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화
SSS급 축구스타 Part1 (完)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던 두팀의 경기가 순식간에 밀리토의 골로 인테르에게 분위기가 넘어가고 있었다. 다시 동점골을 가져오기 위해 AC밀란의 선수들은 공격적으로 나가고 있었고 판타스틱4 역시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가고 있었다.
전반 45분, 암브로시니의 패스를 이어받은 호나우지뉴가 인테르의 진영을 흔들고 있었다.
마치 바르셀로나에서 전성기를 구사하던 전세계를 열광시켰던 호나우지뉴의 움직임이 다시금 나타나고 있었다. 센터서클에서 시작된 드리블. 현란한 개인기와 엇박자는 캄비아소와 스탄코치비의 마크를 너무나 가볍게 벗어내고 있었고 호나우지뉴의 그런 움직임에 이브라히모비치와 호비뉴 파투는 골문을 향해 빠르게 뛰어들어가고 있었다.
측면을 계속해서 돌파해 들어가는 호나우지뉴. 그의 앞을 가로막는 크리스티안 키부 그러나 큰 키에 비해 느린발이 문제였던지 호나우지뉴의 개인기 앞에서 맥없이 무너지고 있었고 어느세 호나우지뉴는 인테르의 페널티박스 안까지 들어오려 하고 있었다.
호나우지뉴의 돌파를 막기위해 뛰어난 사네티. 그런 사네티를 보고 페널티박스 안으로 낮은 크로스를 넣어주고 있었다. 페널티박스 안에는 파투, 호비뉴, 이브라히모비치 그리고 루시우, 마이콘, 캄비아소 공격과 수비가 3:3인 상황 공격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AC밀란의 찬스였다.
" 앞으로 나와!!! "
자신의 옆에 있던 루시우를 밀어내고 앞으로 뛰어나가는 이브라히모비치. 마크를 놓친 루시우가 슬라이딩으로 이브라히모비치의 발을 향해 태클을 시도하고 있었고 그 순간 이브라히모비치는 그대로 왼발로 논스톱으로 인테르의 골문을 향해 총알같은 슈팅을 날리고 있었다.
펑-
이브라히모비치의 슈팅은 골문을 향해 빠르게 날아가고 있었지만 모두를 놀라게할 선방이 나오고 있었다. 인테르의 수문장 세자르가 몸을 앞으로 던지며 최대한 각을 좁혀 오른팔을 뻗었고 공은 아슬아슬하게 세자르의 팔을 맞고 튕겨져 나오고 있었다.
펑-
다시 한 번 이어지는 호비뉴의 슈팅. 그러나 너무 정직하게 정면으로 갔을까? 세자르가 다시 한 번 두손으로 호비뉴의 슈팅을 펀칭해내고 있었다.
" 예측할 수 없는 변수가 필요하다… "
말도안되는 반응속도로 두번이나 AC밀란의 슈팅을 선방해내는 인테르의 수호신 줄리오 세자르. 그리고 그 모습을 보던 AC밀란의 벤치에서는 알레그리 감독이 심히 고뇌하는 표정으로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고개를 돌리는 알레그리 감독. 그 순간 한과 눈이 마주치고 있었다.
결국 많은 찬스에도 불구하고 살리지 못했던 AC밀란과 다르게 찬스를 살려낸 인테르가 한점 차이로 전반전을 마무리 하고 있었다.
전반전이 끝나자 선수들이 라커룸으로 하나 둘 들어왔고 알레그리 감독이 라커룸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 수고많았다. 지금 생각보다 줄리오 세자르가 너무나 좋은 모습이다. 그래서 우리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찬스를 줄이고 밖에서 찬스를 살린다. 포워드들은 최대한 페널티박스 안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피를로와 암브로시니 호나우지뉴는 밖에서 공간이 생기면 언제든 때려버려 "
이야기를 듣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에게는 자존심이 상하는 말로 들릴수 있었다.
" 이브라히모비치, 너에게는 자존심 상하는 소리로 들릴 수 있다. 그러나 페널티박스 밖에서 살리는 기회는 네 자유라는 말이지 "
그런 이브라히모비치의 자존심을 살려주면서 선수들의 경기력에 변화를 주고 있었다.
" 계속해서 두드려라 아무리 두꺼운 문도 계속해서 두드린다면 반드시 열리게 되있다 "
알레그리 감독은 그 말을 끝으로 라커룸을 나서고 있었고 문을 열던 알레그리 감독은 문 앞에 멈춰서 뒤를 돌아서고 있었다.
" 우리가 누군가? "
감독의 말에 선수들은 다함께 대답하고 큰소리로 외쳤다.
" AC밀란! "
" 모두 기억해라-! 우리는 AC밀란이다! "
선수들에게 다시 한 번 우리가 누군지를 되새겨 주고는 라커룸을 나가고 있었다.
하프타임이 끝이나고 후반전 경기는 AC밀란의 선축으로 시작되고 있었다.
알레그리 감독의 말대로 AC밀란의 선수들은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공간이 보이자 때리기 시작했고 그때마다 보여주는 세자르의 놀라운 선방.
조금씩 시간이 흐르자 인테르는 수비적으로 바뀌고 있었고 AC밀란의 선수들 역시 이렇게 무분별하게 때려서는 절대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듯 볼을 가져가며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가기 시작했다.
" 더이상 무분별하게 풀어서는 안된다 "
이브라히모비치와 호나우지뉴는 서로 눈이 마주친듯 서로의 생각을 보고는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경기는 점점 잠그기에 들어가는 인테르 때문인지 전반전 만큼의 재미는 나오지 않고 있었다.
후반 62분, 전의를 가다듬고 침착하게 점유률을 가져가는 AC밀란. 그에 반해 인테르는 무리할 필요없이 조금씩 경기를 잠그기로 들어가고 있었다. 카테나치오 전술을 가장 잘 구현한 팀이 어딜까? 바로 지난시즌 무리뉴가 이끌던 인테르 엄청난 조직력을 바탕으로 최소실점의 우승의 역사를 만들어낸 인테르였다. 인테르가 한번 잠그기에 들어가면 어떤 팀도 골을 성공시킬수 없다는 수식어마저 붙은 팀이었다.
호나우지뉴는 경기를 지켜보는 세계의 수많은 팬들을 위해 로쏘네리의 수 많은 팬들을 위해 조금 무리하게 경기를 펼쳐나가고 있었다. 결국 빗장수비 앞에서는 개인능력으로 돌파하는 방법밖에 없듯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이는 AC밀란에 호나우지뉴나 이브라히모비치 정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사실 카테나치오의 전술을 인테르가 선택한 시점부터 피를로와 암브로시니의 역할은 크게 줄어들고 있었다.
" 어디 한번 해보자고! "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다시 보여주기 위해서는 이미 조금씩 무뎌가는 발의 감각을 끌어올려야 했다. 자연스레 호나우지뉴의 발목은 평소에 10배 이상의 무리를 요구했지만 지금은 그 방법밖에 없었다. 그리고 호나우지뉴의 플레이에 붉은 유니폼을 입은 AC밀란의 많은 팬들은 열광하기 시작했다.
점점 함성소리가 커지기 시작했고 센터서클에서 공을 잡은 호나우지뉴. 바르셀로나 시절 플리플랩으로 프리메라리가를 정복했던 모습이 지금 세리에에서 다시 나오고 있었다. 캄비아소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자신을 재치고 들어가는 호나우지뉴의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고 그것은 다른 인테르의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알렉산드로 파투를 보더니 호나우지뉴는 페널티박스 앞에서 골문을 향해 수비수 사이를 가르는 패스를 넣어주고 있었다. 순간 호나우지뉴를 향해 날아드는 사네티의 깊은 태클 패스에 온 신경을 집중하는듯 자신을 향해 오는 사네티의 태클을 보지 못했고 패스는 그대로 페널티박스 안을 침투해들어가는 파투의 발끝에 닿고 있었다.
" 그렇… 아- "
외마디 비명과 함께 사네티의 슬라이딩 태클에 발등과 발목을 강타당한 호나우지뉴는 그대로 높이 떠올라 그라운드로 떨어지고 있었고 부심은 어드벤티지 룰로 경기를 진행시키고 있었다. 패스를 이어받은 파투는 그대로 논스톱으로 줄리오 세자르가 지키는 인테르의 골문을 향해 인사이드로 강하게 슈팅을 날리고 있었다.
펑-
오늘 경기내내 엄청난 반응속도를 보여주던 세자르지만 패스자체가 회전이 걸리면서 빠른속도로 파투의 발 앞에 떨어졌고 논스톱으로 처리하는 파투의 공은 빠른속도로 세자르가 반응할 수 없는 인테르의 골문을 향해 날아갔다.
와아아아아아-
파투의 강력한 슈팅은 결국 인테르의 골문을 흔들었지만 AC밀란의 선수들은 넘어져 있던 호나우지뉴를 향해 뛰어가고 있었다.
이브라히모비치가 호나우지뉴를 향해 들어오던 사네티를 향해 어깨를 밀치고 있었고 순식간에 두팀이 선수들은 과열된듯 거칠어지고 있었다.
벤치에서 쓰러져있던 호나우지뉴를 걱정스러운 눈으로 보는 한.
주심이 뛰어와 두 선수를 말리고 있었고 AC밀란과 인테르 누군가 건드리기만 한다면 언제든 터질꺼 같은 그런 상황. AC밀란의 주장인 네스타가 쓰러져있던 호나우지뉴의 상태를 보고 의료진을 급하게 부르고 있었다.
" 의료진, 빨리 와! "
호나우지뉴는 자신의 발목을 쥐어잡고 고통스러운듯 신음하고 있었고 밀란의 의료진들이 들것을 가지고 들어오고 있었다.
" 빨리! "
벤치에서 그 것을 지켜보던 알레그리 감독의 표정은 매우 좋지 않았다. 팀의 엔진역할을 하는 호나우지뉴의 부상은 자칫 경기를 망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벤치를 돌아보는 알레그리 감독.
" 즐라탄을 내리고 인자기를 올리기에는 이미 인테르의 전술이… 그럼 세드로프? 아니야… 피를로나 암브로시니 둘중에 한명을 올리기도… 플라미니를 대신 투입할 수도 없는데… "
많은 고민을 한끝에 결정을 내린 알레그리 감독은 벤치에있던 한을 부르고 있었다.
" 애송이, 준비해라… "
" 제가요…? "
벤치에서 호나우지뉴의 상태를 걱정하며 바라보던 한은 자신을 부르던 알레그리 감독의 말을 듣고서 깜짝 놀란 표정으로 일어서고 있었다. 감독의 명령에 한은 패딩을 벗고 사이드라인에 서고 있었다. 그리고 들것에 실려 나오고 있는 호나우지뉴.
" 잠깐 "
호나우지뉴는 의료진에게 잠깐이라고 말한 뒤 옆에있던 한을 붙잡고 있었다.
" 한, 우리가 그동안 했던 훈련들을 생각해. 너라면 충분히 할 수 있다 "
호나우지뉴의 진심어린 충고를 들으며 한은 호나우지뉴의 손을 굳게 붙잡고 있었다.
" 걱정말고 치료받고 있어. 내가 반드시 지뉴 몫까지 해보일 테니까… "
한은 걱정스레 호나우지뉴를 보고 있었고 한의 그런 말을 들은 호나우지뉴는 미소를 띄우며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었다.
사이드라인에 있던 부심이 전광판을 들어올렸고 번호에는 7번 OUT, 40번 IN 이라고 써있었다. 그리고 경기장에 있던 대형 스크린에는 사이드라인에 서있던 한을 클로즈 업 하고 있었고 경기장 내에는 웅성이는 소리들이 들리고 있었다. 반대편 벤치에 있는 베니테즈 감독은 상대팀 감독의 의중을 알 수 없다는 표정으로 한을 지켜보고 있었다.
" 후… "
" 애송이 떨리나? "
" 조금… "
" 기억나나? 네가 나를 처음 찾아왔을 때 "
" 당연히 기억나죠 "
" 할 수 있겠나? "
" 하겠습니다 "
" 어디 한 번 보여봐라- 모두가 주목하는 무대 위에서 너의 이름을 모든 사람에게 각인시키기에 아주 좋은 기회니까! "
부심의 사인과 함께 경기장을 향해 뛰어들어가는 한. 한이 경기장 위로 투입되던 순간 모두의 얼굴에는 '물음표'라는 것이 생기고 있었다. 주심의 휘슬과 함께 경기는 다시 인테르의 선축으로 시작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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