나왔다. 벤치에선 김세찬 감독이 상당히 아쉬운 얼굴로 고개를 흔들었고 그라운드 위에있던 선수들 역시 아쉬움을 감출 수 없었다.

" 와, 뭐야? "

" 그러게, 잘 좀 차지- "

" 친구, 죽을래-? "

후반 66분, 한의 트레이드 마크와 같은 환상적인 드리블이 나오고 있었다. 멕시코의 선수들은 불붙은 한을 막아내기는 쉽지 않았고 그대로 한에게 공간을 열어주고 있었다.

" 올라가자- "

와아아아아아아아아-

멕시코의 선수들이 한에게 시선이 팔린사이 페널티박스 안의 상황은 훨씬 여유로웠다.

" 황의조, 부탁한다 "

한은 페널티박스 앞에있던 의조를 향해 컷백과 동시에 패스를 주었고 멕시코의 선수들은 순식간에 열린 공간에 다급히 빈공간을 커버하고 있었다.

하지만 의조는 페널티박스 안에 박주영이 함께 있었지만 패스보다는 전진한 코로나 골키퍼를 보며 그대로 골문을 향해 로빙슈팅을 날리고 있었다.

펑-

코로나 골키퍼는 의조의 로빙슈팅에 뒷걸음질을 치더니 온몸을 뒤로던져 뛰어오르고 있었다.

키를 넘기던 순간 골을 확신하던 의조의 표정은 딱딱하게 굳기 시작했다.

팡-

코로나 골키퍼는 그대로 떨어지던 공을 주먹으로 펀칭해내며 공을 막아내고 있었고, 멕시코의 선수들과 팬들은 코로나의 환상적인 선방에 박수를 보내주고 있었다. 반면 대한민국 선수들은 어이없는 표정으로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 멍청아, 그냥 날리지 그랬어- "

" 하하하하하, 저거 진짜 미쳤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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