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7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후반 50분, 한은 알레그리 감독의 요구대로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는 플레이를 계속해서 펼치고 있었고 자신의 장기인 마르세유턴을 통해서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알베스의 파울을 유도해내고 있었다.
골문과의 거리는 25m로 좌측이었고 키커는 피를로와 호나우지뉴가 함께 자리에서 이야기를 하더니 예상외로 피를로가 골문을 향해 들어가고 있었다.
“ 안드레, 위치가 내 오른발로 무회전을 시도해볼 수 있는 위치야 “
“ 그래? 그럼 내가 양보하도록하지- “
호나우지뉴는 크게 쉼 호흡을 하며 미세한 움직임을 최소화 하고 있었다. 뒤로 몇발을 물러서고는 주심의 휘슬과 함께 바르셀로나의 골문을 향해 강하게 찍어 차고 있었다.
펑-
수비벽을 살짝 넘기며 그대로 무회전으로 바르셀로나의 골문을 향하고 있었고 발데스도 공의 궤적을 보며 몸을 날리고 있었다.
" 어어어! "
공이 수비벽을 넘던 순간 갑작스레 골문 앞에서 공이 떨어지며 바운드 되고 있었다.
발데스는 던지던 몸의 밑으로 공은 굴러들어가고 있었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호나우지뉴의 세번째 골이 터져나오던 순간 관중석은 로쏘네리의 함성소리로 울려 퍼지고 있었고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가 침몰하는 순간이었다.
" 역시 지뉴우우우우! "
" 완벽한 킥이야! "
호나우지뉴의 골에 한과 호비뉴가 달려와 축하했고 뒤를이어 밀란의 선수들도 달려오고 있었다.
분위기는 거의 쐐기골과 같은 분위기를 가져가고 있었고 경기를 지켜보던 관중들은 물론이고 축구팬들도 설마 바르셀로나가 쉽게 무너질까라고 여겼지만 공이 둥글다는 것을 밀란이 증명하고 있었다.
후반 68분, 알레그리 감독의 전술은 적중했고 호나우지뉴가 수비진을 흔들자 이브라히모비치가 들어왔고 그때 한의 침투가 이어지니 흐르는 공을 호비뉴가 여유롭게 슈팅을 날렸고 결국 밀란의 네번째 골이 터지고 있었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환상적인 콤비로 이브라히모비치의 패스를 받은 호비뉴의 골로 서로 골과 어시스트를 나란히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나 언제든지 바르셀로나는 한방이 있는 팀임은 분명했다. 4-1의 스코어가 되자 긴장을 풀던 밀란의 정신을 차리게 하는 위협적인 모습이 나오고 있었다. 이번시즌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산체스는 세리에에 있을 때부터 빠른 드리블에 이은 마무리가 장기인 선수였다.
침착하게 측면을 돌파하던 산체스는 그대로 밀란의 페널티박스를 향해 패스를 주었고 암브로시니의 압박을 피하고 메시가 다시 한 번 공을 잡아 밀란의 골문을 향해 슈팅을 날렸다.
퍼엉-
페널티박스 앞에서 큰동작 없이 밀란의 골문을 향해 감아찬 슈팅은 그대로 우측 포스트의 상단을 향해 날아가 밀란의 골망을 흔들고 있었다.
오로지 메시만 가능한 플레이를 바라보던 한은 사람들이 왜 메시에 열광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자신이 A대표팀에서 쉐도우 스트라이커로 나왔을 때에 메시를 따라했던 모습은 극히 일부에 불과했음을 금방 깨달았다.
" 저기서 저런 슈팅이 가능하다니… "
“ 놀랍지? 메시를 처음봤을 때는 나도 엄청 놀랐어- 결국 내 자리를 빼았아 가더군… “
호나우지뉴는 감탄하는 한의 옆에 다가가 씁쓸한 얼굴로 메시를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이내 미소를 지으며 한에게 말했다.
“ 하지만 메시 만큼이나 엄청난 녀석이 또 있을까 했는데 또 있더라고-?! “
“ 와아- 호날두를 말하는거야? 근데 진짜 잘하긴 하네… “
한의 말에 호나우지뉴는 미소를 지으며 자리로 돌아가고 있었다.
메시의 두번째 골이 터지고 나서 바르셀로나가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원정골의 리드를 지키기 위해서 알레그리 감독은 한과 호나우지뉴를 빼주고 수비적으로 전술을 바꾼 밀란은 2점 차의 리드를 지켜내며 경기를 끝내고 있었다.
경기가 종료되자 그라운드를 내려가는 밀란의 선수들을 향해 바르셀로나의 팬들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최고라 생각했던 자신의 팀을 향해 날카로운 공격으로 승리를 얻어낸 상대에 대한 존중이었다.
한 역시 경기장을 빠져나가던 순간 그때 메시가 한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 역시나 잘하더라? "
" 나도 마찬가지야- 사람들이 왜 너를 최고라 하는지 알겠더라. 오늘 많이 배우고 돌아간다… "
" 하지만 산 시로에서 볼때는 긴장해야 할거야- "
" 물론이지, 기대하고 있을게 "
한은 자신에게 다가왔던 메시에게 손을 내밀고 있었고 메시는 그런 한의 손을 맞잡고 있었다.
9월 12일, UEFA 챔피언스리그 H조에서 바르셀로나와 AC밀란의 첫번째 대결이 펼쳐졌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AC밀란의 화려한 공격에 바르셀로나는 홈이였던 누캄프에서 패배를 하였다.
이브라히모비치, 이 한, 호나우지뉴, 호비뉴까지 판타스틱4 전원이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득점에 성공하며 밀란의 승리를 이끌었다.
오늘의 경기 MVP는 최전방에 있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에게 돌아갔으며 판타스틱4의 평점은 8.7점대로 거의 비슷했다.
누캄프에서의 승리로 H조의 1위는 AC밀란이 당당히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한의 승리 소식과 함께 대한민국에서는 또 다른 이슈가 터져나왔는데 그가 UEFA 챔피언스리그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펼쳤던 골 세레머니로 자신의 손목에 있던 밴드를 카메라에 비췄고 밴드에 적힌 이니셜이 이슈화가 되고 있었다.
일부 네티즌 수사대는 한이 시즌이 끝나고 대한민국에서의 행적을 되돌아 보며 트워터까지 모든 SNS를 총동원해 ‘Y’의 정체가 누구인지를 수소문하고 있었다.
그리고 한의 세레머니의 당사자인 윤아는 한숨을 내쉬며 기사들을 읽어가고 있었다.
붉어진 얼굴을에 화끈거리는 이마를 만지작 거리는 윤아의 옆에는 서현이 미소를 지으며 윤아를 바라보고 있었다.
" 멍청이, 착용하라고 만들어준건데… 카메라에 들이밀어버리네… "
“ 언니, 결국 사귀시는거에요? “
" 깜짝아- 너 언제왔어-? “
“ 언니가 심각하게 컴퓨터 보고 있길래 왔죠… 축하드려요! “
“ 비밀이야… 아직 언니들한테 이야기 하지마! “
하지만 이미 거실에 있던 멤버들도 모두 기사들을 보았고 윤아와 서현의 방으로 우르르 밀려들고 있었다. 결국 윤아는 같은 멤버인 언니들에게 사실대로 말했고 소녀들은 꺄르르 웃으며 윤아의 연애사를 듣고 있었다.
바르셀로나에서 밀라노로 다시 돌아온 한은 언니들에게 연애사를 탈탈 털린 윤아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
" 바보야! 그러니까 거기다 들이밀면 어떡해! "
" 그냥, 아무생각이 없었어… "
" 여기는 지금 난리 났다니까? "
" 흐음, 아니면 내가 확 기사 내버릴까? "
" 에휴, 니 맘대로 해- 그보다 나는 니가 이제 조금만 부진해도 혹시나 사람들이 욕할까봐… “
" 걱정마, 여자친구 걱정 시키는 일 절대 없을테니까- "
" 말은 잘해요. 어쨌든 너무 고생했어- “
“ 응, 고마워- “
“ 그럼… “
윤아가 전화를 끊으려 하자 한이 윤아를 불렀다.
“ 윤아야 사랑해 “
“ 뭐야, 나도 사랑해- “
한은 그래도 마무리는 달달하게 통화를 끊었고 한도 아이패드를 통해 한국의 소식들을 접하고 있었고 윤아가 그런 반응을 보일만 했음을 알 수 있었다.
스포츠 기사를 넘어서 연애 기사란까지 온통 한의 기사들이 속출하고 있었다. 그만큼 한의 영향력이 대한민국에서 점점 강해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했다.
시간은 흘렀고 11-12 시즌도 절반을 향해 지나가고 있었다. AC밀란의 판타스틱4는 한을 중심으로 새롭게 설계되었고 알레그리 감독의 전술은 2011년의 한해를 가장 빛내고 있었다.
절반의 시즌이 지난 시점에서 4명이 만들어낸 공격포인트는 70개가 넘어가고 있었다. 그중 세리에 득점 1위는 전반기에만 19골을 터트린 이브라히모비치였으며 세리에 어시스트 1위는 10개의 도움을 기록한 한이 있었다.
세리에의 대부분의 기록들과 최고평점 최다 MVP는 판타스틱4에서 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가장 눈에 띄는 기록이라면 AC밀란의 성적이었다. 아직까지 리그 18경기 중 패배가 없었을 정도로 지난 시즌보다 공격력과 수비력의 벨런스가 완벽한 팀이 'AC밀란'이었다.
리그에서 성적 만큼이나 챔피언스리그의 성적은 아주 좋았다. 결국 산 시로에서 마저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를 3-2로 다시 한 번 누르고 조 1위를 달렸고 조별예선 전승을 기록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눈에 띄는 팀들은 AC밀란 뿐만이 아니라 레버쿠젠, PSV, 리버풀. 세팀의 공통점은 엄청난 활약을 바탕으로 이변을 만들어낸 팀들이었다.
각팀의 중심에는 에릭 토레스, 멤피스 데파이, 라힘 스털링까지 모두가 1993년생의 선수들이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들을 보며 가장 애통해 하는 팀은 다른 팀도 아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날이었다. 이 한, 라힘 스털링, 멤피스 데파이, 에릭 토레스 모두가 아스날 아카데미 출신이였다고 한다면 누가 믿겠는가? 하지만 모두 사실이었다.
이미 축구계에는 당돌하고 거침없는 1993년생들의 신드롬이 불어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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