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SSS급 축구스타-25화 (25/150)

제 25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두사람은 아직 차가 없기 때문에 한은 윤아를 데리러 반포에서 잠실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할 생각이었다.

" 이제 택시타니까 한 35분 정도 걸리지 않을까? "

" 알았어- 조심히 와! "

윤아에게 택시를 탔다고 연락을 하고 잠실에 위치한 윤아의 숙소를 향해 출발하고 있었다.

오후 1시가 다되어가고 있었고 잠실로 넘어간 한은 잠실에서 윤아와 놀기로 하였고 점심은 적당한 분위기에 한적한 양식 레스토랑을 방문하고 있었다.

" 어때? 분위기 괜찮지? "

괜히 윤아는 레스토랑을 가르키며 어제 한이 주었던 팔찌를 보여주고 있었고 한도 모를래야 모를 수가 없었다.

얼굴에 미소가 가득한 한과 윤아는 선글라스를 쓴채로 직원의 안내에 따라 독립된 공간을 이용했다.

" 히든 스테이크 박스 하나랑 로제 파스타로 하나하고 목살 필라프로 하나 부탁드릴게요! "

능숙한 윤아의 주문에 한은 가만히 모습을 지켜보고는 직원이 떠나자 선글라스를 벗고 있었다. 그리고 윤아는 갑자기 생각났다는 듯이 자신이 활동하며 예능에 나갔을 때 이야기를 한에게 들려주었다.

하하하하하하-

두사람이 웃으며 이야기를 하고있을 무렵 주문했던 음식이 나오고 있었고 황급히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다.

윤아는 소녀시대라는 국내 정상급 걸그룹이있기 때문에 괜한 스캔들로 선글라스를 썼지만 한은 굳이 선글라스를 쓸 필요가 없었음에도 윤아를 배려하기 위해서 함께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다.

외국에서 다닐때와는 확연히 다른 만남에 불편할 수 있었지만 한은 전혀 그런 내색도 하지 않았다.

" 어때, 괜찮아? "

한이 스테이크를 잘라 윤아에게 주었고 윤아도 한입 먹으며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었다.

" 대박, 여기 엄청 맛있어- "

" 오늘 오후에는 뭐할꺼야? "

" 내가 오늘 뭐하고 놀지 생각해봤는데 혹시 축구장 가본적 있어? "

한의 말에 윤아는 고개를 흔들었지만 답하고 있었다.

" 한번도 안가봤는데 가보고 싶기는 했어- "

누군가에게 관심이가고 호감이 생기면 그사람의 행동이나 관심사에 더욱 다가가게 되었고 윤아는 한에게 경기장에 가고싶다고 말했다.

" 오, 진짜? "

한도 윤아가 고개를 흔들때만 하더라도 괜히 말을 꺼냈나라고 생각했지만 이어지는 윤아의 대답에 기분이 좋아져 오후의 일정을 이야기해주고 있었다.

" 사실 서울 경기장에서 오늘 내 친구가 경기에 나오거든? 그래서 같이가서 보면 어떨까하고 생각하긴 했었어- 대신 끝나고 저녁에는 너가 하고싶은거 하자 "

한의 말에 윤아도 흔쾌히 동의했고 3시 45분에 서울 경기장에서는 FC서울과 성남FC가 매치를 기다리고 있었다.

점심을 해결하고 커피를 사들고 석촌호수를 한바퀴 돌며 산책을 하고는 택시를 잡아 마포구로 넘어가고 있었다.

FC 서울의 경기장에 도착한 한과 윤아는 경기장을 방문하는 묘미를 느끼기 위해 간식거리를 사들고 들어가고 있었다.

" 어떤거 먹을래? "

" 그래도 치맥이 제일 무난하지 않을까? "

" 치맥세트로 한다? "

윤아의 결정에 한이 경기장에 있는 매점에서 치맥 2인세트를 구매했고 경기장 안으로는 사람들이 북적이는 통에 한은 무의식적으로 뒤에 따라오는 윤아의 손을 잡고 있었다.

" 사람이 너무 많아… "

" 내 뒤에 꼭 붙어있어- "

한은 윤아를 한번 보고는 다시 많은 인파들을 뚫고 올라가고 있었고 윤아는 말없이 한을 따라가고 있었다.

관중석에 도착한 한과 윤아는 짐을 풀어두고 경기장을 둘러보고 있었다. 제법 많은 관중들이 경기를 보기위해 입장했는데 K리그 위상도 위상이지만 리그 1위와 3위의 싸움이기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었다.

" 밖에서도 사람들이 복잡하더니 생각보다 사람이 많이왔네? "

" 응, 나도 이정도라고는 생각도 못했어 "

한이 관중석부터 그라운드와 벤치까지 하나씩 설명하는 사이 경기를 시작하기 위해 선수들이 입장하고 있었다.

" 한아 친구는 어딨는거야? "

선수들이 입장하기 시작했고 전광판으로 FC서울의 선수들부터 시작해서 성남FC 선수들을 비추어가고 있었다.

" 잠시만 기다리면 나올거야- "

그리고 성남FC를 비추며 황의조의 얼굴이 나타나자 경기장에는 많은 팬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있었다.

" 지금 화면에 비치는 녀석이 내 친구- "

" 아아… "

" 이제 경기가 시작할테니까 치맥도 시작할까? "

한의 말에 윤아가 고개를 끄덕였고 자리에 앉아 무릎위에 박스를 받쳐두고 함께 치킨을 입에 물고 있었다.

경기장에는 관중들의 응원소리와 함께 경기가 시작되고 있었다.

처음보는 사람들도 재미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시작부터 치열한 양상으로 두팀은 경기를 펼쳐가고 있었고 관중석에서는 한창 파도타기가 이어지고 있었다.

" 야, 온다- 준비해- "

" 꺄아아아- "

환호성을 지르며 다가오는 파도타기에 한과 윤아도 관중들과 함께 일어나고 있었다.

전반 26분, 성남의 공격이 펼쳐졌고 중심에는 역시 황의조가 있었다. 조동건의 패스를 받은 황의조는 김치우의 마크를 등에지고 골문을 향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펑-

제법 위협적인 슈팅이었지만 서울의 김용대 골키퍼가 가까스로 황의조의 슈팅을 쳐내고 있었다.

황의조의 슈팅이 서울의 골문을 날아가는 순간 한과 윤아도 잡고있던 치킨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 걸렸다- "

" 와, 아쉽다… "

한은 황의조의 슈팅을 보며 골이라 생각했지만 아쉽게도 서울의 골망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 잘하지, 내친구야- "

한의 자랑에 윤아는 경기장과 한을 번갈아보더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 내 눈엔 니가 잘해보여 "

" 푸흡, 아니 친구이야기… "

" 농담이야- "

K리그는 대부분의 경기가 높은 수준으로 올라왔지만 경기의 전체적인 전개가 느린편이라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조금은 지루해질 수 있었다.

한은 친구의 경기도 봐야했고 옆에있는 윤아도 살펴야했다.

" 힘들지? 괜찮아? "

한의 물음에 윤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경기를 관람하고 있었다.

전반전이 끝이나고 후반전이 시작한지 20분이 흘렀지만 여전히 두팀은 서로의 골망을 흔들기는 커녕 점점 템포가 줄어들고 있었다.

관중들이 지쳐갈즈음 고요한의 공격을 박대기가 차단하며 성남FC의 역습이 시작되고 있었다. 박대기는 정성룡을 향해 백패스를 시도했고 K리그에서도 골키퍼 가운데 킥이 정확하기로 소문난 정성룡의 킥이 전방을 향해 뛰어가는 조동건에게 떨어지고 있었다.

조동건은 페널티박스 앞으로 달려가던 황의조를 향해 간결한 패스를 주었다.

" 황의조, 부탁한다! "

황의조는 공을 잡으려 발을 뻗었고 그때 황의조의 시야로 FC서울의 김동우가 슬라이딩 태클을 시도하고 있었다.

" 어어… "

역습찬스에 모두의 시선이 그라운드로 향했고 공을 가지고 있던 황의조는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태클을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발목을 강타하고 있었다.

" 으아아아악- "

경기장에 울려퍼지는 황의조의 비명소리에 경기는 잠깐 중단되고 있었다.

상황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던 한과 윤아도 놀랐던지 자리에 일어났고 한은 진심으로 깜짝놀란 얼굴이었다.

" 태클이 너무 깊었어- "

너무 깊었던 슬라이딩 태클에 주심은 김동우에게 레드카드를 꺼내들었고 쓰러져있던 황의조에게 성남FC의 의료진들이 긴급히 투입되었다.

" 아아아악- "

" 어머, 어떡해? "

발목을 잡으며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한이 관중석에 앉아 상황을 지켜보며 안절부절하고 있었다.

" 가봐야하는거 아니야-? "

" 아무래도 내려가봐야겠어… "

결국 성남의 의료진들이 황의조를 들어 의무실로 옮기고 있었다.

너무나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에 성남FC의 신태용 감독의 얼굴은 굳어 있었고 황의조를 대신해 정세빈을 투입시키고 있었다.

의무실에 도착한 성남FC의 의료진들은 쓰러진 황의조의 발목 상태를 정밀하게 재차 확인하고 있었다.

" 상당히 깊게 눌린거 같은데… "

의료진들이 진료를 하는사이 박제덕 체력코치가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 최팀장, 병원으로 옮겨야지 않겠나? 감독님께는 내가 말씀드리겠네… "

" 아아아, 코치님… "

황의조는 지금 자신의 발목 상태가 상당히 심각한 상태임을 누구보다 잘알았다.

" 임마, 걱정하지마- 아무런 문제없을거야… "

의료진들에 의해 사설 엠뷸런스로 옮겨지는 황의조의 눈에서는 작은 눈물이 고이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누구보다 안타까워하는 박제덕 코치는 씁쓸한 얼굴로 경기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사실 언론에는 비공개 상태였지만 황의조에게는 볼프스부르크, 웨스트햄, 아스톤빌라, 말라가 등의 4대 리그에서도 중위권과 중하위권의 팀들이 황의조와 계약을 조율하고 있는 상태였다.

어쩌면 태클로 인해 큰 부상이 아니라면 언제든 이적할 수 있겠지만 큰 부상이라면 황의조의 유럽진출이 좌절되는 그러한 상황이었다.

" 하아… 씨발- "

엠뷸런스로 향하며 내뱉은 욕설은 황의조의 심정을 대변하고 있었다. 그가 그러한 행동을 보인 이유는 아파서도 아니었고 억울해서도 아니었다. 그가 눈물과 함께 짜증을 낸 이유는 한치도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이 주어진 것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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