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후반 70분, 갑작스런 호나우지뉴의 부상으로 인해 교체투입으로 데뷔전을 치르게된 한은 침착하게 경기 운영을 펼쳐가고 있었다. 인테르 역시 동점골이 나온 이상 조금씩 카테나치오의 전술을 풀고 나올수 밖에 없었다. 그것이 호나우지뉴가 무리해서라도 동점골을 만들려 했던 이유이기도 했다.
" 한! "
한은 안토니니의 패스를 받자 자신을 향해 압박해 들어오는 사네티를 보며 큰동작으로 턴을 돌고 있었다.
" 턴? "
사네티는 데뷔무대를 가지는 애송이 정도로만 생각했던 한의 순간적인 움직임을 보며 예사롭지는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사네티 그가 누군가 산전수전을 다겪은 인테르의 중심. 그의 압박능력은 많은 선수들을 굴복시켰다. 그런 사네티의 압박을 턴 동작으로 탈압박을 시도한 한을 보며 많은 이들은 내심 놀라워 하고 있었다.
그런 사네티를 재쳐낸 한은 센터서클로 공을 치고 달리기 시작했고 한의 속도에 맞춰 AC밀란의 공격이 진행되고 있었다.
" 이크- "
금방 한을 따라온 사네티의 압박에 한은 끝까지 밀리지 않고 측면에 있던 호비뉴를 향해 패스를 넣어주고 있었다.
" 나이스! "
호비뉴는 지체하지 않고 라인이 올라온 인테르의 측면을 공략하기 시작했고 AC밀란의 선수들은 페널티박스 안으로 뛰어들어가고 있었다. 한은 반대편에서 달려오던 파투와 스위칭을 통해 우측면으로 빠지고 있었고 그 순간 호비뉴의 크로스가 인테르의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타켓없이 높게 떠올라 페널티박스 안으로 날아오는 공. 세자르가 공을 보며 앞으로 나오던 순간 이브라히모비치가 높게 뛰어 오르고 있었다.
타핫-
머리에는 맞았으나 살짝 빗맞았던지 코너플래그 쪽으로 굴러가는 공. 그때 공을 잡기위해 우측면에 있던 한이 공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 뒤늦게 한을 쫒는 마이콘은 큰몸과 피지컬이 강력하기에 부딪힌다면 분명 밀려나감을 알았던 한은 코너라인을 넘어가려던 순간 오른발로 중심을 잡으면서 왼발로 공과 함께 턴 동작으로 굴러가던 공을 살려내고 있었다.
와아아아아아아아-
갑작스레 터져나오는 한의 개인기에 10만 관중은 일제히 함성을 내지르고 있었다.
" 마르세유턴! "
필드의 왕이었던 지네디 지단이 자주 즐겨쓰던 그리고 오늘 호나우지뉴가 자주 즐겨쓰던 마르세유턴이 한의 발에서 나오고 있었다. 한의 멋진 플레이가 나오자 밀라노 더비를 찾은 많은 관중들은 환호하기 시작했고 한의 마르세유턴에 속도조절을 못하던 마이콘은 그대로 코너플래그 밖으로 나가고 있었고 한은 그대로 마크 없이 페널티박스 반대편을 바라보며 높게 공을 띄워주고 있었다.
펑-
순식간에 다시 한 번 올라오는 크로스에 타켓지점을 잡기위해 바삐 움직이던 두 팀의 선수들. 그리고 작은 몸짓으로 날아오던 공에 정확하게 머리를 맞추는 호비뉴. 호비뉴의 머리에 맞은 공은 그대로 인테르의 골문을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모두가 역전골을 생각하던 순간.
파앙-
말도안되는 세자르의 선방이 다시 한 번 펼쳐지고 있었다.
" 아우- 씹! "
" 미친, 저게 가능해? "
" … "
여러분들은 아는가? '구티의 그날' 레알 마드리드 출신 구티가 예고 없이 찾아오는 그날 구티는 아무도 막을 수 없는 환상적인 플레이를 펼쳐보이곤 했다. 지네디 지단 역시 그 날 만큼은 한수 접고 들어간다 할 정도로 엄청난 파괴력. 오늘은 마치 '줄리오 세자르' 인테르의 수호신이 강림하는 날인듯 세자르는 손끝으로 쳐낸 볼을 보고는 포효하고 있었고 그 세자르의 선방으로 인해 인테르의 분위기는 점점 올라오고 있었다.
후반 83분, 경기는 마지막을 향해 달리고 있었고 선수들 역시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한듯 조금씩 지쳐가고 있었다.
" 아직, 끝난게 아니야! "
한은 풀타임을 뛰고 있는 선수들이 지쳐가자 경기장에서 큰 소리로 외치고 있었다.
한의 말대로 경기는 끝난게 아니였다. 하지만 그 것이 어디 마음대로 되는가. 결국 한골 승부가 되어버린 경기는 지쳐만가는 선수을 두고 AC밀란과 인테르에서는 마지막 교체카드를 꺼내들고 있었다. AC밀란은 암브로시니를 빼고 플라미니를 인테르에서는 필리페 쿠티뉴와 티아구 모타를 투입하고 있었다.
후반 89분, 선수들의 집중력이 흐틀어지는 시기. 엄청난 체력을 소모한 선수들은 마지막 남은 전광판의 시간을 보며 집중력을 다잡고 있었다. 한 순간의 실수는 실점으로 연결되는 중요한 시간.
" 하아- "
한은 사이드라인으로 굴러가는 공을 보며 숨을 고르고 있었다. 자신의 첫 데뷔전. 자신을 믿어준 선수들에게 감독님에게 그리고 알아가게될 팬들에게 무언가 보여주고 싶었다. 자신을 도와주었던 살가도, 그리고 호나우지뉴를 생각하며 경기를 종결지을 마지막 순간을 그리고 있었다.
그리고 호비뉴와 스위칭을 하고 측면으로 빠져있던 나에게 플라미니의 패스가 오고 있었다. 그러나 내게 오던 공과 함께 시야를 넓혔을 때 누구하나 지친 얼굴을 띄고 있었다.
" 내가 해야한다… "
전광판에는 1분의 추가시간이 떠오르고 있었고 그 순간 경기장의 소리가 조용해지며 한의 시야에는 골문과 골키퍼 그리고 서 있는 선수들이 마치 느리게 움직이는듯 보였다.
내가 인테르의 골문을 향해 달리는 순간 나의 앞으로 다가오는 한 명 한 명의 선수들 모타와 캄비아소가 동시에 나의 앞을 가로막았으나 느려보이는 그들의 움직임을 쉽게 스텝오버로 사이를 빠져나가고 있었다.
" 골문까지 20m, 수비는 2명 "
페널티박스 안까지 치고달리던 한은 자신을 향해 슬라이딩으로 들어오는 태클을 다시 한 번 볼을 잡은 채 반대발로 볼을 쳐내고 있었다. 이제 페널티박스 안에 골문을 두고 나와 인테르의 저 망할 골키퍼 '세자르' 두명이 남았다. 오늘 뛰어난 선방으로 AC밀란을 무너지게 했던 세자르. 그리고 큰벽같이 높이 솟아버린 그를 앞에 두고 있었다.
" 벽? 깨버리면 그만이라고! "
한은 그대로 인테르의 골문을 향해 오른발로 슈팅을 날렸고 한의 발에 맞은 공은 인테르의 우측 골 포스트를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세자르는 다시 한 번 우측 포스트를 향해 온몸을 날리며 팔을 뻗었지만 공은 이미 세자르의 손을 지나쳐 인테르의 골문 안에서 구르고 있었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
산 시로, 주세페 메이차에 울려퍼지는 어마어마한 함성소리. 그리고 역전골을 넣던 순간 한은 다시 느낄수 있었다. 엄청난 함성과 열광, 환희와 기쁨 한은 그 것을 두팔로 벌려 느끼고 있었다.
산 시로, 주세페 메이차에서 열렸던 밀라노 더비. AC밀란과 인테르의 물러서지 않는 대결.
경기는 치열하게 진행되었고 전반 33분 인테르의 밀리토가 팽팽하던 균형의 추를 잡아 끌고 있었다. 그 후 AC밀란의 역공이 있었으나 인테르의 수호신 '줄리오 세자르'의 놀라운 선방에 막혀 번번히 실패했고 호나우지뉴가 고분군투를 했으나 잠그기에 들어간 인테르의 골문은 좀 처럼 열리지 않았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AC밀란의 공격은 세자르 골키퍼의 선방에 번번히 막히고 있었으며 후반 66분경 호나우지뉴의 부상까지 악재로 몰려왔다.
그러나 호나우지뉴가 부상전 만든 기회를 어드벤티지 룰에 의해 파투가 마무리를 지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하였다.
부상당한 호나우지뉴를 대신에 들어온 AC밀란의 숨은 비밀병기가 베일을 벗는 순간이었다.
'이 한'이라는 대한민국 국적의 선수가 들어온 뒤 호나우지뉴 못지 않는 플레이로 AC밀란의 공격을 지휘했다.
놀랍게도 경기가 끝나가는 마지막 순간 사이드라인에서 부터 시작된 28M 드리블에 이은 슈팅으로 인테르의 골문을 다시 한 번 흔들며 인테르를 침몰시키고 있었다.
결국 세기의 관심을 모으던 AC밀란과 인터밀란의 밀라노 더비의 승자는 AC밀란이 되었고 앞으로 AC밀란의 남은 경기에 있어 우승을 향해 한 발을 더 내딛고 있었다.
이날 경기에는 엄청난 반사신경으로 인테르의 골문을 지킨 줄리오 세자르가 MVP에 선정이 되었다.
2011년 1월 3일, 세계의 축구계는 대한민국의 한 선수를 향해 엄청난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지난 2일 AC밀란과 인테르와의 밀라노 더비에서 혜성같이 등장한 '이 한'이라는 선수 때문이었다.
대한민국의 언론들은 일제히 AC밀란의 이 한이라는 선수에 대해 보도하기에 이르렀다.
-AC밀란의 새로운 스타! 대한민국을 외치다!
-대한민국의 스타 계보를 이을 새로운 등장?
-이테리를 향해 내딛는 한국의 폭풍신인의 등장
어제 인테르와의 경기를 승리로 끝낸 AC밀란의 선수들이 오늘도 어김없이 훈련장에 도착한 한은 가벼운 스트레칭과 공을 가지고 몸을 풀고 있었고 호비뉴와 이브라히모비치가 훈련장에 모습을 나타내고 있었다.
" AC밀란의 한센세이셔널! 역시 일찍부터 나와서 몸을 풀고 있었구만 "
" 다들 오셨네요. 근데 한센세이셔널은 뭐야? "
" 기사도 안보냐? "
" 하하하하… "
어제의 하루는 폭풍처럼 지나갔고 그런 한을 보며 AC밀란의 팬들이 붙여준 이름이 바로 '한센세이셔널'이라는 별명이었다.
" 지금 언론은 물론이고 전세계가 너를 주목하고있어 "
" 한경기만 뛰었는데? "
" 아직 '밀라노 더비'를 모르는구나? "
옆에서 이야기를 듣고 조용히 있던 이브라히모비치가 거들고 있었다.
" 지금까지는 아니었을지 몰라도 어제부터 너는 스타가 되었다. 밀라노 더비는 세계가 주목하는 매치로 어저 너의 버저비터 골은 모두로 하여금 전율을 느끼게 할 정도였으니까 "
한은 이들이 말하는 자신이 어제 성공시킨 역전골의 의미가 설마 저정도일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는 사이 AC밀란의 훈련이 시작되었고 어제 있었던 경기의 체력소모가 심했던 만큼 선수들에게 가벼운 훈련으로 오늘 훈련을 종료하고 있었다. 훈련이 끝나고 구단의 선수들은 다함께 호나우지뉴의 병문안과 한의 집들이를 겸하여 하기로 하며 호나우지뉴의 집으로 삼삼오오 오며 이동하고 있었다.
밀란의 선수들이 사는 주택가에는 그들외에도 많은 고가의 차량들이 즐비하고 있었다.
" 지뉴, 우리왔다 "
" 하하하- 심심했지? "
바쁜 선수들을 제외하고 수십명의 선수들이 집을 방문하자 무슨 날벼락을 맞은 표정으로 함께온 선수들을 보고 있었다.
" 꺼져, 오랜만에 휴식인데 "
" 친구, 오랜만에 집들인데 "
밀란의 선수들이 한자리 차지하고 눌러앉은 집은 한시간도 지나지 않아 개판이 되어있었다.
" 지뉴, 이럴려고 한게 아닌데… "
" 한, 당황스럽겠지만 우리 문화가 이래… "
여기저기서 안주거리와 치킨이며 각종 음식들을 펴두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때 분위기메이커 호비뉴가 선수들을 쇼파 한가운데로 불러 모으고 있었다.
" 자자, 포토타임! 오늘의 주인공인 외계인과 한-! 둘다 빨리 와! 특별히 센터는 양보한다 "
찰칵- 하하하하하하하-
같은 구단의 선수들이 함께 모여 단체 포토타임을 남기고는 호비뉴는 그자리에서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업로드하자 실시간으로 엄청난 반응이 폭발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업로드한 사진속에 한과 함께 어깨동무를 하던 호비뉴의 집에는 며칠이 지나서 아주 놀라운 일들이 생겼다.
호비뉴의 집에 초인종 벨소리가 울려 퍼졌다.
" 누구세요? "
" 택배입니다 "
택배라는 말에 호비뉴는 문을 열자 호비뉴의 현관문 앞에는 이미 수많은 박스가 올려져 있었다.
" 미친, 이게 뭐야! "
그리고 현관의 앞에 올려진 박스들에는 호비뉴가 알 수 없는 단어들이 적혀있었다. <초코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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