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SSS급 축구스타-51화 (51/150)

제 51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이탈리아 밀라노의 화창한 아침이 밝아왔다. 아침부터 전화기를 잡고 쩔쩔매고 있는 한.

" 아, 진짜야- 진짜 큰부상이 아니라니까? "

통화기 넘어로 들리는 목소리의 주인공은 잔뜩 화난 윤아의 목소리였다.

" 그러니까- 부상도 부상이지만 내가 속상한건 남자친구 소식을 기사로 들어야겠어? "

" 진짜 큰부상이 아니라서 괜히 이럴까봐 말 안한거야 "

" 정말 큰 부상은 아닌거지? "

" 당연하지! 5-7일만 치료받으면 회복된다고 했어 "

" 다음부터는 무슨일 있으면 꼭 나한테 연락해 "

" 알겠어. 너무 속상해 하지는 말고 나 바로 구단가야하니까 나중에 또 연락할께 "

한은 윤아와의 통화를 끝내고는 식은땀을 닦아내고 조금더 확실한 치료를 위해 구단과 협력 병원으로 가고있었다.

병원에 도착한 한은 레이저 치료와 찜질과 충격요법을 통하여 물리치료를 받고 있었다.

며칠 사이에 염증이 생기려다 말끔히 사라지자 발바닥의 상태는 예전처럼 돌아왔지만 의사가 권고하는 기일동안은 계속해서 물리치료를 받아가기로 하였다.

한이 물리치료를 받으며 시간을 보내는 사이 어느새 4월이 되고 있었다.

4월 1일의 경기는 바로 산 시로에서 펼쳐지는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 1차전.

한이 그토록 기대했던 경기였지만 부상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치료에 전념해 2차전에는 기필코 나가겠다는 심정으로 선수들이 앉는 벤치석에서 함께 앉고 있었다.

선수들의 경기 입장 전 라커룸으로 향하던 AC밀란의 통로 안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라힘 스털링. 라커룸으로 들어오는 AC밀란의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었고 멀리서 큰키의 이브라히모비치와 호비뉴, 베컴이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다.

호비뉴는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서 있던 스털링을 발견하고는 손으로 가르키고 있었다.

" 너, 한의 친구맞지? "

스털링은 고개를 끄덕였고 잠깐 한의 얼굴을 보기위해 찾아왔다고 말하고 있었다.

" 바로 위로 올라간거 같던데 "

그때 통로 사이에 있던 계단에서 호나우지뉴와 함께 천천히 내려오는 한.

" 다들 여기서 뭐하고 있어. 준비하러 안가? "

한은 옹기종기 통로에 모여있던 이들을 보고 말하고 있었고 그 사이에 있던 스털링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 한! "

" 스털링, 들어가서 준비하지 나보러 여기로 들린거야? "

한과 스털링이 만나자 나머지 이들은 라커룸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 부상이야기는 들었다. 미리 연락못해서 미안해 "

" 아냐, 별로 심한 부상도 아니야. 2차전에는 반드시 출전할거다 "

" 그래, 내심 기대했었는데 아쉽네 "

" 오늘 경기도 최선을 다해 뛰어라! 네가 해트트릭하고 우리팀이 이기기를 바란다 "

" 짜식! 어쨌든 얼굴봤으니까 됬다. 나 먼저 들어갈께 "

스털링은 한과 악수를 하고 서로를 격려하고 리버풀의 라커룸으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었고 한은 스털링의 뒷모습을 보고는 선수대기석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산 시로에서 펼쳐지는 AC밀란과 리버풀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양팀의 이목이 집중된 이유는 바로 이스탄불의 기적 이후 한 번도 만날 기회가 없던 두팀의 피말리는 매치였다. 올시즌 뛰어난 활약과 함께 기대주로 급 부상한 스털링. 그리고 다우닝과 디르크 카위트에 발빠른 두명의 윙어와 제라드와 수아레즈의 환상적인 조합은 리버풀을 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위에 올려두고 있었다.

AC밀란 역시 이 한이 빠졌지만 엘 샤라위를 좌측에 세우고 호나우지뉴를 중앙에 세워 원정온 리버풀에게 맞서고 있었다. 이스탄불의 향수를 가진 각팀의 선수들에게도 아마 색다른 경기가 될 것이였다. 과연 AC밀란이 설욕에 성공할지 다시 한 번 AC밀란이 무너지게 될지 경기를 지켜보면 알게 될 것이다.

경기장을 찾은 거의 10만명 가까이 되는 관중들의 함성소리와 함께 주심이 휘슬을 불었고 그대로 경기는 시작되고 있었다.

경기 내내 공을 돌리며 서로의 탐색전과 함께 중원에서 펼쳐지는 싸움덕에 양팀 모두 공격다운 공격보다는 한차례씩 슈팅만을 가져가며 시간이 흘러가고 있었다.

AC밀란의 진영은 촘촘하게 간격을 유지하며 기회를 노리고 있었고 리버풀 입장에서는 뛰어난 공격수 수아레즈가 있다고 한들 AC밀란의 수비를 쉽게 돌파하지 못하고 있었고 리버풀의 장점 양윙어들의 빠른발 역시 묵직한 안토니니와 잠브로타 앞에서 많은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 하고 있었다.

풀리지 않는 경기에 답답함을 느끼던 리버풀의 캡틴 스티븐 제라드가 한번에 볼 터치 이후 그대로 AC밀란의 골문을 향해 중거리 슈팅을 날리고 있었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한은 제라드의 중거리 슈팅에 움찔하며 슈팅 방향을 바라보고 있었다.

" 역시, 제라드는 제라드라는 건가 "

컨디션 난조로 제외된 베컴 역시 한과 함께 벤치 뒤 편에있는 선수석에 앉아 한과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 스티비는 뛰어난 슈터야. 계속해서 공간을 준다면 조금씩 골문을 맞춰서 슈팅을 날릴거고 결국엔 골을 먹히게 될거야 "

" 그러니까 우리 암브로시니와 가투소가 막아주지 않겠어? "

" 물론이지. 내가본 AC밀란의 캡틴 암브로시니는 뛰어난 수비형 미드필더였다. 탈공간 능력과 경기를 이해하고 움직이는 능력 그리고 대인방어와 개인방어까지 센터백이 마치 능숙한 미드필더 처럼 허리에서 뛰는 선수라고 하는게 맞겠지? "

한은 베컴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고 그 사이 AC밀란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었다.

" 역시, 호비뉴는 스피드와 함께 상대의 뒷공간을 잘 파고들어가주네 "

한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가투소의 리턴 패스를 이어받은 호비뉴가 측면을 넘어서 중앙으로 방향을 꺽어 들어가고 있었다.

" 나이스 플레이! "

호비뉴는 낮은 크로스를 중앙으로 보내고 있었고 어느새 골문으로 달려오던 이브라히모비치의 발 끝에 정확하게 맞아 리버풀의 우측 골포스트를 향해 휘어져 가고 있었다.

" 설마! "

한과 베컴은 고개를 내밀어 이브라히모비치의 슈팅을 보고 있었다.

파앙-

아쉽게도 이번시즌 5연속 선방의 주인공 레이나의 팔끝이 이브라히모비치의 슈팅을 쳐 내고 있었다.

와아아아아아아아우우우-

골이라 예상했던 AC밀란의 선수들과 홈 팬들은 아쉬워하고 있었고 리버풀은 순간 철렁했던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었다.

그후로 전반전은 별소득 없이 지나가고 있었고 주심의 휘슬이 울려 퍼지며 전반전 종료를 알리고 있었다.

하프타임을 가지고 이어서 시작된 후반전. 양팀 모두 전반전과 함께 전술을 가졌다면 달라진 점은 리버풀에서 다우닝을 빼고 리버풀의 신성 라힘 스털링을 투입하고 있었다.

스털링의 투입 이후 측면의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스털링의 탈압박 능력과 빠른 스피드에 이은 돌파 능력은 묵직하던 안토니니를 넘어서고 있었다.

" 호오, 제법인데? "

스털링의 움직임을 지켜보던 한은 생각보다 뛰어난 스털링의 실력에 감탄하고 있었다. 많은 발전을 보여준 스털링.

크로스까지 마무리까지 확실하게 하고 있었다. 스털링의 크로스에 머리를 맞춘 수아레즈의 헤딩 슛은 그대로 골문을 살짝 벗어나고 있었다.

AC밀란 역시 계속해서 공격의 고삐를 풀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마무리가 잘되지 않았다. 호나우지뉴의 개인 돌파 이후 마무리 마저 손끝으로 쳐낸 레이나를 보며 혀를 두르고 있었다.

결국 사이드라인까지 나와있던 알레그리 감독은 세드로프를 투입을 결정하고 엘 샤라위를 빼고 있었다.

측면에서 새로운 활력보다는 중앙으로 지원사격을 지시받은 세드로프.

시간이 지날수록 탄탄해지는 리버풀의 수비덕에 이브라히모비치까지 연결되는 공은 중간에 차단 당하기 일쑤였고 호나우지뉴의 개인 돌파에 이은 마루리와 패스 역시 아쉽게도 번번히 레이나의 선방에 막히고 있었다.

경기 마지막 순간 이브라히모비치가 답답한듯 공을 직접 몰고달리고 있었고 그대로 캐논같은 총알슈팅을 리버풀의 골문을 향해 날렸고 엄청난 속도를 보이며 골문을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모두가 설마 하는 순간 다시 한 번 온몸을 던져 이브라히모비치의 슈팅을 막아낸 레이나 골키퍼.

아마도 오늘 경기 끝난다면 MVP는 레이나 골키퍼에게 돌아갈지도 몰랐다.

결국 경기는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끝이났고 미친 선방을 보여주며 다소 아쉬웠던 리버풀의 공격과 수비를 커버하는 레이나.

리버풀의 선수들은 그런 레이나의 어깨를 다독이며 그라운드 위를 내려갔고 AC밀란의 선수들은 조금은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내려가고 있었다.

산 시로에서 리버풀에게 당연히 승리를 생각했던 AC밀란의 입장은 상당히 곤란해져 있었다. 왜냐하면 다음 2차전은 바로 원정팀들의 무덤인 앤필드가 AC밀란을 기다리고 있었다.

" 하… 설마했는데 비길 줄이야- "

한은 한숨을 내쉬며 1차전 경기결과의 아쉬움을 내비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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