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후반 90분, 추가시간은 정확하게 1분이 주어졌으며 감독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끝났음을 알고서 벤치에서 선수들을 지켜보는 알레그리 감독. 이제는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집중력을 유지해 지금의 스코어를 지켜내야 했다.
가레스 베일의 중거리 슈팅이 AC밀란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네스타의 혼신의 수비로 모드리치의 슈팅을 블로킹해냈다. 이어 모드리치가 코너킥을 준비하고 있었고 토트넘의 수비진들까지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왔고 토트넘은 마지막 공격을 펼치겠다는 심산이었다.
" 집중해- 얼마 안남았어! "
모드리치의 킥이 AC밀란의 페널티박스로 떨어졌으나 선수들 사이에서 튀어나온 아비아티가 공을 펀칭할 수 있었다.
펀칭한 방향으로는 수많은 관중들의 시선이 집중되어있었다.
마지막까지 골을 노렸던 토트넘은 로비 킨의 의지가 담긴 태클이 플라미니의 앞을 가로막았고 흐르던 공을 향해 한과 에코토가 뛰어가고 있었다.
" 으아아아아 "
혼신의 힘을 다해 발을 뻗는 두사람의 발끝에 튕겨진 공은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향해 구르고 있었다.
" 아… "
AC밀란의 팬들은 일제히 탄식을 질렀고 토트넘의 팬들은 숨죽이고 있었다. 공이 흐른 방향은 토트넘을 챔피언스리그에 진출시킨 가레스 베일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 무조건 막아! "
흐르는 공을 향해 베일은 왼발로 AC밀란의 골문을 향해 슈팅을 날리고 있었고 베일의 슈팅은 아름다운 궤적으로 감아져 AC밀란의 골문을 향했고 아무 반응도 하지 못한 채 베일의 발을 떠난 공은 골망을 흔들고 있었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화이트레인을 가득채우는 토트넘 팬들의 함성소리와 함께 AC밀란의 선수들은 모두 절망에 빠졌다. 종료 휘슬이 경기장에 울렸고 AC밀란의 선수들은 주저 앉았으며 토트넘의 선수들은 자축하는 희비가 교차하고 있었다.
삐이이이익-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이라는 믿기 힘든 결과를 받아드려야 하는 AC밀란의 선수들은 경기장에 쓰러지고 있었고 한도 아쉬움이 가득한 얼굴로 승리를 자축하는 토트넘의 선수들을 멍하니 바라볼 뿐이었다.
" … "
'조금만 더 빨리 움직였다면' 생각에 급격한 아쉬움이 밀려오는 한은 가슴이 막혀오고 있었다.
" 마지막은 너의 실수가 아니야 "
한의 쳐진 어깨를 다독이며 다가온 선수는 호나우지뉴였다.
" 하지만 내가 조금만 빨리 거둬냈다면… "
" 지금 너의 감정만 기억해. 그리고 다시는 똑같은 감정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결과를 만들어내길 바래… "
모두에게 아쉬움만 남은 AC밀란의 원정은 결국 패배로 끝이났고 결과는 원정다득점 원칙에 따라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성공하게 되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한 AC밀란의 운영진과 코치진을 포함한 구단의 선수들은 모든 신경을 리그에 온전히 집중할 시기였다. 한경기만 실수하더라도 라이벌 인터밀란이 치고 올라오기 때문이었다.
지금 1위인 AC밀란과 7위 파르마의 격차는 무려 22점이나 차이가 나고 있었다. 하지만 우승을 위해서는 계속되는 승리가 필요했다. 리그의 순위를 토대로 챔피언스리그에 본선으로 가는 1-3위, 플레이오프 4위, 유로파리그 본선으로가는 5-6위, 플레이오프 7위에 가게 된다.
세리에A에서 절대강자로 통하고 있는 AC밀란. 챔피언스리그 탈락과 리그컵 탈락을 하게되었지만 리그에서는 꾸준하게 순항을 이어가며 인터밀란을 여전히 3점 차이로 앞서가고 있었다. 구단의 순항과 함께 한도 꾸준히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공격포인트를 올려가고 있었다.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는 AC밀란에 등장한 새로운 스타를 환영하고 있었는데 온전히 이슈로만 봤을 때에는 알렉산더 파투의 등장을 능가할 정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었다. 전문가들의 한에 대한 평가는 데뷔한 신인이 보여줄 수 있는 경기력의 수준을 넘어섰다는 평가가 대다수였다.
그런 언론의 주목에도 주눅들지 않았던 한은 피오렌티나전에서는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리그 우승에 일조하고 있었다. 후반기에 데뷔한 한은 5(5)경기 4골 4도움의 성적을 가지고 로쏘네리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었다. 마치 카카와 호나우지뉴를 섞어둔 모습을 보여주는 한을 보며 AC밀란의 팬들은 한의 매력에 점점 스며들고 있었다.
4월 20일, 한은 오랜만에 꿀같은 잠을 잘 수 있었고 일어나자마자 아래로 내려갔고 호나우지뉴가 쇼파에 누운채로 티비를 보고 있었다.
" 이제 일어난거야? "
" 오랜만에 푹 잠만 자니까 정신이 몽롱한데? 밥은 먹었어? "
" 한, 점심은 선약이 있어서 집에서 혼자 해결해야 해 "
" 아… 집에 먹을게 있나? "
한은 냉장고를 뒤적이더니 마땅하게 끼니를 해결할만한게 보이지 않자 생수를 꺼내들고 자신의 방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그리고 침대에 누워 휴대폰을 만지작 거리다가 한국에 있는 윤아의 메세지를 확인하고 있었다.
'이제 일어났어'
'나는 '별밤' 라디오 스케줄 가는 중이야'
'지금부터 고생하겠네. 바쁠텐데 끝나면 연락해'
바쁜 스케줄 때문인지 윤아는 라디오가 끝나고 연락이 없었고 굳이 바쁜 사람을 신경쓰이게 하고싶지 않았던 한은 더이상 메세지를 보내지 않았다.
한은 유럽에서 시즌의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고 한국에서는 다시 K리그가 시작되었고 이번시즌도 어김없이 1-3위 순위권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었다.
올림픽대표팀의 김세찬 감독은 남미의 파라과이와 우루과이의 평가전에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을 일단 제외시키고 국내선수들로 구성된 스쿼드로 평가전을 진행하고 있었다.
걱정과 다르게 김세찬 감독이 지휘한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얻어내며 K리그의 유망주인 김현성, 김기희, 권창훈, 이재성 등을 발굴해내고 있었다.
4월의 마지막 평가전을 남겨두고 파주NFC에 모인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은 가나와 있을 마지막 평가전을 두고 훈련을 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해외리그의 시즌이 끝나는 6월에 접어들면 해외파에서 활동하는 유망주들이 실험대에 선택될 것을 알기 때문에 가나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선발명단에 들기 위해 이를 악물고 훈련에 임하고 있었다.
K리그의 경기가 없었던 수원의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가나의 올림픽 예선 평가전이 준비되고 있었다.
대한민국의 김세찬 감독은 자신의 메인 전술인 게겐프레싱 전술을 대한민국 올림픽대표팀에서 사용하고 있었는데 그런 게겐프레싱 전술에는 많이 뛰는 선수들이 필요했다.
활발한 활동량을 보여주는 권창훈, 이재성 등이 자리를 차지했으며 공격진에서는 김세찬이 고등학교에서 발굴한 K리그 영 플레이어 황의조가 김세찬이 요구하는 역할을 무리없이 소화하며 가나와의 경기에서도 골을 터트려 올림픽대표팀에 승선하고 3경기에 3골을 터트리고 있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조광래 감독과 대한축구협회가 다가오는 6월과 7월의 A매치에 제법 많은 비용이 들어가긴 했지만 엄청난 경기들을 성사시키고 있었다.
6월 20일에는 독일과 7월 2일에는 아르헨티나를 대한민국으로 초청하여 A매치를 하게 되었다.
" 이번 A매치는 오로지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서 협회와 함께 준비했습니다 "
조광래 감독은 대한민국을 아시안컵 3위로 이끌며 한국 축구의 발전을 이끄는 감독으로 평가되고 있었다.
" 감독님, 혹시 A매치 기간에 새로운 얼굴들도 볼 수 있습니까? "
" 네, 물론입니다. 개인적으로 지켜보고 있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
" 한두명의 선수만이라도 말씀해주실 수 있으십니까? "
" 아직은 지켜보는 단계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
여러 질문들이 있었지만 조광래 감독은 일찍 기자회견을 종료시키고 돌아가고 있었다.
4월 24일, 리그에서 5경기를 남겨두고 여전히 AC밀란과 인터밀란의 승점차이는 3점이었다. 3위인 유벤투스는 8위에 있던 AS로마에게 덜미를 잡히며 아쉽게도 우승경쟁에서 멀어지고 있었다.
AC밀란은 원정경기로 칼초의 홈구장인 마리오 리가몬티로 경기장은 2만명정도 밖에 수용되지 않는 작은 경기장이다보니 20KM가 떨어진 칼초까지 가더라도 경기장의 표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 로쏘네리의 팬들은 대부분 밀라노에서 경기를 시청하고 있었다.
한달 가까이 비교적 선발과 교체로 안정적인 성적을 거둔 한은 칼초와의 원정경기에서 호비뉴를 대신하여 윙포워드로 나서고 있었다.
밀란은 칼초가 상대적으로 약체임을 알고 시작하자 마자 강하게 공격을 퍼부었다. 한의 반대편에 있는 알렉산더 파투는 AC밀란에서도 이브라이모비치 다음으로 득점을 많이 한 선수였다.
" 파투, 여기다! "
파투가 백패스로 가투소에게 공을 건내고 사이드라인을 타고 올라가기 시작했고 중앙에서 가투소의 패스를 받은 호나우지뉴가 천천히 공을 몰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호나우지뉴가 공을 잡자 한과 파투는 측면에서 이브라히모비치가 있는 중앙으로 함께 들어오고 있었다.
툭-
압도적인 피지컬로 세리에의 수비라인에게 악몽과도 같은 이브라히모비치가 칼초의 수비진을 등지고 받은 패스를 다시 호나우지뉴에게 주고 있었다.
" 여기야- "
호나우지뉴의 시선이 향한 곳은 측면에서 손을 흔들며 달려오는 한이 보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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