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SSS급 축구스타-22화 (22/150)

제 22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치열한 밀란과 로마의 경기가 이제 막바지를 향해가자 벤치에서 미하일로비치가 알레그리 감독에게 뛰어나와 말했다.

" 감독님, 방금 인테르가 5-0으로 경기가 끝났다고 합니다 "

" 한골이 더 나왔군? 알겠네- "

만약 인터밀란이 4-0으로 끝났다면 한골만 터트리면 다시 역전이었지만 5-0으로 경기가 끝나며 AC밀란은 총득점 80점으로 인터밀란 81점이기에 두골을 터트려야 했다.

미하일로비치의 말을 듣고도 아무런 표정의 변화도 없이 경기장만 바라보는 알레그리 감독.

최선을 다해 뛰었던 AC밀란의 선수들은 3골 밖에 터트리지 못했다는 아쉬움과 혹시라도 인터밀란이 5골 차이로 경기를 마무리하면 어쩌지라는 상상을 하고 있었다.

삐익-

부심이 들어 올린 전광판에는 마지막 5분이 주어지고 있었고 추가시간을 확인한 알레그리 감독의 얼굴에서는 많은 생각이 지나가고 있었다.

인터밀란이 경기를 펼치던 경기장에서는 점점 함성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사실 인테르의 분위기는 거의 우승을 차지했다는 분위기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는데 이유는 5분의 시간안에 설마 밀란이 로마에게 골을 성공시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며 인테르의 선수들은 경기장 주위를 돌며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었다.

사실 열정넘치는 로쏘네리의 침묵이라는 반응을 보며 AC밀란의 선수들도 흘러가는 상황을 보면 눈치챌 수 있었다.

" 하아… "

전방에 있던 이브라히모비치가 가장 많이 느낄 수 있었다. 팬들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경기를 하면서 후반 70분이 지나가면서부터 점점 응원의 열기가 식어가고 팬들의 절망섞인 모습을 바라보았다.

" 포기하지는 말자… "

그리고 공격진을 이끌어가던 호나우지뉴도 많은 경험으로 인터밀란이 이미 5골을 넘어섰음을 눈치챌 수 있었고 어쩌면 대부분의 AC밀란 선수들은 짐작할 수 있었다.

5년이라는 시간동안 세리에를 지배하는 라이벌 인터밀란을 꺾고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간절함이 산 시로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추가시간을 보고 5년만에 다시 우승컵에 도전하는 AC밀란의 모습을 지켜보던 어린 팬들의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기도 했지만 응원의 열기가 식어있던 관중석을 향해 암브로시니가 외쳤다.

" 포기하지마- "

알레그리 감독은 모습을 돌려 관중석을 향해 다가가 외치고 있었다.

" 관중석은 뭐하는가-! 너희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에게 고작 패배자의 모습을 보여주려가-?! 진짜 AC밀란의 팬들이라면 더욱 큰소리로 응원하란 말이야! "

알레그리 감독의 관중석을 향한 외침을 보았던 한 팬의 입에서 'INNO MILAN'이라는 응원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너도 나도 절망감에 빠져있던 로쏘네리들은 힘차게 응원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Milan Milan solo con te '오직 밀란과 함께'

Milan Milan sempre per te '항상 밀란을 위해'

Camminiamo noi accanto ai nostri eroi '우리는 영웅의 곁에 함께 걷습니다'

sopra un campo verde sotto un cielo blu '푸른 하늘 아래, 녹색 필드 위에서'

conquistate voi una stella in piu '밀란은 또 하나의 빛나는 별을 획득합니다'

a brillar per noi '바로 우리들을 위해서'

e insieme cantiamo '우리는 함께 노래합니다'

Milan Milan solo con te '오직 밀란과 함께'

Milan Milan sempre per te '항상 밀란을 위해'

산 시로에 울려퍼지는 응원가를 듣는 선수들은 다시 한 번 투지를 불사르기 시작했다.

후반 90분(5), 밀란의 코너킥이 주어졌고 사이드라인에 있던 알레그리 감독은 전원 공격을 올리고 있었다.

" 암브로시니, 모두에게 전해라- '전원공격' 주어진 시간은 5분이며 우승까지 단 두골이다 "

알레그리 감독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인 암브로시니가 코너킥을 준비하는 사이 선수들에게 알레그리 감독의 지시를 전했다.

" 후우, 두골이라… "

한과 호나우지뉴는 서로 눈이 마주치고 있었고 지금의 상황을 두고 괜스레 웃음이 나오고 있었다.

코너킥 키커에는 피를로가 준비했다. 침착하게 피를로는 로마의 페널티박스 안으로 코너킥을 올렸고 모든 선수들이 피를로의 킥에 맞게 뛰었다.

펑-

높은 제공권으로 이브라히모비치는 로마의 골문을 향해 헤딩을 시도했다.

탱-

이브라히모비치의 헤딩이 골문을 향해 날아가자 세르지오 골키퍼가 다시 한 번 엄청난 반응속도로 선방을 펼치고 있었다.

키퍼의 손에 튕겨진 공은 페널티박스 어딘가로 흘렀고 모든 선수들이 흐르는 공을 살피고 있을적에 튕겨져 나오는 공을 향해 누군가 달려오고 있었다.

" 한, 마무리야! "

누가 외치는 소리인지도 분간할 수 없을 정도의 난전 속에서 한은 이를 악물고 왼발 인사이드로 로마의 골문을 향해 공을 날렸다.

펑-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한의 슈팅이 로마의 골망을 흔들고 있었고 경기장에는 엄청난 함성소리가 울려퍼졌다.

" 한골 남았다- "

골 세레머니는 중요하지 않았다. 골망에 있던 공을 주워서 센터서클에 가져다 두는 한.

이제 남은 잔여시간은 3분 정도였다.

후반 90분(5), 이미 패배가 확정된 순간에도 프로패셔널함은 여기서 나타났는데 로마는 끝까지 밀란을 향해 공격을 시도했다. 데로시가 공을 잡았고 밀란의 골문을 향해 뛰어가고 있었다.

타다다다다닥-

그때 데로시의 볼을 슬라이딩 태클로 차단하는 암브로시니.

암브로시니는 자신보다 확실하게 볼 배급을 할 수 있는 피를로에게 공을 주자 선수들이 로마의 진영으로 일제히 올라가고 있었다.

전진하는 플라미니가 피를로의 패스를 받았고 플라미니의 패스는 측면으로 돌아가는 파투에게 향했다.

툭-

" 파투, 부탁한다 "

사이드라인을 돌파하는 파투는 페널티박스 안으로 다시 한 번 크로스를 날리려 했지만 이미 너무나 많은 선수들이 들어와있었다.

한골에 의해 우승의 방향이 결정되었기 때문에 파투는 신중하게 숨을 고르고 있었고 그때 파투의 시야에 반대편에서 페널티박스 밖으로 돌아나가는 한의 모습이 보였다.

" 한, 믿을게… "

펑-

파투는 반대편에서 페널티박스 밖으로 나오는 한을 향해 빠르고 강한 패스를 주었다.

모든 선수들의 시선이 페널티박스 밖으로 향했고 모두가 한의 이름을 외치고 있었다.

" 한, 마지막이야 "

잔여시간이 끝이났고 공을 잡은 한의 공격이 마지막 공격이 될 것이었다. 이제 선수들은 공을 잡은 한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 직접 해결한다… "

경기장에 있는 모든 이들은 한이 공을 잡는 순간부터 침묵으로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었고 전세계 세리에A를 시청하는 모든 사람들의 이목이 마지막 한의 공격을 집중하고 있었다.

꿀꺽-

로마의 수비가 뛰어오자 오른발로 침착하게 공을 쳐내는 한.

그리고 한에게 달려드는 데로시의 모습에 반대발로 다시 한 번 공을 쳐냈고 페널티박스 안으로는 정확히 골키퍼와 정말 작은틈의 왼쪽 포스트만 보이고 있었다.

" 깔아차면 막힐거야… "

한의 시선은 세르지오 골키퍼와 왼쪽 포스트를 번갈아 보더니 고개를 올려 왼쪽 상단을 바라보았다. 망설이면 로마의 수비에 막힐 수 있었다.

펑-

한의 발끝을 떠난 공은 그대로 로마의 왼쪽 상단구석을 향해 날아갔다.

출렁-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마지막까지 자신의 슈팅궤적을 지켜보았고 공이 로마의 골망을 흔드는 순간 한은 고함을 지르며 유니폼을 집어던지고 로쏘네리의 관중석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 으아아아아아아! "

마지막 골이 터지자 밀란의 모든 선수들 한을 따라 로쏘네리의 관중석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고 벤치의 선수들과 코치들도 자리에 일어나 한이 달려간 로쏘네리의 관중석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 하아아아안! "

" 미친, 우리가 해냈다고! "

" 우승이야아아아아! "

선수들은 저마다 고함을 지르고 일부는 관중석 가까이에 다가가 관중들과 함께 열광하고 있었고 모두가 한의 슬라이딩 세레머니 위로 함께모여 열광하고 있었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산 시로에는 엄청난 함성과 함께 흥분의 도가니가 펼쳐지고 있었고 로쏘네리의 관중들은 모두 열광하고 있었다.

역전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흥분한 일부 관중들이 관중석을 넘어 그라운드로 뛰어나오기 시작했고 그러자 순식간에 산 시로의 경기장 위로 수많은 로쏘네리가 쏟아지고 있었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라운드 위로 쏟아졌던 관중들을 통제하고 이제 경기의 끝을 알리는 마지막 휘슬만이 남아있었다.

주심의 휘슬이 산 시로에 울려 퍼짐과 동시에 세리에A 38경기의 대장정이 모두 끝이났다. 그와 동시에 세리에A는 새로운 챔피언을 맞이하고 있었다.

" 다들 수고했다 "

AC밀란의 선수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서로를 치켜세워주고 있었다. 우승에 이르기까지 고생한 동료들을 보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고 누군가는 감격에 벅차올라 눈물을 흘리는 이도 있었다.

" 캡틴이 운다! "

" 우오오오오오오! "

암브로시니 곁에 다가왔던 한과 호비뉴는 암브로시니의 눈물을 보며 놀리고 있었고 네스타와 실바는 우승의 샴페인을 터트리며 선수들과 감격의 순간을 즐기고 있었고 호나우지뉴는 파투와 함께 어깨동무를 하며 산 시로를 여기저기 누비고 있었다.

휘슬이 울림과 동시에 알레그리 감독은 선수들을 한명씩 붙잡고 안아주었다.

" 감독니이이이임 "

" 애송이, 고생했다… "

" 감독님, 고생하셨습니다 "

알레그리 감독의 눈에서는 많은 복합적인 감정이 섞인 눈으로 한을 바라보았고 한도 알레그리 감독과 진한 포옹을 나누고 있었다.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