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3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5년간 세리에A를 지배했던 인터밀란을 재치고 우승을 차지한 AC밀란. VIP 관중석 중앙에는 AC밀란의 구단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가족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내려다보는 장면도 카메라에 포착되고 있었다.
그리고 모두가 간절히 원하던 우승컵 '스쿠데토'가 그라운드 위로 들어오고 있었다. 관중석에 있던 로쏘네리의 팬들의 함성도 줄어들었고 우승컵 '스쿠데토'가 가운데로 들어오고 있었다.
단상에 우승컵이 도착하자 그라운드의 입장통로에서 알레그리 감독을 필두로 미하일로비치 수석코치와 뒤를따라 깔끔하게 유니폼을 갈아입은 23명의 선수들이 걸어나오자 관중석에서는 뜨거운 환호와 박수소리로 우승자의 입장식을 기념했다.
한과 함께 걸어가는 호나우지뉴와 호비뉴.
" 정말 꿈만같아 "
" 나도 믿기지가 않아 "
" 현실이라고! 우리가 우승한거야아아아! "
여전히 흥분상태인 호비뉴를 보며 선수들이 저마다 미소를 지었다.
" 한, 첫우승이지? 축하해 "
" 아직 믿기지가 않아. 우승컵을 들어봐야 실감날 것 같은데? "
" 한, 하지만 얼타는 표정은 단상 위를 올라가기 전에 날려버리라구. 모든 이들이 지켜보는 자리니까… "
그리고 알레그리 감독부터 단상위로 올라가기 시작했고 이탈리아 세리에A 협회의 회장이 직접 감독과 스텝, 선수들의 목에다가 금메달을 걸어주고 있었다.
모든 선수들이 차례로 단상위로 올랐고 마지막으로 AC밀란의 주장인 암브로시니의 목에 메달이 걸렸고 그와 동시에 전달받은 '스쿠데토'를 암브로시니가 두손을 높이들어 올렸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산 시로에는 엄청난 함성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폭죽들이 터져나오고 있었다.
밀란의 선수들은 우승컵을 들기위해 너도 나도 손을 뻗고 있었고 선수들은 차례대로 한번씩 우승컵을 들어올려보고 있었다.
한참의 기다림 끝에 한에게도 우승컵이 다가오고 있었다.
" 우승컵인 스쿠데토구나… "
한은 두팔을 높이 뻗어 우승컵을 힘차게 들어올리고 있었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5년간 지배해온 세리에의 왕좌가 바뀌는 역사적인 순간이었고 모두를 놀라게하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려 세리에A의 챔피언이 되었다.
<한센세이셔널 마침내 이탈리아의 정상에 서다>
한국인 최초로 세리에A 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선수가 나왔다. 바로 AC밀란의 '이 한' 이었다.
이 한은 경기를 뛰는동안 8번의 선발과 9번의 교체로 경기에 나섰다.
총 17경기에 출장하여 3번의 MVP와 7골 7어시스트로 막 데뷔한 신인답지 않은 엄청난 실력을 보여주었다.
세리에A 후반기에 깜짝 등장하여 알레그리 감독의 비밀병기로 모습을 드러내 중요한 순간마다 골과 함께 판타스틱한 플레이로 로쏘네리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결국 세리에A 우승컵까지 들어올렸다.
한센세이셔널 '이 한'은 데뷔와 동시에 세리에A 우승이라는 엄청난 타이틀을 지니게 되었으며 이탈리아와 로쏘네리가 사랑하는 최초의 한국인이 되었다.
한창 주가가 폭발하며 대한민국 축구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르는 한의 AC밀란 유니폼의 매출마저 단기간에 역대급 수직상승을 달리고 있었다.
언론에서는 '이 한'을 반드시 대한민국 국가대표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을 정도로 이 한 신드롬이 펼쳐지고 있었다. 그런 언론의 분위기에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조광래 감독은 6월과 7월의 A매치 선수명단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었다.
파주NFC, 조광래 감독이 다가오는 A매치의 선수명단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장이었다.
" 먼저 6월과 7월에 열릴 A매치 23인의 선수명단을 발표하겠습니다 "
조광래 감독의 선수명단이 발표를 앞두자 기자들은 각자 나름대로 정리해둔 유력후보들을 기사에다 이리 쳐두며 조광래 감독의 발표를 듣고 있었다.
" 곽태휘(교토), 구자철(볼프스부르크), 기성용(셀틱), 김보경(오사카), 김용대(서울), 김정우(전북), 김진현(오사카), 박주영(AS모나코), 손흥민(함부루크SV), 유병수(인천), 윤빛가람(경남), 이용래(수원), 이정수(알 사드), 이청용(볼튼), 정성룡(성남), 조용형(알리아), 지동원(선더랜드), 차두리(셀틱), 최효진(상무), 황재원(수원), 홍정호(제주) 그리고 새롭게 대표팀에 합류하게 될 2명의 선수들이 있습니다. 황의조(성남FC), 이 한(AC밀란) 입니다 "
A매치 선수명단이 확정되자 실시간으로 국내축구란에 기사들이 올라왔고 많은 대한민국 축구팬들의 관심사인 이 한의 성인대표팀 합류 소식이 확정되었다는 기사가 줄줄이 올라오고 있었다.
" 마음은 선수들을 일찍 소집하고 싶지만 해외의 리그와 달리 아직 K리그가 진행중인 만큼 소속팀과 합의하에 6월 13일로 최종소집일을 결정했습니다 "
" 감독님, 새롭게 추가된 얼굴들은 황의조, 이 한 밖에 없습니다. 혹시 전술적인 변화를 염두하고 선발하셨습니까? "
" 어린나이에 두선수가 최근 국내와 해외에서 이슈가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두선수를 위해 전술을 바꿀 생각은 없습니다. 또 두선수를 소집한 이유는 대표팀이 어떤 곳이며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
" 대표팀에 대한 의미를 알려주기 위해 소집했다고 하셨지만 국내축구 팬들이 이 한 선수에게 거는 기대가 상당히 큽니다. 이번 A매치에서 이 한이 어떤 역할을 맡을지 조금만 알려주실 수 없습니까? "
" 아직 선수를 직접적으로 만나지 못했기 때문에 선수의 역할에 대한 평가는 아쉽지만 어려울 것 같습니다 "
" A매치를 통해 독일과 아르헨티나를 상대하게 될텐데 마지막으로 소감 한마디 해주십시오 "
" 이번 A매치는 한국축구의 수준을 점검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확신하는 것은 이번 계기를 통해 한국축구가 한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조광래 감독의 결의를 다지는 말을 끝으로 인터뷰는 종료되었다.
밀라노, 아침일찍 일어난 호나우지뉴와 달리 음주문화가 익숙하지 않았던 한은 전날 구단의 선수들과 우승 세레머니로 진탕 술을 마시며 유흥을 즐기다보니 해가 중천에 떠서야 눈을 뜰 수 있었다.
" 으으으- 속쓰리네 "
" 한, 이제 일어난거야? 얼른 속부터 채우고 짐챙겨- "
호나우지뉴는 만취했던 한을 위해 죽과 숙취해소제를 준비해주었다.
" 아으으으 "
한은 호나우지뉴 덕분에 점심을 간단히 해결하고 짐을 싸기 시작했다. AC밀란은 우승한 선수들을 위해 구단에서 미리 티케팅한 비행기를 타고 편안하게 자신들의 가족들이 있는 조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주었다.
" 밑에 호비뉴가 도착했다는데? "
" 10분 안에 끝낼게 "
어차피 집에 들어올 때부터 큰짐이 없었기 때문에 몇가지만 챙기고 나니 특별히 한국에 다시 가져갈 짐은 없었다.
" 지금 내려갈게! "
마지막으로 한이 내려오자 밖에는 호비뉴의 벤틀리가 대기하고 있었고 조수석에는 파투가 동석해 있었다.
" 한은 생각보다 짐이 없네? 트렁크에 올려 "
" 알겠어, 그런데 실바는 안보이네? "
짐을 올리던 한의 물음에 호비뉴가 말했다.
" 먼저 가족들하고 휴양지로 떠났어 "
" 끝나자마자 바로 떠났구나 "
" 자, 우리도 공항으로 가자! "
" 짜쓰, 드디어 집으로 간다아아아! "
언제나 집으로 가는 발걸음은 가벼웠고 한시간이 걸려 도착한 공항에서 한은 파투, 호비뉴, 호나우지뉴와 헤어졌고 밀라노 대한항공 라운지로 향하고 있었다.
라운지에 도착하자 직원의 안내에 따라 빈자리에 앉아서 기다리기를 30분이 지날즈음에 한에게 직원 한명이 다가오고 있었다.
" 누나, 여기야- "
" 너무 고생했어. 이제 탑승수속 시작하니까 얼른 가자 "
" 아, 누나- 피곤한데 기내식은 안먹을래 "
" 참나, 그러니까 적당히 마시시! 일어나서 배고프면 언제든 말해 "
" 응, 알겠어. 아, 도착하면 저녁에 집에 들어올꺼지? "
" 당연하지, 기다리고 있어 "
한의 귀국을 확인하고 스케줄을 조절해 밀라노행 스케줄을 맡았던 지선이 한의 탑승수속을 도와주고 있었다.
AC밀란에서 준비한 퍼스트클래스 좌석에 앉은 한은 아이폰을 꺼내 메세지를 보내고 있었다.
'이제 출발할거야. 16시간 뒤에 인천에 도착해'
'알겠어, 입국장에서 기다릴게. 면세점에서 물건은 찾았지?'
'당연히 챙겨놨지'
'땡큐, 도착하면 연락해!'
한이 귀국한다는 소식에 윤아가 인천까지 직접 자신의 차로 픽업해주기로 약속했었고 한은 미리 출발하기 전에 윤아에게 알려주었다. 메세지를 하는 내내 한의 입가에 미소는 떠나지 않았다.
모든 탑승이 끝나자 비행기는 이륙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반갑습니다… (중략)… 대한민국 인천까지 즐거운 여행 되시기를 바랍니다'
퍼스트클래스의 장점은 독립적인 공간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었고 비행기가 이륙하자 문을 닫고 지선의 도움으로 침대로 세팅을 하고 세개의 창문으로 하늘위에 떠있는 밖을 보더니 설레는 마음을 뒤로하고 잠에 빠지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