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8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2011년의 한해를 마무리하며 펼쳐진 라이벌 인터밀란과의 경기에서 밀란이 승리를 거둬내며 환상적인 한해를 마무리하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미 바르셀로나를 무너트린 AC밀란의 판타스틱4는 유럽에서 상당히 완벽한 수준이라 평하고 있었다.
각 선수들의 장점들이 있었지만 그들은 모두 경력이 있는 전성기의 선수들인 반면 한은 이제 두번째 시즌을 치루는 신인답지 않게 경기를 지배하며 필요할 때는 직접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과 뛰어난 개인기량은 마치 메시와 호날두의 뒤를 이을 차기 축구스타라며 이미 점찍고 있었다.
<이 한, 소녀시대 윤아와 공식열애 인정>
AC밀란의 이 한은 한해를 마무리하는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식으로 교제를 하는 사람이 있다고 밝혔다.
이 한의 그녀는 바로 대한민국의 걸그룹 최정상에 있는 소녀시대의 윤아였다. 두사람은 이탈리아에서 처음만남을 시작으로 5개월 가량 연애를 이어오고 있었다.
끝으로 직접 두사람의 관계를 확인하며 대한민국에 또하나의 스타커플의 탄생을 알렸다.
지금 이탈리아에 있어야 할 한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짐을 챙기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아이폰에는 윤아의 전화가 걸려오고 있었고 한은 윤아의 전화를 받았다.
" 어, 윤아야 "
" 훈련은 끝났어? "
" 응, 훈련은 끝났지 "
" 나, 너 시간되면 이탈리아에 놀러갈까? "
" 이탈리아까지? 너 괜찮겠어? "
" 응, 바쁜 스케줄도 끝났고 남자친구 얼굴도 보고싶어서! "
" 언제든지 괜찮지- 언제 올려고? "
" 큰언니한테 부탁했는데 새해라 표가 많이 없나봐? "
" 그러면 날짜 정해지면 알려줘! "
" 응, 오늘도 마무리 잘하고 사랑해 "
" 나도, 사랑해 "
대한민국에서 한을 모르는 존재는 아무도 없었다. 그런 한이 윤아와 한국일보 인터뷰를 통해 공개연애를 발표하면서 엄청난 이슈를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나름대로는 소녀시대 멤버들이 연애사실을 알고 있었고 앞으로를 위해 두사람은 연애공개를 선택했다.
한이 특별하게 사고를 치기보다 국민스타의 이미지가 만들어져있었기 때문에 일부 극성팬들을 제외하고는 윤아와의 연애를 응원했지만 전문가들은 혹시라도 연애를 통해 경기력의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조심스레 한을 걱정하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두사람의 의도가 어찌되었건 윤아가 속한 아이돌 '소녀시대'라는 그룹의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것은 물론이고 소속사인 SM엔터테이먼트 입장에서는 상당히 곤란한 처지가 되어있었다.
그러자 한은 난처한 윤아의 입장을 위해 조용히 한국에 입국하여 SM엔터테이먼트를 방문하고 있었다.
" 손님, 예약이 되어… 어? "
SM엔터테이먼트 사옥 카운터에 있던 직원은 모자에 가려져 있던 한의 얼굴을 보고 당황한듯 놀라고 있었고 한은 그런 직원을 보며 직접 이수만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하고 있었다.
" 저, 이수만 대표님과 잠시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요? "
" 네? 잠시만요… "
카운터에 있던 직원은 이수만 대표와의 통화를 끝내고 한을 대표실로 안내해주고 있었다.
직원의 안내에 따라 이동한 곳은 SM엔터테이먼트 최고층에 있는 대표실이었다.
" 대표님, 이 한 선수 들어갑니다 "
" 들어오라고 하세요 "
한은 가볍게 직원에게 목례를 하고는 대표실로 방문을 열고 들어가고 있었다.
한이 들어오자 이수만 대표는 의미심장한 얼굴로 한에게 악수를 건내며 자리를 안내하고 있었다.
" 이쪽에 앉으시죠- "
" 감사합니다 "
" 저를 보자고 하신 이유가…? "
" 윤아를 통해 제가 했던 인터뷰로 인해 회사의 입장이 난처하게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
한의 말에 이수만은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 사실입니다. 정상 걸그룹의 멤버가 연애를 한다는 기사는 그룹과 개인에게 타격이 있을 수 밖에요 "
" 그래서 급하게 왔습니다. 혹시나 저의 행동으로 인해 윤아와 윤아의 그룹, 회사가 피해보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 "
" 이미 인터뷰는 나갔고 두사람이 사실이라 인정했으니 저희로서는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해프닝으로 마무리 지을 마음도 없지 않습니까? "
" 대표님께 한가지 제안을 하겠습니다. 저의 매니지먼트 권한을 SM엔터테이먼트에게 정식으로 드리겠습니다. 계약기간은 2년으로 해외의 스케줄과 시즌이 끝나고 한국에 있는 기간을 포함하여 합리적인 독점권을 대표님께 드리겠습니다 "
SM엔터테이먼트의 대표 이수만은 장사꾼이었다. 한의 제안은 실로 어마했고 기대와 성장가치를 보아 한에게 투자하는 만큼 최대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도 없었는데 그런 기회가 제발로 온것이었다.
" 저야 그런 제안이라면 언제든 환영입니다 "
" 주가 하락, 광고해지 등의 많은 피해를 입으신걸로 압니다. 하지만 2년동안 제 이름을 걸고 광고나 촬영, 한국에서의 무리가 가지 않는 스케줄 정도라면 이번에 입으신 피해는 메꾸고도 남을거라 생각합니다 "
" 정말 괜찮겠습니까? "
" 저는 상관없습니다. 대신 제 여자친구가 이번 일로인해 피해를 보거나 언론에게 신경쓰이는 일을 당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 그리고 혹시나 하는 말인데 부당한 계약이나 그런건 없겠죠? "
" 물론입니다. 소녀시대는 SM엔터테이먼트가 오랜시간 함께 해왔고 공들인 그룹입니다. 아이들 역시 어릴 때부터 봐왔으며 제 조카가 있는 그룹입니다. 부당한 계약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이수만 대표는 얼굴표정이 환하게 바뀌며 한에게 더 공손해져 있었다. 한의 마케팅 가치는 정확히 금전적 가치로 측정할 수 없지만 2년이면 충분했다.
"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나이키 모델의 계약건은 대표님께 드리는 제 선물입니다- "
" 하하하,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부탁드리겠습니다 "
" 대신 대표님께서도 윤아에게 향하는 과도한 언론에 대해서도 잘부탁드립니다 "
" 당연하죠, 그런일은 제게 맡기시고 앞으로 전담 매니저를 통해 연락드리겠습니다 "
" 네, 알겠습니다 "
한이 대표실을 나가자 이수만 대표는 카운터에다 전화를 연결해 한을 정중하게 배웅하라고 하였다. 그리고 이수만 대표는 즉시 임원회의를 소집하고 있었다. 한의 관한 모든 매니지먼트를 2년간 약속받은 만큼 대대적인 포스팅과 홍보를 생각하고 있었다.
이수만 대표는 전화기에 김실장이라 적혀있던 버튼을 누르고 있었다.
" 김실장, 당장 임원회 소집해 "
" 네? 임원회의 말씀하시는 겁니까? "
" 잔말 말고 시키는대로 하라고! "
" 네, 대표님… "
이수만 대표는 최근 한의 인터뷰로 회사에 타격을 입었는데 소녀시대의 주가 하락, 광고 해지 등으로 이어져 상당히 언짢아 하고 있었지만 한의 방문으로 매니지먼트 권한을 모두 일임한다는 말에 자신에게 돌아올 엄청난 수익에 매우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거대 기업답게 일은 일사천리로 이어졌고 벌써부터 올림픽의 마케팅과 한국에서의 방송일정을 잡기 시작했다.
방송가에 풀린 '이 한'이라는 매물은 SM엔터테이먼트에게 엄청난 수익을 가져다주고 있었다.
대한민국에서는 이제 6개월 남은 런던 올림픽에 대한 관심도 부쩍 늘어나고 있었다.
2011년 K리그는 성남의 압도적인 우승으로 마무리가 되었으며 다시 신인왕을 차지한 황의조는 벌써부터 대한민국의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이름을 날리고 있었다.
올림픽대표팀의 김세찬 감독은 K리그가 끝나자 국내파 선수들을 불러모아 전술의 훈련과 국가간의 A매치도 펼치고 있었다.
" 자, 올림픽까지 6개월 정도 남아있다. 조만간 해외에서 뛰는 녀석들도 소집될테니 더욱 열심히 뛰어주길 바란다 "
" 넵! "
" 우리는 앞으로 뉴질랜드, 브라질, 우루과이, 스페인과 경기가 준비되어있다. 모두에게 공평하게 기회를 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능력을 발휘 하지 못하는 이에게는 철저하게 배제할테니 다들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
냉정하지만 현실적인 김세찬의 스타일은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에게 자극을 주며 그들의 능력을 끌어내고 있었다.
2012년 1월 3일, 햇살이 내리쬐는 정오에 4명의 남자들이 밀라노의 센트럴파크 공원 한편에 앉아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었다.
" 푸하하하, 그러니까 거기서 똑바로 못차서 넘어졌다고? "
" 큭큭큭큭 "
" 진짜 웃기네 "
" 다들 재밌었나보네 "
그들의 정체는 바로 1993년생 신드롬을 일으킨 이 한, 스털링, 토레스, 데파이였다. 결국 2년만에 모두가 약속을 지켜내며 특별히 한자리에 모이고 있었던 것이었다.
" 한, 너는 어땠어? "
" 빨리 풀어봐 어떻게 AC밀란까지 가게됬는지 "
" 뭐, 나도 비슷하지. 사실 나도 스털링 처럼 블랙번이란 구단에서 또 실패를 겪었거든? 거기다 비자만료까지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아서 나는 진짜 간절했지. 그래서 진짜 마지막으로 간곳이 AC밀란이었어 "
" 흥미진진한데? "
" 거기서 지금의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님을 만났어. 사실 그때 생각나는게 이사람을 붙잡고 기회를 받지 못하면 끝나는 상황이었지 "
" 그래서 감독이 너한테 기회를 줬어? "
" 응, 놀랍게도 기회를 주셨어. 그래서 1군 선수들과 훈련을 하고 정식계약까지 받게 됬지- "
조용히 듣고 있던 스털링이 불쑥 끼어들고 있었다.
" 캬, 진짜 영화 한편 만들었구나- "
모두 2년만에 봐서 더욱 반갑고 더 성숙해진 이들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한을 제외하고 다음날 모두 소속팀에서 경기가 있었기 때문에 저녁까지는 함께 할 수 없었다.
그들은 헤어지며 다음에는 그라운드 위에서 다시 만나기를 약속하며 헤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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