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SSS급 축구스타-19화 (19/150)

제 19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호나우지뉴의 시선이 향한 곳은 측면에서 손을 흔들며 달려오는 한이 보이고 있었다.

툭- 펑-

호나우지뉴의 패스가 한의 발 아래로 향하자 한은 그대로 반대편에서 뛰어오던 파투에게 연결해주고 있었다.

파투는 레드리안과의 경쟁에서 이겨내고 속도를 줄이지 않고 날아오는 공을 보며 오른발로 슈팅을 날렸다.

펑-

골문을 향해 살짝 뜬채로 빠르게 날아간 공은 궤적이 갑자기 우측으로 휘기 시작했고 갑작스레 휘는 공을 보며 칼초의 골키퍼는 골문안에 흐르고 있는 공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와아아아아아-

파투의 모습을 지켜보는 한도 완벽한 마무리에 진심으로 감탄하고 있었다.

" 와… 진짜 깔끔하게 들어갔네 "

호나우지뉴와 이브라히모비치가 다가와 파투를 축하해주고 있었고 파투의 선제골을 이후로도 골 세례가 폭발하고 있었는데 가투소와 안토니니가 연속에서 세트피스를 통해 칼초의 골문을 두드리고 있었다.

상대적 약체로 평가받는 칼초와의 경기는 밀란의 압도적인 전력차이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고 후반전에 들어서는 1개의 도움을 기록한 한이 빠지고 호비뉴가 투입되고 있었다.

" 애송이, 수고했다 "

알레그리 감독은 들어오는 한의 어깨를 두드려주고 경기를 계속해서 지휘하기 시작했다.

AC밀란의 공격은 더욱 거세졌고 교체로 들어갔던 호비뉴가 호나우지뉴의 도움을 받아 10분만에 2골을 기록하였고 호나우지뉴 역시 한골을 추가하며 우승후보의 면모를 다시한 번 입증하고 있었다.

마지막까지 긴장을 풀지 않기 위해 꾸준히 선수들을 훈련장에 불러모으는 알레그리 감독.

훈련장의 분위기는 최상의 상태였고 나이로보나 경력으로보나 선수단에서 막내인 한은 마치 원래 AC밀란의 소속이었던 것처럼 빠르게 팀과 융화되고 있었다.

" 호비뉴는 훈련장에서 혼자 뭘 먹길래 자꾸 오물오물 거려? "

한의 말에 호비뉴는 입에 있던 것을 삼키고는 주머니에 있던 빨간 봉지 하나를 꺼내고 있었다.

" 초코파이, 한국인이 보내준거야 "

" 헐? 한국사람이 너한테 초코파이를 보냈다고? "

" 몰랐어? 지금 우리 구단에 넘쳐나는게 이거야 "

한은 몰랐을지 몰라도 최근 AC밀란 선수들 사이에서는 초코파이가 유행이었다. 한국에서 구단과 선수들을 가리지 않고 국제배송을 통해 초코파이가 대륙을 넘어오고 있었다.

한창 지난 경기들을 되돌아보며 선수들의 플레이를 점검하는 알레그리 감독의 사무실에 미하일로비치 수석코치가 커다란 박스 2개를 들고 알레그리 감독의 사무실을 찾고 있었다.

" 감독님,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

" 들어와! "

미하일로비치가 들어오며 포장된 박스 두개를 들고 오자 알레그리 감독은 갸우뚱한 얼굴로 미하일로비치를 보았다.

" 그건 뭔가-? "

" 감독님과 제게 한박스씩 도착했더군요. 아마도 대한민국에 있는 AC밀란의 팬들이 보낸 선물 같습니다 "

" 그런가? 자네거도 왔다면 함께 개봉하지 "

알레그리 감독은 미하일로비치 수석코치와 함께 밀봉된 박스를 열었고 박스 안에는 붉은박스가 나오고 있었다.

" 시니사, 이게 뭔지 아는가? "

" 아, 최근에 구단과 선수들에게 자주 오고 있다는 선물이군요. 선수들이 먹는거라고 하더군요. 드셔보시겠습니까? "

시니사는 자신의 박스를 개봉해 알레그리 감독에게 초코파이를 건내고 있었고 처음 먹어보는 초코파이는 두사람에게 신세계를 경험시켜주었다.

5월 1일, 리그 7위에 올라있는 파르마는 유로파리그 진출을 위해서 반드시 AC밀란을 잡아야 했고 AC밀란 역시 우승컵을 들어올리기 위해서는 파르마를 잡아야했다.

알레그리 감독은 파르마의 강한 압박이 예상되는 경기에서 이브라히모비치의 체력 안배를 위해 제로톱 전술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었다. 공격수가 많지는 않은 상황에서 제로톱은 AC밀란에 적절한 전술이기도 했다.

전술의 중심에는 한과 호나우지뉴, 파투가 포진하였고 허리에는 피를로, 플라미니, 암브로시니가 위치해 있었다.

골문을 두드렸지만 안타깝게도 파르마에서 선제골을 터트리고 있었다.

전반전 추가시간에 파르마에게 한방 먹은 AC밀란은 하나를 받으면 둘로 갚아주는 스타일이었다.

후반 49분, AC밀란의 선수들이 번갈아가며 전방을 향해 올라가니 파르마의 선수들은 누구를 어떻게 마킹해야 할지 옳바른 판단이 서지 않고 있었다.

사이드라인에서 중앙으로 치고오는 한은 페널티박스로 호나우지뉴와 호비뉴가 뛰어가고 있었다. 파르마의 수비수들은 누구에게 공이 갈지 알 수 없는 상황에 거리를 두며 마크를 하고 있었다. 한은 자신의 앞을 막아서던 드레이븐을 플리플랩으로 재쳐내고 있었다.

" 간결하게! "

한이 중앙으로 들어오자 선수들은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가 있었고 페널티박스 밖에서 대기하는 피를로를 향해 패스를 주었다.

펑-

피를로의 슈팅은 살짝 떠올라 포물선을 그리며 좌측 골문을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 설마… "

하지만 피를로의 슈팅은 안타깝게도 파르마의 유로파리그 진출의 간절함에 가로막히고 있었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야신지대'를 향하는 공을 파르마의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내고 있었다.

" 젠장, 나이스 플레이 "

피를로는 거의 들어갔다고 생각했던 공이 튕겨져 나오자 인상을 구기고 있었고 골키퍼가 막아낸 공은 페널티박스 안의 난전을 유도하고 있었다.

좁은 공간에서 드리블을 자유자제로 할 수 있는 선수는 많지 않았다. 브라질 특유의 개인기량이 호비뉴의 발끝에서 나왔고 우승컵을 향한 간절함이 파르마의 수비진을 병풍으로 만들어버리는 호비뉴의 미친 플레이가 펼쳐졌다.

타다다다다닥- 타닥- 펑-

" 호비뉴우우우우 "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호비뉴는 파르마의 수비진을 재치고 골망을 흔들고 있었고 한은 미친 플레이로 동점골을 터트린 호비뉴를 향해 달려가 안기고 있었다.

" 전방 압박을 시작하라 "

알레그리 감독은 동점골이 터지자 선수들이 흥분하지 않도록 자제시키며 지시를 내리고 있었다.

후반 61분, AC밀란의 허리에서 유효슈팅을 2차례나 선보였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 가자, 화이팅! "

측면에서 호나우지뉴가 공을 잡자 한은 페널티박스 앞으로 뛰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뛰어가는 한을 보며 호나우지뉴는 로빙패스로 넘겨주었고 한은 파르마의 수비진을 등지고 안전하게 가슴으로 트래핑하고 있었다.

타다다다다닥- 타닥-

그리고 이어지는 동작은 바로 한의 '마르세유턴' 우측에서 달려오는 수비수와 자신이 등진 수비수를 사이에 두고 마르세유턴으로 2명의 수비진을 재쳐내고 있었다.

로쏘네리는 마르세유턴에 환호를 보내고 있었고 한은 침착하게 1:1 상황에서 골키퍼의 위치를 보고 빈공간을 향해 그대로 왼발로 슈팅을 날렸다.

펑-

" 간드아아아아! "

그리고 한의 왼발을 떠난 공이 파르마의 골문을 흔들던 순간 역전골의 기쁨을 온몸으로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었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역전골이 터지자 AC밀란은 무리하게 풀어가지 않았고 사이드라인에서는 교체신호가 오고 있었다.

" 뭐야, 벌써 교체야? "

한은 아쉬운 마음에 터벅터벅 그라운드를 걸어 나가고 있었고 사이드라인에서는 알레그리 감독이 벤치로 들어오는 한의 뒤통수를 가볍게 쳐주고 있었다.

" 애송이, 수고했다 "

한을 대신해 들어간 인자기가 들어가면서 전술은 다시 바뀌고 있었다. AC밀란의 장점 가운데 하나가 바로 자연스러운 전술변화였다.

카운터어택을 성공시킨 인자기의 골과 호나우지뉴의 연속골에 힘입어 선제골을 내주고 되려 4골이나 터트리며 AC밀란이 승점 3점을 챙겨가고 있었다.

이제 AC밀란의 남은경기는 3경기이며 여전히 우승컵을 향한 향방은 혼돈의 세리에였다. 5월 5일, 삼프도리아 원정. 5월 15일, 팔레르모 원정. 5월 25일, AS로마를 홈에서 상대하게 되었다.

언론은 일제히 보도하기를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AC밀란이 우승컵을 올릴거라 말하고 있지만 만에하나 남은 경기에서 승점을 제대로 획득하지 못한다면 라이벌 인터밀란에게 우승컵을 빼았길 수도 있었다.

언론과 마찬가지로 세리에의 대부분 팬들은 이미 AC밀란의 우승을 예상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심지어 '스쿠데토'를 미리 제작에 들어가고 있을 정도였다. 삼프도리아 원정에서 AC밀란은 4-3-3 전술을 가지고 나오며 이브라히모비치, 인자기, 파투를 통해 압도적인 화력공세로 우승컵에 한발 더 내딛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파르마와의 경기처럼 삼프도리아 역시 AC밀란을 잡으면 유로파리그에 진출할 수 있었기 때문에 엄청난 저항이 있었고 충격적인 AC밀란의 0-1 패배로 경기가 끝이났다.

AC밀란의 패배는 모든 팀들과 세리에A를 지켜보는 모든 사람에게 충격을 안겨주고 있었다. 밀란의 패배 한번이 세리에A에 엄청난 혼돈을 가져오고 있었다.

마침 인터밀란이 우디네세를 상대로 3-0 승리를 가져감으로 라이벌 AC밀란과는 승점이 같아졌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골득실 차이에서 AC밀란이 2점 우위에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2골 차이는 충분히 한경기에도 뒤집힐 수 있는 차이였다.

심지어 승점이 6점 차이나던 유벤투스가 제노아를 격파하며 AC밀란, 인터밀란과 승점이 3점으로 좁혀지고 있었다. 무난하게 삼프도리아를 잡아줄거라 여겼던 AC밀란의 패배로 인해서 1-3위 우승경쟁 뿐만이 아니라 5-8위의 우디네세, 제노아, AS로마, 삼프도리아는 각각 1점씩 차이가 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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