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2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데뷔전을 치른지 며칠이 지나고 한은 완벽한 로쏘네리의 일원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다. 한이 보여주었던 데뷔전의 강렬함은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기대하게 하는 부분이었는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있는 박지성, 셀틱의 기성용, AS모나코의 박주영, 함부르크의 손흥민, 볼튼의 이청용 등의 대한민국 해외파들과 또 다른 스타일의 선수의 등장이었다.
대한민국에서는 이미 이 한의 AC밀란으로 가기까지의 이야기들부터 시작해서 아스날 아카데미, 블랙번 로버스에서 있었던 이야기 등등 많은 기사들이 풀리고 있었다. 그리고 특히나 화제가 되었던 것은 알레그리 감독의 인터뷰 도중 한의 AC밀란 입단 테스트의 에피소드였다.
아무런 연고도 없이 무작정 세리에의 빅클럽에 도전한 한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 감동을 주고 있었다. 마치 사람들이 영화같은 이야기를 좋아하듯 한의 이 에피소드는 얼마나 영화같은가? 그렇게 수많은 관심이 집중될 때 몇몇의 축구계 관계자들은 그런 큰관심은 오히려 이제 막 성장하는 선수에게 독이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1월 7일, AC밀란과 우디네세의 경기가 산시로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알렉시스 산체스와 디 나탈레가 지휘하는 우디네세의 공격진과 판타스틱4의 AC밀란. 올 시즌 리그 5위까지 올라오는 좋은 성적을 보여주는 우디네세.
특급 유망주의 등장이라며 언론이 떠들었지만 아쉽게도 한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였고 알레그리 감독은 4-3-3 전술을 꺼내들고 있었다. 수비에는 좌측 잠브로타 우측 마시모 오도가 중앙은 실바와 네스타가 자리하고 있었고 중원은 AC밀란의 주장 암브로시니를 중심으로 아바테와 가투소가 함께했고 공격진은 인자기, 이브라히모비치, 파투가 자리하고 있었다. 여전히 팀의 핵심엔진 호나우지뉴가 빠졌지만 AC밀란의 파상공세는 그칠줄 몰랐다.
전반 3분, 폭발적인 스피드로 들어오는 알렉시스 산체스의 공격을 차단해낸 AC밀란의 캡틴 암브로시니는 앞에있던 아바테를 향해 패스를 연결해주고 있었고 아바테는 침착하게 공을 이어받아 센터서클 부근에서 시야를 넓히고 있었다. 우디네세의 이번 시즌 5위의 돌풍의 원동력은 바로 뛰어난 체력을 바탕으로 한 게겐프레싱 전술. 그러나 그 전술의 약점이 있다면 뒷 공간을 많이 허용한다는 점과 그 뒷공간을 노릴 선수들이 AC밀란에 너무나 많다는 것이었다.
아바테는 지체하지 않았고 우측 포워드로 나선 파투를 향해 롱 패스를 시도하고 있었고 파투를 막기위해 나타난 다미아노 페로니티 타켓지점을 확보하기 위해 파투와 함께 뛰어오르고 있었다.
툭-
파투를 향하던 패스를 차단했지만 세컨드 볼이 중요한 상황. 어느새 달려와 있던 암브로시니가 다시 한 번 공을 잡고 있었다. 피를로가 없는 지금 플레이메이커의 역할을 맡고 있는 암브로시니는 골문을 향해 높게 띄운 패스를 넣어주고 있었고 침착하게 타켓지점을 확인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높은 타점을 이용해 자신을 막아서던 오보의 마크를 벗어내고 여유롭게 우디네세의 골문을 향해 헤딩 슛을 날리고 있었다.
우디네세의 골키퍼는 반응조차 하지 못한채 이브라히모비치의 슛이 골문으로 들어가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와아아아아아-
경기 초반부터 선제골이 터져나오자 경기장을 찾은 로쏘네리들은 엄청난 열광으로 화답하고 있었다.
전반 14분, 경기의 흐름을 가져간 홈팀 AC밀란. 그에 반해 초반부터 선제골을 먹힌 우디네세의 선수들의 공격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었다. 특유의 게겐프레싱 전술로 체력적 소모가 큰 편인데 거기다 템포가 빨라지니 체력은 체력대로 경기력은 경기력대로 엉망으로 꼬이고 있었다.
" 중앙이야! "
안토니니의 외침과 동시에 AC밀란의 캡틴이자 '암자물쇠'로 불리우는 암브로시니의 마킹력이 빛을 발하고 있었다. 디 나탈레의 공격을 저지한 암브로시니는 재차 역습을 시도했고 암브로시니가 공을 잡던 순간 이브라히모비치와 파투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달려들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이 들의 움직임은 그저 시선을 끌어내기 위한 움직임일 뿐. 진짜는 페널티박스 앞에 있던 인자기를 겨냥하고 있었다.
" 나이스 패스다 "
공을 잡은 인자기는 우디네세의 수비진들의 압박 없이 편하게 공을 잡아내고 있었다. 그리고 지체 없이 골문을 향해 오른발로 슈팅을 날렸고 인자기의 발에 맞은 공은 살짝 떠 올라 좌측 골문상단을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이번에는 놓칠 수 없다는 듯 날아올라 팔을 뻗는 우디네세의 골키퍼. 그러나 인자기의 슈팅은 소위 말하는 야신지대 많은 골키퍼들의 손이 닫지 않는 그 곳을 향해 들어가고 있었다.
출렁-
인자기의 슈팅이 골망을 흔들자 AC밀란의 팬들은 더 큰 함성을 내지르고 있었다.
전반 40분, 두번째 골이 터진 뒤 양팀모두 이렇다할 공격을 펼치지 못한 채 진행되었고 결국 전반 40분 AC밀란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엄청난 슈팅을 선보이고 있었다.
" 즐라탄! "
가투소가 뺏어낸 패스를 이브라히모비치에게 패스를 해주었고 이브라히모비치는 지체하지 않고 그대로 우디네세의 골문을 향해 캐논같은 강슛을 날리고 있었다. 총알같이 날아간 공은 그대로 우디네세의 골문을 다시 한 번 흔들고 있었다.
전반전이 끝나가기전 3골이나 몰아넣은 AC밀란. 경기종료 추가시간 다시 한 번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환상적인 마무리로 우디네세의 골문을 흔들고 있었다.
전반전에만 4골이 터진 AC밀란은 기세등등하게 그라운드 위를 내려가고 있었고 후반전이 시작되기전 알레그리 감독은 전술 변경과 동시에 3명의 선수들을 교체하고 있었다.
4-2-3-1 전술로 바뀌면서 최전방에 인자기가 그리고 그 밑을 받쳐주는 이브라히모비치 우측에는 파투가 좌측에는 아바테 대신 한이 들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중앙 미드필더에는 암브로시니와 가투소가 그대로 있었고 수비진에 실바와 잠브로타를 대신해 파파스타토포울스와 보네라가 투입되고 있었다.
한을 윙포워드로 선택한 알레그리 감독의 전술이 과연 올바른 판단일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나 한이 훈련장에서 보여준 재능은 그 것을 증명하기에 충분하다는 판단이였다.
" 애송이, 차근차근 기회를 만들어라 "
" 감독님, 언제까지 애송이라고 부르실껍니까 "
" 네놈이 해트트릭 할 때 까지다 "
" 아… "
" 불만이면 해트트릭 하든가 "
한이 영국과 이탈리아까지 오면서 가장 크게 변화된 부분은 포지션이었는데 고등학생의 시절 플레이메이커로 중앙미드필더에서 뛰던 것과 달리 유럽에서는 공격적인 위치 대부분에서 한은 테스트를 받고 있었다.
후반 55분, 측면에서 공을 잡은 한이 공을 잡고 측면을 돌파해 들어가자 페로니티가 한의 앞을 막고 있었다. 한의 장점이라면 아직 많은 정보가 없고 플레이 영상이 없기에 상대 수비들이 어떤 스타일인지 예측하기 힘들다는점? 물론 그것을 안다고 한들 이미 살가도를 뛰어넘은 한을 막기란 보통 수비수들이 여간 힘든것은 아니었다.
한은 사이드 라인에서 볼을 잡은 채 멈춰서자 페로니티 역시 한의 앞에서 조금씩 다가가고 있었다. 그리고 페로니티가 다리를 뻗는 순간 벌어진 틈사이를 향해 공을 밀어넣는 한.
" 지나간다! "
유유히 페로니티를 돌아 뒷공간을 뛰어들어가는 한. 측면이 열리는 순간 한은 지체하지 않고 우디네세의 페널티박스를 향해 낮은 크로스를 날려주고 있었다.
그리고 우디네세의 페널티박스를 들어왔던 인자기가 논스톱으로 우디네세의 골문을 향해 직접 슈팅을 날리고 있었다.
파앙-
오늘 경기 처음으로 선방을 해낸 우디네세의 골키퍼. 그러나 골문 앞에서의 세컨드 볼은 언제나 가장 큰 위협이 될 수 있었다.
타다다다닥-
골 냄세를 맡으며 숨죽이던 알렉산드로 파투가 다시 한 번 세컨드 볼을 골문을 향해 우겨넣고 있었다.
파투는 이미 4골이 터진 시점에서 상대팀에 대한 배려로 특별한 세레머니 없이 다시 경기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 후로도 경기는 계속되고 있었고 한이 위치한 왼쪽에서 공격이 계속 진행되고 있었다.
그 만큼 동료들에게 신뢰를 확실하게 얻어낸 한. 경기장에서는 실력이 곳 신뢰를 가르키는 부분이었다.
" 한! "
파투와 스위칭을 통해 오른쪽으로 이동한 한은 안토니니의 패스를 받기위해 측면으로 뛰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반대편에서 그런 한을 막기위해 뛰어오는 오보도. 공이 사이드라인 까지 굴러가고 있었고 한은 그 순간 왼발로 달려오는 오보도의 우측을 향해 앞으로 감아차고 있었고 오보도의 좌측면으로 몸을 돌리고 있었다.
한의 멋진 플레이가 나오자 관중석에서는 환호성이 끈기지 않았고 한은 그대로 사이드라인을 달려 공을 잡고는 페널티박스 안을 향해 높게 띄워주고 있었다.
사실 더 이상 무리하게 돌파를 하다가 공격이 끊기게 되면 곤란하기에 크로스를 선택한 한. 그리고 타켓은 높은 타점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에게 향하고 있었다.
이브라히모비치가 다시 한 번 헤딩슛이 우디네세의 골문을 흔들고 있었다. 3번째 골. 해트트릭을 성공시킨 이브라히모비치는 반대편에서 뛰어오던 한에게 달려가고 있었다.
" 한, 아주 좋은 패스였다 "
" 하하하, 즐라탄 해트트릭 축하해 "
6번째 골이 터지고 우디네세의 선수들은 전의를 잃었으며 실점만은 막기위해 뛰고 있었고 경기종료를 5분 앞두고 한에게 좋은 찬스가 다가오고 있었다.
페널티박스 밖에서 기다리던 한은 파투의 크로스가 우디네세의 수비의 머리에 맞고 튕겨져 나온 공을 한번 잡고 그대로 골문을 향해 오른발로 감아차고 있었다.
한의 슈팅은 포물선을 그리며 측면 상단을 향해 날아가고 있었고 선수들은 한의 슈팅을 보고 있었다. 우디네세의 골키퍼는 포기 할 수 없다는듯 몸을 던졌고 한의 슈팅은 그대로 측면 포스트를 강타하며 골 라인 아웃이 되고 있었다.
" 우왁- 이럴수가! "
잘 찼다고 생각했는데 골이라고 생각했는데 골대를 맞고 골 라인 아웃이 되자 상당히 아쉬운 표정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 으으으아아아, 진짜 열받네 "
" 마지막은 아쉬웠어 "
" 대단한 자식… "
벤치에서 머리를 감싸쥐며 돌아서는 한을 지켜보는 알레그리 감독은 재밌다는듯 한을 보며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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