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6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측면에 있던 호나우지뉴가 플라미니를 외쳤고 즉시 마크에서 여유롭게 있던 호나우지뉴를 향해 패스를 건내주고 있었다.
" 수비가 너무 많아 "
라인을 내리며 대체적으로 거의 수비에 집중하는 체세나. 호나우지뉴는 크로스보다 조금씩 돌파해 들어가는 선택을 하고 있었다.
최근 드리블과 개인기를 볼 기회가 없던 호나우지뉴의 플레이를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오랜만에 멋진 드리블과 개인기를 선사하며 로쏘네리의 함성을 유도하는 호나우지뉴.
" 자, 한골 갑니다 "
호나우지뉴는 페널티박스 앞에서 그대로 발끝으로 찍어서 로빙패스로 페널티박스 중앙을 향해 패스를 해주었고 보통 상황이라면 그런 무모한 행동을 할 수 없으나 AC밀란에게는 제공권에 있어 엄청난 병기인 이브라히모비치의 존재가 있기에 가능했다.
태권도 유단자 답게 뛰어 오른 상황에서도 자유자재로 양발을 사용하는 이브라히모비치는 그대로 떨어지는 공을 보며 오버헤드킥을 선보이고 있었다.
출렁-
이브라히모비치의 오버헤드킥이 체세나의 닫혀있던 골문을 열었고 이브라히모비치는 오랜만에 람보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었다.
사이드라인으로 달려오는 선수들을 향해 손가락으로 총을 발사하자 달려오던 호비뉴와 호나우지뉴, 한이 모두 쓰러지며 보는 눈을 즐겁게 하고 있었다.
" 너무 환상적이었어- "
" 이거 연습하느라 힘들었는데… "
" 다들 잘해줬는데 너만 시끄럽다- "
경기는 이브라히모비치의 선제골이 터져나오면서 부터 조금 더 쉽게 풀려가고 있었다. 골문을 잠근채 한방의 카운터를 노리던 체세나 입장에서는 반드시 골을 터트려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결국 닫혀있던 수비라인이 풀리기 시작했고 결과론적으로 밀란의 폭격이 시작되고 있었다.
전반 20분, 조금씩 공격을 시도하는 체세나의 역습을 차단해낸 네스타는 앞의 가투소를 향해 패스해 주었고 가투소는 무리하지 않으며 한에게 패스를 건내주고 있었다.
" 자, 다들 올라가자! "
한은 가투소의 패스를 받자 그대로 빠르게 체세나의 진영을 향해 올라갔고 한을 막기 위해 달려온 파롤로와 산타나는 전혀 한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측면으로 공을 주며 공간을 넓게 쓰는 밀란. 호나우지뉴는 다시 리턴 패스를 시도했고 한은 그런 호나우지뉴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오랜만에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선보이고 있었다.
골이라는 생각에 로쏘네리의 관중들은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파앙-
아아아아아-
한의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의 손에 튕겨졌고 한은 머리를 감싸 쥐고 있었다.
" 실망하긴 일러! "
하지만 튕겨져 나온 세컨드볼을 다시 한 번 골문을 향해 차는 호비뉴.
파앙-
" 이런, 미친! "
호비뉴의 슈팅마저 골대를 강타했고 이어 튕겨진 공은 이브라히모비치가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골문의 상단을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파앙-
엄청난 소리와 함께 다시 한 번 골대를 강타하며 그대로 골라인 아웃되는 공.
경기장에 있던 로쏘네리는 탄식의 함성을 내지르고 있었다.
아아아아-
" 이게 맞는건가…? "
" 미친, 대체 무슨 경우지? "
" 하… "
한번의 선방과 두번의 골대에 밀란의 선수들의 반응은 대체로 이러했다.
쉴틈없이 공격해오는 밀란의 공격에 몇번의 공격 기회를 잡지 못하던 체세나가 한번의 역습을 통해 반전을 꾀하고 있었다.
파롤로와 측면에서 함께 달리는 레안드로는 반대편을 향해 달리던 이아퀸타를 보고 마치 베컴의 택배 크로스를 연상시키는 크로스를 보여주고 있었다.
펑-
경기장을 완전히 가르며 밀란의 진영을 향해 뛰어가는 이아퀸타의 발 밑에 정확히 도착한 공. 이아퀸타는 그대로 방향을 꺽어 AC밀란의 페널티박스로 들어오고 있었다.
타다다다다닥-
빠르게 잠브로타가 이아퀸타에게 붙었지만 이미 공은 이아퀸타의 발끝을 떠나고 있었다.
펑-
아멜리아는 날아오는 슈팅을 향해 온몸을 던졌지만 이아퀸타의 슈팅을 막지는 못했고 그대로 우측 상단 모서리를 향해 정확하게 들어가고 있었다.
와아아아아아-
밀란의 선수들은 체세나의 역습에 한방을 얻어맞자 어이없는듯 헛웃음을 짓고 있었다.
" 아니, 하… "
체세나의 역습이 성공하며 전반전이 끝이났고 후반전이 다시 시작되었다. 체세나 입장에서는 다시 잠그기에 들어가고 있었고 한방의 카운터를 준비하고 있었다.
밀란 입장에서는 2차전에 가지 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체세나는 굳이 산 시로에서 무리하게 경기를 펼치기 보다 2차전인 홈에서 더 자유로운 플레이를 펼치겠다는 의도가 담겨있었다. 밀란의 선수들 역시 이기던 지던 둘중 하나를 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계속해서 공격을 멈추지 않았고 조금 더 골문 앞에서 세밀한 플레이를 펼치는 밀란.
" 한 "
가투소의 패스를 받은 한은 페널티박스로 직접 돌파를 시도하고 있었다.
툭-
한은 측면으로 빠진 이브라히모비치를 향해 패스를 해주었고 이브라히모비치는 그대로 슈팅을 날려보았지만 아쉽게도 골문을 살짝 벗어나고 있었다.
펑-
" 아… "
" 아쉽네 "
계속되는 밀란의 공격속에 종료직전에 파울을 얻어내고 있었다. 체세나는 긴장되는 상태로 마지막 세트피스 수비를 준비했다.
" 어떡하지? "
" 내가 해볼게- "
호나우지뉴가 나섰고 직접 슈팅을 날릴 생각이었다.
한과 이브라히모비치는 고개를 끄덕이며 페널티박스로 돌아섰고 호나우지뉴는 쉼 호흡을 하며 프리킥을 준비하였고 주심의 휘슬이 떨어지기 무섭게 공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체세나의 입장에서는 이번만 막으면 홈으로 이동해서 승리를 노릴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밀란 입장에서는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세트피스였다.
퍼엉-
호나우지뉴의 슈팅은 포물선을 그리며 체세나의 수비벽을 살짝 넘기고 있었다.
" 제발…! "
모두가 숨죽인 채 바라보는 호나우지뉴의 프리킥.
체세나의 골키퍼는 승리의 미소를 띄우며 손을 뻗고 있었다.
하지만 공의 궤적이 갑작스레 아래를 향하기 시작했고 몸을 던졌던 체세나의 골키퍼는 당황하며 자신의 아래로 떨어지는 공을 바라보고 있었다.
와아아아아아아아-
몸을 던지던 골키퍼를 비웃기라도 한듯 골문을 향해 굴러가는 공을 보며 호나우지뉴는 멋쩍은듯 세레머니를 하고 있었다.
" 지뉴, 의도한거야? "
" 방금은 운이지- "
" 하하하하, 운도 실력이라고! "
" 진짜 2차전 갔으면 힘들었을텐데 깔끔하게 마무리해서 다행이다 "
무난하게 코파 이탈리아 컵 4강에 안착한 AC밀란의 다음과제는 다가오는 2위 유벤투스와의 경기에서 확실히 세리에A의 독주를 각인 시키는 일만 남았다.
AC밀란과 2위 유벤투스와의 승점은 8점이었고 오늘 경기에서 AC밀란이 이긴다면 11점으로 차이가 벌어지게 된다.
3위 인터밀란과 이미 11점이 차이나는 상황. 오늘 경기만 이긴다면 불가피하게 AC밀란이 연패의 수렁에만 빠지지 않으면 우승은 밀란의 것이었다.
하지만 2월의 마지막 경기인 유벤투스와의 경기가 끝이나면 한은 올림픽대표팀 차출로 한국으로 가야했다. 해외파 선수들에게 일주일이라는 시간은 길었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조금이라도 전술적인 부분을 각인시켜야 한국에 돌아와서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AC밀란 입장에서는 선수 차출문제를 상당히 부정적으로 봤지만 한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했고 아스날과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1차전을 5-0으로 이겼기 때문에 조금은 여유가 있었다.
경기가 없는 휴일은 유일하게 늦잠을 잘 수 있는 날로 오랜만에 찾아온 꿀같은 단잠을 청하는 한이었다.
위층에서 한이 잠자는 사이 호비뉴, 이브라히모비치가 쇼파에 누워서 위닝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부엌에서는 호나우지뉴와 베컴이 두사람의 게임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다과를 즐기고 있었다.
" 우왁, 깜짝아- 다들 휴일인데 집에서 쉬는거 아니였어? "
" 일어났네? 우리 내기하는데 합류할래? "
" 무슨 내기중인데? "
" 지는 팀이 저녁 만들기 "
한은 상당히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AC밀란에서 2년차를 보내는 한은 이들의 음식 솜씨를 맛보았고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 하하하, 그런걸 내기로 하냐! 오늘은 내가 솜씨를 발휘해 볼까? "
" 아냐, 그럼 재미없지 지는 팀이… "
한은 앉아서 억지로 게임스틱을 잡으며 소위 말하는 트롤러(?)같이 게임을 하고 있었다.
" 아, 뭐하냐? "
" 오늘 잠이 덜깨서 그런가? "
한은 미소를 지으며 옆에있던 호비뉴를 바라보고 있었다.
" 난 밥 만들기 싫다고! "
결국 승리의 팀은 호나우지뉴와 이브라히모비치, 베컴이 있는 팀에게 돌아가고 있었고 호비뉴는 불만 가득한 얼굴로 궁시렁이며 부엌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 데이빗, 오늘은 집에서 밥 안먹어? "
" 아, 빅토리아랑 아이들은 영국에 갔어. 한달 뒤에 돌아온다는데? "
" 그래? "
한국인 하면 밥심. 밥심으로 사는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 아닌가. 확실한 양념과 손맛이 어우러지는 까르보나르가 네사람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었다.
2월 26일, 산 시로 스타디움에는 세리에A 1위의 AC밀란과 2위 유벤투스와의 경기를 보기 위해서 많은 팬들이 몰려들고 있었다.
" 승리하고 돌아와라 "
알레그리 감독이 선수들에게 남긴 말은 한마디 뿐이었다.
유벤투스와의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만 하는 경기였지만 밀란의 1.5군 선발명단이 발표되자 많은 언론과 팬들은 의문에 휩싸이고 있었다.
알레그리 감독의 오만인지 전술인지는 경기를 지켜보면 알게 될 것이었다. 다만 패배 했을 경우에는 역풍이 불 수 있었다.
밀란에서 경기력이 물오른 한도 오늘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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