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SSS급 축구스타-58화 (58/150)

제 58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비행기가 출발한 한은 의자를 뒤로 넘기며 빠르게 숙면모드에 들어가고 있었다.

10시간이 넘는 비행끝에 대한민국에 도착한 한은 곧 바로 비행기에서 내렸고 공항에 있는 공항택시를 타고 바로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먼거리 이동하여 집에 도착한 한은 아무도 없는것을 확인하고 조용히 자신의 방으로 올라가 짐을 풀어두고는 휴대폰을 확인하고 있었다.

한의 휴대폰에 있는 모르는 번호의 문자메세지를 확인하고 있었다.

' 이 한 선수, 안녕하십니까-? 저는 SM엔터테이먼트 소속 강영일 실장입니다. 한국에는 잘 도착하셨는지 안부차, 한국에 계시는 동안 스케줄을 안내드리려고 연락했습니다 '

한은 예전에 윤아와의 연애를 조건으로 2년간 SM엔터테이먼트와의 모든 홍보, 광고, 촬영 등을 계약했던 것을 떠올리고 있었다.

" 아, 막상 하려고 하니까 귀찮네… "

강영일 실장이 보낸 켈린더를 읽어보던 한은 당장 이틀뒤에 있는 KBS의 두드림이란 프로그램을 확인하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있었다.

한이 집에서 쉬고있을즈음 일을 끝내고 돌아온 한의 부모님과 누나 지선과 동생 지은까지 오랜만에 온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식사를 함께하고 있었다.

" 그래, 이번시즌에도 수고가 많았다- "

" 네, 감사합니다. 이번시즌에는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좀 큰것 같아요- "

" 그래, 뭐든 완벽하게 하면 좋겠지만 이제 2년차니까 조급해하진 말거라- "

" 네, 알겠어요. 아참, 제 에이전시하고 SM엔터테이먼트랑 이번에 계약을 하게되서 한국에 있는 동안에는 방송출연을 해야할것 같아요 "

" 그거야, 네가 알아서 할 일이니까 상관은 없다만 훈련에 지장갈 정도로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

" 당연하죠 "

" 뭐? 무슨 프로그램-? "

동생인 지은은 한이 방송에 출연한다고 하자 깜짝놀라 되묻고 있었다.

" 뭐, 별거는 아니고- KBS에 두드림이랑 SBS에 강심장 정도-? "

" 진짜? 언니랑 같이 하는거야-? "

" 두드림은 혼자하고 강심장하고 화보촬영은 윤아랑 같이할거야- "

" 그래, 뭐 어차피 본인 일이니까 알아서 잘 해-! 방송국 촬영가기전에 나한테 말하고, 팁좀 알려줄테니까 "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저녁식사를 마친 한은 당장 이틀뒤에 출연해야하는 두드림에 대한 프로를 시청하며 어떤식으로 진행되는지 어떤 프론지 확인을 하고 있었다.

최근 방송가는 찌라시 기사들과 팩트의 기사들이 섞이며 한이 촬영을 시작하기 전부터 두드림과 강심장에 출현한다는 소식들이 인터넷에 조금씩 퍼지고 있었다.

공개연애를 시작하며 장점은 한과 윤아는 이전보다 자유로이 데이트를 할 수 있었다.

스타들의 만남에 많은 관심들이 쏟아졌지만 두사람은 서로에게 오히려 시너지 효과를 내며 윤아는 연예계 활동에 더욱 박찰을 가했고 한의 성적도 수직상승하고 있었다.

덕분에 아이돌 팬덤에 영향을 받았던 윤아도 부정적 시선을 모두 긍정적 시선으로 바꿔내는데 성공했다. 결국 모두의 축복과 응원속에서 두사람의 연애는 지속될 수 있었다.

" 아니야, 이거말고 이걸로 다시 입어볼래-? "

" 헐, 끝이라며-! "

" 아냐, 지금보니까 이게 더 어울리는데-? "

잠실에 위치한 의상매장에서는 한과 윤아가 서로 무언가를 두고 씨름하고 있었다.

윤아는 캐주얼한 자켓을 꺼내들고 한의 곁에 서서 전신거울을 통해 한에게 비추고 있었다.

" 정말 괜찮으니까 아까 저걸로 하면 어떨까-? "

" 안돼-! 남자친구가 첫방송 데뷔인데- "

내일있을 한의 KBS 두드림의 지상파 방송데뷔를 위해 윤아가 직접 한의 코디를 자처하고 나섰고 한의 쇼핑겸 코디겸 데이트가 되었던 것이었다.

한도 오랜만에 보는 윤아에게 최대한 맞춰주려 했지만 2시간이 넘도록 코디만 하는 윤아에 지친 모양새였다.

" 뭐야, 벌써 지친거야-? "

" 크흠, 그럴리가- 그냥, 나는 굳이 사람들한테 잘보일 필요가 있냐는거지- 여자친구한테만 멋있으면 되는거 아냐-? "

" 내눈엔 멋있지-! 하지만 방송은 그런게 아니에요! 얼른 똑바로 서봐-!"

근엄한 방송가 선배의 포스로 한을 바짝 세우는 윤아에 데이트는 커녕 하루종일 코디를 받았다고 한다.

한이 한국에 도착한지도 이틀이 지났다.

이탈리아와 시차를 까먹는 바람에 한은 지은이의 밴을 얻어타고 KBS 방송국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 오빠, 시간 개념좀 챙겨. 멘탈도 챙기고- "

" 몰라, 지금 정신없어- "

" 침착해, 어차피 거기서 물어보는 질문에 잘대답하고 준비한 이야기만 잘하면 되는거야- "

촬영시간을 30분 정도 남겨두고 아슬아슬하게 스튜디오로 들어선 한은 메인PD와 작가들과 어제 잠깐 만나서 이야기 한 부분을 토대로 촬영을 시작하고 있었다.

무대 뒤편으로 이동한 한은 떨리는 마음으로 조용히 오프닝 무대를 기다리고 있었다.

두드림을 찾은 방청 게스트들 역시 오늘의 주인공이 이 한 인지 모른채로 자리를 채워나가고 있었고 시간이 되자 오프닝 무대를 시작으로 MC 김용만, 노홍철, 김C의 멘트로 촬영 시작을 알리고 있었다.

" 외출시 꼭 챙기는 소지품이 있다구요? 뭡니까-? "

" 시계? "

" 여가시간에는 주로 뭐하세요? "

" 파티를 합니다 "

"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몸매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들어요? "

" 음, 끝내주네. 셀카 한번 찍을까? "

한의 말에 MC들은 예상이 전혀 안가는 눈치를 보이며 웃고 있었고 특히나 노홍철이 가장 큰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 제가 볼때는 말이죠. 약간 배우 같은데요? 목소리도 조금 굵으시고 "

" 네, 저도 궁금한데요. 다음질문 계속해볼께요 "

" 현재 당신의 최고 관심사가 뭡니까? "

" 2012 런던 올림픽 "

런던 올림픽이라는 말에 살짝 장내가 수근거리고 있었고 MC들도 갸우뚱 거리며 다음 질문을 이어가고 있었다.

" 당신의 멘토가 있다면 누굽니까? "

" 아버지 "

" 당신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뭘까요? "

" 한국의 지단이 되고 싶습니다 "

한의 말에 정체를 모르는 MC들은 도저히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 오, 한국의 지단이래- 누구지? "

" 그러게, 누구죠? 빨리 알아봐야죠-! "

" 대한민국 혜성같이 나타난 축구스타-! 대한민국 축구의 자존심 입니다. 나와주세요-! "

한이 서있던 무대가 뒤로돌며 한의 모습이 방청객들과 MC들에게 비치고 있었고 장내는 한을 알아본 사람들의 엄청난 환호와 박수소리가 나오고 있었다.

" 오늘의 멘토, 국가대표 이 한 선수입니다 "

한은 MC들의 안내에 따라 무대 중앙 단상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한이 무대 중앙으로 이동하는 동안 열렬한 박수 소리는 끊이지 않고 있었다.

" 네, 안녕하세요. 저는 이탈리아 세리에A 에서 뛰고있는 축구선수 이 한 입니다. 오늘 제가 이야기할 강의주제는 누구를 가르치기 보다 제가 지내왔던 시절과 시간들을 들으시면서 조금이라도 공감하시고 여러분들에게 큰희망이 생기셨으면 좋겠습니다 "

한은 메인PD의 사인에 따라 바로 이야기를 풀어가기 시작했다.

제가 처음 축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2008년에 영국에 있는 삼촌의 댁에 놀러를 가서 삼촌과 함께 올드 드래포트에서 그때 박지성 선수가 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직접 보면서 축구에 대한 매력을 느꼈던거 같아요.

사실 남들은 어릴 때 부터 축구를 해야한다고 했는데 저는 그 때가 15살이였거든요. 그때 한국에 와서 부모님들께 말씀드리고 시작을 하게되었어요. 딱히 부모님들의 반대는 없었고 그냥 저를 믿어주셨죠. 출발은 생각보다 좋았던거 같아요. 그런데 이제 중학교 축구부에 들어가서 축구를 시작하면서 처음에는 제가 중앙 미드필더 역할이였거든요?

놀랍게도 축구가 저하고 어느정도 맞았어요. 제가 생각한데로 몸이 저도 모르게 움직여지는 자신을 보면서 '아 나는 축구를 해야하는구나' 느꼈던거 같아요. 그리고 나서 고등학교까지 중학교 축구부 감독님을 따라 가게 되었죠. 그때 이제 선배들 한테 사실 안좋은 소리도 많이 듣고 욕도 먹었던거 같아요.

그렇게 힘든 시절을 보낸 저에게 사실 회의감이 들었어요. '아 내가 원했던 축구는 이게 아닌데' 또 믿었던 사람들에게 배신을 당하고 또 선배들의 폭언과 질투같은 많은 상황들이 너무나 힘들어서 그냥 막연하게 떠나야겠다 생각 했었어요. 그때 제 나이가 18살이였죠. 그래서 8월달 즈음에 학교에 자퇴서를 내고 잉글랜드로 떠났습니다.

그때 잉글랜드로 가면서 제가 무슨 생각을 했었냐요, 가장먼저 기대감이 들었어요. 더 큰 무대를 경험하는 것과 세계 각지에서 몰려오는 어린 선수들과 유망주들 사이에서 내가 얼마나 큰 경쟁력이 있는 선수일까? 그러면서 이제 제가 처음 시작했던 곳이 바로 여러분들이 아시는 아스날 아카데미였어요. 그곳에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깨지고 부딪히고 많이 느꼈어요. 그렇게 한주, 한주가 흘러갈 때 워낙 유명한 구단이고 공정한 아카데미다 보니까 오로지 실력 하나로만 평가가 되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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