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0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전반 40분, 로마의 세트피스를 차단해내고 역습상황.
호나우지뉴가 센터서클 부근에서 페널티박스 앞의 인자기를 향해 패스를 주었고 인자기는 침착하게 공을 받아 에인세를 등지고 있었다.
인자기는 에인세를 등지고는 돌아서 공과 함께 몸을 밀었고 역시나 주심은 에인세의 몸에 막혀 넘어지는 인자기를 보며 에인세의 파울을 선언하고 있었다.
필리포 인자기의 장점이라면 노찬스 상황에서 수비수와의 경쟁에서 세트피스를 얻어내는 능력 역시 탁월했다. 그것이 바로 알레그리 감독이 인자기를 쓰는 또 다른 이유중 하나였다.
세트피스 기회를 살릴 뛰어난 선수들이 많은 밀란 입장에서는 세트피스는 다른 득점루트였다. 골문과 19M 떨어진 위치에서 호나우지뉴와, 피를로, 한이 함께 서서 누가 키커로 설건지를 정하고 있었다.
" 수비벽도 있고 약간 덜 쳐져서 감아차는거 보다 그냥 골문 상단을 노리고 차는게 제일 좋은거 같은데? "
" 내가 차볼까? 정확도는 확실한데 "
" 한, 회전을 걸지말고 무회전으로 가능하겠나? 실패해도 세컨드 볼이야 "
" 무회전은 아직 자신 없는데… "
" 그럼 피를로가 차는게 나으려나? 회전이 들어가면 오히려 골키퍼에 손끝에 걸릴 가능성이 커- "
" 그럼, 내가 차도록 하지 "
피를로가 키커로 정해지자 호나우지뉴와 한은 페널티박스로 들어갔고 피를로는 공 근처에서 서있었다.
피를로의 무회전은 상당히 특이했는데 디딤발 없이 그대로 자리서 골문을 향해 찍어 주는데 무회전으로 정확하게 들어가는 뛰어난 킥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삐이익-
주심의 휘슬이 불리자 로마의 수비벽과 골키퍼들은 살짝 긴장한듯 피를로의 발끝에 있는 공을 바라보고 있었다.
퍼엉-
그대로 피를로의 슈팅은 무회전으로 로마의 골문을 빠르게 향하고 있었다.
관중석과 벤치에서는 피를로의 킥이 날아가는 방향을 보며 거의 골이라고 확신하던 순간.
타핫-
어어어어어어어?
공의 방향을 향해 끝까지 몸을 날리는 로본트 골키퍼. 팔을 뻗어내며 손끝으로 피를로의 킥을 쳐내고 있었다.
" 이런 "
세컨드 볼을 침착하게 거둬냈던 주앙. 센터서클까지 날아간 공을 침착하게 받아내는 오스발도는 역습을 시작했다.
순식간에 다시 로마의 역습의 기회가 생겼고 전반전이 끝나가는 시점 반드시 기회를 성공시켜 후반전으로 가야만 했다.
오스발도는 빠르게 밀란의 진영을 향해 돌파해 들어갔고 오스발도의 뒤를 따르는 티아구 실바.
타다다다다닥-
" 빨리 합류해! "
오스발도는 실바를 확인하고는 우측에 있던 라멜라를 향해 패스를 넣어주고 있었다. 아르헨티나에서 리오넬 메시의 후계자로 불리는 신성 '에릭 라멜라' 그의 빠른발고 마무리 능력은 탁월했다. 이번시즌 로마의 새로운 에이스로 역할을 감당하는 라멜라.
침착하게 안토니니의 피지컬에 맞서지 않고 빠른 스피드로 안토니니의 뒷공간을 보며 돌파해 들어갔고 거기서 라멜라의 선택은 크로스가 아닌 페널티박스 안으로의 돌파였다.
" 막아, 가운데 비었잖아! "
실바의 외침.
라멜라는 달려오는 멕세를 다시 한 번 오른발로 가볍게 볼터치를 하며 재쳐내고 있었고 각이 확실하지는 않았지만 좌측 포스트 상단을 보며 그대로 밀란의 골문을 향해 슈팅을 날렸다.
퍼엉-
라멜라의 슈팅은 아멜리아가 반응하지 못하는 좌측면 상단을 강하게 흔들고 있었고 순간 로마의 팬들은 엄청난 함성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순식간에 동점골로 분위기를 바꾸어버린 AS로마.
그렇게 전반전이 끝이나고 후반전이 다시 시작될 때 분위기는 이미 로마의 것이었다.
평소보다 몸이 무거웠던 한은 전반전에 크로스를 제외하고 큰움직임은 없었다. 하지만 한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단 한번이지만 번뜩이는 매력으로 사람들을 사로잡았는데 로마의 공격을 막아내고 플라미니의 패스를 이어받은 한은 센터서클 부근에서 드리블을 하다 말고 멈춰서고 있었다.
씨익-
한은 그대로 슈팅모션을 취하며 로마의 골문을 향해 긴 슈팅을 날리고 있었다.
경기내내 역습상황에서 전진해있던 로마의 골키퍼를 보았던 한은 충분히 시도해볼만하다는 생각으로 슈팅을 날리고 있었고 한의 발에 맞은 공은 로마의 골문을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갑작스레 높이 날아오는 슈팅에 로번트 골키퍼는 당황하며 뒷걸음질을 치고 있었다.
어어어어-
모두가 설마 하는 표정을 지으며 한의 슈팅을 바라보고 있었고 벤치에있던 감독과 코치 선수들 역시 놀란듯 목을 내밀어 한의 슈팅을 보고 있었다.
" 제발, 들어가라아아아! "
한은 간절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고 한의 슈팅은 그대로 골문을 향해 떨어지고 있었다.
로본트 골키퍼 역시 마지막까지 몸을 던지고 있었고 순간 골대를 강타하는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 아아… "
한은 골대를 맞던 순간 아쉬운듯 머리를 감싸쥐고 있었고 공은 그대로 골대를 맞고 골라인 아웃이 되고 있었다.
" 우악, 너무 아쉽다. 이거 들어갔으면 끝났는데… "
" 한, 좋은 슈팅이야- "
한의 유효슈팅은 다시 밀란의 분위기를 살리는데 기여했고 후반전은 치열한 승부의 연속이었다.
로마 역시 한차례 토티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겨져 나왔으며 어느새 경기는 10분을 남겨두고 있었다.
벤치에 있던 알레그리 감독은 호비뉴를 불러세웠고 호비뉴는 기다렸다는듯 일어서고 있었다.
" 가능하겠지? "
" 물론이죠, 기다리다 지쳤다구요. 10분이면 충분해요- "
" 이미 로마는 지쳐있다. 이제 너의 빠른 스피드와 마무리 능력만 있으면 끝이야 "
벤치에서는 교체사인이 보내지고 있었고 최전방에 인자기를 빼고 호비뉴를 투입하고 있었다.
그라운드 위를 내려오는 인자기와 올라가는 호비뉴.
경기장으로 들어온 호비뉴는 특유의 행동으로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집중하도록 했다.
" 자, 멋진걸로 부탁해- 한은 시선좀 잘 끌어봐! "
한은 호비뉴의 말에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오늘의 무승부는 또 새로운 2차전을 준비해야 했기에 질려면 지던가 이기던가 둘중하나만 해야했다.
일정이 바쁜 밀란 입장에서는 2차전은 무리한 일정이었다.
결국 알레그리 감독의 호비뉴 투입은 유효했고 호나우지뉴의 킬패스를 이어받은 호비뉴가 작은 몸짓으로 주앙와 에인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깔끔한 마무리로 로마의 골문을 흔들었다.
와아아아아아아아-
경기는 끝이났고 결국 로마는 다시 한 번 밀란에게 패배를 당하며 6연패의 기록을 이어가고 있었다.
AC밀란 코파 이탈리아 컵 8강 진출.
AC밀란의 선수들이 한창 훈련에 매진하고 있을즈음 미첼 살가도 코치가 한에게 다가왔다.
" 한, 감독님이 부르신다 "
" 감독님이요? "
" 그래, 아마도 올림픽 차출문제 같은데? "
" 네, 다녀올께요 "
한은 살가도 코치의 말을 듣고 감독 사무실로 향했다.
" 감독님, 한 입니다 "
" 들어와- "
문을 열고 들어가 자리에 앉았고 알레그리 감독은 종이 한장을 한에게 주고 있었다.
" 한, 대한민국 축구협회에서 공문이 왔어 "
" 차출 공문이죠? "
" 그래, 그동안은 미뤄왔지만 이제 올림픽이 6개월도 안남았다. 너의 선택에 따라 거절 할지 허가를 할지 결정하겠다 "
" 저는 솔직히 국가를 대표하는 자리에 나가고 싶습니다 "
" 그래, 네생각이 그렇다면 허락하지- 대신 밀란의 얼굴에 먹칠하는 결과를 가져와서는 안된다 "
" 물론이죠. 목표는 금메달 입니다 "
그렇게 AC밀란의 선수들이 훈련장에서 훈련을 할때즈음 LA갤럭시에 있던 데이비드 베컴의 기사가 퍼지고 있었다.
- 베컴, AC밀란으로 복귀하나?
- 데이비드 베컴 AC밀란으로 복귀.
- 데드볼의 스페셜리스트 데이비드 베컴 돌아오다.
오늘도 어김없이 훈련장에 나와 훈련하는 밀란의 선수들 사이에서 언제나 소식이 빠른 호비뉴가 흥분하며 훈련장에 달려왔다.
" 그가 돌아왔어! "
순간 호비뉴에게 이목이 집중되었지만 호비뉴의 미친짓이 하루 이틀이 아니기에 선수들은 그저 묵묵히 자신이 하는 훈련을 다시하기 시작했다.
" 들어보라니까? 데이비드 베컴이 밀란으로 돌아온다구! "
데이비드 베컴이 돌아온다는 말에 많은 선수들이 호비뉴를 쳐다보았고 호비뉴는 사실이라며 기사를 보여주고 있었다.
여기있는 대부분이 베컴과 함께 뛰었던 선수들이라 그의 실력과 능력을 잘 알았다.
그러나 한은 베컴과 특별한 인연도 없었고 잘 알지도 못했기 때문에 별 다른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때는 몰랐다. 한과 베컴의 특별한 인연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1월 13일, 올림픽의 출전을 간절히 희망하던 데이비드 베컴이 결국 LA갤럭시를 떠나 AC밀란으로 복귀를 했다.
1월 14일,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 역시 베컴을 원했기에 가능했던 이적이었고 다음날이 되어서야 베컴은 밀란의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다.
다가오는 16일 칼리아리와의 경기를 위해 훈련을 하고 있을즈음 알레그리 감독과 함께 한선수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 자, 주목- 오늘부터 데이비드 베컴이 우리와 함께 하게 되었다 "
대다수가 베컴과 함께 뛰었던 선수들이기에 열렬한 환호로 베컴을 반기고 있었다.
" 저 사람이 데이비드 베컴이구나 "
한은 처음보는 슈퍼스타 베컴의 존재를 보며 감탄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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