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4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데이비드 베컴의 패스를 이어받은 한이 다시 한 번 우디네세의 페널티박스 안에서 인자기에게 패스를 건냈고 인자기는 역시나 킬러답게 마무리에 능숙했다.
사실 새로운 4-3-3 전술은 측면에서 플레이를 자주 펼치는 AC밀란에게 더 숙달이 필요한 전술이였는듯 결국 경기 스코어는 2-0으로 끝이나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을 기점으로 AC밀란의 로쏘네리와 이탈리아의 축구팬들은 뛰어난 실력의 아시아인 한과 그의 연인 윤아를 똑똑히 기억하게 되었다.
밀라니스타의 연인 '윤아' K팝을 통해 이탈리아 유럽 무대 역시 찾았던 윤아지만 한을 통해 확실히 눈도장을 받으며 소녀시대라는 그룹 역시 유럽 전지역으로 퍼져가고 있었다.
경기가 끝이나고 집으로 돌아온 호나우지뉴와 한.
" 으아, 피곤해- "
" 너무 고생했어- 어서와요. 저녁 준비해뒀어요- "
" 윤아, 고마워- 저녁까지 준비해놨을 줄은 몰랐는데? "
" 이렇게 신세 지는데 밥정도는 제가 해야죠. 근데 오늘 집안 청소를 하는데 저쪽편에 초코파이 박스가 되게 많이 있네요? "
호나우지뉴는 초코파이라는 말에 미소를 지으며 한을 가르키고 있었다.
" 다, 한국인들이 보낸거야. 저녀석 잘 챙겨달라더라고- 한국사람은 정으로 산다는데? "
호나우지뉴의 말에 한은 고개를 돌려 보고 있었다.
" 뤲섻붉갋뷁룫밃볾 "
" 뭐라는 거야- 다먹고 말해! "
윤아는 한이 밥을 먹으면서 말하자 등짝을 후려버렸고 한은 등을 만지며 고통스러워 하며 밥을 삼키고 있었다.
드디어 2월의 반이 흘렀고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경기의 날도 다가오고 있었다.
AC밀란의 첫번째 상대는 바로 프리미어리그의 포병군단 '아스날' 한에게 아스날은 조금 특별한 구단이다. 자신이 처음으로 유럽에서 도전했던 팀이 아스날이었으며 그곳에서 실패도 경험했었다. 한은 그런 아스날과의 경기를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2월 15일, 윤아는 2주간의 휴가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챙겨왔던 짐은 그렇게 많지 않아서 간단하게 정리를 하였다.
" 짐은 챙겼어? "
" 짐은 다 챙기긴 했는데 혹시 빠진거 있나 봐줄래? "
한은 자신의 방을 둘러보고 있었고 윤아도 마지막으로 캐리어를 열어 확인하고 있었다.
" 없는거 같은데? "
" 그럼 내려갈까? "
한은 윤아를 부르며 조용히 다가가 껴안고 있었다.
" 뭐야, 치- "
" 고마워, 내가 먼저 가야하는데 "
" 여유있는 사람이 움직이면 되는거지 뭐- "
한은 껴안던 윤아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고 두사람은 서로에 대한 사랑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며 진한 키스타임이 끝나자 부끄러운 윤아가 먼저 계단을 내려가고 있었다.
밑에서 기다리던 호나우지뉴는 예리한 눈초리로 윤아를 바라보았고 윤아는 당황한듯 호나우지뉴의 눈을 피하고 있었다.
" 뭐야, 두사람 위에서 무슨 짓을 한거야! "
" 뭐… 뭐긴, 아무짓도 안했어요! "
" 진짜야, 아무일도 없었…어… "
" 빨리 가자! "
한은 호나우지뉴의 등을 떠밀었고 아직 면허가 없는 한을 대신해 호나우지뉴가 대신 운전해서 윤아를 공항까지 배웅할 수 있었다.
2월 16일, 드디어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의 날이 밝아왔다.
AC밀란의 선수들은 여유로이 훈련장에서 몸을 풀고 있었고 슬슬 경기장으로 이동할 채비를 하고 있었다.
" 한, 눈빛이 달라보인다? "
" 시끄러 "
호비뉴는 한이 아스날 아카데미 출신이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 긴장 하지말라고 "
" 경기가 기다려질 뿐이야 "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경기는 AC밀란의 홈구장인 산 시로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경기시작부터 관중석을 가득 채워버렸고 그런 팬들을 위해 통로까지 자리를 개방하며 화면으로 볼 수 있도록 입장을 시키고 있었다.
아스날은 파브레가스의 이적 이후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과연 그런 아스날이 AC밀란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또 프리미어리그 득점 1위로 24경기에서 24골을 기록중인 판 페르시의 활약과 파브레가스의 부재를 메꾸기 위해 정신적 지주로 돌아온 아스날의 황제 앙리의 활약 역시 주목해봐야할 관전포인트였다.
그에 반한 AC밀란에서는 판타스틱4의 공격력이 얼마나 아스날을 흔들지와 이번 경기를 앞두고 밝혀진 한과 아스날 사이의 인연 역시 화제로 오르고 있었다.
밀란과 아스날의 대결은 상당히 축구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그런 경기였다. 두팀에 복귀한 레전드와 선수들의 활약과 한의 에피소드까지 나오며 기대를 하게 만들고 있었다.
라커룸에서 유니폼을 갈아입고 준비하는 사이 알레그리 감독이 라커룸을 찾아오고 있었다.
" 아스날의 빠른 압박에 흔들리지 말도록- 아무리 파브레가스가 빠졌지만 아스날의 레전드 앙리가 선발로 나왔다. 그들에게 앙리는 정신적 지주와 마찬가지니 조심하도록- "
밀란의 선수들은 알레그리의 감독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고 알레그리 감독은 이어 말하고 있었다.
" 자, 우리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아스날을 공격한다. 중앙보다는 측면으로 이동해서 공격할거야- 샤냐와 체임벌린이 비교적 아스날 수비라인의 약점이니 호비뉴, 호나우지뉴는 이해했겠지? "
" 넵 "
" 이 한, 페널티박스 밖과 안에서 이브라히모비치와 합을 맞춰서 움직이도록! "
" 알겠습니다 "
" 피를로는 중앙, 베컴은 측면으로 패스를 노려라- 어차피 미드필더들이 패스에 집중하게되면 수비는 자연스레 약해진다. 포백은 전원 라인을 올려서 트랩라인을 유지하도록-! 저들이 공격하지 못하게 우리가 압도적인 공격으로 경기를 지배한다 "
밀란의 선수들은 알겠다는 눈빛으로 알레그리 감독의 지시사항을 듣고는 그라운드 입장을 위해 게이트 안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시작을 위해 주심과 함께 선수들이 그라운드 위로 입장했고 경기는 아스날의 선축으로 기다리던 밀란과 아스날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이 시작되고 있었다.
시작부터 계획대로 전방 압박을 펼치는 밀란.
아스날은 예상치 못한 전방 압박에 잠시 흔들렸지만 금방 정신을 차리며 공을 뒤로 돌리고 있었다.
" 내가 붙어- "
한은 자신이 로시츠키를 마크하기 위해 달려들었고 밀란은 빠른 공격을 위해서 간격을 넓히고 있었다. 한은 침착하게 로시츠키의 다리 사이로 발을 뻗으며 공을 차단해내고 있었다.
툭-
한의 단점중 하나로 꼽히던 수비와 볼을 차단하는 능력 역시 살가도 코치가 밀란으로 오면서 계속되는 개인 훈련으로 문제를 조금씩 장점으로 만들어가고 있었다.
" 호비뉴! "
한은 차단해낸 공을 우측에 있던 호비뉴를 향해 패스해 주었고 동시에 밀란의 공격이 시작되고 있었다.
호비뉴는 측면을 돌파하기 시작했고 한은 그대로 페널티박스 안까지 뛰어가고 있었다. 한이 올라가는 순간 두명의 피를로와 베컴이 한의 자리까지 올라오며 자리를 매꾸고 있었다.
측면을 돌파하는 호비뉴를 체임벌린이 가로막았지만 전성기의 호비뉴를 막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여유롭게 체임벌린을 속이며 우측을 돌파한 호비뉴는 그대로 중앙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고 타켓은 이브라히모비치였다.
펑-
이브라히모비치가 뛰어 오르던 순간 한은 뒤로 물러섰다.
" 뒤로 흘려줘- "
베르마엘렌이 이브라히모비치를 막기 위해 함께 뛰어 올랐지만 압도적인 피지컬과 제공권을 자랑하는 이브라히모비치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툭-
머리로 공을 떨어트려 주었고 세컨드 볼을 노리던 한의 발끝에 정확히 닿고 있었다.
한의 왼발슈팅은 아스날의 골문 정면을 향해 날아갔고 슈체츠니 골키퍼가 넘어지며 발로 공을 쳐내고 있었다.
슈체츠니의 발에 맞은 공은 튕겨져 나온 공을 그대로 몸을 뒤로 재끼며 오버헤드킥을 시도하는 이브라히모비치. 역시나 태권도 유단자 다운 모습이었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몸이 넘어가며 튕겨져 나온 공을 정확히 다시 아스날의 골문을 향해 슈팅을 날렸고 그대로 이브라히모비치의 슈팅은 아스날의 골문을 가르고 있었다.
" 미친! 저게 가능해? "
와아아아아아아-
놀라운 이브라히모비치의 골이 터져나오고 난후에도 밀란의 공격은 계속되었다.
압도적인 공격에 의해 판 페르시와 앙리는 공격조차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수비를 위해 라인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한의 단점이 수비와 몸싸움이라면 장점은 모두가 잘 알다시피 탈압박 능력과 드리블 능력이었다.
센터서클에서 공을 잡은 한은 그대로 아스날의 진영을 향해 치고 달렸고 자신의 앞을 막던 램지를 두고 마르세유턴을 선보이고 있었다.
마르세유턴을 통해 자신의 앞에 다가오던 램지와 로시츠키 두선수를 재쳐낸 한은 수비를 두고 좌측에 있던 호나우지뉴에게 공을 패스해 주었고 호나우지뉴는 그대로 공을 잡아두고 왼발로 크로스를 올리고 있었다.
타다다다닥-
한은 호나우지뉴에게 공을 주고 페널티박스로 달려들어갔고 순간 날아오던 호나우지뉴의 크로스에 자신을 마크하는 주루에게 몸싸움이 밀리는듯 하자 그대로 몸을 앞으로 던지며 다이빙으로 날아오는 크로스에 머리를 맞추고 있었다.
" 우왁- 일단 들이밀고 보자- "
타핫-
" !!! "
한의 다이빙 헤딩슛은 그대로 아스날의 골문을 향해 빠르게 날아갔고 슈체츠니 골키퍼 역시도 거기서 다이빙 헤딩슛이 나올줄은 상상도 못했다는듯 골문을 향해 날아가는 공을 그저 지켜만 보고 있었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
아직 전반전이 끝나지 않았지만 점점 패색이 짙어지는 아스날과 그에 반해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주는 밀란은 무자비하게 계속해서 공격을 퍼부었다.
호나우지뉴가 페널티박스에서 조금 떨어진 지점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준비하는 데이비드 베컴의 모습은 모든 로쏘네리가 기다려왔던 모습이기도 했다.
베컴이 AC밀란에 온지도 2달이 지났지만 그가 직접 프리킥을 찰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오늘 베컴에게 기회가 왔다.
베컴- 베컴- 베컴- 베컴-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던 데이비드 베컴의 프리킥을 볼 기회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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