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SSS급 축구스타-57화 (57/150)

제 57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라커룸으로 돌아온 AC밀란의 선수들을 기다리던 알레그리 감독.

선수들은 각자의 편한 자세를 취하며 감독의 지시를 전달받고 있었다.

" 인테르는 상당히 중앙에 모든 힘이 치중되어 있다. 차라리 중앙을 공략하지말고 측면만 노려 "

지금 인테르는 허리부터 수비까지 좁은 간격을 통해 이브라히모비치와 이 한의 연계를 막고 있었다. 그래서 다소 측면에서 호비뉴와 호나우지뉴가 자유롭게 플레이 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했다.

" 어차피 열리지 않는 문을 열려고 해봐야 소용없잖아. 측면을 노려 그리고 이 한. 넌 계속 스위칭을 해 어차피 저들은 너를 막기 위해서 더 거친 플레이를 서슴치 않을 거야 "

한은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고 알레그리 감독은 이브라히모비치를 바라보고 있었다.

" 골문이 힘들면 뒤로 좀 더 빠져서 플레이 하라고 피를로, 가투소 두사람은 간격을 조금 더 좁혀서 플레이해-! 최대한 저들의 시선을 모으란 말이야- "

하프타임이 끝나갈 무렵 선수들이 하나, 둘씩 다시 그라운드 위로 올라가기 위해 라커룸을 빠져나가고 있었다.

" 한, 발목은 좀 어때? "

" 걱정마 아직 괜찮으니까- "

호나우지뉴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에게 물었고 한은 괜찮다며 호나우지뉴의 어깨를 쳐주고는 그라운드 위로 먼저 뛰어가고 있었다.

후반전 알레그리 감독의 지시에 따라 플레이를 바꿔나갔고 서서히 플레이가 살아나는듯 했으나 금방 눈치 챈 인테르에서도 시선을 넓히며 공간을 크게 가져가기 시작했다.

그 결과 한이 훨씬 자유로워 질 수 있었다. 기관차나 전차에 보면 그 기차를 돌리는 엔진이 반드시 필요하며 엔진의 성능에 따라 얼마나 빠른 속력과 안정감이 유지가 된다.

그리고 오늘 AC밀란의 핵이자 엔진의 역할을 감당하는 한. 그가 서서히 인테르를 침몰시키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공을 잡은 한이 돌파를 시도하자 거친 몸싸움을 걸며 한에게 파울을 시도하던 데얀 스탄코비치.

스탄코비치는 당당하게 한에게 미소를 지으며 걸어가고 있었다.

" 자꾸 이 딴식으로 나온다 이거지? 점점 화나려고 하네… "

한은 인테르의 진영을 노려보고는 돌아서고 있었다.

후반 60분, 빠른 공격을 가져가는 AC밀란.

우측에 있던 호비뉴가 중앙을 향해 뛰어가는 한을 보며 패스를 해주고 있었다.

툭-

" 나이스, 호비뉴- "

한은 개인기와 드리블로 인테르의 선수들을 하나 둘 재쳐내며 돌파해 들어가기 시작했고 그런 한 덕에 순식간에 중앙으로 몰린 인테르.

그걸 노린듯 한은 우측에 있던 호비뉴를 향해 다시 한 번 패스를 연결하고 있었다.

그덕에 여러번 놀아나는 인테르의 선수들은 다급히 측면으로 시선을 돌렸고 호비뉴가 침착하게 페널티박스 밖으로 공을 밀어주고 있었다.

그리고 공이 굴러가는 곳으로 달려오는 한의 앞을 가로막는 사네티였다.

" 아까는 아까고 이번엔 쉽지 않을걸-? "

한은 미소를 지으며 태클로 들어오는 사네티를 가볍게 공을 잡아서 한 발로 쳐내며 재쳐내고 있었다.

이어 루시우 마저 플리플랩으로 재쳐내며 들어갔고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스탄코비치가 파울을 시도하려 했으나 가볍게 무시하며 들어간 한.

어느새 골문을 두고 다시 만난 한과 세자르.

그간 한에게 결승골을 두번이나 얻어맞은 인테르의 세자르는 비장한 표정으로 한과 공을 함께 노려보며 몸을 낮추고 있었다.

한은 왼쪽 포스트를 바라보며 그대로 인테르의 골문을 향해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펑-

세자르는 빠르게 한의 슈팅 방향을 읽으며 몸을 날렸지만 결국 승리자는 한이였다.

와아아아아아아-

인테르의 골문안에 공이 들어가던 순간 로쏘네리의 많은 팬들은 열광하였고 골을 성공시켰던 한은 자신의 가슴을 두드리며 로쏘네리가 있는 곳을 향해 달려가 포효하고 있었다.

AC밀란의 벤치와 인테르의 벤치의 희비가 갈리고 있었고 벤치에있던 선수와 코치진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기뻐하고 있었다.

결국 선제골의 물고를 트기 시작하자 급해지는 쪽은 인테르였다.

최소 한 골을 만회해야 연장전도 승부차기도 가능한 이야기였다.

인테르는 결국 디에구 포를란 카드를 투입하며 2명의 공격수를 내세워 골 사냥에 힘쓰고 있었지만 이제 더이상 급할 것 없던 AC밀란은 침착하게 수비후 공격을 가져가고 있었다.

차분하게 기다리던 AC밀란은 빈틈에 생긴 인테르의 허점을 예리하고 정확하게 파고들고 있었고 결국 호나우지뉴의 패스를 받은 이브라히모비치가 두번째 골을 성공시켰고 승부가 2점 차이가 되자 인테르는 급격히 무너지고 있었다.

후반 종료직전 피를로의 중거리 슛까지 인테르의 골문을 흔들었고 경기는 AC밀란의 3-0으로 끝이나고 있었다.

경기가 끝이나고 AC밀란의 선수들은 기쁨의 우승을 자축하는 세레머니가 펼쳐졌고 로쏘네리 역시 환호성을 내지르며 자신의 팀의 우승을 축하하고 있었다.

" 크하하하하! 우승이라고 "

" 호비뉴가 가장 기뻐하네 "

" 한, 너는 기쁘지않아-? "

" 물론, 나도 기쁘지 푸하하하하하- "

옆에서 지켜보던 이브라히모비치와 호나우지뉴, 베컴도 함께 호비뉴와 한의 똘끼가 충만한 모습을 보며 미소를 지어보이고 있었다.

그라운드 중간에 마련된 단상위에 올라가 캡틴 암브로시니가 가장 먼저 코파 이탈리아 컵 우승컵을 높게 들어올렸고 그 순간 경기장에는 폭죽이 터져나오고 있었다.

AC밀란의 선수들은 한 번씩 우승컵을 들어올려 보았고 입을 맞추기도 해 보았다.

그리고 마지막에 우승컵을 잡은 한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두손으로 우승컵을 입술에 맞추고 하늘 높이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었다.

2011-2012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분데스리가의 제왕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첼시가 유럽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레전드 드록바의 결승골은 엄청난 이슈를 불러일으켰고 이제 모든 시즌의 경기들이 끝이나며 유럽의 많은 리그들의 2011-2012 시즌이 끝이나고 있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클롭이 지휘하는 '꿀벌군단' 도르트문트가 '거대한 성' 바이에른 뮌헨을 무너트리고 우승을 차지하였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그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를 재치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맨체스터 시티가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을 마무리하였다.

AC밀란도 시즌이 끝남과 동시에 팀을 이끌었던 한명의 레전드를 떠나보내야 했다. 부주장 젠나로 가투소. 그 동안 AC밀란의 중원을 든든히 지키며 굳은 일도 마다하지 않았던 가투소가 현역 은퇴를 선언하였다.

6월 2일, 밀라노의 아침이 밝아왔다.

오늘은 한이 대한민국으로 돌아가는 날이었다.

한국에서 거의 2달 가까이 있어야기에 중요한 짐들을 챙겨들고 거실로 향했고 그 자리에는 호나우지뉴가 쇼파에 누워있었다.

" 지뉴, 좋은 아침이야- "

" 뭐야, 벌써 가려고? "

" 응, 오전 비행기라 나가야해- "

" 그래? "

호나우지뉴는 평소와 달리 살짝 무게를 잡으며 한을 부르고 있었다.

" 그럼, 미리 말해둬야겠네. 나 이제 브라질로 간다 "

한은 무슨 소리냐는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호나우지뉴를 쳐다보았다.

" 결국 재계약은 안하기로 한거야? "

" 응, 이번에 딸도 태어났고 이제 선수로서는 이룰것도 다이뤄봤고 고향가서 가족들하고 함께 하면서 천천히 마무리하고 싶어서 "

" 그래? 그래도 너무 갑작스럽네… 브라질에는 언제가? "

호나우지뉴의 갑작스러운 말에 '미리 언질이라도'라는 아쉬운 마음이 가득한 한은 어쩔줄몰라 하며 서성이고 있었다.

" 6월 7일 계약이 끝나는 날 바로 브라질행 비행기를 예약해뒀어- "

갑작스런 이야기에 어쩔줄모르는 한에게 먼저 다가간 호나우지뉴는 그의 멘토답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

" 그동안 고마웠고 함께 뛰어서 즐거웠다- "

" 음, 이적하더라도 안볼사이는 아니니까 꼭 한번은 브라질에 놀러갈게- "

호나우지뉴는 한에게 어깨동무를 하며 특유의 미소로 한을 격려했다.

" 다른애들 한테도 인사해야지-? "

" 그래야지. 아, 그리고 집은 어차피 AC밀란 주택이니까 앞으로는 혼자쓰면 될거야 "

" 그래도 이제 떠난다고 하니까 아쉽네. 아직 함께 이룰 수 있는게 많았는데… "

" 내가 이뤘던 것보다 너라면 충분히 더 많은걸 이룰 수 있을거야- "

한을 격려하던 호나우지뉴는 이제 비행기 시간이 다가오는 한을 직접 공항까지 배웅해주고 있었다.

멘토와 멘티의 관계를 넘어섰던 한과 호나우지뉴, 그런 호나우지뉴와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서로의 앞날을 축복하며 두사람은 각자의 조국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탑승한 한은 퍼스트 클래스 좌석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 이 비행기는 이탈리아 밀라노를 출발해 대한민국 인천까지…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

기장의 안내 인사가 끝이나고 한은 자리를 정리하고 있었고 그 사이 비행기는 도킹을 해제하고 활주로를 달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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