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SSS급 축구스타-53화 (53/150)

제 53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오히려 한의 슈팅을 예상했던 레이나는 아게르의 발에 맞고 불규칙적으로 튕겨져 골문을 향해 날아오는 공을 보며 당황한듯 있는 힘을 다해 좌측 포스트를 향해 긴팔을 뻗고 있었다.

" 들어가라! 들어가아아아! "

한의 이 외침은 아마 모든 AC밀란의 선수들과 지켜보던 AC밀란의 팬들의 마음일 것이다.

파앙-

" 하… "

놀랍게도 토너먼트전에서 뛰어난 활약으로 골문을 지키는 레이나의 손끝이 다시 한 번 리버풀을 수렁에서 건져내고 있었다.

한은 조금 짜증나는 표정을 지으며 코너킥을 위해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고 AC밀란의 선수들 역시 당황스러운 것은 마찬가지였다.

AC밀란의 코너킥은 플라미니의 머리에 맞으며 아쉽게도 골문을 벗어나고 있었고 리버풀의 골킥이 주어지고 있었다.

웅크린채 단 한 번의 기회를 노리던 리버풀.

홈이라는 이점 속에서도 전혀 활용하지 못하는 리버풀과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는 AC밀란.

동물의 세계에서 치타는 먹이를 사냥하기 위해 오로지 한타켓만을 노리며 확실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절대 뛰어들지 않는다. 그리고 오늘 리버풀이 그러했다.

AC밀란의 역습상황에서 호비뉴가 리버풀의 수비에 막혀 공을 뺐겼고 공을 이어받은 제라드는 최전방을 향해 그대로 긴패스를 시도하고 있었다.

" 리버풀 가자! "

리버풀의 공격진의 움직임은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있었고 수아레즈가 가슴으로 공을 이어받고 있었다. 페널티박스 앞으로 달리던 수아레즈는 그대로 오른발로 옆으로 살짝 밀어주고 있었고 그곳에는 몇걸음 뒤에서 마치 '흑표범' 같이 달려오는 리버풀의 신성 라힘 스털링이 있었다.

타다다다다다닥-

먹이감을 노리는 맹수의 눈빛으로 수아레즈가 밀어준 공만을 바라보며 달려가는 스털링.

어느새 공의 앞까지 다가선 스털링은 그대로 AC밀란의 골문을 바라보며 오른발 슈팅을 날리고 있었다.

총알 같은 슈팅으로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스털링의 오른발 슈팅. 그리고 AC밀란의 아비아티 역시 공이 날아오는 궤적을 보며 온 몸을 날리고 있었다.

펑-

모든 관중들이 자리에 일어난 상황.

AC밀란의 선수들과 벤치. 리버풀의 선수들과 벤치 모두가 그 한 번의 슈팅에 모든 시선이 집중되고 있었다.

한은 설마하는 표정으로 멀찍이서 스털링의 슈팅을 바라보고 있었다.

달려오던 속도와 정확하게 발등에 맞은 슈팅은 엄청난 속도로 AC밀란의 좌측골문 상단을 향해 날아갔고 아비아티 골키퍼는 몸을 날려봤지만 이미 스털링의 슈팅은 골문을 흔든 뒤의 일이었다.

공이 AC밀란의 골망을 흔들던 순간 스털링은 포효하며 경기장을 질주해 리버풀의 더 콥이 있는 관중석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 아아… "

한은 스털링의 골 장면을 지켜보고 탄식을 내뱉으며 멘탈을 다잡고 있었다. 그래도 아직 경기는 전반전도 끝나지 않았다.

전반전 리버풀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난 뒤에도 AC밀란의 공격은 계속되었다.

플라미니의 패스를 연결받은 호비뉴와 한의 2:1패스로 측면을 돌파한 호비뉴는 그대로 크로스를 올렸지만 부정확한 크로스에 아게르에게 차단당하고 있었다.

" 침착해! "

캡틴 암브로시니는 선수들에게 외쳤고 선수들 역시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고 있었다. 그때 마침 부심이 추가시간을 1분 주었고 그대로 전반전은 마무리되고 있었다.

라커룸으로 들어온 AC밀란의 선수들을 먼저 와 기다리던 알레그리 감독. 선수들이 앉아서 정비를 하는 동안 알레그리 감독은 선수들을 보며 말하기 시작했다.

" 너희가 결코 부족했던게 아니였다. 그저 모든 환경이 우리의 편이 아니였을 뿐 "

선수들 역시 레이나의 선방과 골대. 주심의 오프사이드 판정등 여러 상황이 그저 AC밀란의 편을 들어주지 않는 상황일 뿐.

" 하지만, 환경을 탓을 하기에는 우리를 바라보고 있는 수십만의 팬들에게 할말은 아니지? 암브로시니 말해 봐… "

" 맞습니다… "

" 다른 시지는 하지 않겠다. 적어도 너희 자신에게 부끄럼 없이 뛰어라. 그리고 저기 우리를 기다리는 수십만 팬들이 승패를 떠날 지언정 최선을 다해 싸웠다라고 할 수 있게 뛰어라 "

AC밀란의 선수들은 말 없이 알레그리 감독의 말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그 말을 듣고 있던 한 역시 깊은 생각에 잠기고 있었다.

" 밀란… 로쏘네리… "

하프타임이 끝이나고 후반전이 이어서 시작되고 있었다.

경기장에 있던 수 많은 '더 콥' 사이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로쏘네리'의 함성은 크게 경기장을 울리고 있었다.

후반 50분, 카위트의 진로를 차단한 잠브로타.

망설이며 중앙에 있던 제라드를 향해 패스를 해주었고 그때 제라드의 옆에서 나타난 한이 다리를 뻗어 제라드에게 향하던 공을 차단하고 있었다.

" 올라가! "

한은 제라드에게서 뺐어낸 공을 잡고 그대로 전방의 시야를 확보하고는 좌측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던 호나우지뉴를 향해 패스를 해주었다.

툭-

마크를 떨쳐내고 한의 패스를 이어받은 호나우지뉴는 자신을 향해 달려오던 루카스를 보며 침착하게 공을 잡고 뒤로 뺐다가 앞으로 다시 전진하고 있었다.

호나우지뉴의 개인기량에 이은 돌파에 이브라히모비치 역시 골문 앞에서의 움직임이 바빠졌고 어느새 좌측면 까지 내려온 한.

정면으로는 너무 이미 선수들의 시선이 몰려있었고 우측의 호비뉴에게 패스보다는 어느새 좌측까지 와 있던 한을 향해 패스를 선택하고 있었다.

패스를 이어받은 한은 자신을 가로막는 엔리케를 가볍게 자신의 장기인 마르세유턴으로 재쳐내고 있었다. 그대로 페널티박스 중앙으로 방향을 꺾어 들어오기 시작했고 스크르텔이 한의 앞으로 뛰어오고 있었다.

뛰어오던 스크르텔 마저 왼발로 접어내며 재쳐냈고 그대로 오른발로 우측 포스트 상단을 향해 인사이드로 감아차는 슈팅을 선택하고 있었다.

한의 슈팅은 크게 휘어지며 골문을 향해 날아가고 있었고 이미 몸을 날렸던 레이나의 손끝을 스치는 순간이었다.

" 다왔다! "

그러나 환희의 미소를 짓던 한의 표정이 일순간 일그러지고 있었다. 날아가던 공은 그대로 포스트를 강타하며 세컨드볼이 되었고 스털링이 침착하게 사이드라인으로 거둬내고 있었다.

" 무슨- 말도 안되는… "

한의 골대 이후에도 리버풀은 굳건했다.

탄탄히 버티며 수아레즈에게 연결되는 순간 모든 선수들이 빠르게 움직였다.

" 이거, 리버풀 녀석들 너무 안나오는데? "

호비뉴는 옆에 있던 한에게 궁시렁 거리고 있었다.

" 안나오면 들어가야지 "

호비뉴의 어깨를 한번 툭 치고는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는 한.

AC밀란의 공격은 계속되었다. 그러나 계속되는 공격 만큼이나 풀리지 않는 경기는 선수들도 팬들도 참 답답한 경기였다. 하지만 알레그리 감독은 끝까지 선수들의 변화없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어느새 후반전도 5분 채 남기지 않고 있었고 선수들 역시 지칠대로 지쳐있었다.

AC밀란의 선수들은 남은 5분을 보며 턱 밑까지 차오르는 숨을 참고 남아있던 에너지를 모두 분출하고 있었다.

수아레즈의 슈팅을 몸을 돌리며 막아낸 멕세. 튕겨져 나오던 공을 잡은 암브로시니는 그대로 전방을 향해 길게 연결하고 있었다.

펑-

중앙까지 올라와 있던 이브라히모비치가 루카스와의 경쟁에서 가슴으로 공을 트래핑 해내고 있었고 그대로 등을 돌려 리버풀의 골문을 향해 뛰어가고 있었다.

측면을 뛰어가는 호비뉴와 호나우지뉴 그리고 이 한. 이브라히모비치 4명의 선수들이 올라가고 있었다. 그리고 밑에서 함께 올라가는 암브로시니와 플라미니.

전광판의 정규시간은 끝이나고 있었고 추가시간은 1분이 주어지고 있었다.

" 쭉 올라가! "

이브라히모비치는 우측에 있던 호비뉴를 향해 패스해 주었고 호비뉴는 그대로 중앙을 향해 크로스를 올리고 있었다.

어느새 페널티박스 안에 들어와 있던 호나우지뉴와 한, 암브로시니, 이브라히모비치.

공을 향해 뛰어 오르던 이브라히모비치의 머리를 스쳐 뒤로 향했고 거기엔 AC밀란의 캡틴 암브로시니가 있었다.

떨어지는 공을 향해 오른발을 뻗은 암브로시니.

암브로니시의 슈팅은 그대로 리버풀의 골문을 향해 날아가고 있었고 마지막 순간 리버풀의 골키퍼 레이나 역시 온 몸을 던져 손 끝으로 암브로시니의 슈팅을 쳐내고 있었다.

아아아아아아아아-

관중석에서는 아쉬운 탄식소리가 울려 퍼졌고 AC밀란의 선수들은 안타까운 표정으로 머리를 감싸쥐며 돌아가고 있었다.

" ……… "

한은 마지막 순간까지 선방을 해내는 레이나를 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있었다.

AC밀란의 선수들 역시 경기종료를 직감하고 한 숨을 내쉬며 골킥을 바라보고 있었다.

리버풀의 레이나 골키퍼는 싱글벙글 웃으며 공을 차올렸고 앤필드에는 주심의 경기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휘슬 소리가 울려퍼졌다.

오랜만에 챔피언스리그 4강이라는 쾌거를 이룬 리버풀의 선수들은 기쁨에 환호성을 지르며 경기장을 뛰어 다녔고 AC밀란의 선수들은 아쉬운 마음에 하나 둘 자리에 주저 앉았다.

참 아이러니 하게도 막강한 전력과 함께 유럽 내에서도 역대급이라 인정받은 판타스틱4를 보유했던 AC밀란이 3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8강은 너무나 아쉬운 성과였다.

끝까지 경기를 지켜보던 로쏘네리 역시 침묵하였고 선수들도 아쉬운 마음에 경기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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