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SSS급 축구스타-17화 (17/150)

제 17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유벤투스에 델피에로가 있었다면 AC밀란에는 호나우지뉴가 있었고 특유의 스탭오버를 통해 견고하던 유벤투스의 수비진을 돌파했고 반대편에서 달려오는 파투를 향해 패스를 해주었고 깔끔한 파투의 마무리에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동점골이 터지며 좀처럼 팽팽한 경기는 후반전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후반 73분, 많은 선수들이 지쳐있는 시간대가 다가오고 있었고 알레그리 감독은 승부수를 준비하고 있었다.

" 애송이, 준비해라 "

언제부터인가 알레그리 감독은 경기가 풀리지 않을 시간대에 이 한이라는 카드를 1-2순위에 올려두고 있었다. 벤치에 나와 몸을 예열하던 한이 알레그리 감독의 말에 사이드라인으로 가서 준비하고 있었다.

" 델피에로와 같은 경기장에서 뛰게되다니… "

세리에를 결심한 결정적인 이유였던 델피에로와 함께 경기장에서 뛸 수 있는 일만으로도 한에게는 기쁨이었다.

" 한, 부탁한다 "

경기장을 나오는 호나우지뉴의 말에 미소를 지으며 한은 경기장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후반 77분, 유벤투스의 공격의 시작은 항상 델피에로였다. 가투소가 센터서클 부근에서 몸을 날려 델피에로를 향하는 패스를 차단해내고 있었다.

" 가투소! "

공을 차단한 가투소는 무리하지 않고 피를로를 향해 패스를 건내주고 있었다. 그러자 파투와 한이 사이드라인을 타고 뛰어가기 시작했고 최전방에 있는 이브라히모비치는 유벤투스의 수비라인을 압박하고 있었다.

마치 피를로가 자신들이 원하는 지점에 패스를 정확하게 줄 수 있을 것같은 신뢰가 없었다면 할 수 없는 플레이. 피를로는 선수들을 실망시키지 않았고 유벤투스의 수비라인을 향해 공을 띄워주었다.

" 바로 떨궈줘! "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피를로의 패스는 수비라인을 등지고 있는 이브라히모비치에게 향했고 높은 제공권을 통해 호비뉴의 발 밑으로 떨궈주었다.

동시에 양쪽에서 수비라인의 뒤로 돌아가는 파투와 한을 보는 호비뉴는 빠르게 수비라인을 허무는 패스를 페널티박스 안으로 주고 있었다.

펑-

와아아아아아-

파투가 욕심 부릴 수 있었지만 확실한 마무리를 원했고 파투의 패스는 반대편에서 함께 뛰어오던 한에게 향했다.

파투의 패스를 받은 한은 그대로 유벤투스의 골망을 흔들고 있었다. 한번의 카운터어택으로 역전골을 만들어낸 장면을 본 로쏘네리의 많은 관중들은 일제히 한의 이름을 외치고 있었다.

경기가 끝나가는 80분대의 역전골이 터져나오자 유벤투스의 선수들은 맥이 풀리고 있었다. 벤치에 있던 알레그리 감독은 한이 성공시킨 역전골을 지키기 위해 피를로를 빼주고 암브로시니를 투입시켜 승부를 굳히고 있었다.

" 무서운 재능이지 않나? "

" 엄청난 재능임은 부인할 수 없군요. 경기마다 발전하는 모습은 놀라울 정도입니다 "

" 어쩌면 1-2년 안에 엄청난 스타가 탄생할지도… "

결국 승리는 3위 유벤투스에게 역전골을 성공시킨 AC밀란에게 돌아가고 있었다.

연속되는 리그 경기에서 2승을 차지하며 기세가 오른 AC밀란은 다가오는 토트넘과의 챔피언스리그 2차전을 준비해야했다.

3월 10일,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의 날이 밝아왔다. 모든 준비를 마친 AC밀란은 토트넘의 홈 구장인 화이트 하트레인에 입성했고 오늘 경기를 위해 AC밀란은 반드시 2골 이상을 터트려야 했다. 막아야하는 팀과 뚫어야하는 두팀의 대결.

경기에서 앞서 발표된 AC밀란의 선발명단에는 당당히 이 한이라는 이름이 올라와있었다. 한의 선발출장 소식을 접하던 많은 한국 축구팬들은 뜬 눈으로 밤을 지세며 한국시각으로 새벽 3시 45분이 되기를 기다렸다. 맨체스터의 박지성이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던 때보다 엄청나게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속에 경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AC밀란이 노련한 경험으로 2차전에서 승리를 취할지 처음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출전한 토트넘이 다경험의 AC밀란을 이기고 8강에 진출할지에 대해 모두의 관심속에서 주심의 휘슬소리와 함께 경기는 시작되고 있었다.

전반 2분, 알레그리 감독은 호나우지뉴를 왼쪽 윙포워드에 배치하고 압도적인 개인기량을 선보일 수 있도록 프리롤을 주었다.

AC밀란이 후방에서 공을 돌리며 천천히 올라가고 있었고 중원에서 공을 잡은 플라미니가 호나우지뉴를 대신해 공격의 중앙에 배치된 한을 향해 패스를 건내주고 있었다.

침착하게 공을 이어받은 한은 뒤에서 달려오는 모드리치를 의식하고 등을진채로 측면에 있던 호나우지뉴를 향해 패스를 밀어주고 있었다.

" 나이스 패스 "

호나우지뉴가 공을 잡자 공간을 내어주지 않기위해 압박을 가하는 허튼. 그러나 허튼의 판단은 매우 잘못된 판단이었다. 킹과 함께 마크를 해야했지만 허튼이 먼저 들어가는 순간 호나우지뉴는 가장 자신있는 플리플랩을 선보이며 측면을 돌파하고 있었다.

한번의 돌파에 토트넘의 수비라인이 흔들렸고 호나우지뉴는 페널티박스 중앙으로 달려가는 한에게 패스를 주었다. 패스를 받던 한은 알겠다는 표정으로 다시 공을 리턴시키고 있었다.

" 리턴이야- "

한의 패스를 그대로 페널티박스 안으로 로빙패스를 시도했고 살짝 뜬공은 갈라스의 키를 넘겨 토트넘의 페널티박스 안으로 정확하게 떨어지고 있었다. 순식간에 뒤의 공간이 열렸고 동일선상에 있던 이브라히모비치가 수비라인을 압박하자 한이 자유롭게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프리델 골키퍼가 각을 좁히기 위해 뛰쳐나왔고 한은 공을 백힐로 이브라히모비치를 향해 패스를 주었고 강력한 왼발슈팅이 토트넘의 골망을 향해 날아갔다.

펑-

하지만 발목에 너무 힘이 실려서인지 공은 빠르게 왼쪽포스트를 지나쳐 골라인을 넘어가버렸다.

" 너무 아까웠어- "

호비뉴와 호나우지뉴가 사이드라인에서 현란한 움직임을 선보이자 자연스레 한을 향한 압박의 비중은 줄어들었고 결과적으로 다양한 방향으로 패스플레이를 펼쳐가게 되었다.

전반 31분, 기회를 계속해서 잡는다면 골이라는 결과물을 보여야했다. 그리고 계속해서 두드리던 AC밀란이 먼저 결과물을 받아내고 있었다.

플라미니가 중간에서 페널티박스로 향하던 공을 차단해내고 전방을 주시하자 최전방에서 토트넘의 수비라인을 압박하는 이브라히모비치가 플라미니의 눈에 들어오고 있었다. 플라미니는 지체하지 않고 전방을 향해 높게 공을 띄워주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자신에게 날아오는 공을 받아서 들어가기에는 킹과 갈라스의 압박이 강했다.

초반에 보여졌던 모습처럼 높은 제공권을 통해 페널티박스로 들어가는 한을 향해 갈라스를 넘기는 패스가 들어오고 있었고 한은 자신을 마크하는 에코토를 앞에 두고 그대로 골문을 향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리고 있었다.

프라델 골키퍼가 각도를 좁히기 위해 나왔지만 한의 슈팅은 이미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고 있었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

" 선제골이다아아-! "

유벤투스전에 이은 연속골에 AC밀란의 선수들은 모두 달려와 한의 골을 축하해주었다.

전반 44분, 전반전이 얼마 남지 않았고 토트넘의 반 더 바르트와 베일이 중심이된 공격은 AC밀란의 골문을 위협했으나 아비아티의 선방으로 위기를 모면하고 있었다. 이어지는 아비아티의 골킥은 역습의 시작을 알렸고 선수들 역시 빠르게 토트넘의 골문을 향해 뛰고 있었다.

타다다다다닥-

토트넘의 수비라인을 압박하던 이브라히모비치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가기에는 3명의 수비수가 버티고 있었기에 페널티박스로 들어오는 호비뉴를 보며 공을 밀어주고 있었고 호비뉴는 오른발로 에코토를 제치고 반대편의 호나우지뉴를 향해 패스를 주었다.

" 우왁- "

한은 페널티박스로 침투하다 말고 속도에 의해 호비뉴의 패스를 자신이 차단할뻔하며 가까스로 다리 사이로 패스가 지나갔고 그덕분에 토트넘의 수비진에 의도치 않게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었다.

툭-

" 어찌됬건 나이스 패스! "

완벽한 찬스가 만들어졌고 호나우지뉴는 침착하게 앞을 막아서는 허튼을 재치고 토트넘의 골문을 향해 강력한 슈팅을 날리고 있었다.

펑-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

엄청난 속도로 왼쪽 골망을 흔드는 호나우지뉴의 슈팅에 이탈리아에서 런던까지 원정길에 올랐던 로쏘네리는 일제히 열광하고 있었다.

AC밀란과 토트넘의 상황은 1차전 2-3, 2차전 2-0의 상황이었다. 토트넘은 1골만 성공시키면 됬고 밀란은 이대로 경기를 끝내야했다.

AC밀란의 선수들은 오히려 토트넘의 홈이였지만 이미 분위기가 넘어온 상황에서 계속해서 침착하게 공격의 기회를 풀어가며 기회를 잡으려 했지만 아쉽게도 잘 되지는 않았다.

결국 후반전 50분, 60분, 70분, 80분으로 흐르던 경기는 전광판의 시간이 90분을 가르키고 있었다. 간절함으로 버티던 토트넘에게 마지막 기회가 다가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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