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5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던 데이비드 베컴의 프리킥을 볼 기회가 말이다.
전담 키커였던 피를로는 흔쾌히 베컴에게 프리킥을 양보했고 알레그리 감독 역시 피를로가 프리킥을 양보하는것을 허용한다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 데이빗, 네가 차기를 모두가 원하고있다- "
" 안드레, 양보해줘서 고맙다- "
페널티박스 안에서 베컴이 프리킥을 준비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한은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다. 데드볼의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데이비드 베컴의 프리킥.
" 과연… "
쉼 호흡을 하던 베컴은 주심의 휘슬과 함께 달려와 베컴 특유의 모션을 취하며 오른발로 프리킥을 차고 있었다.
펑-
베컴의 프리킥은 그대로 아스날의 수비벽을 살짝 넘어가며 다시 한 번 아스날의 골문을 흔들고 있었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기다려왔던 베컴의 프리킥 골에 로쏘네리는 일제히 함성을 지르며 베컴의 이름을 연호했다.
전반전이 끝나기 직전 베컴의 프리킥 골로 인해 3-0이 되어버렸고 아스날의 벵거감독은 상당히 어두운 표정으로 벤치에 앉아 있었다.
" 역시 데이빗! "
" 와, 미쳤는데? "
밀란의 선수들은 모두 기다려왔던 베컴의 프리킥 골에 달려와 축하해주었다.
" 하하하, 너무 완벽했는데? "
" 고맙다, 후반전에도 기대하지- "
한은 웃으며 아스날의 진영을 향해 고개를 돌리며 미소를 지었다. 두눈과 입가에 미소에서는 많은 감정과 생각이 보이는 한은 자신을 방출시킨 아스날의 결정에 후회라는 감정을 심어주고 싶었다.
밀란의 선수들과 벤치와 달리 반대편 아스날의 벤치에서 베컴의 골장면을 바라보던 아르센 벵거 감독은 미쳐버릴 지경이었다.
" 변수를 만들 수 있겠나-? "
" 변수는 만들 수 있지만 승리는 어렵습니다- "
아르센 웽거는 고개를 돌려 한남자를 바라보고 있었고 그는 바로 아스날의 전술코치로서 한국인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코치로 있는 '이 빈' 이었다.
" 무승부는? "
" 감독님께서도 아시지 않습니까? 다만 변수를 만들면 1골에서 2골은 가능하리라 봅니다. 승점은 어려워도 득실은 좁힐 수 있습니다 "
전반전에만 오버헤드킥, 다이빙헤딩, 프리킥까지 3연타를 맞아버리니까 정신이 어질거리고 있었다. 심지어 아스날의 팀 분위기 마져 무너져버린 상황.
" 5분주지, 라커룸에 들어가있을 테니까 준비해서 라커룸으로 오라고- "
이 빈은 웽거에게 고개를 숙이고는 즉시 게이트로 빠져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이 빈은 게이트를 나가는 통로에서 한과 마주치고 있었다.
" 코치님, 안녕하세요- "
" 아, 반갑습니다. 정식으로 인사하는건 처음이죠? 이 빈 입니다 "
" 네, 반갑습니다. 이 한 입니다 "
한은 자신처럼 어릴때부터 아스날에서 코치를 시작했던 이 빈을 알게된건 최근에서였다. 아스날 아카데미 시절에도 메스컴을 통해 등장한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 빈의 존재를 아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야 전력분석관에서 전술코치로 임명되며 웽거의 최측근에 가게되면서 자연스레 아시아인 아스날 코치로 메스컴을 타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한은 빈과 인사를 하고 라커룸으로 가는 통로안에서 반대편에서 오던 아르센 벵거는 한을 바라보았고 한은 벵거에게 인사를 하고는 반대편에 있는 밀란의 라커룸으로 향하고 있었다.
" 하아… 아까운 재능을 보냈군… "
전반전을 생각한 벵거는 한숨을 내쉬며 라커룸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밀란의 라커룸 역시 별다른 지시사항은 없었고 그저 전반전과 같이 계속해서 공격을 퍼부으라는 말만 할 뿐이었다.
경기의 후반전도 밀란의 주도하에 이뤄지고 있었고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한의 드리블 돌파에 이은 패스를 호비뉴가 마무리를 하며 스코어는 4-0이 되고 있었다.
후반 55분, 코너킥을 얻은 밀란의 키커는 데이비드 베컴이었다.
침착하게 베컴은 주심의 휘슬을 듣고 공을 페널티박스로 올렸고 베컴의 발에 맞은 공은 그대로 아스날의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급격히 떨어지고 있었다.
" 호비뉴- "
이브라히모비치는 호비뉴를 외치며 높게 뛰어올랐고 호비뉴는 그대로 뒤로 물러서고 있었다.
툭-
떨어진 공을 보며 호비뉴가 공을 터치하던 순간 다가오는 사냐.
사냐의 다리 사이로 공을 살짝 밀어서 반대발로 공을 받고는 그대로 앞발로 공을 잡고 뒤로 돌고 있었다.
순식간에 마크를 떨쳐낸 호비뉴는 그대로 뒤로 돌며 뒷굼치로 아스날의 골문을 향해 힐킬을 날렸고 슈체츠니 골키퍼는 제대로 공을 파악하지도 못한채로 골을 먹히고 말았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
산 시로에 원정을 왔던 아스날의 팬들은 절망하고 있었고 밀란은 기세등등하게 경기장을 거닐고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로쏘네리의 함성이 커져만가고 있었다.
끝까지 공격을 멈추지 않았던 밀란이지만 아쉽게도 더이상의 추가 골은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5-0으로 종료되고 있었다.
오늘 경기에서 1개의 골과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한에게 MVP가 돌아가고 있었다.
경기가 끝이나고 아르센 벵거 감독은 다음 경기를 위해 선수단과 함께 빠르게 영국으로 돌아가고 있었고 돌아가는 아스날과 아르센 벵거 감독의 마음은 상당히 무거워보였다.
아스날의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 선수들이 대부분 잠이들었지만 깨있는 한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바로 아스날의 수장 아르센 벵거.
벵거는 오늘 있었던 경기를 머릿속으로 조용히 그려보고 있었고 아스날 패배의 한가운데에 있던 선수가 떠올랐다.
" 이 한… "
사실 벵거 감독도 몰랐던 사실은 바로 이 한이 아스날 아카데미 출신이였다는 점이었고 나아가 PSV에 데파이, 레버쿠젠에 토레스, 리버풀의 스털링까지 모두 아스날 아카데미 출신이었다는 사실이었다.
" 후우… "
아스날 선수단의 현실을 본 벵거 감독은 그들을 생각하자 한숨이 저절로 나오고 있었다.
" 세스크의 대체자가 필요하다… "
직접 눈으로 보고 경험했다. 벵거 감독은 한을 보며 세스크를 넘어서는 재능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오늘 경기를 분석한 코치진의 자료를 살피며 벵거는 한을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대체자로 점찍고 있었다.
밀란의 선수들은 돌아가는 버스안에서도 호비뉴와 한, 이브라히모비치의 특유의 꽁트같은 조합에 웃으며 돌아가고 있었다.
" 오늘도 깔끔하게 승리를 거뒀어요! "
" 미친놈 "
" 뭐? 미친놈이라니! "
" 냅둬, 챔피언스리그였단 말이야- "
" 노노노, 너나 조용하라고오오! "
" 혼난다- "
지난 챔피언스리그에서 실수를 깔끔하게 씼어내고 특별한 이변이 없는한 5골의 차이는 왠만해서는 뒤집기 힘든 스코어였다.
밀란에게 거의 8강 진출의 분위기가 확정된 것이나 마찬가지의 상황이었다.
집에 도착한 한과 호나우지뉴를 따라 호비와 이브라히모비치도 함께 동행하고 있었다.
" 집에 안가냐? "
" 오늘은 한잔해야지- "
" 흠… "
" 그래, 오늘 같은날은 한잔해도 괜찮다- "
호나우지뉴가 미소를 지으며 먼저 안으로 들어갔고 세사람도 따라 들어오고 있었다.
" 너에게 그런 말은 별로 듣고싶지 않다 "
" 재네 그냥 돌려보낼까…? "
한과 호나우지뉴의 등을 떠밀고 부엌까지 들어간 두사람은 빠른세팅을 하며 자리를 마련하고 있었다.
" 우리들 집이 아니라 재네 집같은데…? "
" 빨리오라고- "
그래도 축구선수라고 파티를 하면서도 티비에는 축구를 틀어놓고 있었다. 지난 챔피언스리그 경기였던 리버풀과 바젤의 경기를 틀어두고 있었다.
치킨을 먹으며 경기를 보고있던 이들은 리버풀의 공격 전개를 보며 세삼 감탄하고 있었다.
" 리버풀이 생각보다 조직적인데? "
" 상대를 무시하는건 아니지만 바젤이니까… "
" 저기 한의 친구도 보이는 군… "
" 스털링, 어시스트를 한녀석이야 "
" 그래봤자지- 어차피 우리가 결승갈껀데 "
" 땅콩, 바르셀로나가 있으니 아직이다- "
" 바르셀로나, 우리한테 두번다 털렸잖아- "
호비뉴의 팩트폭격에 바르셀로나라 말하던 이브라히모비치도 합리적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 그래도 방심은 금물이다- "
" 메… "
한은 호비뉴의 입을 재빠르게 막았고 다행이 이브라히모비치는 눈치채지 못했다.
오늘 16강에서 아스날을 상대로 승리한 네사람은 경기의 소감등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치맥파티로 하루를 마무리하고 있었다.
AC밀란과 아스날의 경기가 끝이난 직후 대한민국에는 이 한 신드롬이 불고 있었다.
매경기마다 뛰어난 활약으로 한국 축구팬들의 응원을 한몸에 받고있는 한. 이번 챔피언스리그 역시 그랬다.
대한민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게되는 한에게 거는 기대 또한 상당했다.
2월 23일, 체세나와의 코파 이탈리아컵 8강전.
모든 대회에서 뛰어난 활약으로 상위권에 올라있는 AC밀란. 현재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까지 1승, 코파 이탈리아 컵 8강, 세리에A 2위와 승점 8점 차이로 압도적인 1위. 지금까지 상황이 바로 AC밀란의 현주소였다.
1군과 1.5군 사이의 갭이 크지 않을 정도의 운영능력과 로테이션의 대가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 아쉬운 소식이라면 올시즌을 끝으로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의 계약이 종료된다는 것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계약기간이 4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은 알레그리 감독과 재계약을 꼭 추진해야한다고 외쳤으나 알레그리 감독의 개인사정에 의해 계약이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그외에도 아직 오피셜이 뜨지 않았지만 몇몇선수들의 계약기간과 또 이적설들이 발생하며 시즌이 끝난 직후 상당히 많은 연쇄이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였다. 경기력 외적인 부분들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지만 구단의 선수들은 모두 시즌에 집중하고 있었다.
전반 13분, 플라미니가 전방으로 조금씩 전진하고 있었다. 대체적으로 라인을 내려서 플레이 하는 체세나 덕분에 편안하게 플레이를 하는 밀란.
" 플라미니! "
측면에 있던 호나우지뉴가 플라미니를 외쳤고 즉시 마크에서 여유롭게 있던 호나우지뉴를 향해 패스를 건내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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