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SSS급 축구스타-27화 (27/150)

제 27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로비로 들어가자 박지성의 은퇴와 함께 주장직에 오른 맏형 차두리가 한을 반겨주었다.

" 안녕하십니까- 이 한 입니다. 잘부탁드리겠습니다 "

" 오오- 일단 관계성은 합격! "

대부분 한의 대표팀 합류를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한이 세리에A에서 보여준 임팩트에 사실 대표팀에 있는 선수들도 이 한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성인대표팀에도 박지성의 이전과 이후가 확실하게 구분이 되는점은 선후배의 수직적문화가 아니라 선후배의 수평적문화였다.

대표팀의 최고참인 차두리가 구자철을 데리고 한의 숙소를 소개해주었고 짐을 정리하는 것을 기다려주었다.

" 여기가 생활하는 동안 네 방이다- 혹시 필요게 있으면 코치님들이나 선배들한테 이야기하면 알려주고 챙겨줄거니까 부담가지지 말고- "

" 감사합니다- "

트레이닝 복장으로 환복한 한은 차두리, 구자철과 함께 훈련장으로 나가고 있었다. 훈련시간이 다되어서인지 선수들은 이미 훈련장에서 몸을 풀고있는 이들도 보였다.

다른 선수들처럼 한도 훈련장에 들어가 몸을 풀고있는 사이 성인대표팀의 조광래 감독과 코치들이 훈련장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 다들 오랜만이지-? 오늘은 너희들에게 소개할 사람이있다. 이미 인사는 나눴겠지만 정식으로 다시한 번 소개하지. 이 한은 앞으로! "

조광래 감독의 말에 뒤에있던 한이 앞으로 나와서 대표팀 선수들에게 정식으로 인사를 건내고 있었다.

" 반갑습니다, 이 한 입니다. 앞으로 잘부탁드리겠습니다 "

짝짝짝- 짝짝짝-

" 다들 누군지는 알테고 대표팀에 적응하는데 시간도 필요할테니까 다들 잘 챙겨주도록- "

조광래 감독의 말이 끝나고 본격적인 A매치를 위한 훈련이 시작되었다.

처음 성인대표팀에 올라와 임하는 훈련은 비교적 한에게 익숙한 훈련들이었고 굳이 AC밀란과 다른점이라면 한국어로 훈련을 받는 것외에는 똑같았다.

대한민국의 포메이션은 AC밀란과 같은 4-2-3-1 포메이션이었다. 하지만 한도 자신이 대한민국에서 어떤 위치에서 뛰게 될지에 대해서는 아직 조광래 감독과의 이야기가 없었기 때문에 알 수 없었다.

" 아깝네… "

" 한이는 훈련이 끝나고 사무실로 따라오도록- "

" 네, 알겠습니다- "

선수들을 한명씩 지나가며 지도하던 조광래 감독은 슈팅훈련을 하며 돌아오던 한에게 지시하고 있었다.

세계적으로도 독일은 수비라인을 올리고 중원을 지배하는 압박과 한방을 결정지을 공격까지 완벽한 벨런스를 가지는 팀이었다.

선수비와 역습을 노려야 하는 대한민국의 입장에서는 선수들의 빠른 전개와 역습 위주의 전술로 독일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 더 빨리! 앞으로 밀어주란 말이야- "

조광래 감독의 외침과 함께 선수들이 세트피스 이후로 역습의 전환을 동시에 연습하며 모의 훈련을 하고 있었다.

" 흥민아- "

세트피스 상황에서 홍정호가 공을 거둬내고 있었고 기성용이 홍정호가 거둬낸 공을 가지고 몸을 돌려 사이드라인으로 빠지는 손흥민에게 공을 연결하고 있었다.

타다다다다다닥-

공을 잡은 손흥민이 올라가기 시작하자 중앙에서는 한이 뛰었고 반대편에서는 이청용이 뛰고 있었다.

" 한아- "

달려오는 김정우를 보며 손흥민은 중앙으로 치고나가는 한에게 패스를 주었고 한은 이용래의 압박을 특유의 턴으로 재쳐내고 있었다.

이어지는 이정수의 위치를 파악하고 아직 수비라인이 올라오지 않자 한은 손흥민과 이청용을 향해 패스하기 보다 드리블로 계속 치고나가기 시작했다.

" 그냥 들어온다- 막아! "

곽태휘와 이정수의 센터백 조합은 벽과 기술의 적절한 벨런스를 가진 대한민국 최고의 센터백 조합이었다.

결국 한이 계속해서 드리블로 내려오자 수비를 위해 이정수가 앞으로 전진하는 순간 한의 센스가 나타났는데 로빙패스로 뒤를 돌아가는 이청용에게 정확히 떨어지고 있었다.

톡-

" 한, 나이스 패스! "

펑-

이청용의 왼발 슈팅에 정성룡이 몸을 던져봤지만 가볍게 골망을 흔들고 있었다.

" 너 진짜 잘하긴 한다- "

" 형이 마무리 잘해주신거죠- "

" 짜식- "

한의 로빙패스로 골을 성공시킨 이청용이 한에게 다가와 머리를 쓰다듬으며 칭찬하고 있었다.

훈련을 지켜보던 코치진들도 처음에 한이 사이드라인으로 빌드업을 포기하고 드리블을 칠때만 해도 조광래 감독의 눈치를 살폈다.

혹시라도 무리한 드리블로 템포를 끊을 경우 역습이 실패했겠지만 한의 드리블은 템포를 죽이거나 끊기는 커녕 망설임 없는 드리블로 오히려 템포를 높혀버렸다.

선수들은 한이 처음 대표팀에 소집되었지만 거침없는 플레이와 탈압박 능력에 진심으로 감탄하고 있었다.

특히나 대한민국의 월드컵 4강의 주역이었던 설기현과 이운재가 성인대표팀의 코치로 있었는데 두사람은 한의 실력에 상당히 감탄하고 있었다.

" 형님, 대표팀에 물건하나 들어왔는데요? "

" 이야, 그러게 말이다- 확실한건 이때까지 대한민국에 없었던 스타일이긴 하네… 전진 탈압박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나오다니… "

차범근 이후에 최고라 평가받던 안정환도 전진 탈압박으로 올라가는 경우는 흔치 않았다. 한이 등장하기 전에 대한민국에 국보급 재능이라 칭찬받으며 등장한 손흥민에게서도 보이지 않았던 플레이가 한에게서 나타나고 있었다.

" 크흠… "

한의 모습을 지켜보던 조광래 감독은 코치진들의 반응을 살펴보고는 헛기침을 하며 계속해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어지는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한의 재능은 두각을 나타내고 있었다.

기성용의 코너킥에 페널티박스는 난전의 상황이 되었고 곽태휘의 수비에 튕겨져 나온 공을 구자철이 가로채기에 성공했고 돌아나오는 손흥민에게 공을 밀어주었다.

" 흥민아, 그냥 때려! "

" 너무 많아요- "

구자철은 그냥 슈팅을 날리라 외쳤지만 손흥민은 수비벽이 너무 많아 쉽사리 슈팅을 때리지 못했고 그때 돌아나오는 한에게 패스를 주었다.

툭-

" 형, 리턴이에요! "

한은 손흥민에게 외치며 자신에게 오는 공을 잡아 박스 안으로 들어갔고 수비의 시선이 한에게 향하자 한은 골문의 바로 앞으로 패스를 주었다.

펑-

그러자 한의 패스와 동시에 조용형의 뒤로 돌아가는 손흥민의 깔끔한 마무리까지 한과 손흥민은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고 있었다.

" 이 한, 진짜 나이스! "

손흥민은 마무리를 하자마자 한에게 달려가 어깨동무를 하며 한의 플레이를 칭찬하고 있었다.

한과 손흥민은 웃고 있었고 그런 두사람을 뒤에서 지켜보는 이들도 있었다.

" 와, 대박이네… "

" 자철아 긴장해야겠다-? "

" 하아- "

소문난 절친인 구자철과 기성용은 진심으로 한과 손흥민의 호흡을 보며 감탄했고 기성용은 한과 비슷한 포지션의 구자철에게 장난을 치고 있었다. 하지만 대표팀 내에서 한의 경쟁자라함은 구자철보다는 조광래 감독의 애제자 윤빛가람과 경쟁할 가능성이 많았다.

모든 훈련이 끝나고 선수들은 주어진 여가시간을 활용하기 위해 잠깐 외출을 하는 선수들도 있었고 일찍 저녁을 먹는 선수들도 있었다.

하지만 한은 훈련이 끝나고 소집 첫날이었기 때문에 조광래 감독과의 면담이 있어 NFC 본관 2층에 있는 사무실로 향하고 있었다.

본관 2층에 위치한 사무실에는 조광래 감독이 한을 기다리고 있었고 한이 도착하자 면담실로 이동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 오늘 훈련은 어땠어? 할만했나? "

" 걱정보다는 기대하는 마음으로 대표팀에 왔는데 역시 너무 좋았습니다 "

한의 말에 조광래 감독은 특유의 미소를 지으며 말하고 있었다.

" 그래, 코치들도 칭찬을 많이 하더구나- 대표팀이야 차차 적응하면 될테고 앞으로 전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훈련장에서 많은 이야기를 하겠지만 이번에 너를 소집한 이유는 어린나이에도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어서 직접 확인해보고 싶어서 소집했으니까 너무 긴장하지 말고 잘적응해서 대표팀이 어떤 곳인지 많이 배워갔으면 좋겠다- "

" 네, 감사합니다 "

" 아, 숙소는 확인했겠지만 NFC에서는 1인 1실이고 원정을 가게되면 2인 1실이니까 참고해두고 오늘 하루도 마무리 잘하고 내일 훈련때 보자- "

" 네, 감독님. 처음이었는데 배려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조광래 감독과는 특별한 이야기를 나누기보다 소집한 이유와 적응에 관한 이야기만 나누며 어찌보면 형식적인 이야기가 주였다.

한이 나가자 코치들의 보고서를 살피더니 이내 보고서를 덮고는 자리로 돌아가고 있었다.

" 하아… "

조광래 감독은 마치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에 직면한 사람처럼 깊은 한숨을 뱉고 있었다.

며칠간 계속되는 훈련을 통해 한국대표팀은 이번에 새롭게 소집된 한과 호흡을 다져갔고 독일대표팀도 시차에 적응해 무리없이 한국과 A매치를 준비하고 있었다.

드디어 A매치의 날이 다가왔고 한국 축구팬들은 대한민국과 독일의 A매치를 보기 위해 속속히 서울에 있는 월드컵 경기장으로 모여들었는데 1994년, 2002년 월드컵과 2004년 A매치 이후로 또다시 한국에서 열리는 독일전에 많은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었다.

축구팬들은 한국이 월드컵에서 2차례 패배했지만 A매치에서 승리를 했던 전적이 있기에 이번에도 한국대표팀이 선전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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