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SSS급 축구스타-15화 (15/150)

제 15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세계의 정상들이 모여 최고를 가리는 별들의 전쟁 UEFA컵 챔피언스리그.

한이 처음 유럽에 도착하여 만나 사귀었던 친구들인 토레스, 데파이, 스털링 가운데 가장 먼저 챔피언스리그에 도착하고 있었다. 아쉽게도 레버쿠젠은 첼시와 마르세유에 밀려 PSV는 아스날과 샤흐타르에 밀려 32강 조별 토너먼트 탈락으로 유로파 리그로 내려가게되었다.

G조에 배정받았던 AC밀란은 '갈릭티코' 레알마드리드를 격파하고 조 1위로 올라서 A조의 강력한 인테르에 밀려 2위팀인 챔피언스리그 첫 출전팀 토트넘과의 경기를 펼치게 되었다. 비록 토트넘이 첫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고는 하지만 챔피언스리그로 올라오게한 가레스 베일의 능력은 EPL은 물론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었다. 마치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같은 환상적인 플레이로 토트넘을 지휘하고 있었다. AC밀란의 판타스틱4와 그에 맞서는 토트넘의 가레스 베일.

2월 16일, AC밀란의 홈 구장인 산 시로에서 챔피언스리그 1차전이 펼쳐지고 있었다. 팀의 첫번째 챔피언스리그 본선진출을 자축하는 토트넘의 많은 팬들은 이탈리아의 원정길에 수 많은 인원이 동참하여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었다.

대한민국은 현재 박지성 이후 챔피언스리그에 나서는 19살 소년의 출전을 기대하며 눈뜬 밤을 지세며 경기를 보고 있었다.

AC밀란은 그런 한국팬들의 기대와 달리 4-2-3-1로 판타스틱4를 가동하고 있었다. 그리고 알레그리 감독은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는 한을 쳐다보고 있었다.

" 인내해라, 애송이… "

사실 한이 뛰는 포지션에는 AC밀란의 판타스틱4가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었기에 이제 막 데뷔한 한이 비집고 들어가기에는 너무나 큰 격차가 있었다. 물론 한의 재능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감독으로서도 쉽게 선발이란 카드로 내세울 수도 없었다. 최고의 선수들은 그들의 영역안에 자존심이 있는 법이니까.

전반 7분, AC밀란과 똑같은 4-2-3-1로 승부하는 토트넘. 반 더 바르트의 킬 패스는 측면을 달리는 베일을 겨냥하고 있었다. 이미 토트넘과의 경기대비 훈련을 통해 가레스 베일을 원천봉쇄하는 것을 맞췄던 터였다. 애초에 들소와 같은 가투소를 베일의 전담마킹으로 붙여두었기에 토트넘으로서도 여간 공격을 풀어가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 가투소의 전담마킹이 성공하고 있었다. 베일에게 향하던 패스를 몸싸움을 통해 공을 차단해낸 가투소는 자신의 파트너 피를로를 향해 패스를 넣어주고 있었다. 피를로에게 공이 가던순간 호비뉴, 호나우지뉴, 파투, 이브라히모비치 너나 할 것 없이 전방을 향해 뛰고 있었다. 과연 저 4명의 선수들을 어떤팀이 수비로 막을 수 있을까?

공을 이어받은 호나우지뉴의 개인기에 이은 오른발 슈팅은 골문을 향해 잘 감겨져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8강의 희망을 무너트리는 첫 번째 골을 터트리고 있었다.

그러나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말 처럼 최전방에 포진되어있던 로비 킨. 스피드와 몸싸움 모든 능력들이 노쇠했지만 골문앞에서의 결정력 하나 만큼은 건재했다. 전반 20분과 27분, 35분 15분이란 시간동안 AC밀란의 골문을 3차례나 흔들고 있었다. 예상치못한 로비 킨의 해트트릭은 AC밀란은 물론이고 산 시로에 원정왔던 토트넘의 팬들 조차도 놀라워 하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 가장 난처했던 것은 알레그리 감독이었다. AC밀란은 모든것이 완벽했었지만 토트넘의 득점루트는 단순했다. 반 더 바르트의 패스와 베일의 크로스 그리고 코너킥 상황 혼전속 세컨드볼로 3골이 터져나왔고 순식간에 바뀌어버린 상황.

처음 챔피언스리그를 출전한 팀에게 홈에서 3골이나 폭격을 당한 AC밀란의 상황은 매우 않좋게 돌아가고 있었다. 벤치에 있던 알레그리 감독은 가투소를 빼고 암브로시니를 투입하고 중앙수비를 보던 파파스타토포울로스를 빼고 네스타를 투입하고 있었다.

수비진에서 이런 단기 토너먼트전에서는 경험이 중요하거늘 파파스타토포울로스의 선택은 알레그리 감독의 판단미스였다. 급한데로 처방전을 내린 알레그리 감독. 더 이상의 추가실점 없이 전반전을 마무리하고는 라커룸으로 향하고 있었다.

" 모든것은 내 실수다. 토트넘도 결국은 피를 말리는 토너먼트 조별예선을 통과한 팀임을 간과했다 "

알레그리 감독은 빠르게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며 선수들에게 말했다. 밀란의 선수들 역시 조금 더 본인들이 좋은 플레이를 펼치지 못한데 있는 아쉬움이 컸던지 아무말 없이 있었다.

" 암브로시니, 너는 피를로와 함께 최대한 공을 전방으로 보내라 "

" 넵! "

" 호비뉴, 더이상의 스위칭은 무의미하다. 괜한 체력소모가 오히려 수비에 방해될거다 "

호비뉴는 알레그리 감독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 호나우지뉴, 벌써 지친건가? "

알레그리 감독의 도발에 눈썹을 꿈틀거리는 호나우지뉴는 알레그리 감독의 의중을 할고는 피식 웃을 뿐이었다.

" 지치지 않았습니다 "

" 어리숙한 경기는 여기까지다. 우리는 밀란은 챔피언스리그만 수십회를 진출했다. 우리의 경험과 능력이라면 반드시 이 상황을 모면할 것이라 생각한다 "

AC밀란은 토트넘의 돌풍을 이끄는 가레스 베일에 너무 신경을 쓰고 있었던 부분을 지워버리고 새롭게 후반전에 임하고 있었다.

" 좋아, 우리가 누구지? "

" AC밀란! "

그 말을 하고는 알레그리 감독과 AC밀란의 선수들은 그라운드 위로 올라가고 있었다.

주심의 휘슬과 함께 다시 시작된 후반전에 선수들은 3-1이라는 스코어를 뒤집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 그러나 후반전 본격적으로 잠그기에 들어간 토트넘의 골문은 좀 처럼 쉽게 열리지 않았다.

후반전 50분 60분 70분의 시간이 점점 90분을 향해 갈 수록 초조해지는 AC밀란의 선수들은 처음 겪어보는 상황에 제법 당황하고 있었으며 경기는 단기 토너먼트전이기에 더욱 그랬다.

이제는 선택을 해야할 차례 마지막 교체카드는 한장. 알레그리 감독은 이 한과 필리포 인자기 두 선수를 두고 계속해서 고민을 거듭하고 있었다. 이브라히모비치를 빼느냐 호나우지뉴를 빼느냐의 승부수를 빼들어야 하는 중요한 선택을 앞둔 알레그리 감독은 큰 결단을 한듯 마지막 교체카드 한장을 꺼내들고 있었다.

" 인자기를 통해 한골이라도 만회를 하고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경기의 판도를 뒤집는다… "

결국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빼고 인자기가 경기에 투입되고 있었다. 그리고 감독의 승부수가 통했을까? 언제나 탁월한 인자기의 페널티박스 안에서의 위치선정은 AC밀란의 만회골을 만들어내는데 일조를 하고 있었다.

그렇게 챔피언스리그 16강 1경기는 모두의 예상과 달리 토트넘이 먼저 승리를 쟁취하고 있었다. 토트넘과의 경기가 끝이나고 AC밀란의 선수들은 짧은 휴가를 받을 수 있었는데 그것은 키에보와의 24일 경기가 키에보의 리그컵 경기 일정으로 인해 3월 25일로 밀려나고 있었다.

3월 1일, 3월 5일 차례로 나폴리와 유벤투스가 AC밀란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2주가 넘는 시간동안 선수들을 훈련장에서 달달 볶아버린다고 압도적인 승리를 쟁취하는 것은 아니었기에 알레그리 감독은 1주일간 AC밀란의 선수들에게 전원 휴가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며 선수들의 멘탈케어에 나서고 있었다.

" 다들 복귀해서 보자 "

" 한, 함께 가면 좋을텐데 "

" 휴가가 일주일이라서 집에 한 번 다녀오려고 "

" 집에 가는건 시즌 끝나고도 충분하잖아! "

구단의 선수들은 일주일간의 휴가동안 삼삼오오 모여서 놀러가고 있었고 그외에는 개인적으로 보내거나 자신의 조국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한은 아쉽지만 선수들과의 MT를 포기하고 한국행을 선택하고 있었다.

" 와, 9개월 만이네… "

한은 자신이 처음 한국을 떠나던 날을 생각하니 아직도 자신이 AC밀란의 소속이 되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대한항공 승무원인 큰누나의 배려로 VIP라운지를 통해 퍼스트 클래스 좌석을 구해서 11시간이 넘는 비행끝에 한국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한국에 도착하자 공항에서 몇몇 사람들은 한을 알아보고 사진을 사인과 사진을 요청하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AC밀란의 시즌이 끝나지 않았는데 한국에 있겠어라는 생각에 조용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차안에서 오랜만에 보는 아버지와 엄마가 어찌나 반갑던지 그동안 먼 잉글랜드에서와 이탈리아에서의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풀어가는 한이었다.

" 새벽에 아버지가 메세지 오셨을 때는 진짜 감성이 터져서- "

" 우리 아들이 감성적이긴 하지 "

" 선수들하고는 잘 지내는거지? "

" 처음엔 워낙 유명한 선수들이라서 금방 친해질 수 있을까 했는데 다들 잘해줘서 금방 친해졌어요 "

한이 유럽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들으며 앞좌석에 앉은 아버지와 어머니는 그런 아들이 자랑스럽던지 앞에서는 부모님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었다.

휴가를 받아 한이 한국에 도착했을 무렵에 한국축구계에 하나의 이슈가 떠오르고 있었는데 이슈는 바로 올림픽대표팀 감독직의 공석이었다.

- 대한민국 올림픽대표팀 감독 우여곡절 끝에 선임.

- 독이든 성배를 들어올린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누구?

- 대한축구협회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인물.

- 오늘 저녁 파주NFC 기자회견장에서 올림픽대표팀 감독의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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